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골프장 탐방> 홍천 컨트리클럽

대한민국 최고 청정자연과 호흡한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강원도, 그중에서도 청정자연의 대표격인 홍천군 홍천읍 장전평 산 정상. ‘자연과 인간의 새로운 만남’을 모토로 탄생된 홍천CC가 2년여 공사를 끝내고 지난 지난해 9월1일부터 시범라운드를 시작했다.

홍천CC는 18홀 파72의 규모로 회원제를 능가하는 코스와 시설로 한국 골프장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한 정통 ‘프라이빗 퍼블릭’ 코스다.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송호골프디자인이 설계하고 여산이앤씨에서 코스공사를 맡아 페어웨이는 한국잔디, 그린은 벤트그라스, 티잉그라운드는 켄터키블루그라스로 식재해 홀마다 색다른 맛과 향기를 풍기는 자연친화적 웰빙코스다.


해발 430m 이상적 입지에 둥지 튼 ‘프라이빗 퍼블릭’
현재 시범라운드 진행, 서울서 1시간 남짓 ‘사통팔달’


산능선과 계곡 등 자연경관과 상큼한 공기를 최대한 즐길 수 있는 코스로 인간이 생활하기에 가장 쾌적한 해발 430m에 위치해 마치 산림욕장에서 골프를 치는 느낌을 준다. 이는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청정지역인 강원도 홍천 양지말에 자리한 이점을 충분히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홀마다 특색 제각각
코스마다 전략 필요

하지만 홍천CC를 산악형 코스로 생각하면 착각이다. 홀마다 제각각 특색을 갖추고 있어 필수적으로 전략이 필요한 코스다. 내리막 홀, 오르막 홀이 적당히 섞여 있어 잠깐의 방심도 허용치 않는다.

안전한 시작이 필수적인 홀, 호쾌한 티샷과 정밀한 전략이 필요한 홀 등이 라운드의 다양한 재미를 더해 준다. 자연 원형보존율도 통상적 기준인 20%를 웃도는 26% 수준으로 암반작업에서 생긴 바위 등은 골프장 곳곳에 배치해 자연을 최대한 살렸다.  

홍천은 하늘(9H)과 누리(9H)코스로 명명된 홀마다 깎아지른 절벽과 전략적으로 레이아웃된 페어웨이가 있어 공략이 쉽지 않고 특히 업(Up) 다운(Down)이 있어 깊은 생각으로 코스 공략을 하지 않으면 좋은 스코어를 기대할 수 없다. 흥미로운 홀들을 살펴보면 하늘코스 4번 홀(파4)은 레귤러 티에서 홀컵까지 270m다.

티샷은 드라이버, 3번 우드, 5번 우드, 5번 아이언, 7번 아이언 모두 다 가능한 홀. 스카이 6번 홀(파3)도 재미있다. 135m 내리막이어서 한두 클럽 작게 잡고 항아리에 공을 집어넣는다는 기분으로 정면에 보이는 산봉우리를 보고 치면 좋은 결과를 낳는 홀이다. 누리코스 9번 홀도 흥미를 끈다. 파5홀로 레귤러 티에서 그린까지 465m다. 게다가 내리막이어서 웬만한 장타자라면 2온을 노리기 적당하다.

그러나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 워터해저드가 반길 것이다. 왼쪽으로 밀려도 장담 못한다. 그린 주변에서도 정교한 샷을 구사할 수 있어야 승자가 될 수 있다. 그린은 비기너에게 좀 어렵다. 라이를 읽기가 쉽지 않은 데다 몇몇 홀은 그린의 굴곡이 심한 편이다. 자칫 3퍼트 이상의 성적표를 받을 수도 있다. 어프로치 역시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마디로 끝까지 긴장하지 않으면 사실상 홍천CC를 정복하는 건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홍천에 가면 자연이 허락하는 도전과 응전의 정신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홀과 홀 사이에 10~20년 이상의 자연림을 그대로 두어 태고적 풍광이 연출되도록 한 것도 홍천의 자랑이다.

