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있는 하룻밤 어때!

특급호텔 윈터패키지

교통체증이나 장시간 여행의 피로 없이 도심에서 즐기는 호텔 윈터패키지가 색다른 연말 추억을 쌓으려는 2030들에게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2009년 호텔 윈터패키지는 숙박 할인뿐 아니라 미술 전시, 공연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 호텔에 따라 크리스마스 이브나 연말에 패키지 이용이 제한된다. 기간은 내년 2월28일까지며 가격은 전부 세금·봉사료 별도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미술전 관람 혜택이 포함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100% 경품 당첨 행사


르네상스서울호텔은 세 가지의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심플하고 베이직한 호텔 패키지를 선호하는 고객들을 위하여 고안된 ‘스마트’ 윈터패키지는 디럭스룸에서의 하룻밤과 와인 한 병, 와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탈리아식 전채요리까지 포함된, 구성도 가격도 똑똑한 패키지다. 가격 15만원. 여기에 카페 엘리제의 2인 조식뷔페가 포함될 경우 18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좀 더 다양하고 세심한 서비스를 경험해 보고 싶다면 클럽층의 라운지에서의 혜택까지 더해진 ‘르네상스 클럽’ 패키지를 추천한다. 21층에 위치한 클럽층의 라운지에서 오전 6시부터 자정 12시까지 따뜻한 커피와 차, 쿠키와 스낵까지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며 매일 해피아워 타임까지 있어 저녁 6시30분부터 9시까지 간단하고 맛있는 에피타이저와 메인요리를 포함해 6가지의 요리까지 준비되어 두 가지의 와인과 함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가격 20만5000원. 2009년 12월18일부터 2010년 1월10일까지 예약가능.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문화와 함께하는 도심 속 휴식을 제안하는 ‘2009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에는 ‘앤디워홀의 위대한 세계-시대를 넘어선 팝아트의 제왕’ 미술전 관람 혜택이 포함되어 있어 호텔에서 편안한 휴식과 함께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앤디 워홀의 작품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윈터 디럭스, 윈터 아리아, 윈터 스위트 등 3가지로 구성되며 가족 고객을 위해서는 특별히 패밀리룸 이용 혜택도 별도로 선보인다. 윈터 디럭스는 따뜻하고 안락한 호텔 객실에서의 에스프레소 커피 메이커로 직접 뽑은 모닝 커피, 과일, 그리고 헬스장, 수영장 무료 이용, 트레이너로부터 체성분 분석 및 상담이 포함된다. 가격 19만원. 윈터 아리아는 객실 내 와이드 데스크 노트PC와 24시간 무료 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 여기에 윈터 디럭스의 혜택에 더불어 유명 화가의 그림이 실린 2009년 조선호텔 캘린더, 뷔페 레스토랑 아리아에서의 아침식사 등의 혜택이 더해진다. 가격 25만원. 럭셔리한 안락함을 찾는 고객을 위해 주니어 스위트룸을 이용하는 윈터 스위트는 윈터 아리아 패키지의 모든 혜택과 함께 앤디 워홀 전시회 도록,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등이 추가 혜택으로 제공된다. 가격 36만원. 2010년 3월7일까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얼리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아차산이 보이는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올데이다이닝 더뷰에서의 조식 뷔페를 기본으로 먹거리와 즐길 거리의 혜택을 더했다. 고품질 도넛 전문점 ‘도넛플랜트 뉴욕시티’의 달콤한 초콜릿 케이크 도넛과 아메리카노 시식권, 연쇄살인을 주제로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살인마 잭> 할인 쿠폰이 제공되는 등 다채로운 초겨울 데이트를 제안한다. 또한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로맨틱한 워커힐 아이스링크 입장권 할인 쿠폰이 함께 제공되어 겨울철 엔터테인먼트도 미리 계획할 수 있다. 가격 17만2000원부터. 선착순 200실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메리어트로 떠나라’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에는 슈페리어 객실 제공과 아시아 최대규모의 휘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로비 라운지 혹은 델리숍에서 따뜻한 핫 초콜릿과 아메리카노 커피 중 2잔을 웰컴 드링크로 선사하며 호텔과 연결되어 있는 씨너스 영화관의 영화티켓 2장도 제공한다. 또한 용평 리조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북도 제공한다. 리프트 우대권, 스키 및 보드 렌탈 할인권, 워터파크 무료입장권 및 셔틀버스 할인권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 18만5000원. 조식뷔페 원할 경우 4만원이 추가된다. 귀빈층 슈페리어 객실 및 쥬니어 스위트 객실 이용시에는 윈터패키지의 모든 혜택과 더불어 클럽라운지 2인 무료 이용 혜택을 제공하며 최상급 스파클링 와인 1병을 객실에 제공한다. 클럽라운지는 오전에 컨티넨탈 스타일의 뷔페식사를 비롯해 오후에는 과일 및 쿠키 등 가벼운 다과를, 저녁에는 다양한 주류와 안주가 포함된 칵테일 디너를 제공한다. 하루종일 커피를 손수 뽑아 즉석에서 즐길 수 있는 점도 클럽라운지의 장점이다. 가격 귀빈층 슈페리어 24만9000원, 쥬니어 스위트 28만5000원. 또한 ‘메리어트로 떠나라’ 윈터패키지가 제공되는 기간 동안 패키지 혜택없이 객실만 이용할 경우 16만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메리어트 이그제큐티브 아파트먼트-서울은 ‘올 어바웃 홀리데이 패키지 프로모션’를 선보인다. 약 17평의 주방시설 및 세탁시설 등을 모두 갖춘 1베드 아파트먼트 객실과 컨티넨탈 2인 조식 부페, 와인 1병 또한 각종 과일, 치즈 및 초콜릿 플레이트를 제공한다. 피트니스 센터, 스쿼시 코트, 수영장, 인도어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다양한 시설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가격 27만원. 2010년 1월31일까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뮤지컬 ‘살인마 잭’ 할인 쿠폰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인기 팝 발라드 모음집 제공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100% 경품 당첨의 즐거움이 있는 겨울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트루 럭셔리’ 패키지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비롯한 스파 이용권 등 100% 당첨 경품 스크래치 카드를 겨울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 증정한다. 가격 20만5000원~30만5000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커피 해븐’ 패키지는 모든 고객에게 고급 커피 머신 및 커피잔 등 100% 당첨되는 경품 스크래치 카드를 다양한 혜택과 함께 제공한다. 가격 17만5000원~30만5000원. 2010년 3월7일까지. 

