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관광청, 골프의 새로운 메카 타이완으로 GO!

라운드 후 피로는 스파로 굿~샷


타이완은 사계절 온화한 날씨와 가까운 거리상의 지리적 이점으로 인해 1박2일 혹은 2박3일의 짧은 일정으로도 이용할 수 있어 한국 골프 관광객들에게 라운드의 새로운 지상낙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겨울시즌에도 따뜻한 기후와 다양한 미식거리, 라운드 후 온천까지 덤으로 이용할 수 있어 완벽한 골프 환경과 편안한 휴식공간까지 원하는 골프 관광객들에게는 안성맞춤인 곳이다.


양승 골프클럽 여가오락에 지성과 감성까지 고려
도원 골프클럽 구장 길고 넓으며 무성한 숲 자랑


타이완은 전국 각지에 다양한 코스 레이아웃을 가진 세계적 수준의 코스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보다 높은 산이 많은 타이완은 지형을 살려 다양한 코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무비자로 30일 동안 체류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타이완 관광청에서는 한국인 골프여행객들에게 적합한 타이완 북부의 골프장을 소개한다. 타이완의 북부는 국제공항과 타이베이 시내에서도 가까워 일정이 바쁜 여행객들도 만족스러운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장소다. 2010년 ‘여행 타이완, 감동 100’이라는 구호로 한국 여행객의 방문을 환영하는 타이완으로 떠나보자.

양승 골프클럽 <18홀 7057야드>

양승 골프클럽은 여가오락, 지성과 감성까지 고려한 휴양지로서 면적 160헥타르, 국제급 18홀 코스와 전 길이 7075야드로 설계됐다. 골프의 전 코스, 다양한 경사와 굴곡과 벙커와 연못 등 모든 코스를 세계적으로 저명한 Mr.Robert Trent Jones가 맡아 설계한 것으로 특유의 아름다운 구장의 면모는 양승 골프장을 찾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 골프장은 봄과 여름에 버뮤다 328을 채택하였고 그린은 수입 버뮤다 월계 품종을 사용했다. 이런 잔디는 밀집도가 높아 작은 공의 움직임에도 속도를 가속해 라운드의 재미와 스릴을 더해주고 있다. 이외에 양승 골프장은 ‘ASIAN GOLF MONTHLY AWARDS 2007’의 ‘Best Course in Taiwan’으로 선정되어 1등의 영광을 누렸다.

홍위장의 회관에는 83개의 호화디럭스룸, 국제급 연회실, 중·일·서양식 고급레스토랑과 실내·외 수영장, 헬스클럽, 남녀 사우나, 타이완 골프문물관, 스쿼시, 볼링, 농구, 테니스, 당구를 이용할 수 있는 스포츠 센터 등 30여 종의 여가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개별 가족 혹은 비즈니스적인 어떤 여행일지라도 최상의 만족스러운 장소를 제공한다. 양승에서 당신은 또 다른 ‘즐거운 인생’을 발견하게 할 것이다.

도원 골프리조트 <27홀 1만0584야드>

도원 골프클럽은 1979년에 개장해 27홀의 골프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구장이 길고 넓어 양쪽이 무성한 숲으로 장식되어 있다. 동쪽 구역의 1번 홀은 전장 760야드, 6파로 동아시아 최장 길이다. Yaword Hotel까지 겸비하고 있어 도원골프장이 스포츠와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리조트로 자리 잡고 있다. Yaword Hotel은 50개 테이블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 각각의 작고 큰 회의실, 고급 음식과 술까지 모두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녹색 땅과 어우러진 카페는 대화와 휴식의 최적 장소다. 최상의 음향설비가 갖춰져 있는 비즈니스 룸 노래방은 경제적이면서도 실질적인 여가오락을 제공하여 준다. 61개의 호화객실은 완벽한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하며 당구장, 야외수영장, 어린이 놀이광장, 테니스코트, 농구장, 골프연습장 등 각종 스포츠 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문의 : 886-3-4803388
Tao-Yuan.golf.net.tw)

산계지 골프장 <18홀 6812야드>

1988년에 건설 계획된 산계지 골프장은 유삼웅 회장이 정성을 다해 설계했고 4년의 완공을 거쳐 1993년에 정식으로 개장됐다. 면적은 약 76헥타르로 유 회장이 자연보호와 보존 개념을 바탕으로 골프장을 개발했다. 25만 그루의 각양각색의 나무를 재배했고 자연보존과 인문 개발에 균형을 맞추어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된 듯한 골프장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18홀 양측에는 각양각색의 나무로 재배되어 있는데 미국 Augusta골프장이 홀마다 다른 나무로 재배한 것과 같은 방법으로, 산계지 골프장의 가장 큰 특색이기도 하다. 골프장은 산과 바다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경치를 저절로 이루고 있다. 가을·겨울 시즌에는 동북풍을 완전히 막아주고, 작은 바람, 안개까지 갖추고 있어 기후적인 이점에서도 골프 마니아들의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다.
 