도전과 응전의 정신
동시에 경험 가능해

홍천CC는 청정지역에 위치한 자연친화적 웰빙 골프장으로 특히 접근성이 뛰어나다. 서울 강남의 경우 경춘고속도로를 이용하면 4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경춘고속도로와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홍천IC에서 서울·양평 쪽으로 2㎞, 양지말 화로구이촌 3거리에서 좌회전해 4㎞ 정도에 위치해 있다. 또한 기존 서울-양평-홍천 간 6번, 44번 국도를 선택할 수도 있으며 어느 길로 가든 서울 동북부·강남에서 1시간 남짓 거리다.

그래서 홍천CC는 그동안 교통의 오지라는 오명을 떨쳐내고 탁월한 자연 풍광과 함께 대한민국에서 가장 스릴과 감동이 넘치는 신개념 골프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또한 ‘프라이빗 퍼블릭골프장’으로 통하는 홍천CC는 회원권 없이도 회원권한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유일한 골프장으로 보증금 없이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제도화 했다.

청량감 선물과 웅장함 위압감 동시 전달
긴장하지 않으면 홍천CC 정복 포기해야


최신 디자인 기법을 동원해 지붕이 높고 동선이 세련된 클럽하우스는 마치 한계령 휴게소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고품격을 뽐낸다. 설계 및 인테리어 시공은 제이드팰리스, 청도그레이스, 뉴서울 등을 탄생시킨 국내 최정상의 필건축(대표 이상현)이 맡았고 한일개발이 담당해 완성한 고품격 클럽하우스는 한일개발 건축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명작이라는 평을 듣는다.

남녀노소 모든 연령과 취향에 맞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 클럽하우스는 주변과 잘 어우러진 모던하고 클래식한 느낌의 휴식공간으로 모임의 성격에 따른 맞춤형 인테리어로 호텔 그 이상의 품격을 느끼게 한다. 다양한 효능이 입증된 최고급 사우나도 일품이다. 사우나의 암반청정수는 유난히 깨끗해 라운드 후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온수탕에 앉으면 파란 하늘 아래 멀리 우뚝 솟은 산봉우리와 함께 시원스레 펼쳐진 누리코스 9번 홀 전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그날의 소중한 라운드를 추억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한다. 레스토랑은 SK그룹의 각 계열사 레스토랑을 관장하는 후니드사가 운영하며 저렴한 가격과 고품질 고품격 서비스로 청정자연의 깨끗함과 정성으로 음식을 담아내어 최고의 맛과 감동을 선사한다.

“천혜의 전천후
골프코스다”

경주신라, 뉴서울, 코리아, 대구, 파마힐스, 청도그레이스CC 등 유수한 명문 반열의 골프장을 관리 운영한 대한민국 ‘넘버원’ 그린키퍼 출신인 현재열 사장은 “우리 홍천은 천연자연을 그대로 훼손없이 담아낸 것과 각기 독립된 코스들로 구성된 것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꼽았다.

현 사장은 이어 “홀들을 둘러싼 빼어난 풍광이 무한한 청량감을 선물하며 14개의 펀드가 웅장함과 위압감을 동시에 전달한다. 4계절이 뚜렷하지만 특히 겨울은 지형상 매우 온화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천혜의 전천후 골프코스”임을 강조했다.

