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창업 트렌드> 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

국내 1위 숯불바비큐치킨 전문점 ‘훌랄라참숯치킨’(회장 김병갑)이 월드비전(회장 조명환)과 함께 ‘2024 생계지원사업 건강한 닭 선물하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지난 4월15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되는데, 훌랄라참숯치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여함으로써 월드비전 해외사업장이 있는 전 세계 32개국 60만명의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켜 나간다는 것이 목표다.

캠페인 방식은 일반 후원자가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의 저개발 국가 아동들에게 1마리 ‘닭’을 선물하면 ‘훌랄라참숯치킨’이 1마리를 더 후원하는 방식이다. 후원자 모두에게는 원두커피가 선물로 제공된다. 

월드비전 측은 닭 선정 기준과 한 마리 후원 비용에 대해 백신 접종을 마친 싱싱한 달걀을 낳을 수 있는 건강한 닭 구입비, 산 넘고 물 건너 아이들의 집까지 배달하는 운송비, 일정 기간 동안의 사료비, 닭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는 비용 등 약 8~20달러가 소요된다고 밝혔다.  

선한 영향력

김병갑 훌랄라 회장은 “닭을 키우면서 얻는 달걀은 아이들의 든든한 영양식을 제공하고, 닭은 번식력이 높아 아이들의 교육비, 의료비 등 각 가정의 주요 소득원 및 생계수단이 된다”며 “닭 지원 및 교육을 통해 소득이 생기면 소득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도 교육하고, 스스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능력도 함양시키기 때문에 많은 후원자분들이 훌랄라와 함께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켜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훌랄라참숯치킨이 지난해 실시한 ‘2023 건강한 닭 선물하기 캠페인’을 통해서는 후원금 1500만원을 월드비전에 전달해 전 세계의 많은 아동 가정에 도움이 됐다고 한다. 


탄자니아 은다바시 지역의 노엘 가정은 3마리의 닭을 받았고, 그중 1마리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줬다고 하는데, 노엘은 “훌랄라 후원자님께서 나눠주신 것처럼 후원자님의 마음을 본받아 저희도 그 사랑을 이웃과 나누고 싶었다”며 “현재 닭은 우리 가족 영양을 채워주고, 수입원이 되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고 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다. 

역시 아동의 영양 상태가 좋지 않다고 알려진 방글라데시 카하롤 지역의 이바 어린이도 “건강한 토종닭 2마리를 받아, 달걀과 닭고기로 만든 맛있고 영양가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소중한 닭을 잘 키워서 가정에 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닭을 선물 받은 소감을 전했다.

한편, 훌랄라참숯치킨은 2013년부터 해외 저개발국가에 매년 1기의 우물을 후원해 왔으며 지난 2019년 누적 후원금 1억원 이상인 월드비전 밥피어스아너클럽에 가입해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생계지원사업 건강한 닭 선물하기
32개국 60만명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

훌랄라그룹은 외식문화기업을 표방하며, 이에 걸맞은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펼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보기 드물게 20년 넘게 매년 국내외 사회적 약자에 기부를 하고 있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기업의 표본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외식업계의 평가다. 

김병갑 회장은 “기업의 기부는 조건 없이 계속돼야 한다”며 “기업이 좀 어렵다고 해서 기부를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평소 기부철학을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업이 어려우면 사회적 약자는 더 힘들기 때문에 어려운 사업 환경 핑계를 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해서 훌랄라그룹은 최근 몇 년간 계속돼 온 극심한 불황에도 기부를 줄이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해가 갈수록 기부의 횟수는 증가하고 기부의 정도는 더 강해져 왔다. 김 회장은 “이제 기부가 일상생활에 몸에 밴 것처럼 자연스러운 경영활동이 돼 버린 것 같다”고 말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최순남 부사장 등 경영진도 적극적으로 김 회장의 기부행위를 지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같이 최근 프랜차이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많은 브랜드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프랜차이즈 업계의 이미지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이들 기업은 사회적 약자와 지역사회에 공헌한다는 브랜드 철학을 가지고 있다. 또, 자영업의 건전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 본사의 방침이다.

내부 구성원과 가맹점, 협력업체가 합심해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착한 기업이라는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구매가 기부가 되는 코즈 마케팅(cause marketing)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가맹점도 동참함으로써 가맹점 창업에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창업에 자부심

단순히 보여주기 식의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전개함으로써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겠다는 기업이념을 실천하는 진정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처럼 국내외에 걸쳐 사회적 약자에 대한 기부와 지역사회와 인류에 대한 공헌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확산시켜나가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착한 경영’이 브랜드 이미지도 더욱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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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단독 입수] 노상원 수사 기록 ②부정선거에 꽂힌 내막

