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골프장에 다가선 파인리즈리조트

“종합레저타운 조성 한국의 뉴-페블비치 확신”


설악의 기상과 동해의 쪽빛 푸르름을 가득 안은 코스, 인간의 이상과 현실 그리고 대자연이 하나 돼 전해주는 특별한 설레임이 그윽한 코스, 멀지않은 장래 세계 10대 코스와 더불어 뉴-페블비치 실현을 확신하는 ‘파인리즈 컨트리클럽’. ‘오늘보다 내일을 꿈꾸는’ 파인리즈CC는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리 일대 50만여 평의 광활한 대지 위에 남한의 금강산으로 일컬어지는 설악산을 등에 지고 장엄한 생명의 시작과도 같은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동해가 눈앞에 펼쳐진 곳에 자리한, 천혜의 입지를 갖춘 진정한 자연 친화적 골프 리조트다.


천혜의 입지 갖춘 진정한 자연 친화적 골프 리조트
‘가치 이상의 가치’ 차원 다른 세계적 명품으로 꼽혀


‘세계적 명품 공인’ 한국 골프장의 ‘스페셜리스트’로 ‘세계명품브랜드 대상(한국수입업협회와 세계명품브랜드선정위원회 공동 주최, 주한유럽연합상공회의소 후원)’에서 3년 연속 세계 명품브랜드에 선정된 배경에는 파인리즈만의 철저히 차별화된 색깔이 있었다. 먼저 ‘명품 직원이 명품 골프장을 만든다’는 슬로건 아래 뭉친 그들의 일치된 노력이 세계 명품으로 만들어냈다. 이렇듯 파인리즈 컨트리클럽 3년 연속 수상 배경에는 명품 서비스 뒤에 명품 직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명품 직원이
명품 골프장 만든다’

3년 연속의 세계명품브랜드대상의 영광을 얻기까지 김재봉 회장이 노력한 부분은 거의 모든 분야에 영향을 미쳤다. ‘전 캐디 티칭프로화’와 명품 서비스에 맞는 특별한 경영전략으로 ‘명품 골프장에는 명품 캐디’란 등식을 공식화했다. 부대시설 나사못 하나까지도 소홀하지 않은 세밀함들이 ‘남이 넘볼 수 없는’ 명품 파인리즈를 만들어냈다.

명품을 향한 파인리즈의 노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파인리즈’는 동해와 설악이 합작하는 즉, 해풍과 소나무의 만남으로 발생되는 피톤치드가 흘러넘치는 이른바 ‘웰빙코스’를 지향한다. 남한의 금강산으로 일컬어지는 설악산을 등에 지고 장엄한 생명의 시작과도 같은 일출을 바라볼 수 있는 동해가 눈앞에 펼쳐져 있는 천혜의 자연 조건도 갖췄다.

대한민국 대표적 친환경 ‘골프 파크’로 인정받고 있는 ‘파인리즈’의 명품 자부심은 ‘모든 설계 하나하나가 철저히 차별화되고 특별하다’는 데서 출발한다. 호수와 맥반석이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전 코스에서 송림의 향기를 느낄 수 있으며 울산바위와 동해가 보이는 한국 최고의 비경을 품은 코스다.
 
설악, 그 천혜의 자연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며 코스를 시공하고 획기적인 시공으로 탄생한 웰빙 골프장 파인리즈CC는 전 코스에 맥반석 모래를 포설해 웰빙 골프장의 면모를 완벽히 갖췄다. 정부의 맥반석 모래 권장 비율은 2%이지만 파인, 리즈 코스에 맥반석 25%를, 레이크 코스에는 40% 혼합 시공을 하는 파격을 단행했다. 특히 수질이 부영양화되지 않도록 폰드 주변에 7000톤의 맥반석 암석을 함께 시공해 호수를 정화하는 획기적인 방법을 선택, 잔디의 상태와 폰드의 수질 상태가 언제나 최상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바닷바람이 소나무 숲을 스치면서 생기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해소, 거담, 강장, 심폐기능의 강화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파인리즈CC는 피톤치드가 코스 전체에 퍼지며 골퍼들에게 생기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어느 골프장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절경과 건강까지 지켜주는 자연친화적인 무공해 골프장의 신기원이 됐다.

