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결산 베스트 아이템

나이키골프

나이키골프의 제품군 중에서는 빅토리 레드(Victory Red) 단조 스플릿(2단) 캐비티가 골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나이키 골프가 투어에서 영감을 받아 투어급의 섬세한 제조 기술과 성능, 관용성을 갖춘 프리미엄 아이언으로 출시한 ‘빅토리 레드(Victory Red) 아이언 시리즈’ 중 하나인 빅토리 레드(Victory Red) 단조 스플릿(2단) 캐비티는 전통적인 2단 캐비티백 디자인으로 무게 중심의 효율적 배분이 이루어져 관용성과 샷메이킹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빅토리 레드(Victory Red) 단조 스플릿(2단) 캐비티 아이언은 관용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효과적인 볼 컨트롤을 위해 스위트 스팟 후방에 무게 중심을 둔 고도의 조작성을 갖춘 전통적인 스플릿백 디자인이 특징이다. 1025 단조 카본 스틸 소재를 사용하고 감각과 정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허용 오차를 정밀하게 규격화시켰으며 CNC 밀드 공법으로 만들어진 페이스는 동일한 볼 컴프레션을 유지해줘 일관된 볼의 비행과 거리 컨트롤이 가능하다.

빅토리 레드(Victory Red) 단조 스플릿(2단) 캐비티 아이언의 로프트와 라이는 빅토리 레드(Victory Red) TW 블레이드 아이언과 같지만 넓어진 솔 부분과 더 두꺼워진 탑라인을 갖고 있으며 높은 탄도와 더 많은 오프셋, 더욱 많은 관용성을 제공한다. 특히 빅토리 레드(Victory Red) 단조 스플릿(2단) 캐비티 아이언의 아시안 스펙 제품은 유수의 프리미엄 아이언 브랜드의 제조비법을 보유한 엔도 공장에서 생산되어 오차범위가 매우 작고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나이키 골프의 후원 선수인 루카스 글로버(Lucas Glover)는 이 제품에 대해 “처음 빅토리 레드(Victory Red) 단조 스플릿(2단) 캐비티를 쳐 봤을 때, 헤드가 그라운드로 관통하는 듯한 대단한 타구감을 느꼈다. 외관도 모두 멋지고, 정말 마음에 드는 아이언이다” 라고 말했다.

라이프투바하이브리드투어 퍼터

라이프투바하이브리드투어 블랙 모델은 두 개의 바(Bar)로 인한 높은 관성 모멘트(High MOI), 전 세계 전매특허인 롤 그루브(Roll Groove)와 듀얼 인서트 테크놀로지로 소프트한 타구감을 증대시킨 제품이다. 또한 무게 조정이 가능한 맞춤 무게 조정시스템은 최상의 안정감과 항상 일관성 있는 스윙을 제공하고 있으며 넓은 스윗스팟은 매번 정확한 방향으로 볼을 보내는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역회전이 없는 롤 그루브(Roll Groove)는 임팩트와 동시에 볼이 로프트에 의해 생기는 떠오름을 효과적으로 잡아주며 타깃 방향으로 완벽한 롤(Roll)을 만들어주어 최고의 방향성을 제공한다. 또 헤드 윗부분의 수직으로 새겨져 있는 홈은 얼라인먼트 라인과 시각적으로 맞추어 줌으로써 매 홀 일관성 있는 견고한 어드레스를 만들어 줌으로써 골퍼의 실수를 최대한 감소시켜주는 퍼터다.

종전에 나온 투바하이브리드 모델과 다른 점은 넥부분이다. 샤프트와 넥의 연결부위를 관처럼 끼워 넣는 방식을 채용했으며 약간의 옵셋이 있어 종전의 모델보다 어드레스가 편안한 것이 장점이다. RIFE 퍼터의 전매특허인 롤 그루브는 페이스 면이 꽉 찬 수평의 홈에 비밀이 있다. 이 롤 그루브는 임팩트 순간에 볼이 떠오르는 것을 잡아주며 곧바로 롤이 발생하게 해주어 볼과 퍼터 페이스에 닿는 면적을70%까지 줄여주어 타구음을 현저하게 줄였으며 유연하고 소프트한 느낌을 제공한다.

