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소현이 153전 154기에 성공했다. 배소현은 지난 5월26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배소현은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서 버디 4개,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배소현은 154번째 출전인 이번 대회서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상금은 1억6200만원.
첫 우승까지 여정은 쉽지 않았다. 배소현이 전반 9번홀까지 2타를 잃은 사이, 박도영이 11번홀(파4) 칩인 이글을 포함해 6타를 줄이면서 배소현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배소현은 10번 홀(파4) 5m 버디 퍼트, 11번 홀(파4)에서는 8m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를 연달아 성공하며 박도영을 압박했다.
쉽지 않았던 감격의 여정
거센 비 뚫고 버디 행진
중반부에는 배소현과 박도영 모두 샷이 흔들렸다. 배소현이 12번 홀(파5), 13번 홀(파4)에서 연달아 보기를 적어냈고, 박도영은 13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3)까지 4홀 연속 보기를 기록했다. 15번 홀부터 거센 비가 쏟아졌지만, 오히려 이때부터 배소현의 버디가 터지기 시작했다.
배소현은 오히려 16번 홀(파3)에서 6.4m 버디 퍼트를 잡아내며 2타 차로 앞섰다.
배소현은 17번 홀(파3)에서도 10.7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퍼트 스피드가 다소 빨랐지만 힘차게 굴러간 공이 홀 안으로 쏙 들어갔다. 이를 본 배소현은 환하게 웃었다. 배소현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m 파 퍼트를 집어넣고 생애 첫 우승을 확정했다.
박도영은 마지막 날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2위를 차지했다.
배소현은 “전반 9개 홀에서 예상만큼 샷 감이 안 좋고 페어웨이에 안착을 잘못 시키는 바람에 그린에 들어가기가 어려웠다”며 “후반 들어가면서 더 집중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동안 몇 번 챔피언 조에서 시작했던 적이 있는데 욕심을 내려놓고 플레이를 많이 했었다”며 “이번에는 반대로 욕심을 가지고 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독하게 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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