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거리측정기’ 대중화 성큼

레이저·GPS·음성 방식 등 다양 “초보캐디 비켜!”

“음, 127야드니까 9번 아이언을 가볍게 쳐야겠군.” 대개 10야드 단위로 일러주는 캐디의 안내에 만족하지 못하는 깐깐한(?) 골퍼들이 늘고 있다. 거리측정기기로 직접 거리를 재는 모습은 상급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이제 필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됐다.

 

골퍼들의 수요가 커지고 국내에도 ‘노 캐디’ 골프장이 속속 생기면서 거리측정장비의 대중화가 빨라지고 있다. 거리기기는 크게 레이저 방식과 위성항법장치(GPS) 방식의 제품이 있다.
레이저 방식은 망원경 형태다. 미국의 광학기기 전문회사인 ‘부시넬’ 제품이 대표적이다. 목표지점의 물체에 초점을 맞추고 버튼을 누르면 거리가 1m 또는 1야드 단위로 1초 이내에 표시된다.

산악 코스서 편리

핀시커(pinseeker) 테크놀로지는 만약 2개 이상의 물체가 센서에 잡혔을 때 플레이어로부터 가장 가까운 물체까지의 거리를 보여준다.
국내에 시판되는 부시넬 투어 V3 슬로프(slope) 모델은 특히 오르막과 내리막 경사까지 계산된 거리를 알려주기 때문에 산악 코스에서 편리하다.
출시를 앞둔 투어Z6 슬로프 모델은 측정 가능 최대거리를 1300야드까지 늘리고 경사도 측정 성능을 더욱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서치업체 데럴서베이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의 91%가 이 업체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런 장비를 경기 중 사용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연습 라운드 때 정확한 코스 지도를 만드는 데 활용한다.
GPS 방식은 측정기라기보다는 거리정보 제공장치에 가깝다. 골프 코스 정보가 입력된 장치를 위성이 자동으로 인식해 플레이어와 목표 지점 간의 직선거리를 알려준다.
‘보이스 캐디’는 자신의 위치에서 버튼을 누를 때마다 그린 중앙까지의 거리를 숫자와 음성으로 일러준다. 모자 챙에 부착해 쉽게 휴대할 수 있고 조작이 간단하며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역시 GPS 방식인 ‘골프버디’는 액정에 홀의 형태가 그림으로 표시된다. 벙커나 해저드까지의 거리, 그린의 모양과 크기 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최근에는 손목시계 형태의 제품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부시넬 제품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카네 관계자는 “타깃까지의 거리, 타깃과 장애물 사이의 거리 등 정확한 거리정보를 알면 자신 있게 샷을 할 수 있고 코스 공략 전략을 구체적으로 짤 수 있어 한 차원 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휴대·조작 간단, 저렴한 가격도 장점
캐디 없는 해외 동계훈련엔 더욱 필요
10타 줄여준‘내 손 안의 캐디’

아마추어 골퍼들은 대부분 비거리를 위한 드라이버에는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평생 사용할 수 있는 거리측정기에는 무관심하다. 예전에는 사실 골프장마다 베테랑 캐디들이 포진해 정교한 도움을 주기도 했다. 캐디 이직률이 높은 요즈음에는 그러나 초보캐디들이 많아 불러주는 거리가 들쭉날쭉하다. 오르막과 내리막에 따른 가감은 더욱이 계산이 불가능할 정도다.
미국이나 유럽 등 캐디가 없는 골프장에서는 당연히 골퍼가 스스로 거리를 계산하고 클럽을 선택한다. 거리측정기 기술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
‘신세대 아이콘’ 리키 파울러(미국)는 “사람들은 내가 지나치게 공격적인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이는 철저한 준비에서 오는 자신감”이라며 “이를 위해 거리측정기는 없어서 안 될 장비”라고 강조했다.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역시 “매 대회 연습 라운드를 통해 정확한 거리를 계산해 나만의 야디지북을 만들어 놓는다”며 “덕분에 샷에 신뢰가 생긴다”고 만족감을 표명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렌즈에 그려진 동그란 원과 원하는 지점을 일치시킨 뒤 버튼을 누르면 바로 남은 거리가 찍힌다. 부시넬로 볼 수 있는 사정거리는 최대 1000야드까지, 반사도가 좋은 물체는 1300야드까지 거리 판독이 가능하다. 골프장의 파5홀이 제아무리 길어도 600야드, 티잉그라운드에서도 핀까지의 거리가 정확히 읽힌다는 이야기다.

한국과 같은 산악형 골프장에서는 더욱 유용하다. 직선거리에 높낮이까지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수십야드의 고저차가 있는 홀이라면 어떻게 계산해야 할까. 경사지에서의 활용법이다. 핀까지 남은 거리가 150야드, 6도의 오르막이라면 거리측정기는 166야드로 알려준다. 이 기능이 없다면 16야드나 짧거나 한 클럽 더 길게 잡았다고 쳐도 160야드에 그쳐 정교한 핀 공략이 어려웠을 것이다.