캘러웨이골프

캘러웨이골프의 올해 자사 제품 판매 결산 결과 레가시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품 판매율 자료를 보면 1위는 레가시, 2위는 X시리즈, 3위는 디아블로가 각각 차지했다. 판매율 1위의 레가시 브랜드는 캘러웨이골프의 대표 프리미엄급 브랜드로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아이언 등의 다양한 클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레가시 브랜드의 대표 제품이자 지난해 11월 출시된 레가시 아이언은 출시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례적인 클럽이다. 단조의 손맛을 좋아하는 한국 골퍼들에게 최적의 아이언으로 디자인 또한 고급스러움을 유지하고 있어 현재까지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적절한 무게감으로 편안한 스윙을 유도하며 임팩트 시 볼에 전달되는 강한 힘이 느껴져 좋다는 평이다. 레가시 아이언의 선전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 캘러웨이골프 아이언 매출은 약 10.5%나 상승했다. 여성 골퍼들에게도 레가시 브랜드는 인기가 높았다. 여성 골퍼들은 캘러웨이골프 클럽 중 레가시 브랜드에 대한 가장 높은 신뢰도를 보였으며 특히 드라이버를 가장 선호했다.

캘러웨이골프 전문 매장 담당자는 여성들 또한 남성과 마찬가지로 비거리를 중요하게 여기며 라운드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드라이버로 꼽기 때문에 레가시 드라이버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고 말했다.

테일러메이드


올해로 탄생 30주년을 맞는 테일러메이드에서는 R9 드라이버와 2009 레스큐 TP(2009 Rescue TP)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 테일러메이드가 개발한 제품 중 가장 혁신적인 드라이버로 꼽히는 ‘R9’은 자체기술인 ‘비행탄도조절기술(FCT: Flight Control Technology)’과 ‘무게중심이동기술(MWT: Mova ble Weight Technology)’을 함께 결합시켜 골퍼가 상황에 맞게 페이스 각도와 로프트 각도, 라이 각도와 무게중심을 쉽게 바꿔 총 24종류의 모델로 변형할 수 있고 최대 75야드까지의 좌우 탄도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지난 1월 ‘밥 홉 클래식(Bob Hope Classic)’에서 처음 선보인 ‘R9’은 데뷔전에서 이례적으로 총 13명의 투어 선수들이 사용하면서 클럽사용률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테일러메이드 소속의 팻페레즈(Pat Perez) 선수가 ‘R9’으로 우승을 하면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뷰익 인비테이셔널(Buick Invitational)’에서도 데뷔 3주 만에 36명의 선수가 사용하며 사용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능과 정교한 디자인으로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009 레스큐 TP’는 테일러메이드가 단순히 롱 아이언 대신 치기 위한 쉬운 클럽이 아니라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정한 ‘구원(Rescue)’의 역할을 해내는 하이브리드 본연의 특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두고 제작한 제품이다.

‘레스큐 TP 2009’의 가장 큰 특징은 ‘비행탄도조절기술’을 접목시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상황에 따라 탄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 골퍼가 분리된 샤프트와 클럽 헤드를 상황에 따라 직접 조절할 수 있어 클럽의 페이스 각도와 로프트 각도, 라이 각도를 원하는 대로 바꿔 탄도를 쉽게 조절해 경기력을 향상시켜준다.

핑 골프, 랩처 V2 레이디 드라이버

핑 골프에선 올 상반기 인기몰이를 하는 랩처 V2 드라이버의 여성용 모델인 랩처 V2 레이디 드라이버를 주목할 만하다. ‘멀티-메탈기술’을 앞세운 핑 랩처 V2 레이디 드라이버는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소재와 랩처 V2 드라이버의 장점만을 살려 새롭게 설계했다. 특히 샤프트는 그라파이트 디자인사의 TOUR-AD 초경량(39g) 샤프트가 장착되어 스윙스피드가 낮아 비거리에 고민하는 여성 골퍼들에게 드라이버의 자신감을 한층 높여 줄 것이며 컬러는 화이트와 핑크가 조화롭게 매칭되어 있어 여성 골퍼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랩처 시리즈는 핑의 프리미엄 모델 군으로 2008 US오픈, 2009 마스터즈 우승자인 앙헬 카브레라와 LPGA 골프여제 로레나 오초아, 스테이트 팜 클래식에서 우승한 김인경의 클럽으로도 유명하다. 그 랩처의 명성 그대로 더욱 진화시킨 랩처 V2 레이디 드라이버는 핑 골프 최고의 기술력이 결집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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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조국 딸 스캔들 오버랩

