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유혹 놀이공원 축제

"봄 봄 봄 봄∼ 봄이 왔어요!”

늘 계절을 앞서가는 테마파크에 봄이 사뿐히 내려앉았다. 꽃샘추위를 뚫고 민들레 홀씨와 함께 하늘하늘 아지랑이 사이로 내려온 새봄. 봄소식에 귀 기울이던 이들에게 테마파크가 먼저 봄 분위기로 단장하고 손짓한다. 롯데월드는 봄 향기 가득한 형형색색의 가면을 내걸었고, 서울랜드는 ‘컬러’의 다채로움을 선사한다. 에버랜드는 리틀스타, 핑크팬더 등의 희귀종 튤립으로 새롭게 단장을 했다.


롯데월드는 봄 시즌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면축제’를 오는 5월31일까지 선보인다.
‘가면축제’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베니스 카니발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귀족적인 화려함과 테마파크의 역동성, 그리고 봄의 생명력이 어우러져 다채로운 축제의 파티를 이끌어 간다. 또 각종 이탈리아 전통음식·다양한 가면 기념품을 선보여 베네치아 가면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도심 속에서 온 가족이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가면축제’는 봄 축제를 대표하는 ‘꽃’이라는 고정틀을 버리고 베네치아 현지의 축제 현장을 그대로 재현했다. 축제 기간 중에는 높이 8m·폭 5m의 대형 가면이 어드벤쳐 1층에 설치되고, 이 가면을 중심으로 주변 일대를 베네치아 귀족풍으로 장식했다.
‘환타지 마스크 퍼레이드’도 주목할 만하다. 총 6개의 유닛·100여 명의 연기자가 등장하는 이 퍼레이드는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수십가지의 가면과 화려한 의상들로 꾸민 동화 속 주인공들이 가장 무도회 장면을 연출한다. 이번 퍼레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들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하여 퍼레이드 코스를 행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규 뮤지컬 쇼 ‘미스틱 마스크’도 선보인다. ‘미스틱 마스크’는 어릴 적부터 동화 속에서 만나 왔던 각종 주인공들이 소원을 이루어 준다는 신비의 에메랄드 마스크를 찾아 떠나는 여정을 화려한 의상과 춤, 노래로 표현한 환상적인 가족 뮤지컬 쇼이다. 특히 제13회 한국뮤지컬 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한 장소영씨가 음악을, 뮤지컬 대장금의 안무를 선보인 강옥순씨가 안무를 맡아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롯데월드는 ‘가면축제’ 오픈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손님이 퍼레이드에 참여하는 ‘나도 퍼레이드 스타’, 직접 가면을 만들어 푸짐한 경품을 주는 ‘가면 콘테스트’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 할 수 있다.
한편 동물과 꽃을 의인화한 ‘리듬 오브 아프리카’, 마스크인들의 마임 공연 ‘마스크 악기 마임 퍼포먼스’, 가면 쓴 로티와 로리가 재미를 주는 ‘로티의 트램카’ 등이 축제의 흥을 돋우고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02)411-2000

롯데월드…귀족적인 화려함·테마파크의 역동성·봄의 생명력
서울랜드…생동감 넘치는 봄의 이미지 형형색색 컬러로 표현
에버랜드…꽃을 주제로 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새롭게 단장

봄은 과연 무슨 색일까. 서울랜드가 해답을 준다. 오는 6월7일까지 열리는 ‘칼라 페스티발’은 봄에서 여름으로 이어지는 축제. 서울랜드에 ‘새로운 컬러를 입힌다’는 콘셉트로 생동감 넘치는 봄의 이미지를 형형색색의 컬러로 표현한다.
500m 튤립 거리와 일곱 빛깔 무지개 터널이 상춘객들을 봄 세상으로 안내하고, 사랑을 점쳐볼 수 있는 ‘사랑의 칼라 분수’와 ‘와인 분수’, 이색 연과 풍선을 날려보는 ‘칼라 하늘 만들기’, 베개싸움 이벤트인 ‘레인보우 파이팅’ 등 다양한 이벤트가 세계의 광장 등에서 펼쳐진다.
