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소식>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유메 스시’ 코너 오픈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일식당 만요는 한 테이블의 고객만을 위한 맞춤 스시 코너 ‘유메 스시’ 코너를 새롭게 선보인다. 꿈의 초밥이라는 의미의 유메 스시는 만요만의 독창적인 스시로 최소 2일 전에 예약을 받아 고객이 주문한 내용에 따라 미각과 기호에 꼭 맞는 맞춤 서비스로 선보이는 최고급 스시다. 특히 오직 한 테이블의 고객만을 위해 운영되므로 미식가에게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조리장이 자신만을 위해 내놓는 혀끝에서 녹는 듯한 환상적인 맛의 스시를 경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희소식이라 할 수 있다. 재료는 일본 니카타현 우오누마지역의 고급 쌀 품종인 ‘고시히카리’, 일본 단무지인 ‘베따라 즈케’, 일본 초밥간장인 ‘스시 토쿠센 소유’, 생 와사비인 ‘나마 와사비’ 등 일본산 특별 식자재를 활용하고 신선한 재철 재료를 사용할 예정이다. 가격은 선택초밥 4000원~1만6000원, 코스 7만6000원~9만6000원. (02) 3440-8000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일본열도 맛 기행’ 프로모션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일식당 기요미즈는 일본의 지역별 대표음식과 이에 어울리는 사케를 맛볼 수 있는 ‘일본열도 맛 기행’ 연중 시리즈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가이세키요리만 16년 이상 경력을 가지는 일식당 기요미즈의 사토 조리장이 직접 준비한 이번 프로모션의 첫 번째 지역은 홋카이도다.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은 홋카이도는 해산물로 유명하며 특히 대구와 대게는 겨울철 별미로 홋카이도를 대표하는 먹거리라 할 수 있다. 문어, 대구, 복어, 대게 등의 다양한 해물요리는 홋카이도 바다에서 느낄 수 있는 향기를 재연해내며 마치 직접 홋카이도를 찾은 것과 같은 느낌을 줄 것이다. 또한 요리와 함께 마련된 사케는 초밥으로 유명한 도시 오타루의 풍부한 자연 속에서 만들어진 술이며 녹아 내린 눈이 땅에 스며들어, 오랜 시간을 거쳐 올라오는 깨끗한 물을 그대로 사용한 술이다. 입안에 머금었을 때 자연의 정취가 느껴질 정도로 부드러우며 은은하면서도 깨끗한 뒷맛이 해산물과도 잘 어울린다. 이번 프로모션은 연중 7~8회에 걸쳐서 진행될 예정이며 홋카이도를 시작으로 일본의 다양한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과 이에 어울리는 사케가 함께 마련될 예정이다. ‘일본열도 맛 기행’ 연중 시리즈 프로모션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부터이며 가격은 15만원이다. (02)450-4599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 돼지고기 뷔페
노보텔 앰배서더 강남의 뷔페레스토랑 페스티발은 오는 3월3일부터 4월30일까지 황사철에 가장 좋은 음식인 돼지고기를 주제로 한 뷔페 식단을 차렸다. 페스티발의 샐러드 코너에서는 족발 샐러드, 니스 샐러드 등을 선보이며, 김치 돼지 편육 쌈 말이와 크림소스를 곁들인 돼지 등심, 마늘향의 돼지고기 수프, 돼지 갈비, 돼지꼬치, 소금을 가미한 돼지 BBQ, 와인으로 절인 돼지 가슴살 등도 맛볼 수 있다. 또한 즉석 코너에서는 돼지 바비큐 요리도 선보여 황사철 가정에서 주로 이용하던 삼겹살이 질린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한편 페스티발은 ‘시간제 서비스’를 시행해 주중 점심은 1시 30분부터 3시까지, 주중 저녁은 8시부터 9시30분까지 식사를 할 경우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인 점심 2만5000원, 저녁 3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이 시간대에 뷔페 레스토랑을 이용하면 한가하고 여유로운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그리고 저렴한 가격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단 일반적인 식사시간인 점심뷔페 12시부터 1시30분까지 그리고 저녁 뷔페 6시부터 8시까지는 평상시와 같은 요금이 적용된다. (주중 주말 모두 점심 어른 3만8000원, 어린이 1만9000원, 저녁 어른 4만5000원, 어린이 2만2500원) (02)531-6618

롯데호텔서울, 칵테일 패키지