연습도구 역할


오르막 그린에서도 비슷하다. 어프로치 샷을 할 경우 그린 입구에서 핀까지의 거리는 알 수 없다. 주말 골퍼들이 그린까지 가서 직접 확인하고 오기에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때는 그린 입구를 C, 핀을 D라고 가정하고, C까지의 거리와 D까지의 거리를 각각 재면 그 사이 공간이 계산된다. 여유 공간이 있을 때와 없을 때에 따라 당연히 공략법이 다르다.
클럽별 비거리를 정확히 몰랐던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습도구 역할도 수행한다. 드라이버든 아이언이든 샷을 한 지점에서 공이 떨어진 지점까지 거리를 측정하면 그게 바로 자신의 비거리다. 캐디가 없는 해외골프장으로 동계훈련을 떠난다면 더욱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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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당정 충돌’ 검찰개혁 엇박자 막전막후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추석 연휴 전에 검찰개혁을 진행하려던 더불어민주당이 신중한 입장에 들어갔다. 검찰개혁 초안을 발표하려던 당의 의견에,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수장 정성호 장관이 다른 의견을 내면서다. 정 장관의 의견에 대해 여권 관계자들은 공개적으로 비판까지 했다. 당정 간 불협화음으로 검찰개혁이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왔다. 당 지도부와 정부는 뒷수습에 나섰지만, 완전히 진화될지 관심이 모인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에서 계속 강조해 온 ‘검찰개혁’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공언대로 ‘추석 전 검찰개혁 입법 마무리’를 목표로 속도전에 돌입한 가운데 친명(친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민주당 지도부와 결이 다른 의견을 연일 내놓으며 당정 간 불협화음이 나타났다. 속도전 앞두고… 민주당 국민주권 검찰 정상화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 회의를 열고 검찰개혁의 대원칙인 수사권·기소권 분리 내용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확정할 방침이었다. 민주당은 이번 개정안으로 수사권·기소권의 분리 대원칙을 실현하기 위해 검찰청을 폐지한다. 그리고 기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이관하기 위해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설치할 예정이다. 공소청은 기존 검찰의 기소권을 이관받아 기소와 공소 유지, 영장 발부 등 검찰의 고유 업무를 도맡는다. 중수청의 경우, 검찰의 수사 대상이었던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의 수사를 담당한다. 이 외에도 국수위 설치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수위는 국무총리 산하 기관으로 경찰을 비롯해 중수청,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국가 수사 기관 전체를 통솔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검찰 조직 재편으로 수사 기능을 갖게 될 중수청을 행정안전부와 법무부 중 어느 소속으로 할지 등의 쟁점 현안들도 정리돼 개정안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검찰을 제외한 수사기관은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있다. 이들은 각각 행안부와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소속돼있다. 이 같은 초안에 대해 당 안팎에선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국수위의 권한이 자칫 과도해지면, 정부의 수사 통제와 외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또 앞서 밝힌 것처럼 행안부 산하에 이미 경찰이라는 수사기관이 있는 상황에서 중수청까지 포함될 경우, 행안부의 수사 기능이 자칫 과도하게 커지는 것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공소청의 보완수사권에 대한 당과 정부의 이견도 걸림돌이다. 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 대원칙 측면에서 공소청에 보완수사권을 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법무부는 경찰이 수사종결권을 가진 상황에서 원활한 사건 처리를 위해서는 공소청에 보완수사권 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6일 초안 발표 예정이었지만 구체안 두고 특위·법무부 입장 차 지난달 25일 민주당 검찰정상화특위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안을 내지 않았다. 민형배 특위위원장은 지난 7일 비공개 당정대 협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속도 조절론은 없다”며 이날 회의를 최종안 확정을 위한 데드라인으로 예고했지만, 180도 달라졌다. 대신 이날 회의는 법안의 완결성에 집중했다고 한다. 특위 간사인 이용우 의원은 "초안이 사실상 나왔다고 보면 된다"면서도 "그야말로 특위안이고, 당정대 간의 논의 과정이라든지 국민적 공론화를 해 나가는 과정이라든지 이 과정이 여전히 많이 남아서 최종적으로 가다듬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속도조절 배경에는 개혁의 주체이자 객체인 법무부의 입장이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정 장관에게 ‘검찰개혁의 핵심이 수사와 기소의 분리냐’고 물었다. 이에 정 장관은 “그렇다”면서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거나 인지해 독자적으로 할 수 있는 권한은 분리해낸다는 게 1차적인 목표”라고 답했다. 다만 정 장관은 “현재는 (검찰이) 보완수사 요구 또는 재수사를 할 수 있는데, (사건이) 핑퐁처럼 왔다 갔다 하다가 과거보다 사건 처리 기간이 2배 이상 늘었다”며 “이런 문제가 심화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건) 전건 송치를 할 것인지, 전건 송치를 하지 않는다면 수사지휘권을 줄 것인지, 송치된 사건에 대한 보완 수사 범위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부연했다. 정 장관은 민주당이 중수청을 행안부 산하에 두려고 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경찰·국가수사본부·공수처·중대범죄수사청 4개 수사기관이 모두 행안부 밑에 들어가면 권한이 집중된다”고 우려했다. 