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로 바캉스 떠나볼까

특급호텔 - 서머 패키지

서울 시내 특급 호텔들이 일제히 ‘서머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숙박은 기본이고 실내수영장·사우나 시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가격대가 평소의 절반에 불과해 호텔 서머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려는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도심 한복판 최고급 호텔에서 최고 서비스를 받으며 여유 만만한 바캉스를 즐기면 쌓인 스트레스도 한 방에 날아가지 않을까.

야외수영장·풍성한 이벤트·웰빙 테마·할인
호텔마다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상품 선보여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9월6일까지 ‘여름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여름 패키지는 예약한 객실보다 높은 등급의 객실로 무료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는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진행한다. 2인 기준의 객실 1박과 함께 호텔의 피트니스 클럽, 수영장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피트니스 클럽에는 셔츠와 바지 그리고 골프 클럽 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가격도 부담 없이 10만원대로 시작한다. 가격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수페리어 룸 16만9000원부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디럭스 룸 19만9000원부터.

그랜드 힐튼 호텔

6월22일부터 9월5일까지 ‘2009 썸머 패키지’와 가족 휴가로 안성맞춤인 ‘패밀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2009 썸머 패키지’는 디럭스 룸 1일 숙박과 힐튼 비치 볼 1개, 쿨링 마스크, 2인 음료권 제공, 수영장과 체련장을 쓸 수 있는 ‘써프라이즈 패키지’, 써프라이즈 패키지에 뷔페 2인 조식이 포함되는 ‘딜라이트 패키지’, 호텔 귀빈 층인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객실 숙박과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에서의 아침 식사, 다나한 미니어처 키트가 들어가는 ‘릴렉스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객실 숙박과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라운지에서의 아침 식사, 설화수 자함 패치, 와인 1병, 나초와 토마토 살사 소스, 바케트 빵과 치즈가 포함되고 라 끄리닉 드 파리에서의 1인 전신 바디 마사지가 포함된 ‘슬림 패키지’, 이그제큐티브 플로어 객실 숙박과 뷔페 레스토랑 저녁 바비큐 2인이 포함된 ‘BBQ 파티 패키지’로 이루어져 있다.

3명 이상의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만끽하고 싶다면 침실 2개 혹은 3개와 거실, 키친이 있는 그랜드 힐튼 내에 위치한 레지던스 그랜드 스위트에 마련되는 ‘패밀리 패키지’가 있다. 가격 12만원부터.

그랜드 하얏트 서울

6월19일부터 8월 말까지 야외 수영장에서 무더위를 식히며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서머 어웨이큰 패키지’를 선보인다. 그랜드 룸 1박, 실내외 수영장 및 체육관 무료 이용, 로비층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 테라스에서의 조식 뷔페 2인 혜택이 포함돼 있다. 가격 24만4000원부터.

르네상스 서울 호텔

2종류의 ‘얼리 버드 썸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에서의 편안한 1박과 고급 와인 1병이 제공되고, 르네상스 레크레이션 센터와 수영장 무료 이용, 사우나 50% 할인의 혜택이 주어진다. 또한 체크아웃 시간도 오후 3시까지 연장되어 더욱 여유로운 이용이 가능하다.

6월30일까지 ‘얼리 버드 썸머 패키지’로 예약해 투숙하시는 분들 중 2분을 추첨하여 세계 최대의 호텔 체인인 메리어트 그룹의 가족인 르네상스 서울 호텔이 제공하는 하와이 와이키키의 비치 메리어트 리조트 4박5일 숙박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가격 ‘얼리 버드 1’ 15만원, ‘얼리 버드 2’ 18만원.

리츠칼튼 서울

8월31일까지 ‘얼리 썸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리노베이션을 끝낸 슈페리어 디럭스 객실에서 집과 같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피트니스와 수영장 무료 사용은 물론 수영장에서는 웰컴 드링크 2잔을 제공한다.

특히 여성고객의 가방을 한결 가볍게 만들기 위해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네츄라 비세의 클렌징 제품부터 토너, 영양크림, 아이크림 및 VIP 기프트 쿠폰까지 들어있는 여행용 5종 세트를 선착순 50명에게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더 가든에서 2인 조식과 리츠바에서 한 잔을 마시면 한 잔을 무료로 증정하는 1+1 쿠폰도 제공한다. 가격 18만9000원.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르누아르 전시회’ 입장권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고객이 옵션 프로그램 선택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행복을 그린 화가-르누아르전과 함께하는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이용고객에겐 9월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르누아르 전시회 입장권 2장씩을 준다. 커피, 와인과 함께 헬스장과 수영장, 골프 연습장 무료 용 기회를 제공한다. 가격 18만5000원부터 38만원.