홍천은 향후 격조 높은 단체 및 가족형 시설을 완비하여 운동과 휴식 그리고 자연을 품을 수 있는 체류형CC를 위해 조만간 여유부지에 6층 규모의 콘도(11동 71실)와 함께 9홀을 더 조성할 예정이다. 산림욕과 수목원, 등산로도 동시에 만들어 체류형 골프장으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서울시장 올인’ 민주당 그래도 불안한 이유

‘서울시장 올인’ 민주당 그래도 불안한 이유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단연 서울시다. 서울시에 깃발을 꽂는 쪽이 전체 선거의 승리라 봐도 무관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진보 진영에서는 당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오세훈 대항마’를 자처하는 후보군이 속속 등장했지만, 서울 시민의 마음까지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이 전국 지역위원장 워크숍에서 제9회 지방선거(이하 지선) 승리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달 중으로 지선 공천 룰을 확정해 빠르게 선거에 임하겠다는 방침이다. 큰 틀로는 ▲당원 민주주의 실현 ▲완전한 민주적 경선 ▲깨끗하고 유능한 후보 선출 ▲여성·청년·장애인 기회 확대 등 4대 방향이 제시됐다. 출사표 만지작 민주당은 이번 지선의 성격을 ‘완전한 내란 종식’으로 규정했다.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은 워크숍에서 ‘이재명정부 성공과 지선 승리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전국지역위원장 결의문’을 통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민생회복·내란청산·개혁완수라는 역사적 사명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내년 지선서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냄으로서 ‘무능 부패한 국민의힘 지방권력’을 심판하고 ‘진짜 자치분권 균형성장’의 시대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 또한 “이정부 성공을 위해 당이 무엇을 할 것인지에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다가오는 지선은 민주당의 책임과 기회의 시험대다. 당의 힘을 모아 이정부의 성공과 지선 승리라는 두 목표를 함께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주목도가 높은 서울시장 선거 최종 후보가 되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다. 차기 서울시장 임기는 2030년으로 21대 대통령선거 시기와 맞아떨어진다. 그동안 서울시장은 대선주자로 가는 지름길로 여겨졌던 만큼 정치인으로서 큰 꿈을 꾸는 이들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선거 본선행 티켓을 놓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원내 의원들의 공식 출마 선언 이후에도 자칭타칭 물망에 오른 진보 인사들이 시기를 재고 있어 다양한 경선 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주민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이다. 그는 “서울이 ‘맏이’ 역할을 하며 지방 도시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며 일찌감치 선거판을 예열했다. 뒤이어 민주당 서영교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조희대 대법원장 저격수를 자처하며 존재감을 키운 그가 이번에는 “서민을 위해 일 잘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오세운 서울시장 대항마로 나섰다. 서 최고위원은 “(오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무리하게 해제하면서 부동산 폭등을 자초했다”며 “이태원 참사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시점에서 큰 책임이 있는 용산구청장에게 서울시 주최 지역축제 안전관리 대상을 주는 등 시민의 요구, 시대의 요구를 전혀 읽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정감사 이후 결단을 내리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난달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중요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할 후보가 서울시를 탈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자리에 과연 제가 적합한 후보인지 고민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큰 판 향하는 의원들 오세훈만 꺾으면 끝? 지난 조기 대선 당시 ‘민주당 골목골목선대위 서울위원장’을 맡아 서울시 정책 로드맵을 짜는 데 참여한 만큼 출마 명분은 충분하다는 평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원내 인사인 박홍근 의원과 김영배 의원도 몸풀기에 나섰다. 특히 박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지난해 8월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사전 논의가 있었던 점을 강조만 만큼 오랜 고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홍익표 전 의원도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생각하고 준비 중”이라며 도전을 시사했다. 홍 전 의원은 가장 민감한 서울 부동산 문제를 겨냥하는 등 오 시장의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집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으며 저격에 나섰다. 