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레포츠 빅4’ 운동효과 두배 올리기

“살들아! 모두 떠나가라”


봄이다. 겨우내 웅크렸던 찌뿌듯한 몸을 펴고 밖으로 나가 움직여 보자.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는 많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레포츠 동호회가 넘쳐난다. 여기에 운동효과까지 극대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라인…짜릿한 속도감 즐기며 몸 건강하게 만드는 전신 운동
자전거…나쁜 콜레스테롤 줄여 비만·고혈압 예방 효과
등산…스트레스 풀고 근지구력 단련으로 만성피로 ‘훌훌’
골프…골프 스윙은 온몸의 근육 모두 사용하는 전신 운동


인라인 - 허벅지에 모래주머니달고 타자
인라인스케이팅은 짜릿한 속도감을 즐기면서 몸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전신 운동이다. 특히 몸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과 순발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 성장기 어린이에게 권할 만하다. 심장과 폐를 튼튼하게 해 혈액순환도 좋게 한다. 몸무게 65kg인 사람이 1시간 인라인스케이팅을 즐긴다면 약 440Cal의 열량이 소비된다. 격렬한 에어로빅이나 시속 5~6km의 조깅 1시간과 비슷한 운동량이다.
운동 시간에 비해 힘이 별로 안 든다고 느낀다면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보는 것이 좋다. 양 허벅지와 손목에 0.5kg씩만 두르면 근력 강화 효과를 높일 수 있다. 5분 빠르게 달렸다가 5분 느리게 달리는 ‘인터벌 트레이닝’도 운동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모양새가 안 난다고 헬멧과 무릎 팔꿈치 손목보호대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위험하다. 초보자는 주행에 앞서 정지하는 요령부터 확실히 배워야 한다. 넘어지는 동작, 주행 자세 등을 전문가에게 먼저 배운 다음 주행을 시작하자.

자전거 - 2~3kg 작은 배낭을 짊어지자 
자전거는 과학적이면서도 안전한 유산소 운동. 조깅 못지 않게 운동효과가 높으면서 관절에 충격이 덜해 안전하고, 속도감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거기다 옆사람과 대화를 나누며 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족이나 연인들에게도 권할 만한 운동이다. 자전거를 처음 타는 사람이라면 우선 몸에 맞는 자전거를 고르는 것이 우선. 안장에 앉았을 때 발이 지면에 닿는 정도의 높이가 적당하다. 헬멧은 안전을 위해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자전거 타기의 장점은 비만을 치료하고, 심장을 건강하게 만든다. 달리기와 걷기는 운동을 처음 하는 사람이나 비만한 이들에게는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걷거나 뛸 때 자기 체중의 3~5배의 충격이 관절에 가해지게 된다. 따라서 1시간 이상 운동을 지속하기 힘든 것이 사실. 그러나 자전거는 안장이 체중을 지탱해 줘 관절염에 걸릴 염려가 없고 비만한 사람도 운동량을 늘릴 수 있다. 게다가 지속적으로 자전거를 타면 심폐기능이 향상돼 심장병이나 심장 발작의 위험률을 크게 낮추어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자전거 타기는 몸과 마음에 리듬과 활력을 찾아준다. 느긋한 기분으로 강변이나 공원 등 교통이 혼잡하지 않고 공기가 좋은 곳을 찾아 페달을 밟아보자.
규칙적인 자전거 타기는 몸 속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여 비만과 고혈압 예방에 좋다. 인슐린의 포도당 대사작용을 활발하게 해 당뇨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근육과 뼈의 산소 보유력을 높이므로 지구력을 강화하는 데도 좋은 운동이다.
근력운동 효과를 높이려면 등에 2~3kg의 가벼운 배낭을 멘다. 단, 허리나 관절에 이상이 없는 사람만 하는 것이 좋으며 너무 무겁게 메지 않도록 주의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탈수현상과 일광 화상. 자전거에 물통을 부착해 틈틈이 물을 마신다. 얼굴과 손, 허벅지 등 노출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크림을 바른다.

골프 - 카트 타지 말고 걸으면 1만보
골프는 투자하는 시간에 비해 운동 효과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세만 정확하다면 골프 스윙은 온몸의 근육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훌륭한 전신 운동이다.
연습장에서 정확한 자세로 200개 정도 스윙을 하면 20분 정도 계단을 오르는 것과 비슷한 운동효과를 얻는다. 필드에서는 여유를 갖고 리듬을 유지하면서 걸어서 이동하자.
카트를 타지 않으면 한 게임에 1만 보 정도 걸을 수 있어 충분한 유산소 운동이 된다. 

등산 - 아침 저녁 1시간씩 동산 오르자
등산 하면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이름 있는 산에 오르는 것을 생각한다. 그러나 매주 산을 찾는다고 해도 주중에 아무 운동도 안 한다면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는 거의 없다.
오히려 가벼운 복장으로 아침저녁 1시간 정도 가까운 동산에 오르는 것이 운동 효과가 높다. 물론 주말 등산은 한 주 동안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 더없이 좋은 취미다. 근지구력이 단련돼 만성피로도 줄일 수 있다. 주중 3회 이상 20~60분 달리기, 줄넘기로 유산소운동을 보충하자.
주말에만 등산을 즐긴다면 최소한 한 달에 두 번 이상 산에 오르자. 오랜만의 산행은 몹시 힘들다. 3주 이상 운동하지 않으면 근력과 심폐지구력이 10~ 30% 감소하기 때문. 산에 오르는 간격이 너무 길면 재미는 붙지 않고 피로만 쌓인다.
등산을 취미로 삼으려면 평소 체력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산을 찾기 힘든 주말에는 짬을 내 다른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자.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적은 층수는 되도록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말고 걸어 올라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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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