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화이트데이 패키지

“기억에 남을 달콤한 날”

발렌타인데이에 이어 이제는 화이트데이다. 특급호텔들이 여성들의 구미에 맞는 혜택이 포함되어 있는 다양한 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화이트데이는 결정적인 ‘작업의 순간’이 될 수도 있다. 남성들이여 영원히 돌아오지 않을 절호의 기회가 될 지도 모르는 기회를 놓치지 말자. 또한 특급호텔들은 다양한 식음 프로모션도 선보이고 있다.

다양한 패키지로 유혹…선택 폭 넓어
연인을 위한 로맨틱 디너 선보이기도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서프라이즈 선물 팩’ 
그랜드 하얏트 서울 ‘화이트데이 파티’ 열어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핑크빛 무드로 둘만의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러브 레시피 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스탠다드 룸 1박과 로비라운지 브런치 2인용 세트, 객실내 와인 쎄팅, 핸드메이드 쵸콜렛과 쿠키 세트, 헬스 클럽 및 수영장 무료 이용, 호텔 레스토랑 이용 시 10% 특별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 연장이 가능한 혜택을 특별 제공한다. 한편 좀 더 특별한 서프라이즈 감동을 선사하려는 고객을 위해 서프라이즈 선물 팩을 선택할 경우 겔랑 체리 블러썸 향수 정품(75ml)과 로맨틱 풍선장식이 5만원 추가 비용에 제공된다. 오는 3월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17만9000원에 판매된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이하 힐튼 남해)는 ‘스위트 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양초와 꽃, 그리고 초콜릿으로 로맨틱하게 셋팅된 스튜디오 스위트(35평형)에서의 1박과 메인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조식과 디너, 더 스파 무료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다. 14일 하루 동안 이용 가능하며 오후 2시까지 체크아웃 연장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가격 45만원부터. 한편 레스토랑 브리즈에서 14일 하루 동안 ‘화이트데이 특선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오렌지와 발사믹 드레싱을 곁들인 그린 샐러드와 콘소메 스프를 비롯하여 샤프론 크림소스의 게살 라비올리와 망고 샤벳이 준비된다. 메인 요리로는 거위간을 올린 호주산 안심 메달리온과 포트와인 소스가 가미된 베이컨으로 감싼 가리비구이, 혹은 버터로 볶은 완두콩과 조개크림소스의 농어구이와 베이컨으로 말은 부채 가재살 구이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마무리로는 특선 화이트 초콜렛 무스와 음료가 제공된다. 가격 1인당 5만8000원. 이외에도 레스토랑 브리즈에서는 다양한 초콜릿 디저트가 마련된 ‘화이트데이 뷔페 스페셜’을 선보인다. 가격 성인 4만원, 13세 이하 어린이 2만원, 6세 이하 어린이 무료.

제주신라호텔은 호텔 객실과 숨비 스파&자쿠지, 수영장, 사우나 등의 기본적인 패키지 포함 내용에 원하는 옵션을 추가해서 나만의 화이트데이를 꾸미는 ‘D.I.Y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추가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건강식 조식뷔페(2인 5만원), 수제 초콜릿 박스(3만원), 로맨틱 플라워 데코레이션(25만원), 신라호텔 개관 20주년 기념 와인(8만5000원), 테라스 바비큐 디너(2인 9만원), 커플 올레 트레킹(2인 4만원) 등 여섯 가지다. 3월11일~14일까지 판매한다. 가격 18만원.

메이필드 호텔은 3월13일과 14일 양일간 ‘내 여자친구에게 패키지’와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슈페리어 룸 1박 기준으로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가 무료로 제공되며 객실 내 캔디와 초콜릿이 들어간 기프트 박스와 빌라엠 화이트 와인 1병이 셋업된다. 여기에 특별한 날을 더욱 사랑스럽게 만들어줄 핑크빛 풍선 데코레이션과 생화로 장식한 스페셜 미니부케는 옵션으로 선택 가능하다. 가격 23만400원. 여기에 8만원을 추가하면 스페셜 BBQ 2인 저녁식사를 갈비 명가인 한식당 낙원에서 즐길 수 있다.