박용진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 전 의원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연일 오 시장을 때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민주당의 정치가 ‘영포티(젊어 보이려 애쓰는 40대)’ 정치로 전락하지 않도록 몸부림쳐야 한다”며 청년세대와의 통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원외에서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이름이 눈에 띈다. ‘K-브랜드지수’에서 서울시 지자체장 부문 1위 타이틀을 따낸 그는 활발한 SNS 활동으로 두터운 지지층을 보유한 인물이다. “나 서울 시민인데, 구청장님 좀 같이 씁시다” 등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팬덤을 등에 업고 민주당 원내 인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이목이 쏠린다. 민주당 후보군은 일동 ‘오세훈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오 시장의 야심작인 한강버스가 연일 구설수에 오른 데 이어 최근 서울시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서울 종묘 맞은편에 높이 145m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한 것을 두고 맹공에 나선 것이다. 지난 11일 민주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종묘 재개발 논의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주민 의원과 서영교 최고위원을 비롯한 전현희·김영배·박홍근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박홍근 의원은 “차기 시장, 그리고 대권 놀음을 위해 종묘를 제물로 바치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서울 종묘가 서울시장 선거의 새로운 전장이 된 셈이다. 이리저리 혼돈의 표심 민주당에서는 윤석열정부 조기 퇴진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 승리의 후광효과가 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선 기조를 내란 청산으로 내세운 것 역시 ‘내란 VS 헌법 수호’ 프레임이 유효하다고 본 것이다. 다시 꺼내든 내란 종식 키워드가 내년 지선에서도 먹힐지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선 압승이라는 낙관론에 젖어 서울시 민심을 제대로 훑지 못한다면 ‘이정부 심판론’으로 되치기당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민주당 출신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서울시 선거는 ‘오세훈만 꺾으면 당선’ 같은 일차 방정식이 아니다. 오 시장이 명태균 게이트, 한강버스 등 각종 리스크에 발목 잡혀 약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서울시민이 내란 종식을 외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겠냐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다시 출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구 특성만큼 변수도 많은 서울시 자체가 첫 번째 허들이다. 서울은 마포·용산·영등포·광진·동작·성동·강동·중구 등 13개 선거구를 일컫는 한강벨트를 따라 보수층이 포진해 있어 보수 텃밭으로 여겨지지만, 지난해 치러진 총선에서 민주당이 서울 48석 중 37석을 얻어 과반이 넘는 지역에 파란 깃발을 수놓았다. 그럼에도 조기 대선에서 당시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서울시에서 각각 47.1%, 41.6%를 얻어 두 후보 간의 격차는 5.5%p에 불과했다. 여기에 범보수로 여겨지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얻은 9.9%를 더하면 보수 진영이 진보 진영을 앞서게 된다. 비상계엄이라는 특수 상황을 경험했지만 40%에 달하는 서울 시민이 국민의힘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두 번째는 한강벨트를 따라 빼곡히 자리 잡은 부동산이다. 정부의 10·15 부동산 정책을 통해 서울시 민심을 움직이는 건 진영 간의 논리 싸움이 아닌 정책, 그중에서도 집값이라는 게 명확해졌다.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과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이재명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지 약 보름 뒤 민주당 지지율이 1주일 새 10%포인트 하락하며 국민의힘에 오차범위 내에서 역전됐다. 지지층에 휩쓸릴라 한국갤럽이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서울 지지율은 31%로 전주 대비 10%p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12%p 오른 32%로 집계됐다. 서울을 대상으로 고강도 대책이 발표되자 서울 민심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전체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해 57%를 기록했지만,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서울 지역에서는 8%p 하락한 47%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응답률은 12.6%다.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 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결국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진영 간의 대립구도가 아닌 인물과 정책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의견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진보 진영 후보들은 본선 진출을 위해 당원의 표심을 얻는 일을 우선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빠졌다. 지선을 앞두고 민주당 지도부가 권리당원 권한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국민의힘과 잘 싸우는 ‘전투적인 후보’가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하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차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진보·여권 후보 가운데 정 구청장이 1위를 차지했다. 