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소식>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메이드 인 코리아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서울의 30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 바 스카이 라운지에서는 오는 9월1일부터 30일까지 모던한 한식을 모티브로 한 서양식 코스 요리 ‘메이드 인 코리아’를 선보인다. 한우 갈비, 잡채, 고추장 소스 등 맛과 영양면에서 뛰어난 정통 한식 식자재 및 요리를 양식 스타일로 접시에 내어 동양과 서양의 오묘한 조화를 이루었다. ‘메이드 인 코리아’ 메뉴는 7가지 코스 요리로 마련된다. 애피타이저로 소개되는 요리는 가리비구이와 복주머니 잡채로 전통식 잡채를 접시 위에 흐트러지지 않게 복주머니 형태의 라이스페이퍼로 감싸 먹기 좋게 내었다. 한국적 분위기가 물씬 나는 복주머니 모양 안에 담아낸 아이디어가 호기심을 자극하는 메뉴이다. 이어 마련되는 생선 물만두는 메로 생선살로 속을 만든 후 고추장과 토마토로 맛과 색을 낸 맑은 국에 올려 선보인다. 고추장 소스의 농어구이는 각종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이 풍부한 영양 만점의 건강 요리. 주요리로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그 맛에 격찬하는 한우갈비구이와 안심으로 고기의 깊은 맛과 함께 배와 무를 얇게 썰어 서양식으로 쌓아 올린 테린과 함께 제공된다. 이어 화합을 상징하는 비빔밥과 함께 디저트로는 우리의 맛과 멋을 살린 떡과 입안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녹차로 구성되었다. 가격 7만원.

그랜드 하얏트 서울 케이크 할인 프로모션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델리에서는 매달 인기 케이크 중 하나를 선정하여 가격의 30%를 할인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모카 쉬폰 케이크에 이어 8월의 케이크로 선정된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가 준비되며 30% 할인된 가격인 2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새콤한 맛의 블루베리와 생크림, 달콤한 초콜릿이 어우러진 케이크로 진한 치즈 케이크와 블루베리의 달콤새콤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케이크이다. 8월의 케이크는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의 델리에서도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서머매직파티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LL층에 위치한 바 바루즈는 8월27일 한여름 무더위를 잊게 해줄 ‘서머매직파티’를 개최한다. 젊은 마술사들이 함께하는 이번 파티는 대형매직쇼와 더불어 객석 곳곳에서 진행되는 테이블매직까지 다양한 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매직쇼 이외에도 DJ와 함께하는 신나는 댄스타임이 마련된다. 바루즈 곳곳에는 푹신한 침대와 베개를 세팅해 참가자들이 편안하면서도 세련된 베드서퍼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촛불과 매직 데코레이션으로 한층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머매직파티는 8월27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진행되며, 가격은 5만원이다. 단 여성고객에 한하여 입장료 50% 할인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파티 참가자에게는 칵테일 모히토와 와인, 핑거푸드가 무제한 제공된다. 드레스코드는 란제리 룩이다. 
    
포시즌스 호텔 포시즌스 미팅 패키지
포시즌스 호텔은 각종 연회 및 회의를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개최할 수 있는 ‘포시즌스 미팅 패키지’를 선보인다. 전 세계 33개국 80여 개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동시에 적용되며, 당 호텔의 연회 전문가 팀의 지원을 받아 미팅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완벽한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본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서비스는 연회 메뉴의 10% 할인을 비롯해, 숙박하는 기간 동안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 30개 룸 사용시 1개의 손님 접객실 무료 사용, 예약된 객실 취소 시 25% 위약금 감면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또한 비즈니스에 필요한 모든 기기들이 완벽히 설치되어 있는 객실 제공과 1시간 이내의 보도자료 배포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밤 늦게 도착한 손님들을 위한 24시간 룸 서비스와 도시 어느 곳이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무료 차량 제공, 비즈니스 센터 사용 지원, 피트니스 센터 무료 사용, 일찍 도착한 손님들을 위한 쿠키, 커피 및 신문 무료 서비스 등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미팅 패키지’는 10월30일까지 예약할 경우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두 번째 미팅 행사 시 제공되는 10% 할인권은 2010년 12월31일 이전에 개최되는 행사에만 적용된다.