[일요시사 취재1·정치팀] 오혁진·박희영·김철준 기자 = 12·3 내란 사태가 발생한 지 6개월이 지났다. 특검이 출범하면서 관련 수사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여러 언론을 통해 핵심 인물들의 수사 기록이 일부 보도됐다. 그러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 대한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된 바 없다. <일요시사>는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의 ‘노상원 수사 기록’을 단독으로 입수해 공개하기로 했다. “부정선거 증거가 차고 넘치고 나중에는 드러날 것이다.”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이 수사기관에 진술한 내용이다. 그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처럼 부정선거 음모론에 꽂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노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주최하는 집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사실상 수년 전부터 망상에 빠져있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생각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주도하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에 참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부터로 추정된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노 전 사령관 수사 기록에 따르면 그는 부정선거 음모론 집회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집회에 여러 차례 참여했다. 노 전 사령관이 전 목사와 개인적으로 알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노 전 사령관은 김 전 장관에게 집회에 참여할 때마다 당시 분위기와 참석자들이 윤 전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텔레그램으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1년간 ‘극우 집회’를 분석한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집착하기 시작했다. 그는 “문상호, 정성욱, 김봉규 등과 만날 때 주로 어떤 말을 했느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 “선관위를 얘기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선관위가 부정선거의 온상이라고 김용현 전 장관이 많이 말씀하셨다. 나에게도 여러 번 선관위의 부정선거에 대해 알아보라고 지시했고 네이버로 찾아도 봤다”고 말했다. “부정선거를 주로 누구에게서 들었냐”는 경찰 측의 질문에는 “관련 집회에 여러 번 참여하면서 들었고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 실명을 거명하긴 그렇다. 나도 김 전 장관에게 보고를 해야 해서 스스로 공부도 많이 했다. 여론조사 조작이나 선거 부정은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했다. 전 주도 윤 지지자 극우 집회 직접 참석 김과 텔레그램으로 부정선거 자료 공유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의 근거로 “선관위 산하에 여론조사심의위원회가 있다. 여론조사기관은 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해야 한다. 여론조사기관의 갑이다. 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9명으로 위원장 이대영 사무총장과 강성봉 등이고 그 밑에 쭉 있는데 7명이 진보 계열 인물이다. 여론조사기관이 편향되어 있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노 전 사령관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는 임시선거사무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네이버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2021년 국회의원 선거 때 동작구 선거사무소가 있는데 옆을 임대해서 임시선거사무소를 만들었었다. 언론에 나오니까 발뺌했었고 김 전 장관에게 보고하자 김 전 장관이 더 많은 자료를 보내 줬었다”고 했다. 노 전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며 “결국에는 다 까질 것이다. 전산은 한 번 까지면 되돌릴 수가 없다. 폭파하거나 고물상에 갖다 버리지 않는다면 전산은 결국 까진다. 북한이 쳐들어온 것도 아니고 서울 상공에 포를 쏜 것도 아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는 선관위의 부정선거가 확실하다고 생각하시고 정국이 전시에 준하는 사태라고 민감한 상황이라고 보신 것 같다. 그런 상황이 아닌데도 그렇게 행동한 건 그만큼 절박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2시간짜리 호소였다. 만약 국회 결정을 윤 전 대통령께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유혈사태가 났을 것”이라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2월 초, 선관위가 서버 교체를 검토했다가 교체하려 했던 것을 두고 “윤 전 대통령께서 어디에선가 확실하고 핵심적인 정보를 들으셨을 것 같다. 서버 조작이 있었기에 그 서버를 우리가 확보하려 할 때 선관위 측이 폭파했을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의 군검찰·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를 보면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초 ‘정보사 군무원 간첩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인 등 인물들에 대해 “비상대권을 사용해 이 사람들에 대해 조치를 해야 한다”며 “현재의 사법체계, 형사소송법, 방탄국회 및 재판지연 아래에선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조치’ ‘2시간짜리 계엄’ 겹치는 윤·노 발언 "서버 확보하려 했다면 선관위가 폭파했을 것” 주장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사용한 조치”를 언급한 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이 대통령과 자신의 의견을 거스르는 인물들에 대한 복수심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노 전 사령관도 마찬가지다. 노 전 사령관은 경찰에 “김용군(대령)과 구삼회 등에게 ‘이재명은 죄가 7개인데 봐주고 지연시키고 구속도 안 되고 당 대표까지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장, 중앙지검장, 판사 등을 모두 탄핵하려고 하는 게 과연 올바른 세상이냐’고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윤 전 대통령과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말이 일치하는 건 이뿐만이 아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12일 “국정원 직원이 해커로서 해킹을 시도하자 얼마든지 데이터 조작이 가능했고 비밀번호도 아주 단순해 ‘12345’ 같은 식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 전 사령관도 “선관위가 헌법기관인데 스스로 깨끗해야 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황제·세자 채용 등 문제가 나왔다. 각종 할 수 있는 최악의 것은 다 저질렀다. 그리고 전산 해킹이 언급될 때 서버 본체를 보여준 것도 아니고 일부 샘플만 살짝 보여줬는데 얼마든지 전산 조작이 가능하고 해킹에 얼마나 취약하면 비밀번호가 ‘1234’냐. 이미 그런 게 다 나왔다. 그렇게 떳떳하면 왜 본체를 못 열어주나”고 말했다. 그러나 조태용 국정원장은 같은 해 12월 검찰 조사에서 “선관위 시스템에 보안상 취약점이 발견됐지만, 부정선거에 관한 단서는 전혀 포착하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노 전 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 직접 비화폰으로 연락을 주고받았을 것이라는 보고 있다. 실제 노 전 사령관도 지난해 12월2일 자신의 지인에게 윤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다. 노 전 사령관은 당시 “나 같은 경우는 브이(V, 윤 전 대통령 지칭)하고 이렇게 좀 도와드리고 있다. 원래 한 4~5년, 3~4년 전에 알았다뿐이고 그래서 이제 뭐 이렇게 여러 가지로 좀 도와드리고 있다. 비선으로”라고 했다. 친분 과시 노 전 사령관은 안산 ‘롯데리아 회동’에 참석했던 구삼회 전 육군 2기갑여단장에게도 “며칠 전에는 김용현과 함께 대통령도 만났다. 갈 때마다 대통령이 나한테만 거수경례를 하면서 ‘사령관님 오셨습니까’라고 한다. 내가 이런 사람이다. 대통령과 장관 같이 만난다. 나는 벌써 여러 번 만났다”고 했다. <hounder@ilyosisa.co.kr> <hypak28@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