특급호텔 화이트데이 패키지

“기억에 남을 달콤한 날”

발렌타인데이에 이어 이제는 화이트데이다. 특급호텔들이 여성들의 구미에 맞는 혜택이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화이트데이는 결정적인 ‘작업의 순간’이 될 수도 있다. 남성들이여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가 될 지도 모르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또한 특급호텔들은 다양한 식음 프로모션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패키지로 유혹…선택 폭 넓어
연인을 위한 로맨틱 디너 선보이기도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서프라이즈 선물 팩’ 
그랜드 하얏트 서울 ‘화이트데이 파티’ 열어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핑크빛 무드로 둘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러브 레시피 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스탠다드 룸 1박과 로비라운지 브런치 2인용 세트, 객실내 와인 쎄팅, 핸드메이드 쵸콜렛과 쿠키 세트, 헬스 클럽 및 수영장 무료 이용, 호텔 레스토랑 이용 시 10% 특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 연장이 가능한 혜택을 특별 제공한다. 한편 좀 더 특별한 서프라이즈 감동을 선사하려는 고객을 위해 서프라이즈 선물 팩을 선택할 경우 겔랑 체리 블러썸 향수 정품(75ml)과 로맨틱 풍선장식이 5만원 추가 비용에 제공된다. 오는 3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17만9000원에 판매된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이하 힐튼 남해)는 ‘스위트 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양초와 꽃, 그리고 초콜릿으로 로맨틱하게 셋팅된 스튜디오 스위트(35평형)에서의 1박과 메인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조식과 디너, 더 스파 무료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다. 14일 하루 동안 이용 가능하며 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 연장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가격 45만원부터. 한편 레스토랑 브리즈에서 14일 하루 동안 ‘화이트데이 특선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오렌지와 발사믹 드레싱을 곁들인 그린 샐러드와 콘소메 스프를 비롯하여 샤프론 크림소스의 게살 라비올리와 망고 샤벳이 준비된다. 메인 요리로는 거위간을 올린 호주산 안심 메달리온과 포트와인 소스가 가미된 베이컨으로 감싼 가리비구이, 혹은 버터로 볶은 완두콩과 조개크림소스의 농어구이와 베이컨으로 말은 부채 가재살 구이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마무리로는 특선 화이트 초콜렛 무스와 음료가 제공된다. 가격 1인당 5만8000원. 이외에도 레스토랑 브리즈에서는 다양한 초콜릿 디저트가 마련된 ‘화이트데이 뷔페 스페셜’을 선보인다. 가격 성인 4만원, 13세 이하 어린이 2만원, 6세 이하 어린이 무료.

제주신라호텔은 호텔 객실과 숨비 스파&자쿠지, 수영장, 사우나 등의 기본적인 패키지 포함 내용에 원하는 옵션을 추가해서 나만의 화이트데이를 꾸미는 ‘D.I.Y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건강식 조식뷔페(2인 5만원), 수제 초콜릿 박스(3만원), 로맨틱 플라워 데코레이션(25만원), 신라호텔 개관 20주년 기념 와인(8만5000원), 테라스 바비큐 디너(2인 9만원), 커플 올레 트레킹(2인 4만원) 등 여섯 가지다. 3월11일~14일까지 판매한다. 가격 18만원.

메이필드 호텔은 3월13일과 14일 양일간 ‘내 여자친구에게 패키지’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슈페리어 룸 1박 기준으로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며 객실 내 캔디와 초콜릿이 들어간 기프트 박스와 빌라엠 화이트 와인 1병이 셋업된다. 여기에 특별한 날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줄 핑크빛 풍선 데코레이션과 생화로 장식한 스페셜 미니부케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가격 23만400원. 여기에 8만원을 추가하면 스페셜 BBQ 2인 저녁식사를 갈비 명가인 한식당 낙원에서 즐길 수 있다.