심우정-조국 딸 스캔들 오버랩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심우정 검찰총장이 ‘딸 특혜 채용 논란’에 휩싸였다. 자격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외교부에 최종 합격했다. 외교부가 오직 심 총장의 딸을 위해 전형까지 엎었다는 게 골자다. 외교부는 특혜가 아니라던 입장을 뒤집고, 심 총장 지녀 채용을 보류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사안처럼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며 맹공을 펼치고 나섰다.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 심모씨는 ‘아빠 찬스’로 취업에 성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과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에 합격할 수 없었다. 지원 자격 자체가 미달 수준이었다. 일각에서는 입시 비리 혐의를 받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사안보다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수사기관이 심씨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는 지적이 거세다. 아빠 찬스? 수상한 합격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한정애 의원은 지난달 24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현안 질의서 심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 문제는 지난해 9월 심 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서 언급됐었다. 당시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은 심 총장의 장녀가 11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립외교원 연구원으로 채용됐는데, 심 후보자가 이와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시 “후보자 장녀가 최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며 “후보자 자녀는 대학생들이 선망하는 국립외교원 연구원으로 채용됐다. (장녀가)서울대 국제대학원 1학년 때 박철희 교수에게 수업을 받았다”며 “박 교수는 현직 주일대사고, 후보자 본인 장녀가 입사할 당시 국립외교원장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나카소네 야스히로상 수상자”라며 “제1회(수상자) 박철희 주일대사고, 윤석열정부서 ‘중요한 건 일본 마음’이라고 말한 김태효 차장이 제5회 장려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심 총장이 “문제가 없다”고 답변하자, 박 의원은 “그러면 채용 서류를 내라.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전부터 채용서류 전체를 내라고 하는 것”이라며 “의원실서 계속 요구하지만 후보자 동의가 없어서 (외교원이) 내질 않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외교부의 지난 1월 1차 공무직 연구원 채용 공고에는 ‘경제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가 응시 자격이었다. 그런데 한 달 뒤인 2차 공고는 갑자기 심씨가 전공한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됐다. 외교부는 응시 가능 대상을 확대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주장하지만 변경 전에 응시했던 이들은 2차 공고 때는 응시조차 할 수 없었다는 점에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의 공정채용 가이드라인 등에 따르면, 채용공고를 변경할 때는 채용 관련 심의기구를 거쳐야 한다. 그러나 외교부는 인사기획관실과 서면 협의만 거쳤다. 심의기구를 통한 공정성을 확보하지 않은 채 채용 공고를 변경한 셈이다. 채용 경력을 두고도 외교부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심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지적도 거세다. 채용 공고에는 해당 분야 실무 경력 2년 이상이 응시 자격이었다. 그러나 심씨의 경력은 국립외교원 연구원 8개월, 서울대 국제대학원 연구보조원 22개월, UN 경제사회국 인턴 6개월로 실제 경력은 8개월에 불과했다. 경력 1년도 안 되는데 스펙 과대 포장해 지원 외교부 전형까지 뒤집어…기존 면접자는 탈락 외교부는 학창 시절의 경험도 경력으로 인정한다고 해명했지만, 외교부 산하 기관서 2022년과 2023년에 낸 채용공고엔 인턴이나, 교육생, 학위 취득에 소요되는 행정조교 등은 경력서 제외한다고 적시돼있다. 심씨는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산하 EU센터서 연구보조원으로 근무했다고 실무 경력에 적었다. 하지만 서울대 국제학연구소가 발간한 2023년 연례보고서에는 심씨가 연구 보조원이 아닌 EU센터 ‘석사 연구생’으로 적혀 있다. 민주당은 지난 2일 심씨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 관련 진상조사단을 출범했다. 조사단에는 한 의원을 포함해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영배·홍기원·이재강 의원,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기표·박희승 의원,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이용우 의원, 정무위원회 소속 강준현·이정문 의원,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성회 의원,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백승아 의원 등 총 12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심 총장을 포함한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고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외교부는 지난 1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면접까지 통과해 현재 신원 조사 절차만 남겨둔 심씨의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 채용은 감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유보됐다. 