신라호텔

6월30일까지 야외 수영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얼리 서머 패키지’를 내놓았다. 디럭스룸 1박과 실내·야외 수영장 이용권을 묶었다.

야외수영장은 체온조절용 자쿠지(온탕)와 온수가 나오는 유아용 풀을 갖춰 비가 내릴 때도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 고객에게는 야외 수영장의 2인 음료 쿠폰을 제공한다. 호텔에서 찍은 사진을 객실에서 본 뒤 무료 인화할 수 있는 ‘뷰 앤 프린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19만9000원부터.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7월10일까지 ‘프리 서머 패키지’를 선보인다. 디럭스룸 1박과 명월관 펍 가든 또는 바&가라오케 시로코의 웰컴 드링크가 제공되며 리버파크 그린 시즌 입장도 가능하다. 야외수영장 리버파크의 프리 오픈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린 시즌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메인풀(성인풀)에 한해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체크인 선착순 100인의 고객들에게는 자연 발효 화장품 ‘숨:37’의 화이트 어워드 트래블 세트를 제공한다. 가격은 16만원부터.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오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선보이는 ‘DIY 서머 패키지’는 객식 숙박료 외에 옵션 프로그램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패키지 기본요금은 디럭스룸 15만원, 복층 또는 코너 스위트룸 32만원으로 이 요금에 피트니스 시설 및 실내수영장 이용권이 포함돼 있다.

조식(2만원), 야외 수영장 이용(성인 2만5000원, 어린이 1만2500원), 풀사이드바비큐 뷔페(성인 5만2800원, 어린이 2만6400원), 가든테라스 바텀스 업 비어파티(2만원)는 선택 사항.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6월19일부터 8월31일까지 ‘와! 여름이다 패키지’를 선보인다. 슈페리어 객실 제공과 휘트니스 클럽 및 수영장 무료 이용 혜택이 포함된다. 또한 씨너스 영화관의 영화티켓 2장 및 영화 관람시 즐기기 좋은 베스킨 라빈스 아이스크림 콘 2개도 제공된다.

영화관람 후 당일 티켓을 가지고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보에서 식사를 주문하면, 수제피자 한 판을 무료로 선사한다. 가격 18만9000원. 4만원 추가하면 뷔페 레스토랑 메리어트 카페에서 2인 조식을 즐길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서머 온 더 비치’를 선보인다. 리노베이션한 야생화 정원과 연결된 수영장, 휘트니스 센터, 사우나를 갖춘 클럽 올림퍼스, 게임룸과 키즈룸 등의 다양한 레크레이션 공간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레스토랑 8에서는 부모님들을 위해 무료 와인 시음회도 마련된다.

특히 성수기 기간인 7월17일부터 8월16일까지는 서머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이면 무료로 이용 가능한 클래스가 마련된다. 어린이 요리 교실, 칵테일 만들기 교실, 동화구연 교실, 트니트니 체조교실 등의 클래스 중 하나를 선택하여 무료로 참여할 수 있고, 왕산 해변에는 전문강사가 진행하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신나는 레크레이션 시간도 마련된다.
 
패키지 구성은 객실, 객실과 2인 조식 및 이브닝 드링크, 스낵 포함, 객실과 2인 야생화 가든 디너 바비큐 포함한 세 가지로 나뉘며 가격은 시기에 따라 달라진다. 가격 20만8000원부터.

하얏트 리젠시 제주

6월 한 달간 특별한 가격으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는 ‘서머 얼리 버드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투숙일 기준 6월9일부터 30일까지 적용되는 이 프로모션은 투숙일로부터 1주 전까지 객실 예약을 완료하면 객실 요금을 20% 할인해 주는 행사이다.

단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예약이 가능하며 객실 예약과 함께 결재를 완료해야만 한다. 패키지에 적용되지는 않으며 날짜 변경이나 예약 취소 및 환불은 불가능하다. 이 프로모션으로 예약을 하면 실내 수영장과 휘트니스 센터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사우나 이용 시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6월30일까지 ‘브레이크어웨이 패키지’와 ‘해피 패밀리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4인 기준의 가족들이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인 디럭스 스위트에서의 1박을 기본으로 메인 레스토랑 브리즈에서의 조식뷔페, 그리고 지친 몸과 마음을 다시 생기 있게 만들어 줄 최고급 스파인 더 스파 무료 입장권이 제공된다.