리조트의 외관과 내부 인테리어 모두 원목으로 구성되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각종 설비 또한 모두 갖춰져 편리함을 제공한다. 골프장 옆에 있는 라이프웰빙휴양단지가 있어 숙박, 식사, 수영지, 온천,  볼링 등 다양한 휴양시설을 제공하므로. 골프 관광객들이 멀리 떨어진 산속에서 편안하고 아늑한 휴가를 보낼 수 있게 한다.
(문의 : 886-3-5476288
www.suncitygolf.com.tw)

피로 풀고 건강도 챙기고

라운드를 마치고 나른해진 몸을 수질 좋기로 유명한 타이완의 온천에서 풀어보자. 타이완은 풍부한 지열자원이 있어 일본 다음으로 온천지역이 밀집된 나라다. 그중에서도 치료와 휴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는 세계 제일의 온천석이 있는 ‘베이터우 온천&스파’와 삼림욕의 상쾌함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유황온천이 보는 것만으로 재미를 주는 ‘양명산온천’이 유명하다.

타이완 원주민 부락의 ‘타이베이현 우라이온천’과 그림처럼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난터우현 루산온천’과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해수온천 ‘타이동현 녹도 자오르온천’도 빼놓을 수 없다. 냉온천과 열온천, 탁온천, 해저온천 등 모두 100여 곳에 달하는 온천지역이 있으니 관광객들은 이곳 타이완에서 각기 다른 다양한 수질의 온천들을 경험해 볼 수 있다.

산계지 골프장 자연보호와 보존 개념 바탕 개발
수질 좋기로 유명한 타이완 온천에 몸풀기 ‘따봉’


타이완의 온천지대는 대부분 깊은 산 속에 있어 온천을 함과 동시에 수려한 자연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최근 들어 현지에서 온천이 매우 유행함에 따라 온천을 위주로 한 호텔들이 속속들이 들어서고 있는데 이들은 온천욕을 위한 최신설비를 갖추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조경에도 신경을 써 장소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내고 있다.

아울러 ‘양생(養生)’이나 ‘온천수를 이용한 병의 치료’ 등 온천수의 탁월한 효능을 이용, 온천이 온천수에 몸을 담그는 활동이라는 단순한 관념에서 탈피해 온천을 통해 휴식과 건강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문의 : 02-732-2357/8)


▲ 교통
· 근접한 여행지 : 쓰먼저수지, 소인국, 리우푸촌, 아시아낙원, 푸신관광목장 등
· 타이베이에서 약 58km
· 양승에서 중정 국제공항까지 약 26km
· 중산 고속도로 양메이I.C부터 양승 골프클럽까지 약 5분 거리

