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호텔 추석선물세트 풍성

“추석선물 호텔서 고르세요”

추석을 앞두고 특급 호텔들이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한가위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기 선물인 한우 선물세트를 비롯해 굴비, 자연산 송이, 불도장, 옥돔, 전복 등 종류도 다양하다. 호텔 선물세트는 비교적 고가지만 엄선된 재료를 사용하는 데다 포장이 고급스러워 소리 없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명품육류세트·소믈리에 추천 와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수펙스 김치 연간 배송상품권
호텔 리츠칼튼 서울…간장게장·연어요리세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18종의 다양한 상품

호텔신라는 전북 정읍의 명품 한우세트 ‘청보리 명품 한우 세트’(75만원)와 동서양의 맛을 모두 느껴볼 수 있도록 찜갈비와 등심 스테이크로 구성된 ‘한우 엄선 세트’(40만원), 한우의 진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우 보신 세트’(20만원대)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또한 11대를 내려온 고산 윤선도 선생의 종갓집 장맛을 그대로 담은 ‘고서 전통 모둠장 세트’(20만원), 유등공의 <경도잡지>와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서 소개된 우리나라 3대 명주 중 첫 번째로 꼽히는 명주인 ‘감홍로’(18만원) 등도 호텔신라가 추천하는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밖에 신라에서 섭장 및 건조시간을 고려해 직접 산지 구매해 엄선된 맛과 육질을 자랑하는 ‘명품 알배기 굴비 세트’(35만원부터)와 갓이 피지 않은 최상급 송이만으로 구성된 자연송이 세트(시세기준), 5년 동안 숙성한 매실주와 1년 이상 숙성시킨 매실 절임으로 구성된 매실 세트(27만원) 등을 판매하고 있다. (02)2230-3456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베이커리 그랜드 키친 델리와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베이커리 델리봉봉에서는 호텔 주방장이 선별하여 양념까지 포장한 명품육류세트를 비롯하여 간단 조리로 호텔식 요리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주방장특선이 준비된다. 이외에도 전복 및 간장게장 등 특선햄퍼세트와 함께 호텔 대표 소믈리에가 선정한 ‘소믈리에 추천 와인’도 절찬리 판매될 예정이다. 가격은 6만원부터 700만원까지. 그랜드 키친 델리 (02)559-7653, 델리봉봉 (02)3430-8660

그랜드 하얏트 서울 델리에서는 미국 나파 벨리의 고급 레드 와인과 하얏트의 주방장이 직접 만든 초콜릿과 쿠키, 슈가스틱, 다즐링 티, 과일 쨈 등이 포함된 ‘스페셜 햄퍼’, 과일향이 풍부한 맛을 지닌 프랑스의 샴페인 G.H.Mumm, 노이 하우스의 초콜릿, 린트의 커피 초콜릿, 구스 리버 등의 ‘샴페인 & 초콜릿 트러플 햄퍼’, 이탈리아의 레드 와인, 일리 커피, 페스토 소스, 오가닉 발사믹 비니거 등 이탈리아의 인기 상품과 함께 하얏트의 홈메이드 초콜릿, 쿠키, 마블 케익으로 구성된 ‘이탈리안 피스트 햄퍼’, 프랑스의 쌩때밀리옹 레드 와인, 고소한 향의 다양한 치즈, 살라미 등의 와인과 치즈로 구성된 ‘프렌치 와인 & 치즈 햄퍼’ 등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햄퍼 세트를 준비한다. 가격 26만원부터. (02)799-8167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한우 산적, 불고기, 국거리 세트 혹은 한우 불고기, 찜 갈비, 국거리 세트(22~28만원)를 비롯해 건옥돔과 은갈치 혼합 세트(25~35만원) 등 하나의 선물 안에 여러 가지 상품을 넣은 혼합 선물세트를 선보여 종류와 가격 면에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 무엇보다 이번 추석에는 건강 식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홍연의 샥스핀, 불도장세트(각 17만원)를 비롯해 진상품 젓갈류, 꿀 석청을 선보이며 또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고려 산삼 배양근세트 골드(440만원)는 자연 산삼 약 55뿌리에 해당하는 양이 농축되어 산삼의 맛과 향 그리고 격이 그대로 살아 있으며 최근 상류층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품이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최상급 한우 갈비세트(95만원), 호주산 와규 갈비세트(45만원), 호주산 곡물 양념 갈비세트(33만원), 미국산 프라임급 양념 갈비세트(33만원) 등 특선 갈비 및 와규 갈비세트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특선 알배기 굴비세트(32~68만원), 특제 간장게장세트(33만원), 프랑스 보르도 5대 그랑 끄뤼 와인 선물세트(385만원) 등을 내놓는다. (02)317-3066

