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크리스마스 패키지 & 식음 프로모션

우정도 쌓고 사랑도 쌓고

모든 이의 축제인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이때를 놓칠세라 특급호텔들이 연인, 친구, 가족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테마의 숙박 패키지와 식음 프로모션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룸서비스를 즐기며 친구들과 이야기 보따리를 풀 수도 있고 연인과 와인으로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여기에 다양한 선물 꾸러미도 덤으로 챙길 수 있어 한마디로 ‘1석2조’다.

리츠칼튼…친구·연인·가족 3가지 테마의 크리스마스 패키지
서울프라자호텔 지스텀 하우스…낭만적인 추억 만들기에 제격
JW 메리어트 호텔…아이와 엄마가 함께하는 쿠킹클래스
파크 하얏트 코너스톤…라이브 크리스마스 캐롤 송 감상


그랜드 힐튼 호텔은 12월24일과 25일 양일간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를 선보인다. 일식당 미쯔모모에서는 점심에는 참치 위에 산마, 생선회, 바닷가재 버터 야끼 등으로 이루어진 코스 메뉴가, 저녁에는 바닷가재 양파 버터 간장구이, 꼬치 덴뿌라, 연어 차밥 등으로 차려지는 코스 메뉴가 준비된다. 가격 점심 6만5000원, 저녁 9만5000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34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 34는 총 7코스로 구성된 크리스마스 정찬 요리를 선보인다. 사워 크림과 캐비어를 곁들인 훈제 연어와 함께 얇게 썬 버섯과 타라곤 젤리를 함께 한 바닷가재 로얄에 카푸치노 스타일의 거품, 에스푸마가 곁들여진다. 상큼한 레몬 그라스와 호박 오일을 곁들인 팬에 구운 혀넙치 구이가 마련될 예정이다. 이후 입맛을 개운하게 해주는 샴페인 셔벗이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이어 마련되는 메인 요리로는 구운 호박과 크랜베리, 그랑 베네 소스와 함께 곁들인 부드러운 안심 스테이크 또는 밤 스튜와 사과 및 피칸넛으로 속을 채운 칠면조 구이 중 선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프랑스식 크리스마스 정통 디저트인 크리스마스 로그 케이크 부쉬 드 노엘과 향긋한 커피 및 미니 쿠키가 달콤하게 입맛을 마무리할 것이다. 가격 18만원.

리츠칼튼 서울은 오는 12월14일부터 30일까지 다양한 크리스마스 패키지를 선보인다. 친구, 연인, 가족 3가지 테마로 나누어 만들어진 이번 리츠칼튼의 크리스마스 패키지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혜택. 레노베이션을 마친 객실에서 1박과 함께 셰프가 준비한 다양한 요리와 음료, 파티 용품, 클럽 입장권 등 원하는 스타일대로 고를 수 있다. 가까운 친구들끼리 홀리데이를 보낼 계획이라면 ‘걸스 홀리데이 나잇’ 패키지를 주목할 것. 파티 클럽 샌드위치, 씨저 샐러드, 연어 콘피 세비체, 신선한 과일 등 3인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의 푸짐한 핑거 푸드와 와인 1병이 제공된다. 또한 흥겨운 파티를 즐길 수 있는 리츠칼튼 서울의 클럽 에덴 입장권 3장(9만원 상당)과 크리스마스 파티 용품이 증정된다. 가격 30만원. ‘크리스마스 드림’ 패키지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패키지로, 객실 내에서 가족과 함께 DIY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 수 있는 점이 특징. 또한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스페셜 케이크 및 쿠키가 제공된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한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테디베어 선물 세트도 함께 증정된다. 가격 27만5000원.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하는 연인을 위한 ‘홀리데이 미라클’ 패키지는 한가로이 시티뷰를 즐기며 5코스 정찬을 즐길 수 있다. 가격 29만원.

메이필드 호텔은 12월24일부터 28일까지 3가지 패키지를 선보인다. ‘For Your Christmas’ 패키지는 슈페리어룸 1박과 자연채광이 아름다운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 그리고 중식당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2인 디너가 포함된다. 가격 25만3000원. ‘호두까기인형Ⅰ’ 패키지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발레 공연 2인 관람권과 슈페리어룸 1박,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가 포함된다. 가격 23만7000원. ‘호두까기인형Ⅱ’ 패키지는 슈페리어 룸 1박과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 중식당에서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2인 디너, 호두까기인형 발레 공연 2인 관람권이 포함된다. 31만1000원.

