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5.07.16 01:01
난임과 유산은 단순한 의학적 문제를 넘어 부부의 삶 전체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인 경험이다. 곧,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 사회적 압박, 경제적 부담까지 더해져 이중, 삼중의 아픔을 안겨준다. 이 책은 그 속에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난임을 진단받았다면, 유산을 경험했다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이 책이 당신의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난임과 유산은 결코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이 과정에서 느끼는 복잡하고 때로는 모순된 감정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리고 그 여정의 끝에는 더 강해진 자신과, 더 깊어진 관계, 그리고 더 풍요로워진 삶의 의미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스무 살이 되자마자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하영. 지금은 하영이라는 이름을 버린 채 유진이라는 이름으로 뉴욕에서 산다. 끔찍한 물가와 월세, 모든 것이 돈 빠져나갈 일 투성이인 뉴욕 생활에 점차 지쳐가던 유진에게 은밀하고 달콤한 제안이 들어온다. 한국인 유학생 세나와 친구가 되어주면, 수고비와 더불어 쾌적하게 지낼 아파트도 구해주겠다는 것. 한국에서 내로라하는 재벌 그룹 소속의 아트센터, 세나 엄마 한 관장의 제안에 유진은 망설인다. 세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해달라는 부탁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고민도 잠시, 유진은 제안을 받아들인다. 길고양이를 길들이듯, 세나의 일상에 천천히 스며드는 유진. 그렇게 세나와 한 관장의 연락에도 익숙해졌을 무렵, 또다시 유진 곁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사람’을 중심에 둔다는 점이다. 제작진은 레바논, 나이지리아, 일본, 미국 등 9개국을 직접 발로 뛰며 수많은 사람을 만났다. 저명한 경제학자부터 가정주부, 청년 투자자, 은행 인질극의 당사자까지, 그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통해 돈의 작동 방식이 현실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한 개인의 감정과 선택 속에서 경제 개념이 구체적인 현실로 다가오는 순간들이다. 금리를 ‘시간의 가격’이라 정의하고, 화폐를 ‘신뢰의 구조’로 바라보며, 빚, 인플레이션, 암호화폐의 부상을 개인의 삶과 연결 지어 풀어내는 이 책은 단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독자 스스로 묻게 만든다. 지금 내가 쓰는 돈은 어디서 와서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나는 정말로 돈을 이해하며 살아가고 있는가? <돈의 얼굴>은 경제를 처음 접하는 독자도 충분히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있다. 복잡한 개념은 일상의 언어로 풀었고, 사례는 생생한 삶의 이야기로 채웠다. 그러나 이 책이 던지는 질문과 통찰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금의 자본주의 구조 속에서 개인이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돌아보게 하고, 나의 노동과 소비, 저축과 투자, 그리고 삶의 방향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대의 모델이자, 2023년 미국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약 60억원에 낙찰돼 큰 관심을 끈 달항아리는 조선백자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중국과 일본, 유럽이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도자기에 열중할 때, 조선백자는 그와 정반대로 군더더기는 모두 버리고 핵심만 남겨 깊이를 더하는 순백자를 선택했다. 달항아리의 원래 이름은 ‘백자대호白磁大壺’로, 조선백자의 아름다움에 눈뜨게 하는 마중물과도 같은 작품이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면 조선백자의 범주가 결코 달항아리와 같은 순백자에만 머물러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고려청자의 기법을 물려받은 상감백자에서부터 최고급 안료를 사용해 주로 왕실과 사대부들에게 각광받았던 청화백자, 단지 청화백자의 대용품에 머물지 않고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한 철화·동화백자에 이르기까지, 조선백자는 다양한 색과 문양, 형태로 제작되어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과 고락을 함께했다. 2023년 리움미술관 전시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君子志向>전은 조선백자 국보 10점과 보물 21점, 그 외 일본 등 해외에 소재한 수준급 백자 34점을 포함해 총 184점을 소개한 역대급 규모인 것은 물론
