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골프용품업계 전망

1.코브라 S9-1
지난 1월12일, 코브라의 제프 오길비(Geoff Ogilvy)가 메르세데스-벤츠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2009년 미 PGA투어의 포문을 활짝 열었다. 이 우승으로 오길비는 전 세계 공식 순위 6위에 올랐으며, 상금 112만 달러를 획득하게 되었다. 제프 오길비가 이번 대회에서 사용한 S9-1 드라이버는 아시안스펙으로 우리나라에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문의 : 02-3014-3800

2. 맥그리거골프 NV-R
맥그리거(대표 안덕환)는 2009년 신제품 드라이버 NV-R 모델을 출시한다. NV-R은 스윙어 타입과 히터 타입의 2가지 스타일로 출시되는 것이 특징. 스윙어 타입의 TYPE-1은 볼의 캐치가 뛰어난, 460cc 체적의 라운드쉐이프 헤드를 채용했다. 종전의 밸런스는 그대로 하고, 클럽의 총중량은 가볍게, 헤드는 더 무겁게 해 헤드 가속력을 최대로 하고 고탄도에서 비거리 증가를 실현한다. 히터타입의 TYPE-2는 페어쉐이프 헤드에(양배형-서양 배모양),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다소 무거운 샤프트를 세팅하여 히터타입에 있어서의 최적 중량을 실현했다.
문의 : 1588-7383

3. 캘러웨이골프 ‘레가시 에어로(Legacy Aero)’
캘러웨이골프가 비거리와 방향성에서 압도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은 프리미엄 레가시 드라이버의 2009년형 ‘레가시 에어로(Legacy Aero)’를 선보인다. ‘레가시 에어로’ 드라이버는 기존 레가시 드라이버와 마찬가지로 단조 5 피스 구조다. 넓은 스윗스팟으로 중심을 벗어난 샷에서도 비거리 손실을 줄여주는 하이퍼볼릭 페이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또한 무게 중심을 더욱 낮게 만들어 줄 수 있어 론칭 각도를 좀 더 크게 해주어 비거리를 향상시켜주는 CMT 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모두 적용됐다.
문의 : 02-2022-7740

4. 나이키골프 SQ DYMO(다이모) 드라이버
나이키골프 코리아(대표 제프 볼튼)는 지난 2월1일 나이키 골프의 1세대 자체 튜닝 드라이버인 ‘SQ DYMO(다이모)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SQ DYMO에는 나이키 골프 PGA투어 스태프(나이키 골프 후원 PGA 투어 선수) 들이 투어벤 안에서 자신의 기량에 맞춰 드라이버의 스펙을 최적화하는 것에서 착안해 개발된 ‘다이내믹 관성모멘트’ 기술이 적용됐다. 이 신기술은 각각의 로프트별로 무게 중심 위치, 나이키 파워보우 크기, 헤드 크기, 라이각, 관성모멘트 등 6가지 항목을 차별화되게 적용시킴으로써 골퍼의 기량에 성능을 최적화해 자체 조절되도록 한 신개념의 기하학 기술이다.
문의 : 02-2006-5867

5. 클리브랜드 하이보어 몬스터 XLS 드라이버(HiBore Monster XLS Driver)
비거리를 위한 기하학적 디자인의 드라이버로 기존 드라이버보다 16% 더욱 커진 페이스는 클리브랜드 골프의 드라이버 사상 최대 크기다. 반발력이 높은 핫 스팟과 스윗스팟의 정확한 일치로 비거리 증대시킨다. 24g의 무게를 드라이버 헤드 솔의 후방부로 배치해 현존하는 드라이버 사상 최대의 관성 모멘트 달성했다. 풀 페이스 퍼포먼스 (Full Face Performance)  기술 덕분에 볼 스피드는 높여주고 클럽 페이스의 정확성을 높여주어 비거리를 위한 기하학을 실현했다.
문의 : 02-2057-1872

6. 던롭 더 젝시오 REVO 드라이버
던롭 코리아(대표 박순옥)는 ‘더 젝시오 REVO’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더 젝시오 시리즈의 새로운 라인업인 더 젝시오 REVO는 투영면적이 큰 쉘로우 타입으로 관성모멘트를 높여 비거리를 한층 향상했다. 또한, 페이스에 경비중 티탄(Super-TIX 51AF)을 채용, 남은 중량을 솔에 배분하여 심중심화 하여 볼을 띄우기 쉽고 고 타출각·저스핀의 비거리가 큰 타구를 실현한다.
문의 : 02-3462-3957