또한 ‘브레이크어웨이 패키지’는 이탈리안 3코스 디너를, ‘해피 패밀리 패키지’는 힐튼 로고 곰인형과 아이스크림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가격 브레이크어웨이 패키지 35만원부터, 해피 패밀리 패키지 34만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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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칼춤 추는 이정현 마이웨이

[일요시사 정치팀] 박형준 기자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거침없이 칼을 휘두르고 있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이 공관위원장의 칼에 희생됐다. 변방의 이방인이어서 휘둘러야 했던 칼의 운명은 반복되고 있다. 그는 왜 칼을 휘두르는 걸까?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하 공관위원장)이 지난 13일 “여러 의견을 존중하는 과정에서 제가 생각했던 방향을 더는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사퇴했다가 이틀 후 번복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사퇴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틀 후 또 번복 정치권 안팎에선 대체로 이 공관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의 주요 원인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갈등을 주된 원인으로 거론했다. 오 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소극적인 지도부 혁신 ▲혁신적인 선거대책위원회 조기 출범 등을 요구하면서 지방선거 공천 기간 내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 번복에는 장 대표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퇴 번복 후 “장 대표가 지난 14일 공천 혁신을 완수해 달라면서 공천 관련 전권을 맡긴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공관위원장의 사퇴는 대체로 ‘무력 시위’로 해석되고 있다. 결국 오 시장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했다. 복귀한 이 공관위원장은 ‘장 대표가 부여한 공천 관련 전권’을 거침없이 휘둘렀다. 지난 16일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박형준 부산시장 공천 컷오프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박 시장을 컷오프하고,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을 단수공천하자”고 주장한 핵심은 이 공관위원장이었다. 그러자 부산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의원들이 장 대표를 방문해 항의했고, 장 대표는 박 시장·주 의원 간 경선을 결정했다. 같은 날 공천이 날아간 현역 광역자치단체장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였다. 공관위는 김 지사를 컷오프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저 “김 지사의 공적·업적을 부정·평가절하 하기 위한 게 결코 아니”라면서 시대 교체·세대 교체를 언급했다. 정치권에선 ▲만 70세 고령 ▲수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등 사법 리스크 ▲재임 중 각종 발언 논란 등 대체로 김 지사의 약점이 컷오프의 실제 이유 아니겠느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김 지사는 곧바로 “특정인을 두고 면접을 진행하다니 기가 막힌다”면서 일각에서 거론됐던 ‘국민의당 김수민 전 의원 충북도지사 후보 내정설’을 암시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4년부터 1년 동안 충북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엔 서울남부지법에 공천 배제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어 다음 날 진행된 심문에서 “이 공관위원장이 김 전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출마 여부를 타진했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관위는 이와 상관없이 지난 20일 김 지사를 제외한 경선 구도를 확정했다. 이 공관위원장은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공관위는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주호영 국회부의장·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광주시장 출마 아닌 공관위원장 지방선거와 묶인 운명의 끝은?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 대해선 한동안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 공천이 사실상 내정된 게 아니냐”는 설이 돌아다녔다. 그러자 최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공관위원장은 공천 심사 면접에서 처음 만났다”면서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주 부의장은 공천 배제에 크게 반발했다. 그는 공천 배제 가능성이 거론되던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를 공천 실험장으로 삼으면 안 된다”며 “대구시장을 더불어민주당에 상납하려는 거냐”고 비판했다. 이어 “이 공관위원장은 대구의 자존심을 더 이상 짓밟지 말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주 부의장 공천 배제는 지난 22일 확정됐다. 