욕망, 기억,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소설이다. 익명의 인물들이 모이는 ‘여우들의 카페’를 배경으로, 각자의 감정과 경험, 상처와 욕망이 드러난다. 짧은 문장과 상징적인 표현이 이어지며, 평소 쉽게 말하지 못했던 감정과 생각들을 조심스럽게 꺼내 보인다. 이야기는 단순한 서사를 넘어 성과 존재, 자유와 금기에 대한 철학적 사유로 확장된다. 읽다 보면 나는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어떻게 사랑하고 살아가는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질문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낯선 형태지만 낯익은 인물이나 해봤던 생각을 만날 수도 있다. 이 소설은 그런 독서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webmaster@ilyosisa.co.kr>
빈센트 반 고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로 꼽힌다. 그런데 <별이 빛나는 밤>과 <해바라기>를 보고 감동하는 우리는 고흐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반 고흐, 영혼의 편지>는 그가 생전에 지인들과 주고받은 900여통의 편지 가운데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한 진실, 그리고 인간적 면모가 드러나는 것들을 모아 시대순으로 엮은 책이다. 우리는 고흐의 편지에서 드디어 화가로서의 꿈을 찾은 그가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는지, 그가 마주한 기쁨과 괴로움이 무엇이었는지, 무엇보다 그가 어떤 성품의 사람이었는지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책에는 고흐와 가장 많은 편지를 주고받은 동생 테오의 편지도 수록돼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는 고흐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오늘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모든 실내는 완벽한 온도 조절 시설을 갖추었고, 배고픔을 느낄 새 없이 주변에 먹을 것이 풍족하며, 현대 의학의 발달로 기대 수명은 늘어났고, 생존을 위협할 만한 도전이 딱히 없다. 그러나 과연 편안함은 건강과 행복한 삶을 가져다줬을까? 저자는 북극 알래스카를 비롯해 부탄, 전쟁 지역, 볼리비아 정글 등을 탐험하고, 각 분야 최고의 석학들과 프로 스포츠 선수, 종교 및 환경 지도자 등 수천 명의 전문가를 인터뷰하면서 현대인의 건강과 행복, 의미 있는 삶을 탐구해 왔다. 삶을 최적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과학적 전략을 찾아온 그는 인류가 잃어버린 감각, ‘불편함’에서 해답을 찾았다. 이 책은 ‘편안함이 곧 행복과 충만함으로 이어진다’는 현대의 지배적인 서사에 과감히 도전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이재명 시대 경제 대예측>은 기존의 이재명에 대한 통념을 근본적으로 흔드는 책이다. 많은 이들이 이재명을 ‘기본소득’과 ‘복지’의 정치인으로 기억하지만, 이 책에 담긴 경제 비전은 단순한 분배를 넘어 국가의 구조를 다시 설계하려는 거대한 시도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이 선진국을 향한 ‘추격자’가 아닌 ‘퍼스트 무버 국가’로 전환해야 할 결정적 시점에 있다고 보고, 그 해법을 ‘성장 중심의 전략적 투자 국가’에서 찾는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AI 100조원 투자’ ‘K-엔비디아 육성’ ‘국부펀드 조성’ 등의 과감한 산업정책이다. 기술의 과실을 일부 대기업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전략적으로 개입하고 그 이익을 국민과 공유하자는 발상은 기존 시장 중심의 보수적 경제 틀을 재구성하는 실험이기도 하다. 이 책은 대한민국이 당면한 현실에 대한 냉정한 진단이자, 앞으로 나아갈 미래에 대한 구체적 설계도다. 기술 패권 경쟁, 기후위기, 초고령사회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 국가가 어떤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이제 정치는 ‘말’이 아니라 ‘결과’로 평가받는다. 