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들 다양한 추석패키지 상품 유혹

‘피로’도 풀고 ‘추억도 만들고


서울신라호텔…휴식·선물·파티 ‘맞춤 패키지’
롯데호텔서울…건강 조식세트 룸서비스로 제공
리츠칼튼 서울…영화 무료시청·클럽 배니핏 식음 혜택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전통 행사 즐길 수 있는 패키지

추석 연휴 때 고향에 가지 않는 사람들은 벌써부터 걱정이다. 딱히 갈 만한 곳도 없고 막히지는 않을까 선뜻 집 나서기가 두렵다. 이럴 땐 호텔에서 연휴를 즐기는 것도 퍽 괜찮은 경험. 연휴가 유독 짧은 올해 주요 호텔들은 평소의 절반 정도 가격으로 고객을 유혹한다. 평소 회원들만 이용하는 피트니스클럽과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신라호텔
서울신라호텔은 10월1일부터 5일까지 4가지 타입의 추석패키지를 준비했다. 디럭스 객실 1박이 제공되는 ‘포유’ 타입은 13만원, 그랜드 디럭스 객실 1박과 더 라이브러리 디저트 뷔페 2인 이용권, 특별 제작한 테디베어, 피트니스 클럽 내 실내 골프연습장 1박스 무료 이용권이 포함된 ‘포어스’ 타입은 19만원이다. 또 객실 1박 투숙과 함께 패스트리 부티크의 추석 햄퍼 선물세트가 포함된 ‘기프트팩’은 30만원, 마지막으로 스위트룸 객실 1박에 더 라이브러리 바의 가라오케 설비가 돼있는 파티룸을 이용할 수 있는 ‘파티팩’은 추가로 EFL 라운지의 3인 조식 및 해피아워 혜택도 이용할 수 있으며 룸 타입에 따라 60만원, 80만원으로 나뉜다. (02)2230-3310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은 9월27일부터 10월4일까지 3가지 종류의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파 패키지’는 무료 스파 이용권이 포함되었다. 객실은 클럽 주니어 스위트 또는 비즈니스 코너 스위트를 이용할 수 있어 넉넉한 여유가 돋보인다. ‘로맨틱 다이닝 패키지’는 숙박과 함께 전망 좋은 레스토랑에서의 2인 식사권이 포함되어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무역센터 52층에 위치한 아름다운 전망의 마르코 폴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경우 호텔 30층에 위치한 스카이 라운지에서 디너를 즐길 수 있다. 온 가족이 넓은 스위트에서 아침식사까지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패키지’는 보통 2인 기준으로 마련되는 패키지를 부모님과 아이를 기준으로 총 3인이 추가 요금 없이 아침 식사까지 즐길 수 있다. 가격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26만5000원부터 29만5000원,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24만5000원부터 27만5000원. (02)559-7777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9월30일부터 10월5일까지 4가지 타입의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 룸이 기본 제공되지만 가족 고객은 추가 비용 없이 더블 침대와 싱글 침대가 함께 있는 패밀리 룸을 선택할 수 있다. 객실 내에 에스프레소 커피 머신으로 모닝 커피를 뽑아 마시고, 또한 2시까지 체크아웃을 연장해주어 보다 여유로운 호텔 이용이 가능하다. 모든 추석 패키지 고객에게 몸에 좋은 샘표 건강 발효 흑초 ‘백년동안’ 2종 세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피트니스 클럽에서 전문 트레이너가 체성분 분석 및 상담을 무료로 해준다. 1만5000원을 추가하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이 준비한 푸짐한 추석 선물을 받고 와이드 데스크 노트 PC와 24시간 인터넷 무료이용이 가능한 게스트 오피스 룸을 사용할 수 있는 등 패키지 선택에 따라서 추가 혜택이 주어지며 또한 1인당 2만7000원을 내면 라이브 뷔페 아리아에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고 추석 막심 스위트를 선택할 경우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막심의 내한 공연 2인 티켓을 증정한다. 가격 14만5000원부터 30만원. (02)317-0404