세종호텔은 3월12일부터 14일까지 영화 속 한 장면의 화이트데이를 꿈꾸는 연인을 위해 남산 케이블카와 N서울타워 전망대 등 풍성한 혜택이 포함된 두 가지 종류의 ‘온리 유 패키지’를 선보인다. ‘온리 유 스위트’는 넓고 여유로운 스위트룸 1박과 함께 조식 뷔페가 제공되며 객실에서 사랑의 프로포즈를 위한 미니 하트 케익과 칠레산 고급 와인 1병이 특별 제공된다. 또한 연인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남산 케이블카 이용권과 N서울 타워 전망대 관람권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추가 혜택으로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2시까지 연장해 주며 펍 레스토랑 피렌체에서 러브듀엣세트 메뉴 주문 시 10% 할인 혜택도 포함된다. 가격 23만원. ‘온리 유 디럭스’는 디럭스 객실로 제공되며 나머지 혜택은 동일하다. 가격은 18만원. 선택사항으로 감동의 프로포즈를 할 수 있도록 이벤트 룸을 별도 요청 할 수 있다. 둘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아트 풍선과 꽃, 아로마 향초 등으로 장식해 준다. 추가비용은 8만5000원이며 최소 3일전에 예약해야 한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향수 선물이 포함된 두 가지 종류의 ‘포 마이 레이디 패키지’를 선보인다. ‘포 마이 레이디Ⅰ’은 딜럭스룸에서의 1박과 올데이 다이닝 더뷰 조식, 더 델리 초콜릿 케이크와 롤리타 렘피카 코랄 플라워 향수 30ml가 제공된다. 가격 19만9000원부터. ‘포 마이 레이디 Ⅱ’는 클럽스위트 1박과 클럽라운지 조식, 더 델리 초콜릿 케이크, 모엣&샹동 임페리얼 샴페인 1병, 롤리타 렘피카 코랄 플라워 향수 30ml가 포함된다. 가격 30만원부터. 3월31일까지 각 40실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워커힐쇼와 디너쇼를 관람할 경우 특별 할인 혜택은 물론 레스토랑 이용 시에도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팔래스호텔은 3월15일까지 ‘퓨어 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탠다드 룸에 순백의 파스텔 톤 풍선과 러블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미꽃 데커레이션에 달콤한 샴페인과 수제 초콜릿이 제공되어 사랑하는 사람과 아늑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예매권 2매와 The Goong의 10%식사 할인권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칵테일과 맥주 등 웰컴 드링크가 제공된다. 가격 15만원.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카페드셰프에서는 로맨틱 디너 세트와 패쇼네이트 디너 세트를 선보인다. 로맨틱 디너 세트는 사과와 밤으로 맛을 낸 폭찹 또는 쉬타케 버섯, 아스파라거스, 바닷가제 소스를 곁들인 포르치니 버섯 맛의 광어를 메인 메뉴로 하고 매콤한 벌꿀 맛 칠리 오일 소스의 굴 튀김, 아스파라거스 수프, 요거트 소스 계절 과일을 맛볼 수 있다. 가격 9만원. 패쇼네이트 디너 세트는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로즈마리향의 양갈비 또는 마늘 맛 치아바타를 곁들인 새우와 바다가재 폿 파이를 메인 메뉴로 하고 달콤한 소테른 와인과 벌꿀 맛 소스의 거위간, 옥수수 맛 조개 챠우더 수프, 로즈메리향 허니 샤베트와 딸기파이를 맛볼 수 있다. 가격 10만원. 사전 예약자에 한해 캔들 테이블 세팅으로 낭만을 더하며 수제 초콜릿 박스를 선물로 증정한다. 또한 모든 디너 세트 이용자에게 샤도네이 샴페인 한 잔을 무료로 증정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로맨틱한 화이트데이 특별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호텔의 34층에 위치한 프랑스식 레스토랑 테이블 34에서 연인들을 위하여 최고급 식자재인 푸아 그라를 비롯하여 와규 쇠고기 안심 및 농어요리로 구성된 5코스의 점심세트와 7코스의 저녁세트를 선보인다. 가격 점심세트 메뉴 6만원, 저녁세트 메뉴 14만원. 그릴 전문 레스토랑 C 그릴에서도 신선한 바닷가재 및 쇠고기 스테이크 등이 마련된 화이트데이 특선 요리가 마련된다. 가격 12만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토탈 엔터테인먼트 센터인 제이제이 마호니스에서는 3월12일 오후 6시부터 13일 새벽 3시까지 화이트데이 파티가 열린다. 베스트 커플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또한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는 싱글들도 이날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제이제이 하우스 밴드인 ‘Maximum’의 환상적인 라이브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파티에 참석하는 모든 고객을 위한 일리 커피가 준비되며 화이트데이의 운세를 확인해볼 수 있는 행운권 추첨의 기회가 주어진다. 가격 3만원. 한편 델리에서는 하얏트 베이커리 주방장이 직접 만든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케이크와 초콜릿, 쿠키 등을 판매한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는 3월13일 ‘러브 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프라이빗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객실에 풍선, 촛불 데코레이션을 해준다. 여기에 원하는 메시지가 새겨진 러브 현수막을 추가하면 특별한 사랑 고백이 가능하다. 또한 참신하고 기발한 선물을 위해 연인의 컨셉에 맞게 특별 디자인된 사탕 바구니, 케이크와 꽃다발도 옵션으로 준비되어 있다. 가격 26만5000원부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올리보와 JW’s 그릴은 3월14일 연인을 위한 로맨틱 디너를 선보인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보는 김종민 수석셰프가 특별히 마련한 ‘달콤한 디너’를 선사한다. 그린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구운관자를 시작으로 밤 스프, 킹크랩살로 채운 라비올리, 메로구이 혹은 안심스테이크 까지 네 코스의 정찬이 마련되며, 특별히 여성 고객을 위해 딸기 치즈크림으로 만든 나뭇잎 파이와 초콜릿이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제공된다. 가격 8만8000원. 그릴 레스토랑 JW’s 그릴도 특별 코스요리를 마련한다. 허브로 버무린 해산물 꼬치,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스프, 프와그라를 곁들인 그린 샐러드, 양갈비 혹은 안심스테이크 까지 최상급 정찬이 마련되며, 허니 자몽 그라탱과 커피가 디저트로 제공된다. 특히 로맨틱 디너를 선택한 커플 고객에게는 스파클링 와인 한잔과 달콤한 초콜릿 박스를 무료로 선사한다. 가격 9만9000원.