파인리즈CC는 자연에 어울리도록 각 홀마다 특징을 가진 나무를 중심으로 꾸몄으며 나무가 상징하는 굳건함과 청아함은 단순한 골프만을 위한 곳이 아닌 ‘그 이상의’ 감흥을 안겨준다.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코스와 대부분의 홀에서 울산바위를 바라보며 라운드를 할 수 있는 자연과 건강, 일석이조의 환경과 짜릿하고 스릴 넘치는 라운드 도전 자체가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과 송림, 암반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형을 최대한 이용한 코스설계로 홀마다 샷의 거리와 정확성을 요구하며 다소 심한 Up-Down 및 도처의 장애물이 치밀한 계산에 의한 전략적인 공략을 요구하는 변화무쌍하고 다이내믹한 홀이다. 또한 국내에서 단일 벙커 중에 최대 규모인 150m의 비치벙커는 떨어지는 폭포수와 잘 어울려 인간과 자연의 조화로운 모습으로 모든 코스에 자연친화적인 설계를 했다.

최고급 빌라콘도에서 내려다보이는 800m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폰드 호수(지난 4월 낚시를 위해 잉어와 붕어 5000마리 방생)와 설악의 비경은 코스와 어우러진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킨다.

자연산 피톤치드로
골퍼에게 생기 전달

‘파인(Pine)’과 ‘리즈(Ridge)’ 그리고 ‘레이크(Lake)’로 명명된 파인리즈의 27홀 코스는 판단과 도전, 모험심 또는 섬세함으로 공략해야 하는 파인리즈의 610미터 파 5홀과 비치벙커홀, 도너츠홀, 아일랜드 그린 등은 저마다 전략적으로 설계되어 최상의 만족을 선사한다.  역시 파인리즈의 특별함의 극치는 레이크코스 8번홀 그린이 끝나면 경험할 수 있는 ‘갯배’라는 나룻배를 타고 가는 9번 홀 티잉그라운드다.

오래전부터 속초의 청초호에서 시작되는 좁은 물길 양쪽의 마을을 이어주던 작은 배다. 걸어서 가려면 5㎞ 이상 돌아가야 하니 갯배가 이 지역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됐다. 이것을 파인리즈가 골프장에 응용했다. 갯배가 기다리고 있는 홀은 레이크코스의 마지막 9번홀. 8번홀(파4) 그린에서 9번홀(파5) 티잉그라운드로 갈 수 있도록 갯배를 설치한 것.

물론 다리를 통해 걸어서 이동할 수도 있다. 이 티잉그라운드는 ‘아일랜드(섬)’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파인리즈는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수많은 벙커와 폰드, 세계를 놀라게 한 610m의 파5홀, 210m의 파3홀 또한 기존 통상적인 파3홀의 상식을 깨고 있다.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휴식을”

또한 새로운 개념의 길이 140m의 비치벙커 4개소가 늘어선 아름답고도 특별한 홀 그리고 그린 가운데 벙커를 배치한 일명 도넛 홀 등 아주 색다른 홀을 만들어 어느 누구도 함부로 도전하기 어려운 코스로 구성됐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개장 3년 미만의 국내 골프장 52곳을 대상으로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한국의 ‘뉴 베스트코스’에 뽑히는 영광도 안았다.

“파인리즈CC는 골프를 치기 위한 장소가 아니라, 자연과 더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하는 김재봉 회장의 평소 철학을 완벽히 녹여낸 빌라콘도는 가히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피톤치드가 콘도 안으로도 불어와 건강과 심신의 안정을 선물하며 국내 최초로 코스 내에 설계된 자체로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빌라콘도는 19평, 28평, 36평, 52평으로 총 168실로 지어졌다.

