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크리스마스 축제 탐방1> 롯데월드 ‘크리스마스 대축제’

형형색색 불빛 아래서 흥겨움에 ‘덩실’

파크 전체 동화 속 한 장면처럼 아름답게 꾸며
밴드·캐릭터 공연 등 이벤트 열려 즐거움 선사
눈 내리는 파크에서 펼쳐지는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어린이 고객 참여 뮤지컬 쇼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파티’

테마파크가 일제히 크리스마스 축제를 선보이고 나섰다. 철 이른 축제라고는 하지만 인공 눈이 내리는 가운데 흥겨운 캐럴이 울려 퍼지고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형형색색 불빛을 밝히고 있어 흥겨운 크리스마스 시즌을 연상하기에 충분하다. 롯데월드는 개원 20주년 시즌 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할 겨울 축제 ‘크리스마스 대축제’를 12월27일까지 진행한다.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롯데월드 크리스마스 공연의 하이라이트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하루 두 번 어드벤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눈을 감으면 그려지는 상상 속 산타 마을의 모습을 화려하고 역동적으로 그려낸 이번 퍼레이드는 총 6개의 유닛과 15대의 초대형 차량, 100여 명의 배우들로 구성된다. 배우들은 각각 미녀 산타, 루돌프, 트리, 쿠키, 눈사람 등 사랑스러운 크리스마스 캐릭터로 변신하고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특별 제작한 크리스마스 캐롤 송에 맞춰 흥겨운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거대한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차량은 동화 속 산타 마을의 여러 모습들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어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공연 도중에는 실내 테마파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어드벤처 돔 상공에 50여 대의 특수 스노우 머신을 설치하여 파크 전역을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연출한다. 또한 손님들에게 빨간색 크리스마스 카드를 나눠주고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는 이벤트도 마련되어 있어 참여하는 재미도 있다.
특히 야간 퍼레이드는 배우들의 옷에 달린 특수 LED 전식과 어드벤처 전역에서 펼치는 불꽃놀이가 한데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한다.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파티
온 가족에게 익숙한 동화 속 신데렐라 이야기를 크리스마스에 맞게 각색하고 여기에 춤과 노래, 아크로바틱 묘기, 마술공연 등 화려한 볼거리를 가미한 시즌 대표 뮤지컬 공연이 하루 세 번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어린이 관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극중에 출연하는 이벤트가 마련되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극중 하이라이트를 장식하는 신데렐라와 왕자의 결혼식 장면에서 공주와 왕자 의상을 차려 입은 어린이 관객이 참여해 배우들과 함께 한 장면을 연출한다. 참여는 롯데월드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자에 한하여 가능하다.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파티’는 롯데월드 캐릭터가 산타 할아버지를 도와 신데렐라를 파티장으로 보내주기 위해 벌이는 에피소드에 아크로바틱 묘기, 마술, 서커스 등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가미해 흥겨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표현한 가족 뮤지컬 공연이다.
백만 개의 전구로 장식된 아름다운 무대에는 LED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어 눈 내리는 크리스마스 풍경과 화려한 파티장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크리스마스 복장을 차려 입은 캐릭터와 산타, 신데렐라는 신나는 춤과 노래로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간다. 또한 무대 30미터 상공에서는 산타의 플라잉쇼를 비롯해, 8명의 루돌프 사슴들이 연속으로 번지점프를 하며 비강쇼를 펼친다. 공연 도중 선보이는 화려한 아크로바틱 묘기와 마술 공연 또한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게다가 야간 시간에는 캐럴 음악에 맞춘 전식쇼를 펼쳐 더욱 화려한 공연을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 아이스링크 밴드 쇼
겨울 시즌 페스티벌에만 볼 수 있는 특별 공연으로 40인조 여성 산타 밴드가 아이스링크 은반 위에서 신나는 캐럴을 라이브로 연주하며 특집 아이스 쇼를 선보인다.
빨간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진 산타 복장을 차려 입은 여성 밴드는 익숙한 캐럴을 흥겨운 밴드 연주로 재해석해 들려준다. 또한 트리, 양말, 하트, 다이아몬드 모양 등 아름다운 대형으로 아이스링크 위에 다양한 그림을 그려내며 웅장한 볼거리를 준다. 로티와 로리도 산타복을 차려 입고 하얀 은반 위에서 스케이트를 타며 재롱을 떤다.
‘크리스마스 아이스링크 밴드 쇼’ 공연은 어드벤처뿐 아니라 쇼핑몰, 아이스링크 주변에서도 무료로 관람이 가능해 더욱 큰 즐거움을 준다.

크리스마스 캐럴 파티
리더 보컬 모리스와 캐릭터 밴드 친구들이 펼치는 코믹 크리스마스 로큰롤 캐럴 콘서트가 하루 한 번 가든스테이지 무대에서 펼쳐진다. 온 가족이 모두 함께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캐럴터 쇼로 친숙한 캐럴 음악을 경쾌한 로큰롤 리듬에 맞춰 편곡하여 크리스마스의 흥겨움을 더한다.
캐릭터들은 신나고 경쾌한 크리스마스 캐럴 10여 곡에 맞춰 노래하고 춤을 추고 그 중에서도 코러스로 참여하는 요염한 고양이와 엉뚱한 개는 코믹한 노래와 춤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크리스마스 토이
크리스마스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힙합의 자유분방한 리듬과 춤으로 표현한 스페셜 댄스 공연 ‘크리스마스 토이(Christmas TOYs)’가 펼쳐진다.
‘마리오네트’ 인형극으로도 유명한 국내 정상의 비보이팀 익스프레션과 펌킨크루가 출연하여 크리스마스 이브날 장난감 가게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춤과 익살스러운 동작으로 풀어낸다. 여기에 비트박스, 비보이 댄스, 힙합 댄스가 어우러져 흥겨운 크리스마스 댄스 파티를 선보인다.

밴드, 캐릭터 즉석 공연
매직트리, 놀이시설 대기라인, 가든스테이지 앞 등 롯데월드 곳곳에서 축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밴드 공연과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다.
영화 <시스터액트>,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과 같은 유명 작품의 장면을 패러디하여 코믹하게 보여주는 거리공연 ‘헬로우 산타’가 새롭게 펼쳐진다. 이 외에도 여성 12인조 밴드와 로큰롤 댄서들의 밴드 공연 ‘캐럴 밴드 퍼레이드’, 금관 4중주 악대의 ‘캐럴 브라스 앙상블’ 등 흥겨운 캐럴을 가까이에서 라이브로 연주하는 밴드 거리 공연이 수시로 열려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한 어른, 아이 모두가 좋아하는 롯데월드 캐릭터들이 크리스마스 복장으로 단장하고 파크 전역을 돌아다니며 손님들과 함께 포토타임을 갖는다. 손님들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시간으로 사진도 찍고 인사도 나누며 즐거운 추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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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