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여름 물의 전쟁이 시작된다

서울랜드 여름축제 ‘워터워즈’

워터존·물총 서바이벌 게임 등
‘물’ 테마로 다양한 이벤트 펼쳐

서울랜드는 영화 스타워즈를 연상시키는 오는 6월20일부터 8월 30일까지 물 축제 ‘워터워즈’를 진행한다. 서울랜드 직원들과 함께 말 그대로 물 전쟁을 치르는 ‘워터워즈’, 팀별 참가신청을 통해 물총싸움을 벌이는 ‘워터 서바이벌’, 놀이기구를 타면서 동시에 물총싸움을 즐길 수 있는 ‘워터 라이드’ 등 시원한 물과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가 축제 기간 내내 펼쳐진다.

공원 내 조경과 장식도 물에 맞춰 꾸며진다. 정동문의 화단과 포토 포인트에는 바닷가, 해저 등의 테마를 바탕으로 시원하게 장식되고, 거리 곳곳에 스프링클러, 연무기 등이 설치되어 한낮의 더위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다.

축제명과 동일한 이름의 ‘워터워즈’ 이벤트가 펼쳐지는 워터존(미래의 나라 풍차 지역)은 올여름 물의 전쟁터로 변신한다. 서울랜드 협력사원으로 구성된 워터워커팀에 맞서 입장객들 모두가 물총 싸움을 벌일 수 있는 참여 이벤트다. 워터존 입구에서 고객들에게 물총을 지급하고 약 10분 동안 신나는 물총 싸움이 계속된다. 물은 지정된 탄약고(급수장소)에서 언제든지 채울 수 있고, 워터존 곳곳에는 물이 뿜어져 나오는 지뢰밭과 물폭탄 투하 지역이 있어 전쟁의 현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축제 기간 중 주말/공휴일에 하루 2회, 워터존에서 진행된다. 물총은 워터존 입구에서 무료로 대여해준다. ‘워터 서바이벌’은 5명이 한 팀을 이뤄, 5대 5로 펼치는 물총 서바이벌게임이다. 모든 참가자들은 서울랜드에서 준비한 표적을 머리에 부착하고, 상대방의 표적을 맞춰 떨어뜨리면 된다. 가장 마지막에 남은 사람의 팀이 승리를 차지하고, 승리 팀에게는 경품도 증정한다.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하면 되고, 축제 기간 중, 주말/공휴일에 하루 2회, 깜짝모험관 앞에서 진행된다.

‘워터 라이드’는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신개념 수상놀이시설로 TPU(고무와 플라스틱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내성이 강한 물질)로 만들어진 지름 2m의 투명한 볼에 공기를 가득 채운 후, 사람이 들어가 물 위를 걷고 구르면서 즐기는 레포츠 기구다.

볼이 투명하기 때문에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며 실제로 물의 출렁임까지 온몸에 전해진다. 환상의 나라 팽이그네와 미래의 나라 개구리 만세를 잇는 다리에 자리한 두 개의 대형 풀 위에서 운영된다. 이용요금 2500원. 서울랜드의 대표 롤러코스터인 ‘은하열차 888’은 시원한 물을 뿜는 롤러코스터로 꾸며진다.

두 개의 터널을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특성을 살려, 마지막 터널 끝 부분에 시원한 물을 뿜는 워터 스플래시를 설치, 롤러코스터를 타면서도 물 맞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요격편대’와 ‘왕문어춤’에서는 놀이기구를 타면서 물총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요격편대’는 핸들과 레버를 조작해 회전, 상하 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더욱 스릴이 넘친다.

탑승 전, 모든 이용 고객들에게 시원한 물이 가득 담긴 물총을 제공한다. 한편 서울랜드에서는 고객들이 이해하기 쉬운 음악과 스토리를 바탕으로 라이브 밴드의 연주에 맞춰 공연이 이루어진다. 또한 마지막 하이라이트 부분을 화려하게 장식하던 불꽃놀이와 멀티레이저를 공연 중간중간 계속 사용해 관람객들이 지루해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여기에 보다 섬세해진 레이저와 조명효과, 불꽃놀이가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공연 마지막에는 모든 관람객들이 공연단과 함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 있는 ‘디스코 타임’이 마련되어 고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전한다. 또한 미래의 나라 이벤트홀에서는 새로운 공연 ‘레이저 버블쇼’가 관람객을 찾아간다.

수많은 비눗방울로 다양한 풍경을 연출하고, 대형 비눗방울 속에 아이들을 집어넣는 등 다양한 비눗방울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특수효과, 조명이 영롱한 빛의 비눗방울과 어우러져 신비한 버블쇼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 7월11일부터 펼쳐진다.

이외에도 아름다운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베니스무대에서는 라이브 밴드의 신나는 공연이 펼쳐지고, 거리 곳곳에서는 서울랜드의 익살만점 동물 캐릭터들의 거리 퍼포먼스가 진행된다. 타 놀이공원보다 저렴한 자유이용권(어른 2만9000원/청소년2만5000원/어린이2만2000원)을 할인까지 받아 이용할 수 있는 알뜰 할인 행사도 올여름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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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