특히 2357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한 연면적 4200평 규모의 르네상스 궁전을 연상케 하는 클럽하우스와 철처한 회원제 및 회원 전용 락카실 운영 등은 이미 세계 명문 골프장으로서 위상을 공인 받기에 충분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

500석 규모의 연회장과 폭100미터, 높이 4미터의 폭포를 두고 배치된 야외카페 라이브바 등이 회원들의 인기를 끌고 있고 야외결혼식 및 이벤트, 상설뷔페, 온천욕과 최고급 스파시설 등은 ‘참사랑 한가족 그린축제’로 대표되는 파인리즈의 지역주민과의 상생의 심볼이 되고 있다.

클럽하우스 레스토랑에서는 아주 특별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 브라질 요리사에게 직접 전수한 ‘슈하스코’는 고풍스러운 클럽하우스의 멋스러움과 조화를 이뤄 색다른 맛과 함께 분위기를 고조시켜 준다.

특히 파인리즈는 전 캐디의 티칭 프로화를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재봉 파인리즈 회장의 철학에서 비롯된 티칭프로 사업은 지금껏 70여 명의 캐디 티칭프로를 배출할 만큼 획기적인 성과를 거뒀다.

3년 전 김재봉 회장은 전 캐디의 티칭프로화를 통해 ‘단순 경기보조원이 아닌 함께 라운드하는 동반자’로서 수준 높은 서비스 실현을 갈망했다. 그 결과 신규 골프장의 증가로 인해 캐디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타 골프장과 달리 파인리즈CC는 티칭프로 지망생을 모집해 전폭적인 지원을 한다. 그래서 전국에서 수많은 캐디 지망생들이 몰려들고 있어 오히려 선별 모집해야 하는 즐거운 고민에 빠진 ‘티칭프로 사관학교’로 공인받고 있다.

골프장 측은 티칭프로 캐디 육성을 위해 200m 길이의 골프연습장에 퍼팅그린과 체력단련실, 스윙분석실을 마련했다. 매주 화·수·목요일 오전에는 투어 프로들과 동반라운드 기회도 제공한다. 티칭프로 캐디들은 내장객이 적은 평일에는 일반 골프연습장에 가서 레슨프로로 일하고 주말에만 캐디로 나선다.

갯배 등 ‘다른 사람이 넘볼 수 없는 특별함’ 가득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뉴 베스트 코스’ 영예 안아

 
파인리즈는 일반 캐디의 도우미 서비스와는 차별화 하여 전문기관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갖춘 티칭프로(캐디)를 지정하여 라운드(코스레슨 지정 시 첨단 스윙분석장비로 라운드 중의 자세를 촬영하여 종료 후 세밀히 분석하여 문제점 시정)를 할 수 있으며 라운드 중에는 티칭프로의 전문적인 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지정 코스레슨이라 하여 티칭프로를 전담 지정하여 라운드를 할 수 있다.

또한 라운드의 편의를 위해 GPS를 장착한 2인승 카트로 직접 페어웨이에 진입이 가능하며 최첨단 SMS 서비스로 실시간 정보를 회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도 구축해 놓았다.  특히 라운드 후 42도의 미네랄 온천수로 피곤한 몸을 달래며 여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으며 500석 규모의 클럽하우스 연회장과 폭 100m, 높이 4m의 폭포를 두고 비치된 야외카페, 라이브 바 등은 고객 중심의 골프장을 만들려는 김재봉 회장의 세심한 배려가 깊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설계-시공-환경-코스-운영시스템-골프 이외의 즐거움을 주는 편의시설 등 모두 6가지 측면에서 한국을 넘어 세계 10대 명문클럽을 지향하는 파인리즈CC는 그 꿈을 지역민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한다. 그래서 김재봉 회장은 회원들만의 골프장이 아닌 누구라도 편히 와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골프장을 만들어가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위한 자치 골프센터 교육 및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골프 무료강습, 또한 지역주민과 하나 되는 ‘참사랑 한가족 그린축제’ 등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의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김 회장의 평소 지론이기도 하다. 실례로 김 회장은 파인리즈 인근에 위치한 전교생이 27명에 불과했던 폐교 직전의 학교에 통학버스를 제공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했고 소속 프로와 프로 캐디들과 함께 인흥 초등학교 학생들을 초청해 1대 1 레슨을 펼치는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다.