공익감사는 감사 대상 기관이 자체 감사기구서 직접 처리하기 어려운 경우 등에 청구할 수 있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윤재관 대변인은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감사원은 검찰의 2중대 역할을 자처해 왔다.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며 “감사원을 동원해 면죄부를 받으려는 시도는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사단은 심 총장 자녀 관련 ‘권력형 비리’ 의혹과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규명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심 총장 딸의 외교부 특혜 채용 비리 의혹 및 서민금융 대출 논란, 심 총장 아들의 장학금 수령 특혜 의혹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외교원 연구원 채용 공고상 자격 요건에 ‘해당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학위 소지자 중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 경험자’라고 돼있지만 심 총장 딸은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특혜 채용 의혹을 주장한 바 있다. 급 바뀐 채용공고 심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검찰총장의 자녀는 대한민국의 다른 모든 청년들과 같이 본인의 노력으로 채용 절차에 임했다. 국회에 자료 제출을 위한 외교부의 개인정보 제공 요청에도 동의했다”고 반박했다. 한 의원은 최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심씨 특혜 채용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이 박장호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장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박장호 외교부 외교정보기획국장은)윤석열정권 출범 직후 2022년 7월 정도에 대통령실 외교비서관실로 들어갔다가 2024년 1월에 외교부로 복귀해 5월 말, 한반도 평화교섭본부를 없애고 새롭게 신설한 외교전략정보본부 외교정보기획국장으로 보직받아 오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2023년 외교부 연구직 채용 1차 공고 당시 직접 면접에 참여한 박 국장은 지원자 A씨를 “한국어가 서툴다”는 이유로 탈락시켰다. 하지만 A씨는 한국서 나고 자라 학위까지 받은 인물로 언어능력을 문제 삼을 만한 근거는 부족했다. A씨의 탈락 이후 외교부는 2차 공고를 내며 채용 자격을 경제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에서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했다. 이때 국제협력 분야를 전공한 심씨가 합격하게 된 것이다. 한 의원은 박 국장의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심씨의 채용 과정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채용 실무가 인사기획관실이 아닌 외교정보기획국 산하 외교정보1과서 이뤄졌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그는 “아무래도 용산에 파견 나가 있으면 조금 더 넓게 여러 부처와 관련된 사람들을 접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과정서 어떤 방식이든지 어떤 접점이 이뤄지지 않았겠냐라고 하는 것은 있는데 그 부분은 저희가 조금 더 깊이 파봐야 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공수처 먹잇감 심 총장과 갈등을 빚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에 심씨의 사건은 좋은 먹잇감이다. 지난 3일 공수처는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이하 사세행)이 심 총장과 조태열 장관을 직권남용,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수사3부(부장검사 이대환)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수사3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석방을 지휘해 고발당한 심 총장 사건도 수사 중이다. 사세행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수장인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을 뇌물성 채용한 행위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바란다”고 밝혔다. 공수처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감사원이 공익감사 청구를 각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익감사 청구는 6개월 이내 결과를 내놔야 하되 기한은 자체 판단으로 늘릴 수 있는데, 그전에 감사에 착수할지 여부부터 감사위원회의 판단을 거쳐야 한다. 과거 사례를 보면 감사 청구를 각하하는 이유는 통상 이미 같은 사안에 대한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경우가 많다. 공수처 수사가 각하 사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법상 감사원이 거부할 수 없는 국회 요구 감사의 경우에도 수사나 재판을 이유로 ‘사실상 각하’했던 최근 사례도 있다. 감사원은 지난달 25일 국회가 요구한 방송통신위원회 2인 구조 등 감사를 두고, 같은 사안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위법성 여부를 감사원이 결론 내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매듭지은 보고서를 내놨다. 정치권에서는 야권을 중심으로 심씨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입시 비리 논란을 일으켰던 조 전 장관 부부가 받았던 수사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면 검찰의 이중적 잣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조 전 장관이 받았던 검찰 수사를 보면 입시 비리 혐의만으로도 압수수색 등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같은 혐의를 받는 심 총장 딸의 경우 멀쩡하게 살고 있다는 걸 국민 눈높이서 봤을 때 형평성 논란이 일 것”이라며 “이건 상식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조민은 집유 “강도 높게 수사해야” 용산 파견 키맨 박장호 국장 뒷배? 