서울프라자호텔은 도심에서 야경이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연회장인 지스텀 하우스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에 와인 & 다인 라운지 ‘러브 메모리즈(Love Memories)’를 진행한다. 지스텀 하우스는 서울광장과 세종로 일대의 아름다운 도심의 야경이 한눈에 들어와 크리스마스 이브의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기에 제격인 장소이다. 이날 행사에는 저녁 식사로 크리스마스 스페셜 뷔페가 제공된다. 모든 참가자들은 소믈리에와 함께 배워보는 와인과 케이크의 마리아쥬 혹은 지스텀 플라워스의 플로리스트가 직접 가르쳐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만들기 등 2가지 클래스 중 선택해서 1가지의 클래스를 들을 수 있다. 가격 8만원.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어느 멋진 하루’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 1일 숙박을 기본으로 뉴욕 스타일의 라운지바 조이의 파티 2인 입장권을 제공한다. 슈페리어 룸, 디럭스룸, 복층 스위트 또는 코너 스위트 중 선택 가능하다. 가격은 각각 25만원, 33만원, 44만원이다. 디럭스룸 선택 시 5만원 상당의 바디용품을 증정한다. 만약 파티 대신 객실 내에서 프라이빗한 파티를 여유롭게 즐기고 싶다면 6만원을 추가하여 10만원대의 파티 푸드와 와인 1병을 룸서비스로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식음업장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스위트 홀리데이’ 패키지와 나몰라 패밀리와 함께 하는 유쾌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내놓았다. 스위트 홀리데이 패키지는 ‘스위트 디럭스’ ‘스위트 러브’ ‘스위트 홀리데이’ 3가지로 마련된다. ‘스위트 디럭스’(23만원)는 비즈니스 디럭스 룸에서 투숙하게 되며 1인당 2만7000원을 추가할 경우 라이브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 아침식사를 할 수 있다. 주니어 스위트 룸을 이용하게 되는 ‘스위트 러브’(40만원)는 프랑스 직수입 프리미엄 스킨케어 샹빠의 여행용 기초 스킨케어 5종 세트와 라인업 마스크 2종을 선물로 준다. 여기에 호텔 최고층인 20층으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오픈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에서 아침식사와 저녁 칵테일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스위트 홀리데이’(46만원)는 침실과 거실이 분리된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에 머물게 된다. 이외에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24일 저녁 7시부터 나몰라 패밀리와 함께하는 유쾌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가격 8만2000원.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어린이를 위한 ‘진저브래드 쿠킹클래스’를 마련했다. 진저브래드 쿠킹클래스는 아이와 엄마가 한 팀이 되어 쿠키로 동화속 집을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셰프의 지시에 따라 진저브래드 다루는 법부터 쿠키, 초콜릿, 마시멜로 등을 이용하여 장식하는 방법까지 모두 배울 수 있다. 또한 쿠킹클래스는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신태화 패스트리 셰프에 의해 진행되는 만큼 제대로 패스트리를 배우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저브래드 쿠킹클래스는 12월12일과 19일 두 차례 마련되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쿠킹클래스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들이 좋아하는 쿠키 및 음료 등 다양한 종류의 다과가 제공되며 아이들이 직접 만든 진저브래드 하우스도 가져갈 수 있다. 가격은 엄마와 어린이 한 팀당 7만5000원.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이하 힐튼 남해)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 이벤트와 액티비티’를 선보인다. 12월 31일까지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특선 세트 메뉴’는 홀스레디쉬크림을 곁들인 훈제연어로즈와 새우칠리, 덜미도르 스타일의 바닷가재 요리, 그리고 후식으로는 망소고스를 곁들인 초콜릿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풀코스 디너메뉴이다. 가격 1인당 6만5000원. 또한 12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힐튼 남해 메인레스토랑 브리즈에서 준비한 ‘산타클로스 뷔페’를 즐길 수 있다. 가격 성인 4만원, 어린이 2만원. 이 밖에도 산타와 함께하는 깜짝 선물 이벤트와 풍선놀이, 윷놀이와 투호, 팽이놀이 등을 포함한 다양한 크리스마스 특선 액티비티도 마련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리조트에서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 레스토랑 8은 12월24일과 25일 양일간 ‘라이브 크리스마스 마켓’ 다이닝을 선보인다. 8가지 섹션이 세계 각 국의 생동감 있는 마켓으로 분해 이태리 마켓, 프랑스 마켓, 아시안 마켓, 한국 마켓, 일본 마켓, 유럽식 디저트 마켓과 신선한 해산물들을 즐길 수 있는 씨푸드 마켓, 주류 및 음료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음료 마켓까지 8개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경험할 수 있다. 오픈 키친에서 선보이는 생생한 쿠킹 쇼와 라이브 음악 공연, 유명 와인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와인 경매가 진행된다.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크리스마스 장식 또는 진저브래드 만들기 클래스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크리스마스가 될 것이다. 가격 24일 12만원, 25일 점심 8만5000원, 저녁 10만원.
 
파크 하얏트 서울은 코너스톤, 더 라운지, 더 팀버 하우스에서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코너스톤에서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인 브런치를 크리스마스 당일과 토요일, 일요일, 그리고 설날 당일과 토요일, 일요일 연속적으로 선보인다. 가격 4만5000원~16만원. 더 라운지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저녁, 그리고 뉴 이어즈 이브에 총주방장이 특별히 준비한 스페셜 디너 세트가 샴페인 또는 와인 한 잔과 함께 준비된다. 4가지의 칵테일 중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브 칵테일 및 안주 세트 메뉴도 제공되어 연말 데이트 장소로 완벽하다. 겨울 시즌에는 특히 달콤한 초콜릿 퐁듀 세트와 풍성한 디저트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애프터눈 티를 선보인다. 가격 5만8000원~16만원. 더 팀버 하우스는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산타클로스가 고객들을 맞이하며 저녁 8시30분부터 새벽 1시까지 이어지는 색소폰 연주와 함께 국제적인 보컬리스트가 선보이는 라이브 크리스마스 캐럴 송을 감상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뉴 이어즈 이브, 설날에는 스페셜 코스 디너가 준비되며 새해로 넘어가는 12월31일 밤에는 카운트 다운도 진행된다. 가격 7만5000원~1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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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