지금은 골프를 배우며 즐겁게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을 보고 전학을 오는 등 학교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또한 골프만이 아닌 코스에서 펼쳐지는 지역민들의 결혼, 회갑, 돌잔치 등 야외 및 연회를 위해 골프장의 시설과 환경을 제공한다. 콘도의 상설 뷔페와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최고급 스파시설까지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한다.

“골프로 하나 되는
지역 만들기 최선”

김 회장은 “파인리즈의 목표는 자연과 문명, 그리고 사람이 하나 되는 골프장 만들기다”라며 “국내 정상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10위권의 명품 골프장이 궁극적 목표”임을 명확히 하고 있다.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프로그램을 직접 운영, 주관하고 있는 김 회장은 “골프를 통해 이 지역이 발전되어 모두가 행복한 마을이 되는 그러한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파인리즈 컨트리클럽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것이 이루어지는 날엔 세계에서도 유래가 없는 명품 골프마을이 될 것”이라며 “그 결실이 나올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한다. 파인리즈는 향후 세계 수준의 골프아카데미 운영, 수렵장, 클레이사격장, 다양한 해양레포츠 시설을 완성해 세계 10대 골프 코스는 물론 거의 모든 레포츠가 공존하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레저 컴플렉스’로 우뚝 설 것이란 소망과 확신으로 가득 차 있다.

