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아무리 훌륭한 삶이라도 실망스러운 부분은 있다. 그러니 현실을 직시하고, 완벽하지 않아 완전한 평범한 삶이 주는 아름다움을 발견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범한 삶이라 하면 누군가는 드높지 않은 성취라 말하겠지만, 삶은 돌연한 사건과 우연한 만남의 연속으로 모든 일은 각자 의미가 있고 특별하며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다.
사는 동안 평범한 것들에, 눈에 띄지 않는 것들에 관심을 갖는다면 평생의 숙제인 삶의 의미이자 존재의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지나친 성공지상주의에 빠져 있다. 그래서 인생의 목적이자 목표를 사회적인 ‘성공’에 두고 생각하며 움직인다. 그러나 드높은 소나무는 바람에 자주 흔들리고, 가장 높은 탑은 더욱 육중하게 무너지며, 산꼭대기는 번개를 맞는 법이다.
이 책의 저자 마리나 반 주일렌 역시 인생의 목표를 행복보다는 성공에 뒀다. 하지만 어떤 계기를 통해 삶의 참된 진리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사소한 것에서 나오며, 평범한 삶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그 후로 ‘평범함이 주는 특별함’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고, 이미 오래전부터 세계적인 현자들이 ‘평범함을 향한 찬사’를 해왔다는 걸 발견한다.
이 책은 그 수많은 기록을 오랫동안 수집한 결과물로, 우리가 사는 내내 진정으로 가치 있게 여겨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다. 평범함은 비겁한 타협이나 이른 포기, 현상 유지에 만족한다는 뜻이 아니다. 평범한 삶이란 타인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고자 하는 바람이며, 떠들썩한 성공 뒤에 숨어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려는 의지다.
그렇게 낮은 곳에서도 크게 배우고, 보잘것없는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발견하며, 절망서도 희망을 보는 것이다.
이보다 찬란한 삶이 있을까? 그러니 우리는 사는 동안 끊임없이 평범해 찬란한 삶의 가치를 발견해야 한다. 평범함 없이 어찌 특별함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우리가 평범한 나날을 예사롭게 지나치지 않을 때야 비로소 평범한 삶에서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수많은 현자는 평범한 삶에서 교훈을 발견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극단을 경계하고 중용을 중시하라”고 말하며 평범함을 황금같이 여겨 ‘황금의 중용’이라 칭했고,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는 평범한 사람이 되고자 평생 노력하고 열망했다.
철학자들의 철학자였던 스피노자는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변화로 이뤄지며, 우리의 성격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사소하고 평범한 사건들에 의해 형성되고 변화한다”고 말하며 겉으로 보이지 않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뒀다.
이외에도 니체, 안톤 체호프, 조지 엘리엇, 조지 오웰, 파울 플레밍, 버지니아 울프 등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인 현인들은 끊임없이 평범해 찬란한 삶을 향한 찬사를 보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우리에게 남겨진 삶의 숙제는 오직 한 가지다. ‘평범함 속에서 특별함을 찾아내는 것’. 그보다 가치 있는 인생의 목표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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