롯데호텔서울 더 라운지는 오후 5시부터 밤 12시까지 식전에 나오는 모든 요리의 총칭을 말하는 오르되브르와 6가지의 칵테일 중 1잔을 골라 먹을 수 있는 칵테일 패키지 ‘칵테일 & 오르되브르’를 선보인다. 4종류로 구성된 오드되브르에와 6종류의 칵테일 중에 1잔 주문시 1만7000원, 2잔 주문시 2만7000원이 세트이며, 20종류로 구성된 모듬 오르되브르는 4만5000원이다. 세트와 모듬 오르되브르는 더라운지가 제안하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로 30% 저렴하며 3월 한 달간 진행된다. (02)317-07131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원더아워’ 행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로비 라운지는 무제한 음료와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원더아워’ 행사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생맥주와 와인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이번 원더 아워 행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무제한 안주 뷔페도 함께 마련되어 가까운 지인 들과의 만남 또는 회식 장소로 적극 추천할 만하다. 특급 호텔 로비 라운지만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호텔 서비스는 기본. 원더아워 동안 가슴 속까지 시원한 생맥주와 화이트 및 레드 와인과 함께 무제한 제공되는 안주뷔페는 쇠고기 스튜, 닭날개 튀김, 치즈 및 과일, 스프링롤, 로스트 감자 등 약 10가지 종류에 한다. 안주 뷔페의 아이템은 매일 조금씩 바뀐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 로비 라운지의 원더 아워 동안 이 모든 것을 1만9000원에 즐길 수 있다. (02)3430-8603

PIC 사이판, 제17회, 비치발리볼 페스티벌 개최 
레포츠의 천국, PIC 사이판 (www.pic.co.kr)은 오는 3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제17회 PIC 사이판 마리아나컵 비치발리볼 페스티벌(17th Marianas Cup Beach Volleyball Festival)’을 개최한다. 이 대회는 미국, 일본, 한국 등지에서 온 프로 선수들의 경기와 선수와 일반인들이 함께 팀을 구성하여 즐기는 프로암 이벤트로 구성되어 있어 별들의 전쟁을 보는 재미와 함께 세계적 스타들과 신나는 비치발리볼 경기를 체험하고 푸짐한 상품도 받아 갈 수 있어 일석이조이다. 또한 이 기간 동안 PIC 사이판에서는 투숙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3월5일 목요일 오후 3시에는 프로 선수들이 PIC 사이판 키즈클럽과 함께 ‘프로와 함께하는 키즈 비치발리볼 클리닉’을 개최할 예정이다. 3월14일에는 7세~16세 아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키즈 마리아나 컵’ 대회를 개최한다. 일반인을 위한 ‘PIC사이판 마리아나컵 비치발리볼 대회’ 아마추어 경기 참가비는 팀당(남자 2명, 여자 2명) 60불이며 프로와 함께 팀을 구성하여 이벤트 경기를 즐기고 싶다면 10불에 행운권을 구매할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필 달하우서의 싸인이 포함된 토너먼트 티셔츠와 무료 음료티켓, 상품 수여식 참가권이 주어진다. 또한 경기 우승자에게는 PIC 사이판과 PIC 괌 숙박권과 항공권을 비롯 총 1만5000 달러 상당의 현금과 상품이 주어진다.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해산물 뷔페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의 뷔페 레스토랑 메리어트 카페는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저녁마다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해산물 뷔페’를 선보인다. 해산물 뷔페는 러시안 크랩, 칼라마리, 새우와 신선한 굴, 계절에 따라 제공되는 가리비 등 한층 풍성한 재료들과 함께 아시안 풍미가 가미된 다양한 핫 메뉴를 제공한다. 또한 구운 참치, 홈메이드 훈제 연어, 신선한 홍합 등 해산물을 이용한 샐러드 및 애피타이저는 물론 스페인식 파엘랴, 삶은 해산물을 넣어 튀긴 크루스타드 빵, 해산물 스튜인 부야베스 등 정통 유럽식 메뉴도 푸짐하게 마련된다. 이와 더불어 해산물 파스타를 즉석에서 조리해주는 라이브 스테이션, 다양한 회와 초밥을 즐길 수 있는 스시 코너도 마련되어 있어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해산물 뷔페는 다양한 종류의 해산물과 더불어 최상급 와인도 무제한 제공된다. 2월26일부터 목요일부터 일요일 저녁 6시부터 9시30분까지 즐길 수 있는 해산물 뷔페는 6만9000원이다. (02)6282-6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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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