7. 던롭 XXIO PRIME(젝시오 프라임) 드라이버
던롭 코리아(대표 박순옥)는 ‘프리미엄’급 2009 ‘XXIO PRIME(젝시오 프라임)’ 드라이버를 선보인다. 젝시오 시리즈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이 제품은 컵형 파워 차지 페이스를 채용, 스윗 에어리어를 확대하여 최적의 중심설계로 느린 헤드 스피드로도 큰 비거리를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샤프트에는 미래신소재 나노합성수지를 적용하여 선단부의 강도를 향상하고 샤프트의 경량화도 실현했다. 한편 길이는 늘어난 반면 The XXIO(더 젝시오)보다 한층 가벼워진 샤프트를 장착하여 최적의 스핀과 헤드 스피드 향상을 실현했다.
문의 : 02-3462-3957


8. 클리브랜드골프 하이보어 Bloom 드라이버
클리브랜드골프는 2009년 봄 여성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뛰어난 디자인의 ‘여성 Bloom 시리즈’를 출시한다. ‘그린 위의 그린’ 콘셉트로 필드에서 더욱 돋보일 이번 Bloom 시리즈는 여성용 드라이버, 페어웨이, 하이브리드, 아이언 세트, 웨지, 퍼터 및 백 세트까지 모두 선보인다. 특히 하이보어 Bloom 드라이버는 헤드 최적 460cc의 대형 헤드를 채용했다. 17% 커진 페이스 면적은 비거리와 실수 완화성의 증가를 불러온다.
문의 : 02-2057-1872


9. 타이틀리스트 909 드라이버 시리즈
타이틀리스트가 새로운 909 시리즈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909 DComp, 909D2, 909D3의 세 가지의 모델로 이루어진 909 시리즈는 이미 투어에서도 입증된 것 같이 상급 골퍼들의 요구에 들어맞는 성능과 그 이상의 경기력을 제공한다. 각각의 모델은 무게 중심이 다르게 위치하여 각기 다른 론치각과 볼 비행을 만든다. 결과적으로 타이틀리스트는 909 드라이버 시리즈로 최대의 비거리와 전체적으로 향상된 드라이버 성능을 제공하며, 정교한 그리고 새로운 차원의 드라이버 피팅을 제공하게 됐다.

문의 : 02-3014-3800

10. 핑골프 프리미엄 랩처 V2
핑골프가 핑 프리미엄 랩처 V2 드라이버를 출시한다. 장타드라이버로 유명한 이 새로운 랩처 V2 드라이버는 핑의 야심작으로 최고의 기술력이 결집한 제품이다. 핑 랩처 V2는 미국에서 출시되자마자 골프다이제스트 핫리스트에 성능부분 최고점수 Gold를 수상하였으며 유명프로들의 워너비 클럽으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멀티-메탈기술’을 앞세운 핑 랩처 V2 드라이버는 성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소재와 그 특성을 새로운 디자인에 결합시켰다.

문의 : 02-511-4511

11. 캘러웨이골프 FT-9 드라이버
캘러웨이골프가 페이드, 드로우, 나무를 넘기는 샷 등 골퍼들이 꿈꾸는 상상 속의 모든 샷을 가능하게 하는 샷 메이커(The Shot Maker), ‘FT-9’ 드라이버(FT-9 Driver)를 출시한다. ‘FT-9’ 드라이버는 배상문, 그레이엄 맥도웰 등 수많은 투어 플레이어가 선택해 우승을 만들어낸 FT-5 드라이버의 최장점들을 더욱더 발전시킨 모델이다. 이 제품은 하이퍼볼릭 페이스 테크놀로지를 채택해 페이스 전체에서 더 빠른 볼 스피드를 만들어 내 비거리를 늘려주고, 클럽 외부의 웹 웨이팅 디자인을 통해 모든 샷 메이킹을 실현시켜 줄 수 있도록 무게 중심을 드로우와 뉴트럴로 나누어 선택할 수 있다.
문의 : 02-3218-1980

12. PRGR GN 502 드라이버
PRGR(프로기아)는 새로운 ‘GN 502 드라이버’를 선보인다. 2009년 PRGR 브랜드의 주력 모델인 ‘GN 502’ 시리즈는 ‘어떤 골퍼라도, 쉽게 날릴 수 있는 클럽’을 키워드로 개발됐다. GN 502는 총중량 289g의 경량 설계와 함께 아마추어 골퍼에게 많은 슬라이스에 의한 비거리 손실과 불안정한 방향성을 해결하기 위해, 헤드 중심각을 30도로 설계하여 슬라이스 구질이 드로우 구질을 낼 수 있게 했다.
문의 : 02-554-7770

13. 웍스골프 맥시막스 스페이드
일본 드라콘 장타 대회 등에서 성능을 입증한 맥시막스 시리즈는 스페이드에서 절정에 이른다. 이 세상 모든 골퍼가 편하게 체감할 수 있는 “용이성과 조작성 및 압도적인 비거리 성능”이 예전 모델보다 한층 더 승화됐다. 검을 의미하는 ‘스페이드’라는 이름을 통해 공기 저항, 바람, 공중에서 존재하는 모든 저항을 날카롭게 가르는 중탄도를 실현한다. 볼이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날아가는 강력한 탄도로 공기를 밀어내 볼이 앞으로 돌진하며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여 준다.