세종호텔은 3월12일부터 14일까지 영화 속 한 장면의 화이트데이를 꿈꾸는 연인을 위해 남산 케이블카와 N서울타워 전망대 등 풍성한 혜택이 포함된 두 가지 종류의 ‘온리 유 패키지’를 선보인다. ‘온리 유 스위트’는 넓고 여유로운 스위트룸 1박과 함께 조식 뷔페가 제공되며 객실에서 사랑의 프로포즈를 위한 미니 하트 케익과 칠레산 고급 와인 1병이 특별 제공된다. 또한 연인들이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남산 케이블카 이용권과 N서울 타워 전망대 관람권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추가 혜택으로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2시까지 연장해 주며 펍 레스토랑 피렌체에서 러브듀엣세트 메뉴 주문 시 10% 할인 혜택도 포함된다. 가격 23만원. ‘온리 유 디럭스’는 디럭스 객실로 제공되며 나머지 혜택은 동일하다. 가격은 18만원. 선택사항으로 감동의 프로포즈를 할 수 있도록 이벤트 룸을 별도 요청 할 수 있다. 둘만의 특별한 공간으로 아트 풍선과 꽃, 아로마 향초 등으로 장식해 준다. 추가비용은 8만5000원이며 최소 3일전에 예약해야 한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향수 선물이 포함된 두 가지 종류의 ‘포 마이 레이디 패키지’를 선보인다. ‘포 마이 레이디Ⅰ’은 딜럭스룸에서의 1박과 올데이 다이닝 더뷰 조식, 더 델리 초콜릿 케이크와 롤리타 렘피카 코랄 플라워 향수 30ml가 제공된다. 가격 19만9000원부터. ‘포 마이 레이디 Ⅱ’는 클럽스위트 1박과 클럽라운지 조식, 더 델리 초콜릿 케이크, 모엣&샹동 임페리얼 샴페인 1병, 롤리타 렘피카 코랄 플라워 향수 30ml가 포함된다. 가격 30만원부터. 3월31일까지 각 40실을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워커힐쇼와 디너쇼를 관람할 경우 특별 할인 혜택은 물론 레스토랑 이용 시에도 1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서울팔래스호텔은 3월15일까지 ‘퓨어 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탠다드 룸에 순백의 파스텔 톤 풍선과 러블리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장미꽃 데커레이션에 달콤한 샴페인과 수제 초콜릿이 제공되어 사랑하는 사람과 아늑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한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예매권 2매와 The Goong의 10%식사 할인권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칵테일과 맥주 등 웰컴 드링크가 제공된다. 가격 15만원.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카페드셰프에서는 로맨틱 디너 세트와 패쇼네이트 디너 세트를 선보인다. 로맨틱 디너 세트는 사과와 밤으로 맛을 낸 폭찹 또는 쉬타케 버섯, 아스파라거스, 바닷가제 소스를 곁들인 포르치니 버섯 맛의 광어를 메인 메뉴로 하고 매콤한 벌꿀 맛 칠리 오일 소스의 굴 튀김, 아스파라거스 수프, 요거트 소스 계절 과일을 맛볼 수 있다. 가격 9만원. 패쇼네이트 디너 세트는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로즈마리향의 양갈비 또는 마늘 맛 치아바타를 곁들인 새우와 바다가재 폿 파이를 메인 메뉴로 하고 달콤한 소테른 와인과 벌꿀 맛 소스의 거위간, 옥수수 맛 조개 챠우더 수프, 로즈메리향 허니 샤베트와 딸기파이를 맛볼 수 있다. 가격 10만원. 사전 예약자에 한해 캔들 테이블 세팅으로 낭만을 더하며 수제 초콜릿 박스를 선물로 증정한다. 또한 모든 디너 세트 이용자에게 샤도네이 샴페인 한 잔을 무료로 증정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은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로맨틱한 화이트데이 특별 세트 메뉴를 선보인다. 호텔의 34층에 위치한 프랑스식 레스토랑 테이블 34에서 연인들을 위하여 최고급 식자재인 푸아 그라를 비롯하여 와규 쇠고기 안심 및 농어요리로 구성된 5코스의 점심세트와 7코스의 저녁세트를 선보인다. 가격 점심세트 메뉴 6만원, 저녁세트 메뉴 14만원. 그릴 전문 레스토랑 C 그릴에서도 신선한 바닷가재 및 쇠고기 스테이크 등이 마련된 화이트데이 특선 요리가 마련된다. 가격 12만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토탈 엔터테인먼트 센터인 제이제이 마호니스에서는 3월12일 오후 6시부터 13일 새벽 3시까지 화이트데이 파티가 열린다. 베스트 커플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또한 새로운 인연을 기다리는 싱글들도 이날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제이제이 하우스 밴드인 ‘Maximum’의 환상적인 라이브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파티에 참석하는 모든 고객을 위한 일리 커피가 준비되며 화이트데이의 운세를 확인해볼 수 있는 행운권 추첨의 기회가 주어진다. 가격 3만원. 