서울프라자호텔 보양 특선 정탁
서울프라자호텔의 중식당 도원에서는 8월31일까지 정통 중국식 보양 메뉴를 세트로 구성한 ‘보양 특선 정탁’을 마련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보양 특선 정탁’은 몸에 좋은 귀한 재료들의 영양과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요리법을 이용하였고 도원의 허방녕 주방장이 개발한 특제 소스와 블루베리, 메론, 산마, 인삼 등 다양한 채소를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여름에 선보이는 ‘보양 특선 정탁’은 제비집, 상어지느러미, 민물장어, 활 통전복 등 몸에 좋은 해산물뿐만 아니라 동충하초, 블루베리, 산마, 인삼 등을 활용해 메뉴를 구성했다. ‘보양특선 A’에는 만두 제비집스프, 동충하초를 이용한 소스를 뿌린 동충하초 상어 지느러미찜, 보양식의 대명사인 민물장어에 통마늘을 얹은 상해식 통마늘 장어조림 등이 포함되고, ‘보양특선 B’에는 해산물 블루베리소스 냉채, 숙주나물, 산마, 메론을 볶은 후 노화예방에 좋은 블루베리를 얹은 블루베리와 초삼소, 빵가루를 묻혀 튀겨낸 장어에 중국식 홍초로 만든 소스를 찍어먹는 금사 장어 등이 포함된다. 식사 메뉴로는 도원이 새로 개발한 클로렐라 면에 조갯살 육수를 넣은 장수탕면이 제공되고, 인삼을 갈아 만든 인삼 셔벗과 코코넛 찹쌀떡탕이 디저트로 구성되어있다. 가격 보양특선 A 15만원, 보양특선 B 12만원.

하얏트 리젠시 인천 서머 패키지 고객 이벤트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8월31일까지 진행중인 서머 패키지 고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서머 패키지를 예약하시는 고객께 매일 선착순 5분을 선정하여 시원한 여름을 위한 와인 또는 오린진스 여행용 화장품 세트를 선물로 드리는 행사를 진행한다.(금요일 및 토요일 제외) 지난 7월4일 서머 패키지 첫 번째 고객을 맞아 호텔 측은 축하 행사를 가지고, 앰버서더 스위트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과일, 초콜릿, 조식, 꽃 장식 등의 다양한 부대혜택도 제공했다. 같은 혜택을 서머 패키지 1000번째 체크인 고객에게도 제공할 예정이다. 서머 패키지 구성은 객실, 객실과 2인 조식 및 이브닝 드링크와 스낵, 객실과 2인 야생화 가든 디너 바비큐 등의 3종류로 나뉘며 가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20만8천원부터.

르네상스 서울 호텔 식음료부 이사 크리스토퍼 데이빗 존스 영입
르네상스 서울 호텔은 최근 신임 식음료부 이사로 크리스토퍼 데이빗 존스를 영입했다. 1991년 호주에서 서비스업계에 도전한 존스 이사는 호주의 힐튼 호텔에서 식음료부 매니저로 호텔리어의 경력을 시작했다. 존스 이사는 1996년 르네상스 시드니 호텔로 옮기면서 메리어트 호텔 그룹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그 후 호주의 브리즈번 메리어트 호텔, 시드니 하버 메리어트 호텔, 미국 올랜도와 아리조나의 JW 메리어트 호텔 등 다수의 메리어트 그룹 계열 초대형 호텔의 다양한 식음료업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식음료 정통파이다. 또한 존스 이사는 미국 아리조나의 JW 메리어트 호텔에 근무 할 당시 호텔 운영 자문위원도 함께 역임하면서 그만의 강력한 리더쉽을 발휘해 각 부서장들과 총주방장, 그리고 각 업장의 매니져들에게 호텔 운영상의 필요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으며, 이 중 7명의 매니저는 우수 매니저로 수상하기도 했다. 존스 이사는 부임 후 첫 소감에서 “한국 음식의 맛과 한국문화의 멋을 배우는 데도 많은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존스 이사는 “고객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10개의 식음료 업장을 가진 르네상스 서울 호텔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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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