롯데호텔서울은 한우정육세트, 특선정육세트 3종, 와규정육세트 등의 정육세트(25~60만원)와 당일바리옥돔(22~27만원), 제주 은갈치세트(17~22만원), 영광 굴비세트(16~70만원), 임진강 참게장(21만원), 유기농 표고버섯(10~30만원), 자연송이 장아찌(10~30만원), 전복세트(30만원), 델리 햄퍼바스켓(20만원) 등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경옥대보(29만7000원), 산양산삼보(19만7000원), 백련입차세트(7만원)와 롯데호텔 레스토랑 식사권을 새롭게 선보인다. (02)317-7148서울프라자호텔은 고급형과 10만원대 이하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성된 실속형까지 약 60여 가지의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육류 세트의 경우 한우의 가장 좋은 부위만을 엄선하여 주문과 동시에 당일 작업한 후 얼리지 않은 상태로 당일 배송하여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꽃등심(9~120만원), 냉장 한우 갈비세트 (35~70만원), 사골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되어있다. 이외에도 간장 전복(20~30만원), 샥스핀찜(18만원), 옥도미 유자 양념 세트(25~33만원), 은대구 흰 된장 세트(15만원) 등 어른들을 위한 선물세트도 있다. (02)310-7656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한우 갈비 세트와 유명한 최고급 와인 및 고객의 취향에 따라 구성할 수 있는 맞춤형 종합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갈비세트는 최상품의 한우 포갈비와 호주산 꽃등심, 와인&호주산 육류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이외에도 작년부터 고객들의 반응이 좋아 출시하게 된 간장게장, 최상급 영광 굴비, 소믈리에 명품 와인 세트 등을 선보인다. 가격은 30만원부터 73만원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02)3451-8183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워커힐의 스타 소믈리에들이 엄선한 와인 세트, 최고급 천연재료로 워커힐 조리장이 자신 있게 준비한 워커힐 홈메이드 선물세트, 워커힐이 엄선한 최고급 명품 한우의 깊이 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명품 한우 선물세트, 워커힐 수펙스 명품 김치의 연간 배송상품권을 내놓는다. (02)455-5000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은 특선 갈비찜, 명품 전복&대하 찜, 국내산 간장게장, 흑홍삼, 차례상, 영광 법성포 굴비, 명품 와인 세트 등 총 18종의 다양한 상품을 준비한다. 가격은 9만3000원부터 92만원까지. 또한 호텔 상품권을 비롯해 뷔페 식사권, 일식 미식 뷔페 상품권이 준비되어 있어 호텔 내의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만원부터 30만원까지. (02)3440-8000

그랜드 힐튼 호텔은 육즙이 풍부하고 최상의 육질을 자랑하는 다양한 갈비세트 8종과 와인과 위스키 다양한 종류의 치즈, 쿠키, 과일, 케이크 등을 준비한다. (02)2287-8274