또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야간 레이저쇼, 정상급 마임이스트와 무용단이 펼치는 러브 퍼포먼스, 감미로운 라이브 밴드 공연, 캐릭터 쇼 등 다양한 공연이 상춘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삼천리 동산에 자리 잡은 연꽃 분수는 사랑을 점쳐볼 수 있는 분수로 꾸며진다. 분수 안에는 ‘그냥 친구’, ‘닭살 커플’, ‘잉꼬 부부’ 등의 메시지가 붙어있는 각각의 운명함이 있고, 동전을 던져 어느 운명함으로 들어가는지에 따라 사랑의 지속성을 점쳐보는 ‘펀 포인트’다.
무지개 빛으로 랩핑된 통나무 위에서 2인 1조로 베개 싸움을 벌이는 ‘레인보우 파이팅’이 주말, 공휴일마다 고객들을 찾아간다. 현장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우승커플에게는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5월1일부터 세계의 광장 분수 무대에서 레이저쇼(‘이렇게 춤을’)가 진행된다. 레이저쇼, 불꽃놀이, 특수효과 등이 어우러진 야간 멀티 이펙트쇼로 라이브 밴드의 공연에 맞춰 펼쳐진다.
이벤트홀에서 펼쳐지는 공연 ‘리얼 러브 스토리’는 사랑을 주제로 가슴 따뜻해지는 감동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하는 버라이어티 쇼다. 세계 정상급 마임이스트와 무용단들이 사랑의 의미를 몸짓과 춤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02)509-6000

에버랜드 봄 축제 ‘플라워 카니발’의 화려함만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에버랜드 전역은 튤립, 장미 등 1000여 종의 꽃이 만발해 축제 분위기를 더하고 마성톨게이트에서 에버랜드 진입로로 이어지는 벚꽃 드라이브 코스(30㎞)와 이솝빌리지, 캐빈호스텔 인근의 왕벚나무 눈꽃길은 빌딩숲에 지친 도시인들을 반긴다.
봄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에버랜드를 찾았다면 미술관을 돌아보듯 꽃 구경을 다녀야 한다. 그래서 마련한 프로그램이 ‘플라워 투어’. 도슨트가 관람객들과 동행하며 꽃에 얽힌 이야기와 에버랜드 조경 기술의 숨겨진 비밀 등을 들려준다.
분홍색 튤립 ‘핑크 팬더’, 겉은 옅은 레몬색이지만 속은 진한 노란색을 띠고 있는 ‘리틀 스타’ 등 25종의 희귀 튤립과 포시즌스 가든과 장미원을 가득 수놓은 각양각색의 꽃들을 모두 둘러보려면 하루도 부족하다. ‘플라워 투어’는 에버랜드의 모든 꽃이 만개하는 4월17일부터 6월7일까지 하루 15회 진행되며 방문 당일 현장에서 직접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퍼레이드, 뮤지컬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들도 새롭게 단장했다. 650m에 이르는 국내 최대 길이의 퍼레이드가 낮에는 ‘카니발 판타지 퍼레이드’, 밤에는 수백만 개의 전구가 점멸하며 시작되는 ‘문 라이트 퍼레이드’로 펼쳐지며 그랜드 스테이지에서는 매일 오후 2시30분과 4시30분 두 차례 뮤지컬 <카니발 엘리시온>이 무대에 오른다.
16명의 공연단과 관객이 함께 만드는 미니 퍼레이드 ‘플로라 포토파티’는 매일 세 차례 퍼레이드 길을 따라 펼쳐지는데 퍼레이드 행렬이 카니발 광장에 다다르면 관람객들이 대열에 참가해 함께 사진도 찍고 춤도 출 수 있다. ‘플로라 포토파티’는 매일 오후 12시, 4시, 5시30분에 마련된다.