메이필드 호텔은 ‘엔조이 마이 라이프’ 윈터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룸에서의 1박과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이 무료이며 사우나 50%할인, 레스토랑 및 Par3 골프코스 10%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가격 2인 기준 14만3000원. 여기에 티켓링크 2인 영화예매권과 자연채광이 아름다운 미슐랭에서의 2인 아침식사가 포함된 패키지는 19만1000원, 휘닉스파크 2인 리프트권과 미슐랭 2인 아침식사가 포함된 패키지는 25만5000원이다. 또한 2009년 마지막 날인 12월31일 윈터패키지 예약 고객에게는 모두 부자가 되기를 기원하는 바람에서 로또를 선착순 30명에 한해 증정하며 윈터패키지 이용 고객이 호텔 블로그에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트랜스포머 프라모델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3가지의 ‘나의 따뜻한 겨울’ 패키지를 선보인다. ‘My winter’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을 기본으로 한다. 가격 20만원. ‘Soft winter’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 기본과 겨울철 부족해지기 쉬운 수분 공급을 위한 핸드 팩과 페이스 팩, 인기 팝 발라드 모음집 ‘Love and Memory’ CD(선착순 30명)를 제공한다. 가격 25만원. ‘Warm winter’ 패키지는 복층 또는 코너 스위트 1박과 함께 와인 1병과 피자를 룸서비스로 제공한다. 가격 40만원. 공통 혜택으로 카페 아미가에서의 조식 뷔페 2인, 겨울 레저와 여가를 위한 비발디 파크의 4인 리프트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또한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패키지 기간 도중 매달 1인에게 비발디 파크의 1일 숙박권과 2인 종일 리프트권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식음업장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윈터 엣 더 파크’ 패키지를 선보인다.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객실, 레드 와인, 코너스톤의 조식 또는 주말 브런치 특별 할인 혜택 등이 포함된다. 24층 최고층의 피트니스 스튜디오와 수영장에서 눈부신 도심 전경을 내려다보며 즐기는 운동 및 수영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수영장 가장자리가 보이지 않아 마치 물이 도심 한가운데로 떨어지는 듯한 아찔한 느낌을 주는 인피니티 풀 형식의 실내 수영장은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혜이다. 가격 26만원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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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쿠팡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대응만 봐서는 국민은 물론, 정부와도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 새어나간 정보의 범위와 규모가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악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고개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뭘 믿고 저러나’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른바 쿠팡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습은커녕 국민의 화만 돋우고 있다. 쿠팡의 대응 태도가 미지근한 수준을 넘어 뻔뻔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 김범석 의장은 모습을 비추지 않고 보상안은 꼼수로 가득하다. 국민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달 만에 고개 숙여 지난해 11월 말 3370만명에 이르는 쿠팡 고객의 개인정보가 ‘탈탈’ 털렸다. 앞서 쿠팡은 4500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정부 당국에 신고했지만 2주 만에 그 수치는 7500배까지 늘어났다. 전 국민의 65% 수준이며 지난해 4월 SKT 개인정보 유출 사태 범위(2300만명)를 훌쩍 넘는 사태였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대형마트 등이 규제에 막혀 뒷걸음질 칠 때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싹쓸이했다. 전날 저녁에 주문해도 새벽이면 물건이 문 앞에 와 있는 총알 배송에 소비자는 쿠팡으로 몰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던 물류센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쿠팡이 국민의 실생활에 얼마나 스며들어있는지를 바로 보여줬다. 쿠팡 사태가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그래서일까? 쿠팡은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언급하고 정부 차원의 TF가 꾸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힘겨루기’를 하는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반박에도 자체 조사 결과를 고집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정보 유출자는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000여개에 불과하며 제3자 유출 정황은 없는 등 피해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출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이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범죄에 사용한 노트북을 파손해 하천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잠수부들이 벽돌에 담긴 쿠팡 가방에 든 노트북을 하천에서 회수했고 유출자가 클라우드 계정에 등록한 일련번호와 해당 노트북의 일련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PC 와 노트북 등 모든 장치를 회수해 안전하게 확보했고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조사 결과도 진술 내용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매출 90% 나오는데 정보 유출 태도·대응 낙제점 쿠팡이 발표한 대로라면 고객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또 유출자와 접촉해 장치를 확보했으니 추가 피해는 없다. 전체적으로 사건이 축소되는 것이다. 