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포츠> 올 가을 필드 패션트렌드 엿보기

오색단풍 가을그린 느낌 아니까 “이렇 게 입어봐~”

가을, 빚을 내서라도 골프를 하라고 할 만큼 라운드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 왔다.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하고 낮에는 여전히 햇볕이 뜨겁다. 그래서 옷 입기에 더욱 어중간한 계절이기도 하다. 어떻게 입어야 멋을 내면서도 플레이 컨디션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을까?

윤여진 타이틀리스트어패럴 디자인 실장은 “일교차가 심한 간절기에는 미드레이어를 중심으로 한 착장이 제격”이라고 조언한다. 미드레이어가 바로 니트와 바람막이, 재킷 등 베이스 레이어나 아우터 사이에 입는 옷들이다. 다시 말해 기능성 긴팔 소매 옷이다. 방풍과 방수 기능으로 어떤 기후에서도 편안함과 쾌적함을 유지할 수 있다. 보온 효과를 위해 안쪽에는 기모 소재나 바람막이가 덧대져 있기도 하다. 색상과 디자인도 다채로워져 다양한 스타일 연출도 가능하다.

기능성 의류

타이틀리스트에서는 남성의 경우 스트레치성이 뛰어나고 착용감이 좋은 ‘풀업재킷’을 추천했다. 쉽게 입고 벗을 수 있고, 구김이 적은 소재라 활용도가 높다. 여성에게는 ‘테크니트 카디건’이 제격이다. 얇지만 보온 기능을 더해 편안하다. 스윙할 때 턱에 지퍼가 걸리지 않도록 사선으로 설계한 지퍼가 독특하다. 남녀 모두 하의는 제품 안쪽으로 기모 처리가 된 홑겹의 바지나 스커트를 매치해 가을스타일을 완성한다.
아디다스골프 역시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아디퓨어’는 점퍼 지퍼를 안쪽으로 숨겨 깔끔한 아웃라인을 연출했다. ‘퍼포먼스’ 라인은 요즘처럼 다양한 날씨 변화에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방수와 발수, 방풍 기능을 갖춘 ‘클라이마프루프’ 소재가 특징이다. 패션을 뽐내고 싶다면 ‘패션 퍼포먼스’ 라인을 선택하면 된다. 과감한 패턴과 비비드한 컬러가 가을 필드를 화사하게 만들어 준다.
나이키골프는 방수와 방풍기능을 높인 특수 소재 ‘스톰 핏’을 강조하고 있다. 가을용 ‘하이퍼 어답트’ 재킷은 스톰 핏의 외피에 라미네이트로 가공한 특수 니트소재를 안감으로 사용한 이중구조가 핵심이다. 무봉재 기술이 적용된 안감과 심실링 처리된 솔기 부분이 바늘땀에 의한 수분 침투 가능성까지 차단했다. 안감에는 부분적으로 통기성이 좋은 메시 소재를 넣어 땀을 빨리 말려준다.
그렇다면 가을 필드에 나가기 전에 자신의 패션을 챙겨보는 센스를 발휘해보면 어떨까.
올 시즌은 체크 패턴이 가미된 컬러풀한 색상의 트렌디한 골프웨어가 주목 받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기존과 차별된 체크 대세, 패셔니스타 비법
스윙 때 옷 마찰음 없는 신소재 등 고기능 눈길

▲가을 남자라면 ‘톤 다운 된’ 컬러=이번 시즌 골프웨어는 레드가 강세다. 톤 다운된 레드 컬러가 돋보이는 점퍼는 차분한 듯 세련된 느낌으로 이지적인 가을 남성 골퍼를 만들어 준다. 또 가을 대표 컬러로 사랑받는 그레이와 블랙 컬러 또한 보다 차분해지고 고급스러워졌다. 별 다른 패턴이나 프린트를 가미하지 않아 모던한 멋이 느껴지는 집업 스웨터는 스웨이드 패치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까지 고조시킨다. 톤 다운된 골프웨어 아우터와 스웨터는 일상생활에서 수트 혹은 캐주얼 룩에 믹스매치하기 용이해 실용성까지 갖췄다.