(031)3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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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검머외 쿠팡’ 막가는 싸가지 행보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고객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쿠팡의 태도가 도마 위에 올랐다. 현재까지 대응만 봐서는 국민은 물론, 정부와도 전면전을 벌일 기세다. 새어나간 정보의 범위와 규모가 ‘역대급’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최악의 사태임에도 불구하고 쿠팡의 고개는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뭘 믿고 저러나’ 소리가 나오는 중이다. 쿠팡의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이른바 쿠팡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사태가 일어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수습은커녕 국민의 화만 돋우고 있다. 쿠팡의 대응 태도가 미지근한 수준을 넘어 뻔뻔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 김범석 의장은 모습을 비추지 않고 보상안은 꼼수로 가득하다. 국민을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한 달 만에 고개 숙여 지난해 11월 말 3370만명에 이르는 쿠팡 고객의 개인정보가 ‘탈탈’ 털렸다. 앞서 쿠팡은 4500여건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고 정부 당국에 신고했지만 2주 만에 그 수치는 7500배까지 늘어났다. 전 국민의 65% 수준이며 지난해 4월 SKT 개인정보 유출 사태 범위(2300만명)를 훌쩍 넘는 사태였다. 쿠팡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다. 대형마트 등이 규제에 막혀 뒷걸음질 칠 때 쿠팡은 로켓배송으로 시장을 싹쓸이했다. 전날 저녁에 주문해도 새벽이면 물건이 문 앞에 와 있는 총알 배송에 소비자는 쿠팡으로 몰렸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비판을 받던 물류센터는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아이러니하게도 쿠팡이 국민의 실생활에 얼마나 스며들어있는지를 바로 보여줬다. 쿠팡 사태가 터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덜 민감해 보인다”며 “잠재적 고객의 이탈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그래서일까? 쿠팡은 역대 최악의 정보 유출 사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도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대통령이 언급하고 정부 차원의 TF가 꾸려졌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힘겨루기’를 하는 태도를 보이는 중이다. 최근에는 정부의 반박에도 자체 조사 결과를 고집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정보 유출자는 3300만개 계정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3000여개에 불과하며 제3자 유출 정황은 없는 등 피해가 미미하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유출자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이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하고 범죄에 사용한 노트북을 파손해 하천에 던졌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잠수부들이 벽돌에 담긴 쿠팡 가방에 든 노트북을 하천에서 회수했고 유출자가 클라우드 계정에 등록한 일련번호와 해당 노트북의 일련번호가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범행에 사용된 PC 와 노트북 등 모든 장치를 회수해 안전하게 확보했고 글로벌 보안업체들의 조사 결과도 진술 내용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매출 90% 나오는데 정보 유출 태도·대응 낙제점 쿠팡이 발표한 대로라면 고객 정보 유출 피해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또 유출자와 접촉해 장치를 확보했으니 추가 피해는 없다. 전체적으로 사건이 축소되는 것이다. 쿠팡의 발표에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의 조사 내용은 사전에 정부와 어떤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정보 유출 종류와 규모, 경위 등은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쿠팡이 발표한 내용은 조사단에 의해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도 “쿠팡 측이 제출한 진술서와 노트북 등 증거물을 분석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면밀하게 확인하겠다”고 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쿠팡은 정부의 지시를 받아 조사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실관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쿠팡은 지난달 26일 내놓은 입장문에서 “정부의 지시에 따라 수주간 진행한 조사였다”고 선을 그었다. 같은 달 9일 정부가 쿠팡 측에 유출자와 접촉할 것을 제안했고 14일 쿠팡은 유출자를 처음 만난 뒤 해당 사실을 정부에 보고했으며 16일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유출자의 데스크톱과 하드드라이브를 정부에 제공했다는 게 쿠팡 측 주장이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도 “쿠팡의 입장문 형식의 보도자료에서 정부와 협력했다는 내용 중 일부 국정원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사실과 다르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쿠팡이 자체 조사와 관련해 정부와 사실 공방을 벌이고 있는 와중에 김범석 쿠팡 의장이 사건 발생 한 달여 만에 사과했다. 그동안 박대준 전 대표가 청문회 등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동안에도 김 의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랬던 그가 정부의 압박이 거세지자 처음으로 입을 연 것이다. 5만원 상당 속사정은? 