쿠팡의 발표에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의 조사 내용은 사전에 정부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정보 유출 종류와 규모, 경위 등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쿠팡 측이 제출한 진술서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쿠팡은 정부의 지시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주간 진행한 조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달 9일 정부가 쿠팡 측에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14일 쿠팡은 유출자를 처음 만난 뒤 해당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으며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드라이브를 정부에 제공했다는 게 쿠팡 측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도 “쿠팡의 입장문 형식의 보도자료에서 정부와 협력했다는 내용 중 일부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와 관련해 정부와 사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사과했다. 그동안 박대준 전 대표가 청문회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동안에도 김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5만원 상당 속사정은? 김 의장은 지난달 28일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 달 만에야 입을 연 부분에 대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사과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범부처 TF를 과기부 총리 산하로 확대하고 다각도로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과와는 별개로 김 의장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뿐만 아니라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쿠팡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1인당 5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쿠팡의 ‘꼼수’가 보인다. 청문회는 나 몰라라 보상안은 ▲쿠팡 전 상품 구매 이용권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등 평소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 이용권 위주로 구성된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번 보상안을 통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를 처음 알게 됐다는 소비자도 있다. 시민단체도 쿠팡의 보상안에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1인당 5만원 보상이라고 했지만 현금이 아닌 구매 이용권으로 사실상 강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쿠팡의 행보는 사사건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을 조롱하고 정부를 기만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매출 대부분을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상황인데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원 탈퇴, 보상안 거부, 집단소송 참여 움직임이 거세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도 쿠팡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쿠팡 사태가 일어나고 사흘 뒤인 지난달 2일 “쿠팡 때문에 국민의 걱정이 많다”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인 실효적 대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사과·꼼수 보상안 도마 위에 이래서 정치권 인사 영입했나? 의혹 12일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규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며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하면 난리가 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위반해도 태도를 보면 ‘그래서 어쩔 건데’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쿠팡에 강력하게 경고하며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같은 달 29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쿠팡 사태 범정부TF’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과기부와 경찰청, 개인정보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은 역할을 분담해 신속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국내 고객 정보 3000만건 이상을 유출한 것은 명백한 국내법 위반 사항으로 정부는 쿠팡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른 기업과 동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영업정지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압박에도 쿠팡이 연달아 이상한 행보를 보이자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정도로 쿠팡의 현재 대응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기업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쿠팡의 모든 결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6%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셀프 조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쿠팡이 정치·국회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인사를 영입해 쿠팡 관련 각종 논란을 틀어막고 있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강력 경고’ ‘전방위적 대응’ 등의 수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조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변죽 울리다 무사통과? 실제 최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및 대관 총괄과 오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쿠팡이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검찰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 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었던 만큼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그달 16일 자신의 SNS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함께) 식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니냐? 참고로 지난해 7월16일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적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