여당인 국민의힘도 조용하다. 지난달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간부 자녀 특혜 채용을 두고 “제2의 인국공(인천국제공항) 사태를 넘어 제2의 조국 사태”라며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공수처가 심 총장과 심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인력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고발 사건이 이어지면서 수사 지연은 불가피하다. 지난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인사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3명 등 4명의 검사 임명을 대통령실에 제청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임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 검사는 인사위 추천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앞서 공수처는 지난해 9월에도 부장검사 1명과 평검사 2명 등 3명의 검사를 추천했지만 대통령실은 반 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답이 없는 상태다. 윤 전 대통령은 국회 탄핵소추로 직무가 정지될 때까지 이들을 임명하지 않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송창진 수사2부장의 면직을 재가하면서도 신규 검사 임명은 하지 않았다. 한 총리의 뒤를 이은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경찰청 등 부처 인사는 진행하면서도 공수처 검사는 임명하지 않았다. 신규 검사 임명이 늦어지면서 고질적인 공수처 인력난도 지속되고 있다. 공수처 검사 정원은 처장과 차장을 포함해 25명이지만 현재 검사 인원은 휴직자 1명을 포함해 14명에 불과하다. 정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신규 검사 7명을 임명해도 정원보다 4명이 부족하다. 공수처 내부에서는 과부하 상태라는 우려가 나온다. 12·3 비상계엄 수사와 이정섭 대전고검 검사 비위 의혹 수사 등 기존 수사에 인력이 집중돼있어 타 수사를 들여다볼 여력이 없다는 토로도 상당하다. 수사? 미지수 공수처 한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고발 사건이 이어지고 있지만 배당받은 사건을 전부 들여다보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이 하루빨리 검사 임명을 해줘야 타 사건도 들여다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hounder@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반박에 반박 나선 외교부 외교부가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의 입장을 재반박하는 장문의 입장문을 내놨다. 외교부는 “관점에 따라 제도 운영 과정서 미흡했던 부분이 지적될 수는 있겠지만, 이를 특정 인물에 대한 특혜로 연결 짓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지난해 ‘석사학위 소지자 또는 학사학위 소지 후 2년 이상 관련 분야 근무자’를 대상으로 채용 공고한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에 석사 취득 예정 상태였던 심씨가 채용된 것에 대해 심씨만 특별히 배려한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학위 취득 예정서를 공식 증명서로 증빙하면 자격요건을 갖춘 것으로 인정했던 사례가 2021~2025년까지 총 8건 더 있었다”고 반박했다. 외교부는 올 초 외교부 정책조사 연구원 채용 과정서 이미 최종 면접까지 마친 응시자가 불합격 처리되고, 심씨를 위한 ‘맞춤형’으로 응시 자격을 바꿔 재공고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경제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를 대상으로 1차 공고를 냈을 때 응시 인원이 6명에 불과했고, 그 중 유일하게 경제 관련 석사학위를 소지한 응시자 1명에 대해 외부 인사 2명과 내부 인사 1명으로 구성된 면접위원회가 최종 면접을 했으나 채용 부적격 판정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1차 채용 공고문에 ‘응시자 중 적격자가 없을 경우 선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사전에 공지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2차 공고에선 응시 가능 대상을 넓히기 위해 자격 요건을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했고, 그 결과 19명의 지원자가 응시해 심씨를 포함한 5명이 서류 전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번처럼 1차 공고 후 적격자가 없어 전공·자격증 분야 등 응시 자격 요건을 변경해 재공고한 사례는 타 부처는 물론 외교부 내에서도 과거 전례가 있다면서 “(심씨가)유일하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앞서 외교부의 이 같은 설명에 대해 “응모한 사람이 적더라도 (같은) 채용 공고 사이트를 보면 재공고를 해서라도 기한을 연장해 해당 분야 사람을 찾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해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심씨가 또 다른 응시 요건인 ‘실무 경력 2년 이상’을 충족했는지도 논란이 큰 쟁점이다. 외교부는 심씨의 실무 경력을 국립외교원 경력 8개월, 서울대 국제학연구소 연구보조원, 유엔 산하 기구 인턴 등을 포함해 총 35개월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외통위원들은 “인턴, 조교 등은 통상 실무 경력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며 “경험과 경력은 엄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