파인리즈는 단순한 ‘세계 10대, 국내 제1의 골프장’으로 인식되기보다는 골프와 레저, 그리고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웰빙 리조트’를 향한 역동적 행보를 계속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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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이 칼을 휘두르자 기업은 납작 엎드렸다. 이 대통령의 행보를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환영하는 의견과 구조적 문제를 뒤로하고 기업 ‘잡도리’만 하고 있다는 의견 등이다. 건설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발 관세나 국내 경기 문제가 아니다. 산업재해(이하 산재)가 건설 현장을 뒤흔드는 중이다. 대통령은 여러 현안 중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 근절을 국정 과제 첫머리에 올린 듯한 모습이다. 대통령 한마디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되는 산재 사망사고의 고리를 끊겠다고 나섰다.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법과 제도를 통해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발언 수위도 나날이 세지고 있다. 본보기가 된 기업은 대통령이 일으킨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모양새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재해 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총 137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명)보다 1명(0.7%) 줄었다. 사망사고 건수도 같은 기간 136건에서 129건으로 7건(5.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9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기타 업종(건설업과 제조업 이외 업종)이 38명으로 6명 감소했지만 건설업은 71명으로 오히려 7명 늘었다. 노동부는 부산 기장군 건설 현장 화재와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대형 사고의 영향으로 건설업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졌다. 또 같은 달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다. 규모별로는 상시 근로자 50인(건설 업종은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서 올해 1분기 사망자는 83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6.4%), 사망사고 건수는 83건으로 7건(9.2%) 늘었다. 반면 50인 이상 대형 사업장과 대규모 공사 현장에선 사망자 54명, 사고 건수 46건으로 각각 6명, 14건 줄었다. 사망사고 유형별로는 ‘추락’ 62명, ‘끼임’ 11명, ‘물체에 맞음’ 16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명, 7명, 5명 감소했다. 화재와 폭발로는 10명, ‘붕괴’ 사고로는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31명), 서울(17명), 경북(15명), 부산·전남(12명), 경남(11명), 충남(9명), 강원·울산(6명) 순으로 많았다. 산재로 인한 사망은 건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고다.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다.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도 그중 하나다. 중처법은 근로자의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경영 책임자 등이 안전 보건 관리 체계 구축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취임 이후부터 직접 챙겨 국정 운영 계획에도 포함 문제는 실효성이다. 중처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죽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이 대통령이 칼을 빼 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일종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또는 사회적 타살”이라고 비판했다. 필요하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상적으로 산업 현장을 점검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하면 엄정하게 제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제도가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사고 위험이 큰 업무를 하청과 외주를 통해 해결하는 ‘위험의 외주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산재 사망사고 근절 ‘드라이브’는 점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초기에는 주무 부처에 대책을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직접 목소리를 내고 움직이는 식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산재를 줄이라고 지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특유의 행동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에 산재 관련 종합 대책을 주문한 뒤에도 ▲인천 맨홀 작업 노동자 질식사 ▲포스코이앤씨 노동자 끼임사 ▲경기 의정부 아파트 신축 현장 노동자 추락사 등의 사고가 일어났다. 불과 한 달 새 일어난 일이다. 지난달 6일 인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지하 시설물 조사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의식을 잃고 1명은 실종됐다. 이들은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용역 계약 위반에 따라 허가 절차 없이 진행하다가 발생한 인재로 드러났다. 법으로도 안 됐는데… 숨진 근로자는 산소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하다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현장 안전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철저히 밝히고 법령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를 조사해 책임자를 엄중히 조치하라”며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를 정비하고 사전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 관련 부처도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 작업을 하던 60대 근로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만 올해 들어 4번째 일어난 사망사고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 등도 줄을 이었다. 이 대통령은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산재 사망사고가 나면) 여러 차례 공시하도록 해서 투자를 안 하고 주가가 폭락하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 첫 일성도 산재 관련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산재 사망사고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사과문 내고 또 반복되다 지난 9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 전해진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인 8일 경기 의정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망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6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이 선포한 ‘산재와의 전쟁’에 기업은 바짝 얼어붙은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 SPC 삼립 공장을 방문해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해당 공장은 지난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작동 중인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여성 노동자가 각각 소스 교반기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지는 등 중대 산재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곳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SPC 근로자의 노동 시간 등을 자세히 물었다. 그러면서 “(산재가) 심야에 대체적으로 발생하고 12시간씩 4일간 일하다 보면 사실 심야 시간에 힘들다. 주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심야 장시간 노동 때문에 생긴 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적에 SPC 회장을 비롯해 그룹 관계자들이 쩔쩔맨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은 이 대통령이 다녀간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7일,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제품 특성상 필수적인 품목 외에는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간 근무 시간도 점진적으로 줄여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사고 위험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9일 담화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정희민 전 대표이사는 “어제(28일) 사고 직후 모든 현장에서 즉시 모든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히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도록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근본적인 쇄신 계기로 삼겠다”며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 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전 대표의 사과는 엿새 만에 또다시 일어난 사고로 빛이 바랬다. 지난 4일 오후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제1공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근로자가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근로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의식을 회복했다. 높아진 발언 수위·제재 조치 “왜 기업만 잡도리?” 의견도 정 전 대표는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연이어 산재사고가 일어난 포스코이앤씨는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일단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 면허 취소, 공공 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국내 건설 면허 취소는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상 최고 수위의 징계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책임이 있던 동아건설산업에 내려진 사례가 유일하다. 건설 면허가 취소되면 신규 사업을 할 수 없고, 다시 면허를 취득한다고 해도 수주 이력이 없기 때문에 관급공사를 따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은 사고 관련 수사 전담팀을 만들고 고용노동부 안양지청과 함께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DL건설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납작 엎드렸다. 특히 이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와 산재 관련 발언을 한 직후 터진 사고여서 충격파가 더 컸다. DL건설에서 사표를 제출한 임직원은 80여명, 공사를 중단한 현장은 44곳에 이른다. 이재명정부는 산재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만명당 0.29명까지 끌어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1만명당 0.39명으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재명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또는 OECD 국가 중 산업재해율, 사망재해율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국정과제로 담은 것이다. 구조 문제 나 몰라라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나치게 건설업계만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관련 법과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면 구조적인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저가 입찰이 늘고 안전관리에 소홀해지는 점이 산재로 이어지는 식의 고리를 끊어야 진정한 의미의 ‘근절’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