한편 델리에서는 하얏트 베이커리 주방장이 직접 만든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케이크와 초콜릿, 쿠키 등을 판매한다.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는 3월13일 ‘러브 화이트데이 패키지’를 선보인다.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을 위해 프라이빗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객실에 풍선, 촛불 데코레이션을 해준다. 여기에 원하는 메시지가 새겨진 러브 현수막을 추가하면 특별한 사랑 고백이 가능하다. 또한 참신하고 기발한 선물을 위해 연인의 컨셉에 맞게 특별 디자인된 사탕 바구니, 케이크와 꽃다발도 옵션으로 준비되어 있다. 가격 26만5000원부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올리보와 JW’s 그릴은 3월14일 연인을 위한 로맨틱 디너를 선보인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보는 김종민 수석셰프가 특별히 마련한 ‘달콤한 디너’를 선사한다. 그린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구운관자를 시작으로 밤 스프, 킹크랩살로 채운 라비올리, 메로구이 혹은 안심스테이크 까지 네 코스의 정찬이 마련되며, 특별히 여성 고객을 위해 딸기 치즈크림으로 만든 나뭇잎 파이와 초콜릿이 커피와 함께 디저트로 제공된다. 가격 8만8000원. 그릴 레스토랑 JW’s 그릴도 특별 코스요리를 마련한다. 허브로 버무린 해산물 꼬치,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스프, 프와그라를 곁들인 그린 샐러드, 양갈비 혹은 안심스테이크 까지 최상급 정찬이 마련되며, 허니 자몽 그라탱과 커피가 디저트로 제공된다. 특히 로맨틱 디너를 선택한 커플 고객에게는 스파클링 와인 한잔과 달콤한 초콜릿 박스를 무료로 선사한다. 가격 9만9000원.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은 3월14일 오후 6시 ‘유리상자 디너쇼’를 개최한다. 1996년에 결성된 남성 2인조 유리상자는 자타공인 결혼식 축가 섭외 1순위로 감미롭고 부드러운 목소리의 주인공으로 지난해 말 스페셜앨범 ‘핸드메이드’를 발표해 공연을 하며 최근에는 예능늦둥이로의 활약으로 방송에서 종횡무진으로 활약하고 있다. 콘서트가 시작하기 전에는 노보텔 앰배서더 독산 주방장이 정성스레 준비한 스웨덴 식 연어 절임과 바질 향의 비네그렛, 홀스레디쉬 크림으로 입맛을 돋우는 에피타이져와 수프, 최상급 쇠고기로 만든 웰링텐 스테이크, 초콜릿 퐁던트와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딸기 디저트로 마무리 한 코스요리가 제공된다. 가격 R석 15만원, S석 13만원.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3월14일 화이트데이 특선을 마련한다. 불란서 식당 시즌즈에서는 ‘킹크랩과 연어 라비올리’ ‘바닷가재와 쇠고기 안심’이 포함된 화이트 데이 특별 메뉴(14만8000원)를, 이태리 식당 일폰테에서는 ‘신선한 모짜렐라 치즈와 농어에 야채테린’ ‘건강식 피망 크림스프’ ‘리코타 치즈와 아스파라거스 까넬로니’ ‘최상급 송아지 구이에 포트와인 소스 or 가지로 말아 구운 연어에 크림소스’ 등이 포함된 화이트 데이 특별 메뉴(9만8000원)를, 영국풍의 바  오크룸에서는 화이트 데이 샴페인, 홈메이드 쵸콜릿, 칵테일 그리고 장미 한송이가 포함된 세 가지 종류의 화이트 데이 특별 세트메뉴(4만원~13만원)를 각각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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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민주당 전대 관전 포인트

‘펄펄 끓는’ 민주당 전대 관전 포인트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최대 이벤트인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다음 달 2일 선출되는 차기 당 대표는 1년 동안 거대 여당을 이끄는 막중한 책임과 더불어 ‘정권 초기 버프’를 톡톡히 받게 된다. 권리당원 득표 반영 비율이 55%로 높아진 만큼 당원들의 표심 확보가 필수다. ‘찐명’을 가려내기보다는 당원의 마음을 더 많이 사로잡는 쪽의 승리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일정이 빽빽하다. 오는 10일 후보자 등록 이후 ▲19일 충청권 ▲20일 영남권 ▲26일 호남권 ▲27일 수도권 경기·인천 순으로 순회 경선이 이어진다. 이후 당 강령에 따라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일반 국민 30%로 새로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결정된다. 