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이변은 없었다.’ 지난 18일, 민주당 전당대회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85.4%라는 압도적 득표율로 연임을 확정지으며 ‘2기 이재명호’에 탑승했다.
이 신임 대표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PO돔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서 경쟁자인 김두관·김지수 후보에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이날 투표 결과 김두관 후보는 12.12%, 김지수는 2.48% 득표에 그쳤다.
이 대표는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정치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삶을 보살피고 희망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께 영수회담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을 국민께서 기대를 갖고 지켜보셨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며 “지난 회담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 한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시급한 현안을 격의 없이 논의하자”며 채 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각종 현안에 대해 대표 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한 대표도 진상규명을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발 특검안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한 대표도 제3자 특검 추천안을 제안한 바 있다. 특검 도입을 전제로 실체 규명을 위한 더 좋은 안이 있는지 열린 토론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록된 이 대표의 득표율은 민주당 계열 대선 및 전당대회 경선 역사상 최고 수치였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14%를 반영하는 대의원과 56%를 반영하는 권리당원, 30%의 국민여론조사(민주당 지지층 및 무당층 대상)에서 모두 김두관·김지수 후보를 압도했다. 전국대의원 투표에서는 74.89%, 권리당원 투표(ARS·온라인 합산)에서는 88.14%,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85.18%를 각각 득표했다.
최고위원 선거서도 친명(친 이재명)계 인사들의 약진이 이어졌다. 김민석 후보가 18.23%로 수석 최고위원으로, 뒤를 이어 전현희(15.88%)·한준호(14.14%)·김병주(13.08%)·이언주(12.30%) 순으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명팔이’(이재명 팔이)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던 정봉주 전 최고위원은 11.70%를 득표해 이 후보와 0.6%p 간발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유일한 호남 출신이었던 민형배 후보도 호남지역 경선서 분전했지만 본선서 9.05%에 그쳤으며, 강선우 후보도 5.62% 득표로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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