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3월14일 오후 6시 ‘유리상자 디너쇼’를 개최한다. 1996년에 결성된 남성 2인조 유리상자는 자타공인 결혼식 축가 섭외 1순위로 감미롭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지난해 말 스페셜앨범 ‘핸드메이드’를 발표해 공연을 하며 최근에는 예능늦둥이로의 활약으로 방송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콘서트가 시작하기 전에는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주방장이 정성스레 준비한 스웨덴 식 연어 절임과 바질 향의 비네그렛, 홀스레디쉬 크림으로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져와 수프, 최상급 쇠고기로 만든 웰링텐 스테이크, 초콜릿 퐁던트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딸기 디저트로 마무리 한 코스요리가 제공된다. 가격 R석 15만원, S석 13만원.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3월14일 화이트데이 특선을 마련한다. 불란서 식당 시즌즈에서는 ‘킹크랩과 연어 라비올리’ ‘바닷가재와 쇠고기 안심’이 포함된 화이트 데이 특별 메뉴(14만8000원)를, 이태리 식당 일폰테에서는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와 농어에 야채테린’ ‘건강식 피망 크림스프’ ‘리코타 치즈와 아스파라거스 까넬로니’ ‘최상급 송아지 구이에 포트와인 소스 or 가지로 말아 구운 연어에 크림소스’ 등이 포함된 화이트 데이 특별 메뉴(9만8000원)를, 영국풍의 바  오크룸에서는 화이트 데이 샴페인, 홈메이드 쵸콜릿, 칵테일 그리고 장미 한송이가 포함된 세 가지 종류의 화이트 데이 특별 세트메뉴(4만원~13만원)를 각각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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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쿠팡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대응만 봐서는 국민은 물론, 정부와도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 새어나간 정보의 범위와 규모가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악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고개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뭘 믿고 저러나’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른바 쿠팡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습은커녕 국민의 화만 돋우고 있다. 쿠팡의 대응 태도가 미지근한 수준을 넘어 뻔뻔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 김범석 의장은 모습을 비추지 않고 보상안은 꼼수로 가득하다. 국민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달 만에 고개 숙여 지난해 11월 말 3370만명에 이르는 쿠팡 고객의 개인정보가 ‘탈탈’ 털렸다. 앞서 쿠팡은 4500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정부 당국에 신고했지만 2주 만에 그 수치는 7500배까지 늘어났다. 전 국민의 65% 수준이며 지난해 4월 SKT 개인정보 유출 사태 범위(2300만명)를 훌쩍 넘는 사태였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대형마트 등이 규제에 막혀 뒷걸음질 칠 때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싹쓸이했다. 전날 저녁에 주문해도 새벽이면 물건이 문 앞에 와 있는 총알 배송에 소비자는 쿠팡으로 몰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던 물류센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쿠팡이 국민의 실생활에 얼마나 스며들어있는지를 바로 보여줬다. 쿠팡 사태가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그래서일까? 쿠팡은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언급하고 정부 차원의 TF가 꾸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힘겨루기’를 하는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반박에도 자체 조사 결과를 고집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정보 유출자는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000여개에 불과하며 제3자 유출 정황은 없는 등 피해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출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이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범죄에 사용한 노트북을 파손해 하천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잠수부들이 벽돌에 담긴 쿠팡 가방에 든 노트북을 하천에서 회수했고 유출자가 클라우드 계정에 등록한 일련번호와 해당 노트북의 일련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PC 와 노트북 등 모든 장치를 회수해 안전하게 확보했고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조사 결과도 진술 내용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매출 90% 나오는데 정보 유출 태도·대응 낙제점 쿠팡이 발표한 대로라면 고객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또 유출자와 접촉해 장치를 확보했으니 추가 피해는 없다. 전체적으로 사건이 축소되는 것이다. 쿠팡의 발표에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의 조사 내용은 사전에 정부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정보 유출 종류와 규모, 경위 등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쿠팡 측이 제출한 진술서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쿠팡은 정부의 지시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주간 진행한 조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달 9일 정부가 쿠팡 측에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14일 쿠팡은 유출자를 처음 만난 뒤 해당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으며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드라이브를 정부에 제공했다는 게 쿠팡 측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도 “쿠팡의 입장문 형식의 보도자료에서 정부와 협력했다는 내용 중 일부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와 관련해 정부와 사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사과했다. 