또 기존 검찰청을 공소청으로 바꾸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은 헌법상 검찰총장 임명 관련 규정들과 검사 관련 규정들도 있기 때문에 위헌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장관의 다른 의견 국수위에 대해서는 “지금 나와 있는 안에 의하면 국수위가 경찰의 불송치 사건에 대한 이행을 담당하게 돼있는데 최근 통계에 4만건 이상 된다”며 “독립된 행정위원회가 4만건 이상 사건을 다룬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도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이 ‘검찰 조직을 폐지하는 것이 적절하냐’고 묻자 정 장관은 “검찰을 해체한다고 표현하지만 저는 검찰이 수행해오던 기능을 재분배하는 과정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 “민주당의 당론은 아직 아니”라며 “1차 수사기관, 특히 경찰의 부실·봐주기 수사를 보완할 제도적 장치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이 ‘검찰청 폐지로 검찰의 전문 수사 역량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취지로 질문하자 정 장관은 “굉장히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주가조작 등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금융 범죄 또는 조세 사건은 굉장히 난이도가 높아 고도의 수사 기법이 필요하고 법리적 쟁점들이 많다”며 “이런 전문 수사 역량을 중수청에 어떻게 이어갈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은 회의 당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의 수사개시권과 인지수사권은 완전히 배제돼야 한다”면서도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고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검찰개혁의 본질은 잊지 말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견설 진상은? 그러면서 “수사기관과 공소기관 사이의 ‘핑퐁’ 등 책임 떠넘기기, 수사 지연, 부실 수사로 인해 국민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현실적이고 촘촘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며 “개혁은 구호가 아니라 현실에서 작동할 때 비로소 성공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정 장관의 발언 이후 당 안팎에서는 정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 검찰개혁 특위 위원장인 민형배 의원은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재논의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입장에 관한 질문에 “당 지도부는 장관께서 좀 너무 나가신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 의원은 “특위안에는 그런 내용이 없고, 당정에서 합의됐거나 의논해서 한 건 아니”라며 “법무부 장관이 개인적 의견을 말씀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 장관이 행안부 산하 중수청 설치 방안에 우려를 밝힌 데 대해서도 “당에서 입장을 내지 않았는데 그렇게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 장관 본분에 충실한 건가, 이런 우려가 좀 있다”면서 “(장관이) 저희 특위 초안을 모르는 상태 같다”고 지적했다. 당 지도부의 의견을 내세워 정 장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 이른바 ‘검찰개혁 4법’을 발의하고 관련 논의를 주도해 온 김용민 의원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서 “바꾼다고 모든 것이 개혁은 아니다”라며 “개혁을 왜 하려고 하는지 출발점을 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도부·정부 나서 진화 “당 결정대로 따라갈 것” 민주당과 정 장관의 의견이 갈리면서 ‘당정이견’설이 분출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진화에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28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 지도부 인사말에서 “개혁의 작업은 한 치의 오차·흔들림·불협화음 없이 우리가 완수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이 과정에서 당정대는 원팀 원보이스로 굳게 단결해서 함께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병기 원내대표도 “국민주권정부의 실질적 성과는 당정대 원팀 정신이 그 중심에 있다”며 “다음 주부터 우리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첫 정기국회가 시작된다. 이재명정부 국정 기조와 국정 과제의 실천을 (당이) 더 확실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당정 일치 기조를 강조했다. 정부와 대통령실에서도 수습·진화에 나섰다. 이날 워크숍 현장에 방문한 정 법무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이견은 없다”며 “어쨌든 입법의 주도권은 정부가 아니라 당이 갖고 있다. 당에서 잘 결정되는 대로 잘 논의해서 따라갈 것”이라고 한발 물러났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도 당과 법무부 사이 이견에 대해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만찬에서 전체적인 로드맵을 합의했다. 정부와 당이 각자 검찰개혁안에 대한 여러 가지 각론에 대한 의견들을 제기하기도 하고 수렴하기도 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당과 정부의 의견만 다른 게 아니라 당 내부에도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각각의 의견들이 다 도출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말하자면 일종의 공론화 과정에 이제 들어간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내용들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수석은 “다만 바라건대 내용 자체의 토론에 좀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특정인과 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사람에 대한 공격 같은 건 하지 말고 이렇게 내용 토론으로 좀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법조계 의견은? 한편 법조계에선 정 장관이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평소 소신과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검사장 출신 한 법조인은 “정 장관은 외골수처럼 직진하기보다 남의 편을 설득하고 내 편을 혼내가면서 합의점을 찾는 정치를 해온 사람”이라면서 “강성 개혁에 집착하기보다는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변화를 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