 


▲세련된 그녀라면 ‘패턴’=세련된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여성 골퍼의 가을 필드룩은 패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체크와 스트라이프 등 다양한 패턴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클래식한 느낌의 타탄체크는 트렌드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빅사이즈의 타탄체크가 경쾌한 분위기를 전달하는 미니 큐롯(치마바지)은 다양해진 디자인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가을 필드 위 필수 아이템 니트 풀오버에도 패턴 디테일이 빠지지 않는다. 완장 포인트 패턴이 트렌디한 니트 풀오버는 필드 위에선 차가워진 바람으로부터 건강을 지켜주고, 일상에선 청바지와 매치해 편안하면서 여성스러운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1석 2조 아이템이다.
플레이보이골프 관계자는 “레드 컬러와 체크 패턴 골프웨어는 착용 시 클래식한 느낌과 트렌디한 감각을 동시에 선보일 수 있어 매력적”이라며 “가을철 골프웨어는 보온성이 뛰어난 제품을 레이어드 해 착용하는 것이 쌀쌀해진 날씨에도 즐겁게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비결이다”고 전했다.
1년 중 가장 골프 치기 좋다는 가을. 가을 라운드에서 신경 써야 할 것은 스코어뿐만이 아니다. 1년 중 가장 멋 내기 좋은 시기도 가을이기 때문이다. 멋스러운 복장으로 손해 볼 일이 없기는 필드에서도 마찬가지. 성의 있는 옷차림으로 동반자에게 좋은 인상을 주는 것도 놓쳐서는 안될 에티켓이다. 10월 들자마자 선선한 기운이 자리잡은 올 가을, 골프의류 업계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바쁘다. 업체들의 ‘신상’ 콘셉트를 대결구도로 정리해봤다.

▲클래식 VS 클래식=체크무늬는 가을 의류의 클래식. 사실 체크복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은 골프장이다. ‘골프의 성지’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에서 체크무늬를 입고 라운드하는 장면은 골퍼라면 누구나 그려보는 그림이다.
마스터스통상이 수입·판매하는 블랙앤화이트와 LG패션의 헤지스골프가 체크무늬를 올 가을 콘셉트로 잡았다. 물론 친근하게 봐온 체크와는 차별화를 선언했다. 블랙앤화이트는 스코틀랜드 의류업체 킨록앤더슨과의 콜래보레이션(협업)을 통해 고풍스러워진 체크를 내놓았다. 헤지스골프는 깅엄체크부터 타탄·아가일·하운드투스·페어아일체크까지 무늬별로 세분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과학 VS 과학=멋도 좋지만 기능성 없이는 골프의류를 논할 수 없다. 최고의 골프의류는 스윙 때 전혀 불편함이 없어야 하는 법. 골프의류의 과학은 아디다스골프와 나이키골프·타이틀리스트의 대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가 올 3월 의류사업을 시작하면서 아디다스골프와 나이키골프의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아디다스골프는 의류를 아예 ‘내 몸을 위한 장비(equipment)’로 부른다. 움직일 때 옷의 마찰 소리가 나지 않도록 한 ‘듀얼브리드 재킷’이 대표적. 나이키골프의 ‘하이퍼어댑트 스톰핏 재킷’은 내외피의 소재를 달리해 스윙의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배려했다. 이 제품 안감에는 재봉선도 없다.

보온성도 중요

타이틀리스트의 키워드는 ‘동체패턴’이다. 한 옷에서도 몸의 부분마다 소재가 짜여 있는 모양(패턴)에 변화를 줬다. 이 기술이 집약된 제품이 바로 ‘베이스 레이어.’ 각각의 근육에 각기 다른 압박이 가해져 필요한 곳에만 힘을 모아준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의류는 갈수록 일반의류와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추세”라며 “디자인은 일반의류를 따르면서도 아웃도어 의류처럼 고기능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올 가을 골프의류의 흐름”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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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