한 달 앞으로 당심 어디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건 민주당 정청래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주권 시대에 맞는 당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당을 위해서라면 힘들고 고달픈 길을 피하지 않고 항상 선당후사하며 희생과 봉사의 새로운 정당 문화를 열었다”며 “제21대 국회에서는 수석 최고위원으로 이 대표의 곁을 지켰고, 22대 국회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열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무적 판단력, 정치적 결단력, 정책 추진력으로 유능한 민주 정당을 만들겠다”며 “항상 당 지도부와 ‘원팀 플레이’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무현 정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개혁 공천 혁명 덕분에 정치에 입문한 노무현 정신의 후예”라며 “최전방 공격수로 별명이 ‘당 대포’인데 이제 당 대표가 돼 최전방 공격수뿐 아니라 최후방 수비수까지 담당하는 전방위적 선수가 되겠다. 혼자 하지 않고 당원, 국회의원, 국민과 한 호흡으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전당원투표제 상설화를 비롯한 ▲당원주권위원회 신설 등을 통한 당원주권정당 ▲ 12·3 불법 계엄 및 내란 행위 조사·처벌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 ▲당내 검찰·사법·언론개혁 TF가동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적 공천제도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뒤이어 지난 23일 민주당 원내대표인 박찬대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먼저 출사표를 던졌거나 앞으로 던지게 될 분들과 더없이 멋진 경쟁을 펼쳐 보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명정부의 성공에 민주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당·정·대 관계를 원팀 수준으로 강화하고, 정치 공세 차단부터 입법·정책 시행 전반에 걸친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하나하나 따박따박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VS 박찬대 외나무 승부 똑같이 개혁 외치지만…차이는? 내란 종식은 이정부가 지향하는 통합의 대전제라고도 주장했다. 박 의원은 “특검을 최대한 지원하고 특검 흔들기에 총력전으로 맞서겠다”며 “이를 통해 윤석열-김건희 부부를 우리 공동체로부터 시급히 격리하겠다. 특검조차 정치 보복이라고 호도하는 세력과의 통합은 야합일 뿐, 윤석열정부에 빌붙어 불법을 저지른 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정의 이전에 상식이다. 통합은 정의의 결과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과 마찬가지로 개혁을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정부 출범 후 꾸려지는 첫 번째 민주당 지도부는 ‘유능한 개혁 정치’를 철저하게 견지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이 약속한 ‘정의로운 통합’과 ‘유연한 실용’을 떠받칠 수 있는 집권여당의 효과적인 전략 방향이다. 정부는 통합과 실용에 방점을 찍고 여당은 개혁에 비중을 두는 역할 분담, 나아가 당정이 유기적으로 방향과 속도를 조율할 수 있는 진짜 원팀. 이것이야말로 이재명정부, 국민주권정부의 성공 열쇠”라고 거듭 설명했다. 정부와 하나가 되겠다는 포부는 모두 같지만 정 의원은 개혁, 박 의원은 통합에 초점을 맞췄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을 성공으로 이끌겠다는 하나의 목표를 향하지만 도달하기까지의 방식과 결에서 차이가 느껴지는 이유다. 정 의원은 국회 법사위원장을 지내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호통치거나 국정감사에서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등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해냈다. 여의도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정 의원은 이 같은 면모를 부각해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어 꽉 막혀 있던 개혁안을 빠르게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의원은 추석 전 검찰개혁을 마치겠단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9일 민주당 친명(친 이재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이하 민주혁신회의)’에서 “3개월 안에 이 문제를 해치우고 추석 귀경길 뉴스에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 “이정부의 성공만을 위해서 일하겠다”며 “싸우지 않고 승리할 수 없다. 당에서는 개혁 작업을 위해 강력하게 투쟁하고 그 성과물은 이 대통령에게 돌려드리겠다”고도 강조했다. ‘당 대포’와 ‘중고 신입’ 언론개혁도 꼬집었다. 지난 1일 KBS 라디오 인터뷰 중 진행자가 ‘추석 고향 갈 때 검찰청 폐지 뉴스를 듣게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이건 좀 허언 아닌가’라고 묻자 “앵커는 왜 그렇게 얘기하나. 