그동안 박대준 전 대표가 청문회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동안에도 김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5만원 상당 속사정은? 김 의장은 지난달 28일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 달 만에야 입을 연 부분에 대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사과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범부처 TF를 과기부 총리 산하로 확대하고 다각도로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과와는 별개로 김 의장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뿐만 아니라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쿠팡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1인당 5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쿠팡의 ‘꼼수’가 보인다. 청문회는 나 몰라라 보상안은 ▲쿠팡 전 상품 구매 이용권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등 평소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 이용권 위주로 구성된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번 보상안을 통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를 처음 알게 됐다는 소비자도 있다. 시민단체도 쿠팡의 보상안에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1인당 5만원 보상이라고 했지만 현금이 아닌 구매 이용권으로 사실상 강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쿠팡의 행보는 사사건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을 조롱하고 정부를 기만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매출 대부분을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상황인데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원 탈퇴, 보상안 거부, 집단소송 참여 움직임이 거세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도 쿠팡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쿠팡 사태가 일어나고 사흘 뒤인 지난달 2일 “쿠팡 때문에 국민의 걱정이 많다”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인 실효적 대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사과·꼼수 보상안 도마 위에 이래서 정치권 인사 영입했나? 의혹 12일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규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며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하면 난리가 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위반해도 태도를 보면 ‘그래서 어쩔 건데’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쿠팡에 강력하게 경고하며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같은 달 29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쿠팡 사태 범정부TF’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과기부와 경찰청, 개인정보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은 역할을 분담해 신속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국내 고객 정보 3000만건 이상을 유출한 것은 명백한 국내법 위반 사항으로 정부는 쿠팡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른 기업과 동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영업정지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압박에도 쿠팡이 연달아 이상한 행보를 보이자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정도로 쿠팡의 현재 대응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기업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쿠팡의 모든 결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6%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셀프 조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쿠팡이 정치·국회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인사를 영입해 쿠팡 관련 각종 논란을 틀어막고 있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강력 경고’ ‘전방위적 대응’ 등의 수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조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변죽 울리다 무사통과? 실제 최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및 대관 총괄과 오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쿠팡이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검찰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 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었던 만큼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그달 16일 자신의 SNS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함께) 식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니냐? 참고로 지난해 7월16일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적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