메이필드 호텔은 낙원의 육류 선별 능력이 돋보이는 ‘국내산 한우 생대갈비’(45만원), 토종벌꿀과 고기 특유의 냄새를 없애는 느릅나무 껍질을 삶은 국물 등 20여가지 양념으로 숙성시킨 ‘국내산 한우 양념대갈비’(45만원), ‘국내산 한우 양념갈비’(30만원), ‘호주산 양념갈비’(20만원) 등 4종의 갈비세트를 선보인다. (02)2660-9000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은 명품 와규 안심과 채끝등심 세트, 찜갈비세트와 호주산 양념 LA갈비 세트, 천연 양념 불고기 세트, 노르웨이산 훈제 연어와 와인 세트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3종류의 와인 세트가 준비된다. 가격 8만원부터 30만원까지. (02)531-6604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델리 숍은 한우등심과 갈비, 한우등심과 찜갈비 등 세트로 구성된 명품한우세트를 선보인다. 가격은 58만원부터 63만원까지. 한우 외에 최상급 호주산 와규와 갈비로 구성된 명품갈비세트도 판매한다. 가격은 33만원부터 56만원까지. 또한 소믈리에가 엄선하여 마련한 명품와인세트도 추석을 맞아 시중보다 3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가격은 13만3000원부터 27만6000원. 이 밖에도 세계 각국의 소스, 치즈 등 유기농 제품을 와인과 함께 세트로 마련한 명품 선물바구니(20~50만원), 제주해역에서 어획하여 엄선가공한 은갈치와 옥돔세트 (25~35만원), 맛과 향이 탁월한 완도산 최상급 전복세트(30~45만원), 산해진미의 모든 영양소가 담겨 최고의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불도장(19만원), 최상급 영광 법성포 굴비를 시중가보다 대폭 할인해 선보이는 명품 알배기 굴비세트(30~95만원), 남해 청정해역에서 수확된 죽방멸치세트(35만원) 등 최상급 품목들이 다양한 가격대의 추석 선물세트로 마련되어 있다. (02)6282-6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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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단독] 김건희 일가 연루 의혹 ‘선라이즈F&T’ 주주명부 공개

[일요시사 취재1팀] 양동주 기자 = 소문이 어느덧 사실처럼 인식되고 있다. 명확한 물증이 없는 가운데 파편적인 의혹이 덧씌워진 양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고 있으며, 흐름을 파악할 만한 유의미한 흔적이 이제야 겨우 나왔을 뿐이다. 증폭된 의혹 뒤편에서 여전히 진실은 빼꼼히 잘 보이지 않는다. 2010년 9월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황해경제자유구역에 자리 잡은 유일한 농산물 가공 업체로, 그간 심심치 않게 밀수 의혹을 받아왔다. 가공 목적으로 수입한 농산물을 가공 없이 시중에 유통시켜 엄청난 차익을 봤다는 꼬리표가 뒤따랐다. 의혹하는 눈초리 선라이즈에프앤티가 취급했던 대다수 농산물이 고관세 품목이라는 점은 이 같은 의혹을 부채질했다. 그간 선라이즈에프앤티는 ▲녹두 ▲콩나물콩 ▲다대기(혼합양념) ▲생강 ▲마늘 ▲참깨 ▲팥 ▲서리태 등 높은 세율이 붙는 고관세 품목을 주로 수입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예로 콩나물콩의 경우 그대로 들여와 국내에 유통하면 487% 관세가 부과되지만, 콩나물 재배 목적으로 수입하면 27%만 반영된다. 평택세관에 몸담았던 다수의 전직 세관공무원이 기업 출범 및 운영에 관여했다는 점도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부정적으로 보게 만들었다. 심지어 선라이즈에프앤티 이사진에 포함됐던 특정 세관 출신 임원이 한때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이름이 오르내린 사례도 존재한다. 수년 전부터는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동일선상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강해졌다. 선라이즈에프앤티의 밀수 의혹을 수차례에 걸쳐 제기했던 공익 제보자 이성열씨가 재판에 연루되는 과정에서 김건희씨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거론됐던 게 이 같은 흐름에 불을 지핀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평론가인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이 최근 ‘평택항’을 언급하자,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은 사실처럼 받아들여질 정도가 됐다. 장 소장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뉴스쇼>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김건희씨 일가의 수상한 물건 수입 의혹과 관련한 이야기를 전했다. 