그는 지난 25일 가처분 신청과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각에서 의아하게 해석하는 지점은 유튜버 고성국씨 등 강경 보수 진영에서 강하게 지지했던 이 전 위원장이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추 의원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돼 의원직에서 물러나면, 이 전 위원장이 추 의원의 지역구 대구 달성 재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왔다. 반대로 “주 부의장이 무소속으로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주 부의장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설도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친한(친 한동훈)계 일원으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은 지난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 부의장의 공천 배제엔 감정이 어느 정도 반영돼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지 않고선 해석이 잘 안 된다”며 “장 대표의 생각도 분명히 들어가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어 주 부의장과 한 전 대표의 연대설에 대해서도 “한 전 대표가 보수 재건 후 당에 돌아오는 길을 찾아가는 길에 있어선 주 부의장의 선택 여하에 따라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검토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연대설을 부정하진 않았다. 장 대표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방문해 “공천 관련 모든 것은 당 대표인 제 책임”이라면서 공천 내정설에 대한 간접적인 의견을 밝혔다. 이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경선을 치르겠다는 말씀을 드렸고, 당 대표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광역지방자치단체장 경선 상황·흐름에 대해선 “영남권 기성 중진과 반 장동혁 성향 인사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장 대표와 이 곤공관위원장이 각각 ‘굿 캅’과 ‘배드 캅’으로 역할을 분담한다고 의심하고 있다. 의외의 연대설 이 공관위원장의 활동 방향을 놓고, 일각에선 그가 “사실상 장 대표의 칼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의 삶과 정치 활동은 국민의힘 주류 정치인과 많이 다르다. 국민의힘은 영남을 주된 지역 기반으로 두고 있지만,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곡성 출신이다. 그가 태어나 자란 곡성에서도 특히 위치가 외진 목사동면 동암리로 알려졌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고, 정계 입문 계기는 그의 고향을 지역구로 두고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민주정의당 구용상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발탁된 것이었다. 구 전 의원이 지난 1988년 제13대 총선에서 낙선한 후 이 공관위원장은 민주정의당의 말단 간사로 특채됐다. 영남 기반 정당의 호남 출신 당직자였던 그는 훗날 “늘 근본 없는 놈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로부터 26년 후 그는 고향 전남 순천·곡성에서 진행된 재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되는 이변을 일으켰고, 다시 2년이 지나선 새누리당 대표로 당선됐다. 당선 이후 그의 28년에 대해선 “한 편의 드라마” 혹은 “인간 승리”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 공관위원장에겐 2명의 이 위원장이 있다. 그는 재보궐선거 당시 49.43%를 득표해 40.32%를 득표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물리쳤다. 이 후보의 당선엔 서 후보와 노관규 전 순천시장의 갈등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정치적 흐름만을 탄 결과라고 보기 어렵다는 판단도 있다. 고향 곡성에서 이 공관위원장에 대한 지지세가 높아 70% 이상 득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새누리당이 아닌 ‘곡성 출신 이정현’을 내세워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볐다. 당시 그는 스스로 ‘머슴’ 혹은 ‘촌놈’을 자처했다. 그러면서 “고향을 위해 미치도록 일하고 싶다”며 “죽도록 부려먹다가 못하면 그때 쓰레기통에 다시 넣으시더라도 이번 한번만큼은 제 손을 한 번 잡아달라”고 호소하는 등 지역의 호감을 얻는 발언을 이어나간 영향도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비판·조롱 낯설게하기 지난 2016년 총선에선 지역구 조정 영향으로, 이 공관위원장은 전남 순천에 출마했다. 고향이 아닌 지역구에 출마한 것은 일견 불리할 수도 있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44.54%를 득표해 당선됐다. 그는 재보선 당선 이후 매주 지역구를 방문해 현장을 누빈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시 야권이었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에서 모두 후보를 출마시킨 구도의 영향도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관위원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전남도지사 후보로 출마해 선거 비용 보전액 하한선 15%를 넘기는 18.81%를 득표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그는 중앙 정치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중앙 정치에서 큰 물의를 일으켰을 때 그 원인은 대체로 설화였다.