■W 서울 워커힐
W 서울 워커힐은 9월27일부터 10월9일까지 2가지 타입의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W 리워드 패키지는 명절 준비에 스트레스를 받는 주부들이나 골드미스를 위한 패키지로 원더풀 룸에서의 1박과 함께 추석 기간 중 특별한 메뉴로 준비될 키친에서의 2인 조식 뷔페, 실내수영장 WET과 사우나 2인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여성만을 위한 혜택으로 매니큐어와 미니 핸드마사지 특별 쿠폰이 투숙객 1인에게 제공되고, W호텔의 헤어살롱 스타일랩 이용시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W 호텔 어웨이 스파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스파 트리트먼트도 10% 할인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가격 24만9100원부터. W 홀리데이 겟어웨이 패키지는 원더풀 룸에서의 1박과 함께 오후 6시에서 9시까지 호텔 1층에 자리한 우바에서의 무제한 맥주와 와인, 그 외의 음료와 음식을 10%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가격 29만원부터. (02)2022-0000

■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서울은 10월1일부터 4일까지 ZZ(Cozy & Lazy)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에서의 1박과 디럭스 과일세트가 포함되며 생과일주스를 비롯해 신선한 과일과 저지방 요거트, 곡물빵, 오트밀, 차 또는 커피 등이 포함된 건강 조식세트가 룸서비스로 제공된다. 가격 18만원. (02)759-7311

■그랜드 힐튼 호텔
그랜드 힐튼은 9월28일부터 10월4일까지 달맞이 패키지, 보름달 패키지, 한가위 패키지, 가족 패키지 등 4가지 타입의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성곡 미술관 ‘신발의 초상, 발의 역사 전’ 입장권, 다나한 효용고 5종 선물세트 등 다양한 특전이 제공된다. 가격 11만5000원~16만5000원. (02)2287-8400

■밀레니엄 서울힐튼
밀레니엄 서울힐튼에서는 10월1일부터 10월4일까지 2가지 타입의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한가위 와인 이그제큐티브 패키지는 귀빈층 객실 1박과 함께 귀빈층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룸서비스로 와인과 치즈 플래터 한 접시를 제공해 객실에서 여유를 즐기기 좋다. 가격 33만원. 한가위 바비큐 & 와인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에 룸서비스로 제공되는 와인과 치즈 플래터, 이에 추가로 2인이 카페 실란트로의 조식과 영국풍 바 오크룸의 뷔페식 바비큐 해피아워를 이용할 수 있다. 바비큐 해피아워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녁 6시에서 8시 반까지 운영되며 단 일요일 및 공휴일은 뷔페식이 아닌 바비큐 한 접시를 제공한다. 가격은 37만원. (02)317-3000

■리츠칼튼 서울
리츠칼튼 서울은 9월27일부터 10월4일까지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수페리어 디럭스 객실에서 1박을 묵으며 객실에서 제공하는 영화 1편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이번 패키지를 이용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클럽 배니핏 혜택을 제공한다. 클럽 배니핏에는 하루에 4번 클럽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조식, 핑거푸드 및 다양한 디저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차와 커피,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클럽 라운지 프론트에서 빠른 체크인, 아웃을 진행할 수 있으며 클럽 라운지 직원들의 컨시어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가격 17만원. (02)3451-8114

■서울프라자호텔
서울프라자호텔은 9월30일부터 10월6일까지 3가지 타입의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Thanks1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에 영화 예매권 2매가 제공된다. 가격 12만원. Thank2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에 웰빙 메뉴로 구성된 세븐스퀘어 조식 2인 제공된다. 가격 14만원. Thanks3 패키지는 디럭스룸 1박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투스카니 혹은 중식당 도원의 정찬 코스 2인 메뉴가 제공된다. 가격 18만5000원. (02)310-7710