만일 정 구청장이 출마 의지를 굳히더라도 박주민·서영교 의원 등 쟁쟁한 원내 인사를 제치고 당원의 선택을 받을지 확신할 수 없다. 인지도면은 물론 민주당 지선 기조가 내란 청산으로 자리 잡은 한 12·3 비상계엄을 해제한 인물에게 더 많은 정치적 유산과 서사가 쥐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박 전 의원은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동시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게 집중적으로 질타 받았다. 2023년 8월 당시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 체포동의안을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던 중 불체포특권 포기 성명에 이름을 올린 31명의 의원 중 한 명인 만큼 경선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꾸준히 이름을 알려온 경우 경선 통과가 수월하지만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 ‘개딸(개혁의 딸들)이 밀어준 강경파 후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면 정책이나 행정가로서의 자질은 묻히고 이에 거부감을 느낀 중도층의 표가 분산될 것이란 점에서다. 당원 마음 잡으랴, 중도층 안으랴 김민석·강훈식 ‘투톱’ 차출설도 경선과 본선을 놓고 민주당의 딜레마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김민석·강훈식 차출설’이 돌면서 서울시장 선거판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인지도가 높고 행정가 면모가 돋보이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강훈식 대통령실비서실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내보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정 투톱이 또다시 정치의 한가운데에 들어섰다. 앞서 김 총리는 여러 차례에 걸쳐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지만 종묘 재개발 논쟁에 뛰어들면서 다시 불을 댕겼다. 지난 10일 김 총리가 서울 종묘 일대를 찾아 “무리하게 한강버스를 밀어붙이다 시민의 부담을 초래한 서울시로서는 더욱 신중하게 국민적 우려를 경청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는데, 이를 두고 오 시장이 “국민 감정을 자극하려 하는데 이는 선동”이라며 지선을 겨냥한 발언이라고 의심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 차례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이름도 다시 거론된다. 김 총리가 서울시장 대신 당 대표로 나서고, 직을 내려놓은 정 대표가 서울시장 도전 후 대권 코스를 밟는 시나리오다. 3대 개혁을 두고 당정 불협화음이라는 의심의 눈초리가 따라붙는 만큼 교통정리를 통해 당정 서로에게 윈윈(win-win)하는 방법으로 꼽힌다. 우선 민주당 관계자들은 앞선 두 사람의 출마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총리나 대통령비서실장 자리에 생긴 공백은 국정 운영에 차질이 빚을뿐더러 정부 출범 1년도 되지 않은 시기에 지선 후보로 차출할 시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게 공통된 설명이다. 정 대표의 서울시장 도전 여부 역시 “이제 겨우 (취임) 100일이 지났다”며 일축했다. 이처럼 ‘스타 정치인’ 후보군이 물망에 오르자 당 일각에서도 지역 일꾼을 뽑는 지선의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경선 당락을 결정할 당원의 표심을 사로잡기 위해 지나친 선명성 경쟁이 이어질 경우 중도층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수많은 변수들 여권 관계자는 “지선 결과를 미리 예단하기엔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차분하게 기다리면서 후보들의 공약을 분석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종묘 재개발 같은 이슈가 전방으로 나올 텐데 그때마다 (민주당도) 네거티브로 맞받아치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우리 당원도 내란 종식과 민생회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사람을 최종 후보로 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hypak28@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터줏대감 눈치 보는 국힘? 더불어민주당과 마찬가지로 국민의힘 역시 서울시장을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보고 있다. 서울시 사수를 위해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지만, 오세훈 시장의 임기가 남은 만큼 누구 하나 선뜻 도전장을 내밀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에 오 시장의 재도전이 유일한 방법으로 여겨지는 모양새다. 오 시장은 “시민들이 어떤 평가를 해줄지 지켜보며 거취를 분명히 하겠다”며 3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명태균 게이트, 한강버스, 종묘 재개발 등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현역 프리미엄에 기댄다면 시도해 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본 셈이다. 한때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됐던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이번에는 서울시장 물망에 올랐다.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오 시장이 아닌 나 의원을 상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이목이 쏠렸지만 정작 나 의원은 서울시장 도전 가능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