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서 외식업을 하는 A씨의 경우 지난 3일 이후로 예약 3건 취소가 있었으며, 전반적으로 8명 정도 인원이 예약을 하면 실제로 오는 인원은 2~3명에 불과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부산서 외식업을 하는 B씨 역시 포장마차라 퇴근 후 2차 손님이 많았는데, 요즘은 아예 없다. 매년 이때쯤이면 ‘내년이면 나아지겠지’라고 기대했는데, 지금은 그런 기대감조차 없다.
최근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단체예약 취소 등 직·간접적인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가 46.9%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계엄 여파로 불안정한 국내 경제 상황과 관련,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피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긴급실태 조사 결과를 지난 1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주요 피해 사례는 ‘송년회 등 연말 단체회식 취소(외식업)’ ‘여행객의 투숙 취소 및 안전 여부 문의(숙박업)’ 등이 있었다.
46.9% 직·간접적으로…
연말 대목 기대감 꺾여
또, 아직 피해는 없으나 향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46.6%였으며, ‘없다’라는 응답이 53.4%였다. 현재와 같은 국내 경제의 불확실성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상을 묻자, ‘1~2년간 지속’이 40.4%로 가장 높았으며, ‘6개월 이내’이라는 응답이 30.1%, ‘2년 이상 장기화’ 17.8%, ‘올해까지만 지속’ 6.1% 순이었다.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실행하고 있는 경영 환경개선 노력을 묻는 질문에는 ‘원가 절감, 구조 조정 등 비용 절감’이 60.4%로 가장 높았고, ‘프로모션 진행 등 홍보 강화(11.3%)’ ‘경영 자금 조달처 확대(8.7%)’ ‘사업 다변화 모색(3.2%)’이 뒤를 이었으나, ‘개선 노력 없음’도 16.4%에 달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경영 사정을 비교하는 질문에 ‘곤란’이 83.6%(매우 곤란 44.2%+다소 곤란 39.4%)에 달했으며, ‘비슷’은 14.0%, ‘원활’은 2.4%에 불과했다.
올해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 이유(복수 응답)로는 ‘매출액 감소’ 74.6%, ‘원재료비 상승’ 41.0%, ‘인건비 상승’ 40.8%, ‘고금리’ 34.8% 등 지속적인 내수침체와 3高(고) 현상이 주된 원인이라고 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연말 특수를 고대하던 소상공인·자영업자의 기대감까지 무너진 상황”이라면서 “국회와 정부, 중소기업계가 머리를 맞대어 내수경기 회복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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