▲ 문의
886-3-4780099
www.sunrise-golf.com.t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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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이 칼을 휘두르자 기업은 납작 엎드렸다. 이 대통령의 행보를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환영하는 의견과 구조적 문제를 뒤로하고 기업 ‘잡도리’만 하고 있다는 의견 등이다. 건설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발 관세나 국내 경기 문제가 아니다. 산업재해(이하 산재)가 건설 현장을 뒤흔드는 중이다. 대통령은 여러 현안 중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 근절을 국정 과제 첫머리에 올린 듯한 모습이다. 대통령 한마디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되는 산재 사망사고의 고리를 끊겠다고 나섰다.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법과 제도를 통해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발언 수위도 나날이 세지고 있다. 본보기가 된 기업은 대통령이 일으킨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모양새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재해 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총 137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명)보다 1명(0.7%) 줄었다. 사망사고 건수도 같은 기간 136건에서 129건으로 7건(5.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9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기타 업종(건설업과 제조업 이외 업종)이 38명으로 6명 감소했지만 건설업은 71명으로 오히려 7명 늘었다. 노동부는 부산 기장군 건설 현장 화재와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대형 사고의 영향으로 건설업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졌다. 또 같은 달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다. 규모별로는 상시 근로자 50인(건설 업종은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서 올해 1분기 사망자는 83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6.4%), 사망사고 건수는 83건으로 7건(9.2%) 늘었다. 반면 50인 이상 대형 사업장과 대규모 공사 현장에선 사망자 54명, 사고 건수 46건으로 각각 6명, 14건 줄었다. 사망사고 유형별로는 ‘추락’ 62명, ‘끼임’ 11명, ‘물체에 맞음’ 16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명, 7명, 5명 감소했다. 화재와 폭발로는 10명, ‘붕괴’ 사고로는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31명), 서울(17명), 경북(15명), 부산·전남(12명), 경남(11명), 충남(9명), 강원·울산(6명) 순으로 많았다. 산재로 인한 사망은 건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고다.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다.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도 그중 하나다. 중처법은 근로자의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경영 책임자 등이 안전 보건 관리 체계 구축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취임 이후부터 직접 챙겨 국정 운영 계획에도 포함 문제는 실효성이다. 중처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죽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이 대통령이 칼을 빼 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일종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또는 사회적 타살”이라고 비판했다. 필요하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상적으로 산업 현장을 점검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하면 엄정하게 제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제도가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사고 위험이 큰 업무를 하청과 외주를 통해 해결하는 ‘위험의 외주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산재 사망사고 근절 ‘드라이브’는 점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초기에는 주무 부처에 대책을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직접 목소리를 내고 움직이는 식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산재를 줄이라고 지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특유의 행동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에 산재 관련 종합 대책을 주문한 뒤에도 ▲인천 맨홀 작업 노동자 질식사 ▲포스코이앤씨 노동자 끼임사 ▲경기 의정부 아파트 신축 현장 노동자 추락사 등의 사고가 일어났다. 불과 한 달 새 일어난 일이다. 지난달 6일 인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지하 시설물 조사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의식을 잃고 1명은 실종됐다. 이들은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용역 계약 위반에 따라 허가 절차 없이 진행하다가 발생한 인재로 드러났다. 법으로도 안 됐는데… 숨진 근로자는 산소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하다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현장 안전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철저히 밝히고 법령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를 조사해 책임자를 엄중히 조치하라”며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를 정비하고 사전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 관련 부처도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 작업을 하던 60대 근로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만 올해 들어 4번째 일어난 사망사고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 등도 줄을 이었다. 이 대통령은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산재 사망사고가 나면) 여러 차례 공시하도록 해서 투자를 안 하고 주가가 폭락하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 첫 일성도 산재 관련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산재 사망사고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사과문 내고 또 반복되다 지난 9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 전해진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인 8일 경기 의정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망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6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이 선포한 ‘산재와의 전쟁’에 기업은 바짝 얼어붙은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 SPC 삼립 공장을 방문해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해당 공장은 지난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작동 중인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여성 노동자가 각각 소스 교반기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지는 등 중대 산재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곳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SPC 근로자의 노동 시간 등을 자세히 물었다. 그러면서 “(산재가) 심야에 대체적으로 발생하고 12시간씩 4일간 일하다 보면 사실 심야 시간에 힘들다. 주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심야 장시간 노동 때문에 생긴 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적에 SPC 회장을 비롯해 그룹 관계자들이 쩔쩔맨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은 이 대통령이 다녀간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7일,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제품 특성상 필수적인 품목 외에는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간 근무 시간도 점진적으로 줄여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사고 위험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9일 담화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정희민 전 대표이사는 “어제(28일) 사고 직후 모든 현장에서 즉시 모든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히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도록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근본적인 쇄신 계기로 삼겠다”며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 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전 대표의 사과는 엿새 만에 또다시 일어난 사고로 빛이 바랬다. 지난 4일 오후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제1공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근로자가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근로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의식을 회복했다. 높아진 발언 수위·제재 조치 “왜 기업만 잡도리?” 의견도 정 전 대표는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연이어 산재사고가 일어난 포스코이앤씨는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일단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 면허 취소, 공공 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국내 건설 면허 취소는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상 최고 수위의 징계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책임이 있던 동아건설산업에 내려진 사례가 유일하다. 건설 면허가 취소되면 신규 사업을 할 수 없고, 다시 면허를 취득한다고 해도 수주 이력이 없기 때문에 관급공사를 따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은 사고 관련 수사 전담팀을 만들고 고용노동부 안양지청과 함께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DL건설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납작 엎드렸다. 특히 이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와 산재 관련 발언을 한 직후 터진 사고여서 충격파가 더 컸다. DL건설에서 사표를 제출한 임직원은 80여명, 공사를 중단한 현장은 44곳에 이른다. 이재명정부는 산재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만명당 0.29명까지 끌어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1만명당 0.39명으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재명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또는 OECD 국가 중 산업재해율, 사망재해율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국정과제로 담은 것이다. 구조 문제 나 몰라라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나치게 건설업계만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관련 법과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면 구조적인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저가 입찰이 늘고 안전관리에 소홀해지는 점이 산재로 이어지는 식의 고리를 끊어야 진정한 의미의 ‘근절’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