이재명이 그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세계는 지금 기아와 식량 낭비라는 모순된 두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류는 필요한 양보다 30% 이상 많은 식량을 생산하고 있지만, 여전히 8억명 넘는 사람들이 굶주린다.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로 식량 체계는 한계에 부딪혔고 100억 인구 시대를 앞둔 지금, 이와 같은 방식으로는 더 이상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없다. <음식은 넘쳐나고, 인간은 배고프다>는 이러한 현실을 과학적이고 구조적으로 분석하며, 우리가 직면한 식량 시스템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친다. 저자 바츨라프 스밀은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로 에너지·식량·환경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그는 이 책에서 감정이나 이념이 아닌 ‘사실’에 근거해 식량 시스템을 날카롭게 통찰하며, 기후 위기, 자원 고갈, 식습관과 문화적 차이, 경제 구조, 글로벌 불평등이라는 복합적 요인을 통합적으로 조망한다. 왜 이토록 많은 음식이 버려지는가? 인류는 왜 수십만 종의 식물 중 단 20종만을 소비하는가? 소, 돼지, 닭 등 일부만 먹고 그 외의 동물은 어떻게 식탁에서 배제됐는가? 광합성의 비효율성, 물과 비료 자원의 낭비가 식량 생산에 미치는 영향은? 비건, 배양육, 곤충은 해법이 될 수 있는가? 식탁 위의 철학에서
이 책에 담긴 모든 사람들이 ‘시’를 통해 만났다는 사실. 서로 친밀하거나 잘 알지 못하는 사이일지라도, ‘시’라는 우연으로 연결됐다. 그리고 마침내 ‘여름’이라는 필연으로 나란히 서게 됐다. 여름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단어들을 쥐고, 서로에게 기대어 의미에 의미를 더하는 한 편의 파노라마가 됐다. 그렇기에 <여름어 사전>은 누군가의 이야기이자 모두의 이야기, 새로운 의미로 맺혀가는 맑은 창이기도 하다. 책을 만드는 네 사람과 시집을 펴낸 서른아홉 명의 시인, 네 명의 독자가 여름이면 떠올리는 단어를 품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피부에 흐르는 여름 추억들부터 여름에만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감각들이 저마다의 경험과 사유를 통해 전해진다. 말하면 말할수록 다채로워지는 여름의 프리즘이 157개의 단어를 통과해 여름을 마주할 우리를 비춘다. 이 책을 통해 여름을 더 좋아하게 되거나, 자신의 지나온 여름을 떠올려 보느라 여름을 분주히 보내게 될 수도 있다. ㄱ부터 ㅎ까지, 단어들은 질서에 맞게 순서대로 놓여 있지만, 이 안에 담긴 이야기는 서로 뒤엉켜 있다. 언제든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다. 목차에서 마음에 드는 단어를 골라 먼저 읽어도 좋다.
싱글맘 영주는 아들 선호가 커 가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점점 힘에 부친다. 그러다 엄마를 이성으로 대하는 아들에게 수치심을 느낀 일을 계기로 한계에 다다랐음을 인정한다. 궁지에 몰린 영주는 20여년 전에 떠난 친정 엄마를 떠올린다. 꿈과 현실을 잘 혼동하는 딸과 여섯 살이지만 폭력성을 드러내는 손자를 편견 없이 대해 줄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다. 그렇게 세 사람은 영주가 어릴 때 살았던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평화도 잠시, 매일 거듭되는 악몽에 영주는 하루가 다르게 피폐해진다. 매일 밤 살려 달라고 애원하며 자신을 찾아오는 그 아이는 누구일까? 용기 내 악몽의 흔적을 따라가던 영주는 이 집에 커다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커다란 노간주나무가 있었다는 것 외엔 아무 기억도 남아 있지 않다. 한편 선호의 몸 여기저기에서 학대의 흔적이 발견되고 친정 엄마가 사용하는 방에서 동물의 창자, 향, 짚더미 등 수상한 물건들이 나온다. 그때 불현듯 잃어버렸던 기억 하나가 떠오른다. 과거 친정 엄마가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일이.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우리는 세상을 경계 지어 살아간다. 확실한 기준을 갖고 옳고 그름을 구분하면 삶이 더 선명해지리라 믿기