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으로 재직했던 2014년엔 길환영 당시 KBS 사장에게 연락해 “세월호 참사 관련 해경에 대한 비판을 지금은 자제해 달라”고 요구한 게 2년여가 흐른 후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방송 편성 관련 규제·간섭을 금지한 방송법 위반 행위가 될 위험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는 벌금형을 확정받았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이었던 지난 2015년엔 광주를 방문해 ‘광주 비하’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당시 그는 “광주 시민이 이정현이를 쓰레기통에 버렸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 같은 쓰레기를 끄집어내서 탈탈 털어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시켜주는 배려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에게 과잉 충성하는 이 공관위원장의 모습이나 발언은 지금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9월 과거사 사과 기자회견에서 회견문을 읽은 후 고개 숙여 인사했다. 당시 상황을 촬영한 사진 중에 후보 공보단장이었던 이 공관위원장이 “질의 시간을 가지면 안 된다”는 의미로 손가락으로 X 표시를 만드는 사진도 있다. 새누리당 대표였던 지난 2016년 11월엔 야권이 박 전 대통령의 임기 단축 협상을 거절하고 탄핵소추를 추진하자 “그 사람들이 탄핵을 실천하면 뜨거운 장에 손을 집어넣겠다”고 반발해 한동안 이 공관위원장을 조롱하는 합성 사진이 범람했다. 정치인은 대체로 선거 현장·당내 투쟁에선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일부 정치인은 그 간극이 커서 주목받는다. 이 공관위원장의 태도는 “상대방에게 진정성 있게 몰입한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 진정성 있는 몰입은 정반대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지역구에선 유권자들이 전통적인 지역 구도에 따른 관성을 무시하고 그를 지지하는 이변으로 이어진다. 반대로 중앙 정치에선 지지자들의 환호와 반대파의 비판·조롱으로 나뉜다. 주호영·김영환 치니 한동훈 꿈틀…나비효과? 마구 휘두르고 장동혁이 수습…굿 캅 배드 캅? 20세기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호남 출신 보수정당 소속’으로 던져졌다. 이는 그 스스로 선택한 것이지만, 주어진 운명이 그를 던진 측면도 있다. 던져진 상황을 극복하는 것은 그의 선택이 부여한 운명이었다. 이 때문에 이 공관위원장은 고향에선 ‘친근한 고향 사람’이 돼 선거에 임하면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하지만 보수정당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그를 발탁한 사람은 박 전 대통령이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충성은 그 스스로 선택해 자신의 삶을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영남 출신 엘리트’ 주축으로 구성된 국민의힘 기준에서 이 공관위원장은 변방의 이방인이다. <조선일보> 양상훈 주필은 지난 2016년 8월 이 공관위원장이 새누리당 대표에 당선된 후 그에 관한 칼럼을 썼다. 양 주필에 따르면, 이 공관위원장은 당직자 시절 자신보다 어린 당 출입기자로부터 반말을 들어가면서 그의 심부름을 했다. 변방의 이방인이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태도는 훨씬 ‘편하게’ 나왔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국민의힘에 있다. 러시아 문예비평가 빅토르 슈클로프스키는 시 창작과 관련해 ‘낯설게하기’란 이론을 창안했다. “익숙한 대상을 생경하게 바라보면서 그 본질을 시로 표현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이론이다. 그런데 이 공관위원장은 존재 자체가 ‘낯설게하기’였다. 고향에선 보수 정당 소속이기 때문에 낯설다. 보수 정당에선 호남 출신인 그의 존재는 낯설면서도 동시에 강렬하다.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시행하는 주요 정치인 컷오프도 그가 낯선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부각된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충성도 반대파·비판자의 관점에선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로 보일 여지가 있다. 개종자의 열정은 원래 특정 집단 소속이 아니었던 사람이 집단에 들어간 이후 기존 구성원보다 더 근본주의적인 태도로 열정을 쏟아붓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대체로 “난 원래 이 집단 사람이 아니었다”는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된다. 그에게는 늘 ‘근본’과 관련된 비판을 받으면 안 된다는 불안감이 있기 때문이다. 과잉 사회화도 뒤늦은 주류 문법 학습 때문에 유연성을 발휘하기보다 집단의 규범을 그대로 집행하려는 경향으로 이어지는 측면을 일컫는다. 개종자의 열정·과잉 사회화를 상징하는 역사 속 인물로는 긍정적인 측면에선 한때 유대교 바리새파에서 촉망받았다가 예수의 가르침을 전파한 사도 바울을 언급할 수 있다. 부정적인 측면에선 20세기 소련의 공안 탄압을 상징하는 라브렌티 베리야를 언급할 수 있다. 조지아 출신인 베리야는 이오시프 스탈린에게 발탁된 후 대숙청을 진두지휘했던 니콜라이 예조프를 몰아내고 방첩기관 NKVD의 수장이 됐다. 지금도 베리야는 공안 탄압을 상징한다. 특정 집단에 기반이 없는 이방인이 그 집단에서 생존하기 위해 누군가의 ‘칼’이 되는 것은 숙명에 가깝다. 숙명적으로 묶인 운명 이 공관위원장은 원래 광주·전남통합시장 출마를 준비했다가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임명된 직후 군복을 연상시키는 야전상의를 입고 다시 등장했다. 사실상 장 대표의 칼로써 공천을 진두지휘하면서 그의 정치적 운명은 지방선거에 묶였다. 그의 운명은 여전히 칼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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