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크리스마스 축제 탐방<2>-에버랜드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

미리 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트리와 포토스팟으로 축제 분위기 살려
하루 여섯 번 포토타임 공연 볼 수 있어
주야간 퍼레이드·멀티미디어쇼 
볼거리 강화…크리스마스 분위기 만끽


테마파크가 일제히 크리스마스 축제를 선보이고 나섰다. 철 이른 축제라고는 하지만 인공 눈이 내리는 가운데 흥겨운 캐럴이 울려 퍼지고,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형형색색 불빛을 밝히고 있어 흥겨운 크리스마스 시즌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에버랜드는 12월27일까지 ‘크리스마스 판타지’ 축제를 실시한다.

매직가든
에버랜드 매직가든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그대로 살린 테마 공간이다. 매직가든은 어느 곳, 어느 방향에서 사진을 찍어도 로맨틱한 배경이 살아나기 때문에 손님들에게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인기가 좋다. 특히 올해 매직가든은 다양한 크기의 트리와 각종 포토스팟으로 축제 분위기를 그대로 살렸다.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중앙 무대를 4m, 6m, 8m의 화이트 트리로 가득 메워 공연 진행 시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자아낼 수 있도록 했으며 무대 앞쪽의 데크를 각종 크리스마스 오브제로 장식해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했다. 

중앙의 메인가든의 데코 콘셉트는 ‘크리스마스 선물 하우스’다. 작년까지 대형 크리스마스 케이크 조형물이 놓였던 자리에 헨젤과 그레텔의 쿠키 하우스를 연상시키는 선물 하우스를 만들어 깜찍한 포토스팟을 연출했다. 선물 하우스는 메인가든에만 3곳이 마련되어 다양한 분위기로 크리스마스 기념 촬영을 하기에 매우 좋다.

흰색 물감으로 색칠된 매직가든의 낮을 즐겼다면 화려한 조명이 하얀 바탕 위에 덧칠되는 야간을 즐길 차례. 매직트리에 달린 수십만 개의 전구에서 화려한 빛을 발하는 순간 매직가든의 진가가 발휘된다. 날이 어두워지면 매직트리의 전구들이 일제히 불을 밝히고, 알록달록한 크리스마스 장식물들이 곳곳에서 불을 밝혀 은은함을 더한다. 특히 중앙에 놓여진 선물 하우스 등의 각종 데코에 매직가든 전체의 조명이 반사되면서 은은한 빛을 발하기 때문에 야간 사진 촬영 장소로도 매우 좋다.
 
‘포토 엔터테인먼트’ 릴레이
에버랜드는 올해 크리스마스 축제를 맞아 파크 곳곳에서 진행되는 깜짝 포토타임을 대폭 늘렸다. 매직가든, 글로벌페어, 홀랜드스테이지 등 파크 전체에서 총 39회의 포토타임이 이어진다. 특히 신설된 포토타임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기념촬영에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곁들여 촬영 전후에 미니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크리스마스 축제의 대표 공간인 매직가든에서 하루 여섯 번의 포토타임 공연을 볼 수 있다. ‘캐럴 포토타임’ 공연은 화려한 의상을 입은 48명의 공연단과 산타가 함께 어우러져 이색 공연을 펼치고 공연 도중 손님들과 기념촬영도 할 수 있는 이색 ‘포토 엔터테인먼트’다. 특히 낮과 밤에 따라 출연자들의 의상과 콘셉트를 달리해 자연 밝기나 조명에 따라 그 분위기를 다양하게 마련한 것이 특징. 로맨틱 눈과 별 요정이 등장하는 공연이 2회, 신나는 힙합 공연이 2회, 은은한 종을 울리는 벨 요정이 등장하는 공연이 2회로 나뉘어 진행된다.

홀랜드 빌리지의 중앙 무대에는 ‘산타 하우스’가 마련된다. 스테이지 전체를 크리스마스 대표색인 빨강과 초록으로 장식하고 산타가 전 세계 아이들에게 전해줄 선물로 하우스 전체를 가득 메웠다. 산타 하우스에서는 총 6회의 포토타임이 펼쳐지는데 소원이 이뤄지는 매직체어에 앉아 산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포토타임과 댄스타임이 접목된 ‘스윙 스윙 크리스마스’ 공연도 진행된다. ‘글로벌페어’ 지역에 4명의 관악대와 6명의 연기자가 출동해 손님들과 댄스타임을 갖고 기념촬영도 진행한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루돌프 캐릭터가 등장해 익살스런 포즈를 연출하여 손님들의 웃음을 자아낼 예정이다. 
 
주야간 퍼레이드 & 멀티미디어쇼
에버랜드는 눈으로 장식된 플로트와 인공 눈이 등장하는 주간 퍼레이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와 수십만 개의 조명으로 로맨틱한 크리스마스의 밤을 장식하는 ‘문라이트 퍼레이드’를 하루 3회 실시해 축제의 볼거리를 강화했다. 또한 야간 엔터테인먼트의 하이라이트인 멀티미디어쇼 ‘매직 인 더 스카이’를 매일 1회씩 공연해 화려한 크리스마스의 밤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낮에 실시되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눈의 여신과 산타 캐릭터로 무장한 플로트 10대와 총 100명의 연기자가 등장하는 대표 퍼레이드로 작년보다 1회가 더 늘어나 총 2회의 공연을 갖는다. 기존의 보여 주는 퍼레이드에서 손님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사진도 찍는 ‘쌍방향 퍼레이드’로 퍼레이드 진행 도중 손님과의 교감할 수 있는 연기나 연출이 강화되어 참여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플로트 위에서 ‘눈의 여신’의 지휘에 따라 퍼레이드길 사방에 인공 눈이 뿌려져 겨울 느낌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에버랜드 크리스마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밤의 퍼레이드 ‘문라이트 퍼레이드’도 하루 1회 공연된다. 퍼레이드 시간이 되면 매직가든 및 퍼레이드 동선 주변의 조명이 모두 소등되면서 파크 전체가 어둠에 휩싸인다. 퍼레이드 시작을 알리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50만 개의 전구로 뒤덮인 10대의 플로트가 연이어 등장하며 파크는 다시 화려한 빛을 발산한다. 총 81명의 연기자가 전구로 장식된 의상을 입고 등장해 연기자의 한 동작 한 동작이 더욱 환상적으로 빛난다.

야간 멀티미디어쇼 ‘매직 인 더 스카이’도 매일 1회씩 펼쳐진다. ‘매직 인 더 스카이’는 12대의 대형 서치라이트와 스노우 머신, 레이저 등의 특수효과, 그리고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불꽃놀이로 이루어진 쇼로 겨울 밤하늘에 성스러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빨강·파랑·보라 등 각종 색깔이 시시각각 변하는 컬러 체인지 파이어, 은하수 조명 등 특수효과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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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