수많은 책쓰기 코칭 현장을 이끌어 온 송숙희 작가는 글쓰기 능력을 가로막는 결정적 원인이 바로 ‘읽기 능력의 부재’라는 사실을 포착했다. 독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필력은 물론 사고력까지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현장에서 수없이 확인한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글쓰기 이전에 반드시 선행돼야 할 읽기 역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독해력-문해력-아웃풋’으로 이어지는 책읽기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독해력의 핵심 가치를 꿰뚫는 그의 통찰은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전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독해력은 곧 ‘완성형 책읽기’로 가는 단단한 주춧돌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하버드 대학교가 오랫동안 중요하게 다뤄온 읽기와 쓰기 교육에 대한 저자의 깊은 연구와 내공이 유감없이 담겨있다. AI 시대, 하버드의 리터러시 교육에서 발굴한 인사이트 또한 이 책을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webmaster@ilyosisa.co.kr>
침묵을 깨는 데는 수많은 연습과 용기가 필요하다. 침묵 깨기는 우리 모두가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조건이 아닌 사람 자체만으로 존중받고 받아들여질 수 있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선언이다. 이 책은 ‘말하지 않음’이 아닌 ‘말할 수 없음’의 구조를 해체하고 목소리를 되찾는 여정을 안내하는 치유서이자, 나를 한 걸음 더 성장하게 하는 실용적인 안내서다. 침묵을 학습한 것처럼, 우리는 침묵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목소리를 찾는다는 것은 진정한 자기 회복이자 나라는 존재를 긍정하는 행위다. 모두가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지지하며 수용하는 문화를 통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궁극적으로 저자가 꿈꾸는 침묵 없는 세상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도립 호지로 고등학교 1학년, 유난히 승부에 강한 여고생 이모리야 마토는 본의 아니게 여러 게임에 휘말린다. 게임 종목은 가위바위보로 계단 오르기, 카드를 뒤집어 짝 맞추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처럼 익숙한 놀이들이지만, 모두 변형 규칙이 적용돼있다. 얼마나 신속하게 규칙을 파악할 수 있는가? 어떻게 규칙의 허점을 찾아내고,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가? 한발 앞서 수를 읽고 상대의 행동을 정확하게 예측해야만 승리하는 게임. 이모리야 마토는 차례차례 강적을 무너트리고 드디어 마지막 게임과 마주한다. <webmaster@ilyosisa.co.kr>
매일 아침 출근길이 즐겁지 않다. 앞으로도 이대로 살아가겠거니 생각하면 막막한 기분이 든다. 언젠가 한번은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 있다. 지금보다 더 멋진 삶이 있을 것만 같다. 한번 사는 인생, 지금이라면 용기 내서 무언가 바꿔봐야 할 것 같다. 최근 들어 한 번쯤, 아니 여러 번 이런 생각이 들었다면,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해볼 때가 됐다. “나의 꿈은 무엇인가?” 사이먼 스큅은 마이크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며 전 세계 수많은 사람에게 이 질문을 던졌다. 그리고 그 결과는 놀라웠다. 사람들은 굳어 있던 표정을 풀고 한껏 들뜬 표정으로 이야기를 꺼냈고, 그 꿈은 생각보다 더 구체적이었다. 이들에겐 그저 약간의 도움이 필요했을 뿐이다. 바로 그 꿈을 믿어주는 누군가의 도움이다. 꿈이 뭔지 알고, 그 꿈을 실현하려고 노력하는 삶을 살면 인생이 완전히 달라진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규칙을 따르지 않게 되면 많은 것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어떤 일을 왜 하고 있는지, 그 일이 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의심할 필요가 없다. 그 일을 통해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와 되고 싶은 사람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나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저자가 이 책에서 보여주는 작은 혁신들은 아주 고무적이다. 누군가는 앞마당에서 수확한 주키니호박을 나누고, 누군가는 달콤한 서비스베리를 마을 사람들이 들통 가득 가져갈 수 있도록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만든 끝내주는 라사냐를 나이 지긋한 이웃에게 나눠주고, 다 읽은 책을 친구에게 건넨다. 물론 이 과정에서 물질적인 보상의 교환은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관계와 유대감, 이야기가 생겨난다. 