갈수록 증폭되는 평택 논란 이제야 공개된 소소한 흔적 장 소장은 “최은순씨가 주인으로 있는 농수산물 수입업체에서 이상한 것을 들고 오려고 하다가 걸려서 (김건희) 오빠와 김건희씨가 그것을 무마시키려고 여러 가지 이상한 (일들을 했다고 한다)”며 “어떤 물건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적절한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급기야 선라이즈에프앤티의 폐업이 알려지자, 의혹은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양상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국세청 사업자 과세 유형 조회 결과 지난 10일자로 폐업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폐업자로 조회된 지난 10일은 김건희 특검법이 공포된 시기와 맞물린다. 물론 꾸준히 의혹이 제기된 것과 별개로, 김건희씨 일가와 선라이즈에프앤티 간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확실한 단서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주명부가 지금껏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게 의혹과 진실을 구분 짓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일요시사>가 최초 입수한 주주명부는 간접적으로나마 의문을 풀 수 있는 열쇠로 작용할 여지를 남긴다. 2022년 10월 작성된 ‘카리나에프앤티(선라이즈에프앤티에서 2020년 9월 상호 변경) 주주명부’를 검토한 결과 주주는 총 17명, 발행주식은 91만8400주(1주당 5000원)로 확인됐다. 2010년 9월 자본금 5억원으로 설립된 선라이즈에프앤티는 수차례 증자를 거쳤고, 해당 시기에 자본금을 45억9200만원으로 늘린 상태였다. 의문 해소 첫 단추 일단 주주명부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의 이름을 찾을 수 없다. 대신 경영권 교체 과정이나마 엿볼 수 있을 뿐이다. 법인 등기와 주주명부를 교차 검증한 결과를 토대로 추정하면, 표면상 선라이즈에프앤티 지배 세력은 ‘전직 세관공무원(설립~2018년 중순)→지엔티에이치(~2020년 중순)→킴스에O엔O(~2022년 초순)→동OO앤에스(~2025년 6월)’ 순으로 변경된 흐름이다. 첫 번째 경영권 교체는 ‘펀딩하이 연체 사건’과 함께 발생했다. 펀딩하이는 중국·동남아시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는 업체에 돈을 빌려 주고, 투자자들에게 15% 이상 수익을 보장하는 펀딩 상품으로 인기를 끌던 P2P 업체였다. 그러나 펀딩하이는 2018년 6월20일 ‘마늘 시즌2-17차(모집 금액 3억원, 차주 승리산업)’ 펀딩 상품의 연체를 시작으로 ▲세척 당근 시즌2-18차(모집금액 5억원, 차주 지엔티에이치) ▲김치 펀딩 2차(모집금액 1억2000만원, 차주 상아농산) ▲번데기 펀딩 1차(모집금액 1억8000만원, 차주 월량완코리아) 등에서 차주의 투자금 상환 실패를 알렸다. 연체 금액은 ▲지엔티에이치 29억원 ▲승리산업 33억원 ▲상아농산 11억8000만원 ▲월량완코리아 1억8000만원 등 총 75억6000만원에 달했다. 급기야 펀딩하이는 연체율 100%를 찍은 채 영업을 중단했다. 상환 실패 이후 차주 사이에 관련성이 드러났다. 지엔티에이치와 승리산업에서 대표이사였던 윤석호씨는 두 회사 지분을 각각 60%, 100% 보유 중이었다. 또한 월량완코리아 사내이사로도 등재돼있었다. 거듭되는 교체 수순 연체가 발생한 직접적인 사유는 선라이즈에프앤티를 대상으로 한 지분 투자였다. 지엔티에이치는 펀딩받은 금액을 농산물을 들여오는 데 쓰지 않고,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매입하는 데 활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이를 계기로 지엔티에이치는 2018년 6월경 주식 16만1400주를 확보한 선라이즈에프앤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확보한 이후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명단에 변화가 목격됐다. 선라이즈에프앤티 초창기부터 함께했던 사내이사와 부친에 이어 회사에 몸담았던 대표이사를 대신해 지엔티에이치가 끌어들인 얼굴들이 등기임원 자리를 꿰찼다. 정작 지엔티에이치는 연체 발생 넉 달 후인 2018년 10월 보유 중이던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에 넘겼다. 펀딩하이 투자자들과의 소송전이 불거지자 중국에 본거지를 둔 우군에 주식을 양도한 모양새였다. 두 번째 경영권 교체는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의 주체로 올라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에 본적을 둔 킴스에O엔O는 2022년 10월 기준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10만8200주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의 친인척이 보유한 주식 13만2800주를 합산하면 우호 주식은 24만주 안팎이다. 