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정치팀] 여수 기름 유출량, 기존보다 무려 200배 높아
지난달 31일 오전 9시35분께 싱가포르선적의 16만t급 유조선 우이산호가 지난해 12월9일 영국에서 출항해 여수 낙포각 원유2부두에 접안하다 원유 이송관을 파손해 바다로 기름을 유출시키는 사고를 냈다.
하지만, 해경 조사결과 우이산호 원유 이송관 충돌 사고에 따른 원유유출량은 당초 알려진 4드럼보다 200배가 넘는 164㎘(820드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경은 원유 이송관 3개 중 원유 70㎘, 나프나 69㎘, 유성혼합물 25㎘ 등이 해상으로 흘렀다고 밝혔다.
원유2부두의 파손된 이송관은 원유용 파이프 30인치, 납사용 파이프 30인치, 유성혼합물용 파이프 18인치관이 215m 길이로 설치돼 있으며 원유저장고에서 111m 지점이 파손됐다. 남은 부분은 104m로 파이프 끝부분은 막혀 있어 잔존유만 바다로 흘렀다.
하지만 원유2부두 관리사인 여수산단 정유회사는 사고 직전인 지난달 31일 오전 800ℓ(4드럼)상당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 추정치는 사고발생 사흘이 지나도 변하지 않았지만, 해상에 퍼진 기름의 상황과는 전혀 맞지 않는 수치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지속적인 논란거리가 됐다.
여수해경은 원유유출량은 향후 보상 문제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정확한 유출양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와 검정회사 등을 통해 보다 객관적으로 입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뉴시스)
김해웅 기자 <haewoo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