허언이길 바라냐”고 따졌다. 당황한 진행자가 부인했지만 정 의원은 “그래서 제가 KBS라디오는 잘 안 나오려고 했다. 이런 불편한 질문, 불공정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인터뷰 후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 클립을 올리며 “제가 진행자에게 강력하게 항의성 멘트를 날렸다. 화 안 난 척 인터뷰를 마쳤지만 하마터면 방송 사고 날 뻔했다. 공정한 방송개혁, 언론개혁을 빨리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날 게시물에는 과거 자신이 <TV조선>과의 인터뷰를 거절한 방송 장면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개혁을 강조하면서도 화합에 무게를 실었다. 원내대표로서 대선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 만큼 경험을 살려 이정부와 발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둔 것이다. 박 의원 역시 민주혁신회의를 찾아 “이 대통령과 확실한 협력, 자기를 앞세우지 않을 사람, 원팀 당정대 구축의 적임자, 당을 통합하고 중도보수까지 확장해 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 역시 9월 내로 검찰개혁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광주 동구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신속한 검찰개혁을 위한 광주시민 토크콘서트’에서 “검찰 스스로 개혁할 기회는 넘칠 만큼 주어졌지만 개혁은커녕 3년간 나라를 망친 주범으로 전락했다”며 “이제 시민의 힘으로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강력한 검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헌법재판소 또는 대법원을 광주로 이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언론개혁에 대해서는 오는 9월까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을 내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여론조사기관 여론조사 꽃의 6월4주 차 정기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차기 당 대표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정 의원이 37.6%, 박 의원이 27.1%를 기록했다. 정 의원이 박 의원보다 10.5%p 앞선 것이다. 개혁이냐 화합이냐 아울러 당심이 반영된 민주당 지지층의 결과를 살펴보면 마찬가지로 정 의원이 55.4%, 박 의원이 36.8%로 집계되면서 정 의원이 박 의원을 크게 따돌린 수치가 나왔다. 각종 개혁에서 속도를 내는 정 의원의 성향이 지지율을 탄탄히 뒷받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대 당을 찍어 누르듯 강력한 목소리를 낸 것이 당원들의 가산점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게다가 지진부진한 태도보다는 ‘정권을 잡았다고 방심하지 말고 거대 여당으로서 개혁을 완수하라’는 강성 지지층의 요구가 정 의원의 기조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지난 6월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실시했으며 조사 방법은 무선 100% RDD 활용 ARS 자동응답 조사였다. 응답률은 2.4%에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두 사람은 각종 행사에 얼굴 도장을 찍으며 당원과의 스킨십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먼저 정 의원은 지난달 27일 방송인 김어준씨가 기획한 콘서트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콘서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자리한 만큼 유세차 방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달 4일에는 헌법재판소 탄학심판정에 출석해 17명의 법률대리인단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엮은 <국민의 나라>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부지런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 의원이 당심을 흡수했다면 박 의원은 원내대표로 지내며 국회에서 쌓은 ‘여의도 민심’을 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경기도의회에서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지역 기반의 민심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 ‘찐명’ 쟁탈전으로 흘러갈 것 같던 전당대회가 오히려 당심에 구애하는 모습이 되면서 양 지지층 간의 아우성도 높아지는 모양새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온하지만 그 속에는 저마다 풀지 못한 앙금이 남은 것이다. ‘일단은’ 정에 몰리는 지지층 온라인 곳곳서 충돌 전전긍긍 그중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정청래 수박설’이다. 