기존 지엔티에이치 측 우호 세력(란릉현래보식품유한공사 16만1400주+마송재 3만주)과 비교해 5만주 가까이 격차를 벌린 셈이다. 킴스에O엔O 측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을 대량 매입한 시기는 2020년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이 무렵 선라이즈에프앤티 등기임원 구성이 크게 요동쳤다는 점을 통해 짐작 가능한 사안이다. 실제로 지엔티에이치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2018년 7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던 김정일 대표는 2020년 3월 해임됐다. 2018년 9월 취임했던 또 다른 대표이사 역시 당해 10월을 넘기지 못한 채 사임했다. 쉽게 거두지 못하는 의심 의미심장 세력 교체 과정 공석이 된 주요 등기임원 자리는 킴스에O엔O 측 인물로 채워졌다. 킴스에O엔O 대표이사가 2020년 10월 선라이즈에프앤티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해당 시기에 사외이사, 감사 등 등기임원 전원이 새 얼굴로 교체됐다. 킴스에O엔O에 이어 지배 세력으로 등장한 곳은 식료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동OO앤에스였다. 이 회사는 2022년 10월 기준 주주명부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지분율 44.64%)를 보유한 단일 최대주주로 등재돼있다. 여기에 우호 세력(글로O포O 1만주+김성수 2만주+김종봉 788주)의 주식을 합산하면 지분율은 50%에 육박한다. 동OO앤에스는 사실상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인수하고자 만든 업체로 비쳐질 여지를 남긴다. 2022년 2월 출범 당시 자본금 10억원짜리였던 동OO앤에스는 불과 두 달 만인 2022년 4월14일 자본금을 21억원으로 두 배 이상 키웠다. 공교롭게도 동OO앤에스가 설립 이후 8개월 사이 선라이즈에프앤티 주식 41만주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입한 금액은 총 20억5000만원이었다. 이는 동OO앤에스 자본금 21억원이 선라이즈 주식 41만주를 매입하는 데 쓰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게 만든다. 게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는 기존 61만8400주였던 발행주식을 2022년 4월22일 91만8400주로 30만주 확대했다. 동OO앤에스가 자본금을 21억원으로 확충한 지 8일 만이다. 선라이즈에프앤티가 발행주식을 30만주 늘린 덕분에 동OO앤에스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주식 41만주를 확보한 형국이다. 동OO앤에스가 선라이즈에프앤티를 지배하는 위치로 올라설 무렵에 선라이즈에프앤티 임원 구성은 또 한 번 바뀌었다. 동OO앤에스 대표이사가 사내이사, 글로O포O 대표이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성수 대표이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후 김성수 대표는 선라이즈에프앤티 폐업 전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되짚어보는 연결고리 한편 일각에서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는 지엔티에이치 측이 지배력을 상실한 이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킴스에O엔O 혹은 동OO앤에스와의 연관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김건희씨 일가에서 선라이즈에프앤티에 관여한 직접적인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만약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그 시기를 2021년 이후로 특정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항간에 떠도는 마약 적발 여부는 2022년 근방으로 얘기가 오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heaty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