■서울가든호텔
서울가든호텔에서는 객실 내 미니 바 전품목 50% 할인, 호텔 내 레스토랑, 커피숍 10% 할인, 남성 사우나 50% 할인, 생수 1병 무료, 객실 내 인터넷 무료, 체크 아웃 시간 연장(오후 2시), 투숙 기간 내 무료 주차 및 커피, 녹차, 커피포트 서비스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된 패키지를 선보인다. 가격 11만5000원~17만5000원. (02) 710-7185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추석 패키지는 레노베이션이 완료된 넓고 쾌적한 슈페리어 룸이 제공되며 아시아 최대규모의 휘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이용도 가능하다. 또한 5만원 추가시 뷔페 레스토랑 메리어트 카페에서 2인 조식뷔페를 즐길 수 있다. 가격 19만9000원부터. 또한 명절준비로 고생한 아내를 위해 치어스 패키지도 선보인다. 치어스 패키지는 아내와 아내의 친구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피로를 풀 수 있도록 마련된 여성전용 패키지. 객실은 넓고 쾌적한 슈페리어 룸이 제공되며 3명이 오더라도 편안한 저녁을 보낼 수 있도록 엑스트라 배드(1개)가 무료로 제공된다. 레드 와인 1병과 치즈플래터가 객실로 제공되며 신세계 백화점에 위치한 네일숍에서 네일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할인 쿠폰(3인 기준)도 제공한다. 가격 25만원. (02)6282-6282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추석 연휴 기간인 10월1일부터 4일까지 ‘풀 문(Full Moon)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룸이나 디럭스 룸 1박, 피트니스 센터 및 수영장 무료 이용, 레스토랑 및 카페 이용시 음식 10% 할인 등으로 구성돼 있다. 패키지 상품의 가격은 11만5000원부터이며, 이틀 연속 머무르면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4~5만원을 추가로 지불하면 카페 아미가에서 조식 뷔페를 즐길 수 있다.(02)3440-800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9월28일부터 10월8일까지 2가지 타입의 보름달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Ⅰ은 더글라스 하우스에서의 하룻밤과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더뷰에서의 조식 뷔페, 펍 바 시로코에서 웰컴 칵테일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가격 14만5000원부터. 패키지Ⅱ는 본관 디럭스룸 1박과 더뷰에서의 조식 뷔페, 그리고 워커힐 씨어터의 토데스 관람이 포함되어 있다. 가격 19만7000원부터. 이외에도 추석 전날 더글라스 하우스 라운지에서 펼쳐지는 ‘송편 만들기’, 추석 당일 명월관 야외 펍가든에서 열리는 윷놀이, 투호 등 ‘민속놀이 한마당’ 등 특별 이벤트도 마련되어 즐거운 명절 분위기도 느껴볼 수 있다.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식음업장 10% 할인과 고메샵 더 델리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2022-0000

■세종호텔
세종호텔은 9월30일부터 10월5일까지 절반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다양한 혜택을 포함한 2가지 타입의 한가위 패키지를 선보인다. 보름달 패키지는 트리플 객실 1박과 조식이 제공되며 오리지널 버블쇼 ‘팬양의 버블월드’ 초대권과 객실 내 웰컴 와인 1병이 제공된다. 가격 15만원. 달맞이 패키지는 여기에 조식만 제외되며 가격은 12만원이다. (02)3705-9115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9월30일부터 10월6일까지 ‘달에게 소원을 말해봐’ 추석패키지를 선보인다. 스탠다드 룸에서의 1박과 휘트니스 클럽 및 사우나 무료 이용 그리고 뷔페 레스토랑 페스티발에서 점심 뷔페 식사 2인 무료 식사가 가능하며 닥터 자르트 선크림을 무료로 제공한다. 체크인시 100% 당첨 행운 제비뽑기를 통해 와인 혹은 웰컴 드링크 쿠폰 등을 선사한다. 가격 14만9000원. (02)567-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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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