이때 선물 경제의 화폐는 서로의 얼굴에 떠오르는 행복한 미소며, 이는 이어지는 선물의 흐름을 통해 무한히 재생하고 증식한다. 각자가 실천한 나눔은 또 다른 나눔을 낳고, 선물은 돌고 돈다. 이 책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을 선물로 보는 관점을 만나보라. 세계와 나의 관계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는 의문의 실종과 자살 사건부터 학교 괴담과 도시 괴담, 심령 현상과 귀신에 이르기까지 한 편 한 편이 일상과 맞닿은 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라 그 공포가 한결 즉물적으로 다가온다. 한밤중에 2층 창 너머로 나를 들여다보는 여자, 문 앞에 붙은 정체 모를 스티커, 의문의 투신자살이 이어지는 아파트처럼 얼핏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읽어나가다 보면 취재 중 실종된 편집자 오자와가 괴담의 중심지로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를 파고든 이유와 그곳으로 여자를 유인하는 정체불명의 집단, 그리고 그곳에서 벌어진 엽기적인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난다. <webmaster@ilyosisa.co.kr>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은 이별이라는 감정의 중심으로 들어가 그 아픔이 어떻게 일상을 바꾸고 회복되는지를 풀어낸다. 여기서 실연은 단순한 감정의 붕괴가 아니다. 그것은 삶의 궤도를 비틀고, 잊고 있던 과거를 끌어올리며,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내적 훈련이 된다. 실연의 아픔은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서 어떻게 바꾸는가. 시간은 상처를 흐려지게 하는 약이다. 그러나 “넘어져서 피가 철철 나는 사람에게 힘내라고 말하면서 희망찬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은 허무한 위로다. 작가는 실연을 ‘고통의 종착지’가 아니라 ‘내면 근력을 길러내는 자기계발의 장’으로 그린다. 사강은 연인과의 이별뿐 아니라 아버지와의 이별을, 지훈은 지나간 사랑의 습관을 되짚으며 이별 후 폐허가 된 마음을 다시 들여다본다.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게 진짜 위로야. 무릎이 깨졌으면 아프더라도 과산화수소수를 퍼붓고 빨간약부터 발라주는 게 진짜 위로”라고 말하는 미도는 “헤어져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새로운 사람에게 “연락처를 묻고, 무너진 감정을 복구”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오전 7시에 시작하는 이 소설은 오후 7시에 끝난다. 열두 시간의 시차는 “혼자 있으면
<치유의 빛>은 ‘몸’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공간을 내세우며 하나의 덩어리(몸)에 갇힌 인물들의 서사를 묵직하게 쌓아 올린다. 가족, 타인의 시선, 학교, 도시, 마을, 종교 등 여성을 둘러싼 억압의 레이어를 중첩시키고 도려내듯 다시 벗겨낸다. 표출하지 못해 짓눌린 감정. 통증으로 뒤덮인 신체. 태어난 순간부터 우리가 경험하는 모든 것들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단단히 뭉쳐진다. 한 단어로 정의하는 것이 불가능해진 그 모든 덩어리들을 품은 채 살아가야 하는 인물은 곧 독자의 거울이다. 나아가 소설에 설화처럼 등장하는 이야기 ‘힐라리아와 안티오페‘ ‘호랑이 배 속에 들어간 여인들’은 이 책에서 다루는 몸이라는 공간에 대한 거대한 알레고리가 된다. 작품의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치유의 빛>은 하나의 몸이자 공간으로 완성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이 책은 심플 라이프를 강조하는 다른 책들처럼 단순히 물건을 정리하는 법만을 다루지 않았다. 삶의 모든 영역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끊고 비우고 버리는 과정에서 진정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만 남기는 법을 제시한다. 물건뿐만 아니라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 스트레스만 안겨 주는 인간관계에 이르기까지, ‘비움’을 통해 삶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알려 준다. 이 과정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관장하는 자율신경의 역할을 설명하며, 비움이 단순히 정리의 차원을 넘어 건강과 행복의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webmast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