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국내 유권자들은 이른바 ‘민생회복지원금’으로 불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급에 대해 전반적으로 찬성한다는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 동안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전 국민 1인당 25만원서 3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45.2%가 찬성, 36.2%는 반대 의견을 냈다. 14.5%는 선별적 지원, 4.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찬성 응답자들은 ▲내수경기 부양 ▲민생 지원에 도움을 이유로 들었던 반면, 반대 응답자들은 ‘국가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선별적 지원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어려운 계층을 선별해 두텁게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찬성 응답은 20·40·50대 연령층, 인천·경기, 대전·충청·세종(대충세), 호남 지역, 중도·진보 성향,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 지지층서 높았으며 반대 응답은 70세 이상, 대구·경북(TK), 강원·제주 지역, 보수 성향, 국민의힘·개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민생회복지원금법은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발의한 민주당 ‘당론 1호’ 법안으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역사랑상품권을 소득 수준에 따라 25만원서 35만원 사이로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지급액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으며 소요 예산은 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인 중심 정당’ 이미지가 가장 강한 정당으로는 이재명의 민주당 34.4%, 한동훈의 국민의힘 34.0%, 이준석의 개혁신당 6.7% 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 다른 정당 2.9%, 1인 중심 정당 없음 4.5%, 잘 모름 4.1%로 조사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서울, 강원·제주, 보수·중도 성향층에선 이 전 대표의 민주당과 한 대표의 국민의힘이라는 답변이 팽팽했다는 점이다.
60대, 인천·경기, 광주·전라, 진보 성향층에선 이 전 대표의 민주당이 ‘1인 중심 정당’ 이미지가 강하다고 응답했고, 대충세, TK, 부산·울산·경남(PK), 국정운영 긍정층에선 한 대표의 국민의힘이 ‘1인 중심 정당’ 이미지가 강하다고 답했다.
8·15 특별사면을 앞둔 상황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복권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찬성 43.2%, 반대 41.0%로 찬반이 팽팽하게 갈렸다. 잘 모름은 15.9%.
찬성은 40·50대, 인천·경기, 광주·전라, 강원·제주, 민주당·조국혁신당·새로운미래 지지층 및 국정운영 부정층, 진보 성향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대는 30대, 70세 이상, 대충세, TK·PK, 국민의힘·개혁신당 지지층 및 국정운영 긍정층, 보수 성향서 우세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 2012년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을 확정받고 수감돼 복역하다가 지난 2022년 복권 없이 사면됐다. 복권되지 않은 그는 오는 2027년 12월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돼 선거 출마가 불가능하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부정 64.8%, 긍정 33.0%, 잘 모름 2.2%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7%p 연속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3% 연속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8.8%, 국민의힘 34.0%, 조국혁신당 10.7%, 개혁신당 3.8%, 새로운미래 1.6%, 진보당 1.3% 순으로 나타났다. 그외 다른 정당 2.5%, 없음 6.5%, 잘 모름 0.7%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며 민주당(1.1%p) 및 국민의힘(1.9%p)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조국혁신당(0.7%p)·개혁신당(0.1%p)·새로운미래·진보당(0.2%p)은 소폭 상승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무선 ARS(7700개 국번별 0000~9999까지)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서 최대허용오차는 ±3.1%p, 응답률은 2.3%였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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