정 의원은 강력하게 선을 그었지만 2018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통령을 향해 “이재명 지사가 이야기를 하면 항상 분란이 일어난다” “이 지사가 그냥 싫다”고 말한 영상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이에 정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정청래 보고 수박이라고 하면 도대체 수박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의원은 “한편으로는 속으로 감사했다”며 “저더러 수박이라고 욕을 한다면 누가 그걸 인정하겠느냐. 정청래가 ‘부당하게, 억울하게 작전 세력들로부터 공격받고 있구나’ 이런 인상을 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이 더 뭉치게 되지 않을까”라고 예상했다. 양쪽 지지자 역시 각종 온라인상에서 저마다 의견을 교류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좋아 고르지 못하겠다’ ‘행복한 고민이다’ 등의 게시글이 대부분이지만 일각에서는 결이 맞지 않는 부분을 놓고 거친 언사가 오가고 있다. 지지층 간의 불화를 인식한 듯 두 사람은 친분을 과시했다. 박 의원은 “정 의원과 화끈하게 경쟁하고 멋지게 단결하겠다”고 밝혔으며 정 의원 역시 “그 누가 우리 둘 사이를 갈라놓으려 할지라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의 마음이 1g이라도 더 기우는 쪽이 있지 않겠냐는 게 정치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달 26일 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로 방문한 날 정 의원과 박 의원 둘 중 누구와 먼저 인사하는지를 놓고 당원들의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전당대회와 거리는 두는 모양새다. 만에 하나 명심을 차지하기 위한 네거티브 싸움으로 번질 경우 당의 분열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지난해 7월 치러진 국민의힘 전당대회와 6·3 조기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이 있다. 특히 대선후보 선출 과정은 이미 탄핵당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중인 이른바 ‘윤심’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면서 그야말로 혈흔이 낭자한 패싸움이 됐다. 앞서 이 대통령은 최근 박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전 원내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추진했으나 일정이 알려지자 취소한 바 있다. 여당 전당대회에 현직 대통령이 관여했다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취지로 해석됐다. 엎치락 뒤치락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현 상황에 대해 “겉으로는 온화해 보이지만 모두의 신경이 이쪽(전당대회)으로 쏠려 있다. 50대 50, 49대 51 싸움 같은데 아직은 과열되지 않고 선의의 경쟁, 건강한 경쟁인 것 같다”며 “걱정이라면 지지자끼리 갈등이 있는 것 같은데 어떤 결과가 나와도 남은 한쪽이 응원하며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 그래도 거친 네거티브로 이어질 것 같진 않다”고 진단했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당권 접은 김경수, 어디 갔나 봤더니… 6·3 조기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섰지만 고배를 마신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돌아왔다.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직에 복귀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임명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이 시작한 균형 발전의 꿈을,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행정수도 이전’과 초광역 협력을 통한 ‘5극3특(5대 초광역권·3대 특별자치도 육성)’을 국토 공간의 대전환으로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대선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김 전 지사가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지방 균형 발전 컨트롤타워를 맡으면서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