문의 : 02-703-3399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탈세보다 무서운 산재와의 전쟁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사망하는 사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이 칼을 휘두르자 기업은 납작 엎드렸다. 이 대통령의 행보를 보는 시각은 엇갈린다. 산재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환영하는 의견과 구조적 문제를 뒤로하고 기업 ‘잡도리’만 하고 있다는 의견 등이다. 건설업계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발 관세나 국내 경기 문제가 아니다. 산업재해(이하 산재)가 건설 현장을 뒤흔드는 중이다. 대통령은 여러 현안 중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 근절을 국정 과제 첫머리에 올린 듯한 모습이다. 대통령 한마디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되는 산재 사망사고의 고리를 끊겠다고 나섰다. 산재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법과 제도를 통해 처벌하겠다고 선언했다. 발언 수위도 나날이 세지고 있다. 본보기가 된 기업은 대통령이 일으킨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는 모양새다. 지난 5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1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1~3월 재해 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총 137명(잠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8명)보다 1명(0.7%) 줄었다. 사망사고 건수도 같은 기간 136건에서 129건으로 7건(5.1%)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9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기타 업종(건설업과 제조업 이외 업종)이 38명으로 6명 감소했지만 건설업은 71명으로 오히려 7명 늘었다. 노동부는 부산 기장군 건설 현장 화재와 서울-세종고속도로 교량 붕괴 등 대형 사고의 영향으로 건설업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14일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졌다. 또 같은 달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 교량 상판 구조물이 붕괴해 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다. 규모별로는 상시 근로자 50인(건설 업종은 공사 금액 50억원) 미만 사업장에서 올해 1분기 사망자는 83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6.4%), 사망사고 건수는 83건으로 7건(9.2%) 늘었다. 반면 50인 이상 대형 사업장과 대규모 공사 현장에선 사망자 54명, 사고 건수 46건으로 각각 6명, 14건 줄었다. 사망사고 유형별로는 ‘추락’ 62명, ‘끼임’ 11명, ‘물체에 맞음’ 16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명, 7명, 5명 감소했다. 화재와 폭발로는 10명, ‘붕괴’ 사고로는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자체별로는 경기(31명), 서울(17명), 경북(15명), 부산·전남(12명), 경남(11명), 충남(9명), 강원·울산(6명) 순으로 많았다. 산재로 인한 사망은 건설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사고다. 정부는 산재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놨다. 2022년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이하 중처법)도 그중 하나다. 중처법은 근로자의 사망사고 등 중대 재해가 발생했을 때 기업의 경영 책임자 등이 안전 보건 관리 체계 구축 등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확인되면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취임 이후부터 직접 챙겨 국정 운영 계획에도 포함 문제는 실효성이다. 중처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가 죽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이 대통령이 칼을 빼 들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비용을 아끼기 위해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일종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또는 사회적 타살”이라고 비판했다. 필요하면 법을 개정해서라도 ‘산재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일상적으로 산업 현장을 점검해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고 작업하면 엄정하게 제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제도가 있는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대의 조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사고 위험이 큰 업무를 하청과 외주를 통해 해결하는 ‘위험의 외주화’ 현상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산재 사망사고 근절 ‘드라이브’는 점진적으로 거세지고 있다. 초기에는 주무 부처에 대책을 요구했다면 최근에는 직접 목소리를 내고 움직이는 식이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산재를 줄이라고 지시했는데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이어지자 특유의 행동력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에 산재 관련 종합 대책을 주문한 뒤에도 ▲인천 맨홀 작업 노동자 질식사 ▲포스코이앤씨 노동자 끼임사 ▲경기 의정부 아파트 신축 현장 노동자 추락사 등의 사고가 일어났다. 불과 한 달 새 일어난 일이다. 지난달 6일 인천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 맨홀 안에서 지하 시설물 조사 작업 중이던 노동자 1명이 의식을 잃고 1명은 실종됐다. 이들은 결국 사망했다. 조사 결과 이 사고는 용역 계약 위반에 따라 허가 절차 없이 진행하다가 발생한 인재로 드러났다. 법으로도 안 됐는데… 숨진 근로자는 산소 마스크 등 안전 장비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하다 유독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대통령은 “현장 안전 관리에 미흡한 점이 있었는데 철저히 밝히고 법령 위반 여부가 있었는지를 조사해 책임자를 엄중히 조치하라”며 “후진국형 산업재해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안전관리를 정비하고 사전 지도·감독을 강화하는 등 관련 부처도 특단의 조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 작업을 하던 60대 근로자가 천공기(지반을 뚫는 건설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포스코이앤씨 시공 현장에서만 올해 들어 4번째 일어난 사망사고다.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 현장 추락사고, 경기도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 신축 현장 추락사고 등도 줄을 이었다. 