김 의장은 지난달 28일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쿠팡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의 책임으로 발생한 이번 데이터 유출로 인해 많은 분께서 자신의 개인정보가 안전하지 않다는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부터 명확하게 직접적으로 소통하지 못한 점으로 인해 큰 좌절감과 실망을 안겨 드렸다”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 달 만에야 입을 연 부분에 대해 “무엇보다 제 사과가 늦었다”면서 “모든 사실이 확인된 이후에 공개적으로 소통하고 사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돌이켜보면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논란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김 의장은 “쿠팡은 조사 초기부터 정부에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많은 오정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엄격히 준수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장의 사과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대규모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범부처 TF를 과기부 총리 산하로 확대하고 다각도로 압수수색과 조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 압박을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그러나 사과와는 별개로 김 의장은 청문회에 불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뿐만 아니라 동생인 김유석 쿠팡 부사장, 강한승 전 쿠팡 대표 등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쿠팡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기름을 부었다. 여기에 쿠팡이 내놓은 보상안도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총 1조6850억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보면 1인당 5만원 상당이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쿠팡의 ‘꼼수’가 보인다. 청문회는 나 몰라라 보상안은 ▲쿠팡 전 상품 구매 이용권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트래블 2만원 ▲명품 플랫폼 알럭스 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소비자들은 보상금의 상당 부분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 등 평소 이용 빈도가 낮은 서비스 이용권 위주로 구성된 점을 지적했다. 실제 이번 보상안을 통해 쿠팡트래블과 알럭스를 처음 알게 됐다는 소비자도 있다. 시민단체도 쿠팡의 보상안에 반발했다. 참여연대는 “1인당 5만원 보상이라고 했지만 현금이 아닌 구매 이용권으로 사실상 강제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이라며 “보상이 아니라 매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논평을 발표했다. 쿠팡의 행보는 사사건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을 조롱하고 정부를 기만하는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쿠팡이 미국 시장에 상장한 기업이지만 매출 대부분을 우리나라에서 벌어들이는 상황인데도 이 같은 태도를 보이는 것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회원 탈퇴, 보상안 거부, 집단소송 참여 움직임이 거세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지어 이재명 대통령도 쿠팡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쿠팡 사태가 일어나고 사흘 뒤인 지난달 2일 “쿠팡 때문에 국민의 걱정이 많다”면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인 실효적 대책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뒤늦은 사과·꼼수 보상안 도마 위에 이래서 정치권 인사 영입했나? 의혹 12일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는 것에 대해 “경제 제재가 너무 약해서 규정 위반을 밥 먹듯이 한다”며 “앞으로는 규정을 위반해 국민에게 피해를 주면 엄청난 경제 제재를 당해서 ‘회사가 망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을 위반하면 난리가 나야 하는 것 아니냐”며 “그런데 위반해도 태도를 보면 ‘그래서 어쩔 건데’ 이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쿠팡에 강력하게 경고하며 전방위 대응을 예고했다. 실제로 같은 달 29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쿠팡 사태 범정부TF’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과기부와 경찰청, 개인정보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은 역할을 분담해 신속한 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배 부총리는 “쿠팡이 국내 고객 정보 3000만건 이상을 유출한 것은 명백한 국내법 위반 사항으로 정부는 쿠팡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다른 기업과 동일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에 따라서는 영업정지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압박에도 쿠팡이 연달아 이상한 행보를 보이자 ‘믿는 구석’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 정도로 쿠팡의 현재 대응 방식을 이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쿠팡이 미국 기업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증시가 쿠팡의 모든 결정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것이다. 실제 쿠팡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 날 미국 뉴욕 증시에서 쿠팡의 주가는 6% 급등했다. 국내에서는 쿠팡의 ‘셀프 조사’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 미국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쿠팡이 정치·국회 인사를 대거 영입한 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권 인사를 영입해 쿠팡 관련 각종 논란을 틀어막고 있다는 의혹이다. 해당 의혹은 ‘강력 경고’ ‘전방위적 대응’ 등의 수사를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 조사는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변죽 울리다 무사통과? 실제 최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국정감사를 한 달여 앞둔 시점에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및 대관 총괄과 오찬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쿠팡이 일용직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서 검찰 외압 의혹, 물류센터·배송 기사의 과로 및 산재 사망 문제가 제기된 상황이었던 만큼 적절성 논란이 불거졌다. 김 의원은 그달 16일 자신의 SNS에 “공개 일정이고 적어도 5명이 (함께) 식사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만남보다 대화의 내용이 중요한 것 아니냐? 참고로 지난해 7월16일 쿠팡 물류센터도 방문했었다”고 적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