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츠칼튼 서울 - 2009 리츠칼튼 아시아 로드쇼 개최

“한국 여행산업에 큰 관심 가지고 있다”

사이먼 쿠퍼 회장·밥 카라즈미 부회장 등 참석
매년 주요 3개 도시서 진행…서울 참가는 처음


리츠칼튼 컴퍼니는 매년 아시아 주요 3개 도시에서 진행하는 리츠칼튼 아시아 로드쇼를 지난 10월29일 리츠칼튼 서울에서 진행했다. 리츠칼튼 서울이 리츠칼튼 아시아 로드쇼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행사에는 리츠칼튼 컴퍼니 사이먼 쿠퍼 회장이 참석했으며 밥 카라즈미 부회장 등 리츠칼튼 임원진과 아시아에 위치한 14개 리츠칼튼 호텔의 총지배인들도 함께 참석했다.

아시아 로드쇼 일정 중 하나인 미디어 컨퍼런스에서는 새롭게 론칭하는 최고급 브랜드 ‘리츠칼튼 리저브’와 2010년 오픈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큰 호텔로 등재될 리츠칼튼 홍콩과 리츠칼튼 상하이, 푸동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사이몬 쿠퍼 회장은 오는 12월22일 태국 남부 끄라비에 있는 퓨레이 만에 오픈한 ‘리츠칼튼 리저브’에 대해 “‘리츠칼튼 리저브’는 독특한 장소에 위치한 특이한 부티크 리조트 중 하나가 될 것이다”며 “누구나 원하는 휴식처인 리저브는 편안하고 약간은 우아한 분위기에 이국적이고 은밀한 장소이며 특별하고 최고의 리조트를 찾는 여행객들을 위한 곳이며 이러한 이유로 태국의 퓨레이 만은 첫 번째 리저브로 선택되었다”라고 언급했다.

안다만 해안가에 위치한 리저브는 태국 남부의 아름답고 찌르는 듯한 석회암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에 54개의 빌라와 파빌리온 부티크 호텔을 가지고 있다. 모래사장과 200개의 작은 섬들이 모여 있는 해안가는 울퉁불퉁한 돌과 숨어있는 폭포가 있는 숲으로 둘러 쌓여 장관을 만들어낸다.
뒤이어 리츠칼튼 호텔은 2010년 4분기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호텔을 오픈하며 새롭고 웅장한 모습으로 홍콩에 복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이먼 쿠퍼 회장은 홍콩 구룡시 국제 상업센터 102층부터 118층까지 위치하게 될 리츠칼튼 호텔 홍콩에 대해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대단한 도시 중의 하나이며 그런 대단한 도시에 이렇게 멋진 호텔로써 복귀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 홍콩 국제 상업센터의 가장 상단부 16개 층은 빅토리아 항구와 홍콩의 정경을 볼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장소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디자인된 리츠칼튼 호텔은 구룡시의 중심이 될 것이다”며 “세련된 시설과 최고의 서비스, 편리한 입지를 이용하여 전 세계로부터 방문객을 매혹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리츠칼튼 호텔 홍콩은 도시와 항구의 정경을 볼 수 있는 312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의 종류는 50평방미터 크기의 딜럭스 하버 룸에서 365평방미터에 이르는 리츠칼튼 스위트가 있으며 모든 방에는 WiFi, iPod 도킹 스테이션, 평면 TV 등 첨단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또한 리츠칼튼 클럽라운지에서는 24시간 무료 음식 및 음료가 제공되며 클럽관리인, 1인 사무실, 회의실 및 건물 곳곳에 WiFi가 갖추어져 있다. 2010년 12월 개장하게 되는 리츠칼튼 호텔 홍콩은 공항까지 20분, 홍콩 센트럴 지역까지 5분 이내에 갈 수 있는 홍콩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리츠칼튼 호텔은 2010년 4월 세계 엑스포 개최에 맞춰 푸동에 리츠칼튼 상하이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사이먼 쿠퍼 회장은 “리츠칼튼은 1998년 1월1일 상하이에 포트맨 리츠칼튼 오픈을 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그로 인해 회사의 명성이 높아졌고 이름이 알려져 중국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성장한 고급 호텔이 됐다. 이번에 오픈하는 리츠칼튼 푸동은 고객들에게 중국 최고급 호텔로서의 리츠칼튼 브랜드 입지가 더욱 강하게 구축하는 좋은 단계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리차드 파넬이 인테리어를 담당한 푸동의 리츠칼튼 상하이는 50평방미터 디럭스룸에서 궁전 같은 프레지덴셜 스위트, 리츠칼튼 스위트 규모인 400평방미터 규모까지 285개의 객실이 있다. 클럽 플로어에는 60평방미터의 규모부터 시작하는 개별 공간이 딸려 있는 세 개의 층이 있으며 각각의 디럭스룸은 49층에 있는 아름다운 클럽 라운지로 이어진다. 이 공간은 번드의 경치를 볼 수 있는 업무, 회의, 혹은 낮 동안의 휴식을 위한 이상적인 공간이며 현대적이고 우아한 장소에서 맛있는 음식과 음료가 제공된다. 호텔의 로비는 52층에 있으며 스카이 로비, 로비 라운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수퍼 포테이토 그룹이 디자인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 있다.

미디어 컨퍼런스가 끝나고 국내외 기업 임원 100여 명이 참석한 칵테일 리셉션이 이어졌으며 이 자리를 통해 아시아에 위치한 14개의 리츠칼튼 호텔에 대한 자세한 소개가 이어졌다.

사이먼 쿠퍼 회장은 “아시아에서 중요한 시장인 한국에 방문하게 되어 영광이며 계속 성장하는 한국의 여행산업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이번에 새롭게 오픈하는 최고급 럭셔리 브랜드인 ‘리츠칼튼 리저브’가 태국에 오픈하는 만큼 한국 고객, 특히 신혼부부들에게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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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