이 대통령은 “똑같은 방식으로 사망사고가 나는 것은 결국 죽음을 용인하는 것이고 아주 심하게 얘기하면 법률적 용어로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산재 사망사고가 나면) 여러 차례 공시하도록 해서 투자를 안 하고 주가가 폭락하게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 첫 일성도 산재 관련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모든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산재 사망사고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한 것이다. 사과문 내고 또 반복되다 지난 9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을 통해 전해진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인 8일 경기 의정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망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근로자가 6층 높이에서 떨어져 숨진 사고가 영향을 미쳤다. 이 대통령이 선포한 ‘산재와의 전쟁’에 기업은 바짝 얼어붙은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경기 시흥 SPC 삼립 공장을 방문해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해당 공장은 지난 5월 50대 여성 노동자가 작동 중인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사망했고 2022년과 2023년에도 여성 노동자가 각각 소스 교반기와 반죽 기계에 끼어 숨지는 등 중대 산재가 빈번하게 일어났던 곳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SPC 근로자의 노동 시간 등을 자세히 물었다. 그러면서 “(산재가) 심야에 대체적으로 발생하고 12시간씩 4일간 일하다 보면 사실 심야 시간에 힘들다. 주의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심야 장시간 노동 때문에 생긴 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지적에 SPC 회장을 비롯해 그룹 관계자들이 쩔쩔맨 것으로 전해졌다. SPC그룹은 이 대통령이 다녀간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7일, 8시간 초과 야근을 폐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다. 제품 특성상 필수적인 품목 외에는 야간 생산을 최대한 없애 공장 가동 시간을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또 주간 근무 시간도 점진적으로 줄여 장시간 근무로 인한 피로 누적, 집중력 저하, 사고 위험 등을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달 29일 담화문을 내고 고개를 숙였다. 정희민 전 대표이사는 “어제(28일) 사고 직후 모든 현장에서 즉시 모든 작업을 중단했고 전사적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해 안전히 확실하게 확인되기 전까지 무기한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력업체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가 되도록 필요한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근본적인 쇄신 계기로 삼겠다”며 “또다시 이런 비극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사즉생의 각오와 회사의 명운을 걸고 안전 체계의 전환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전 대표의 사과는 엿새 만에 또다시 일어난 사고로 빛이 바랬다. 지난 4일 오후 경기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제1공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30대 근로자가 감전돼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 근로자는 병원으로 이송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의식을 회복했다. 높아진 발언 수위·제재 조치 “왜 기업만 잡도리?” 의견도 정 전 대표는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났다. 연이어 산재사고가 일어난 포스코이앤씨는 ‘본보기’가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일단 이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 면허 취소, 공공 입찰 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서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린 바 있다. 국내 건설 면허 취소는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상 최고 수위의 징계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책임이 있던 동아건설산업에 내려진 사례가 유일하다. 건설 면허가 취소되면 신규 사업을 할 수 없고, 다시 면허를 취득한다고 해도 수주 이력이 없기 때문에 관급공사를 따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경찰은 사고 관련 수사 전담팀을 만들고 고용노동부 안양지청과 함께 포스코이앤씨와 하청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에 돌입했다. DL건설도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전원이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책임을 지고 일괄 사표를 제출하는 등 납작 엎드렸다. 특히 이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와 산재 관련 발언을 한 직후 터진 사고여서 충격파가 더 컸다. DL건설에서 사표를 제출한 임직원은 80여명, 공사를 중단한 현장은 44곳에 이른다. 이재명정부는 산재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을 2030년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1만명당 0.29명까지 끌어내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산재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1만명당 0.39명으로 OECD 평균을 크게 웃도는 실정이다. 이 같은 내용은 ‘이재명정부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전 세계에서 또는 OECD 국가 중 산업재해율, 사망재해율이 가장 높다는 불명예를 이번 정부에서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의지를 드러낸 부분을 국정과제로 담은 것이다. 구조 문제 나 몰라라 일각에서는 이 대통령이 지나치게 건설업계만 잡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관련 법과 제도가 시행되고 있는데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면 구조적인 문제도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다. 수주 경쟁이 과열되면서 저가 입찰이 늘고 안전관리에 소홀해지는 점이 산재로 이어지는 식의 고리를 끊어야 진정한 의미의 ‘근절’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