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2주 앞으로 다가온 4·10 총선서 국내 유권자들의 절반가량은 지역구 투표 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만 18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25차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민주당 50.4%, 국민의힘 35.3%, 개혁신당 4.5%, 새로운미래 2.4%, 녹색정의당 0.7%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주(5.9%p) 대비 15.2%p로 허용오차 범위 수준을 넘어섰다. 민주당은 5.5%p, 개혁신당은 0.9p% 상승했으며, 국민의힘은 3.7%p, 새로운미래는 0.3%p, 녹색정의당은 0.9%p 각각 하락했다.
민주당은 20대부터 50대, 인천·경기, 대전·충청·세종, 광주·전라 지역서 특히 높은 경향을 나타냈으며, 60대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서울은 민주당 40.8%, 국민의힘 41.7%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허용오차 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는 중도층에선 민주당 52.2%, 국민의힘 28.2%로 정부여당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례대표 투표는 어느 정당에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조국혁신당 29.1%, 국민의미래 28.1%, 더불어민주연합 21.6%이 3파전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3당 외에도 개혁신당 6.2%, 새로운미래 3.4%, 녹색정의당 2.0% 순으로 조사됐다. 이 밖에 기타 다른 정당 4.0%, 없거나 투표하지 않을 것 3.1%, 잘 모름 2.5%로 각각 집계됐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등장 후의 투표 의향 변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인 66.0%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또 ‘강해졌다’는 의견은 응답자 4명 중 1명 꼴인 26.6%를 기록했고, ‘약해졌다’ 4.2%, 잘 모름 3.3% 순으로 나타났다.
‘생각이 강해졌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층서 42.%, 광주·전라 지역서 38.8%로 특히 높았으며, 70세 이상의 연령대(33.3%), 민주당 후보 지지층(30.7%), 부울경(부산·울산·경남, 33.4%) 지역 및 중도층(31.0%)서 30%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번 총선서 가장 큰 국민의힘의 악재가 어떤 것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엔 물가 급등, 민생 문제 34.9%, 이종섭 수사외압 논란 17.1%, 윤석열·한동훈 갈등 9.7%, 의료계 파업 9.1%, 황상무 회칼 테러 발언 4.8% 순으로 답했다.
반면 민주당의 총선 악재에 대해선 이재명 사천 논란 36.6%, 일부 후보자들의 막말 논란 15.7%, 조국혁신당의 돌풍 10.6%, 진보당과의 선거연대 6.3%, 기타 다른 이슈 12.6%, 잘 모름 18.3% 순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는 긍정 평가가 32.5%, 부정 평가가 64.1%로 여전히 더블스코어 차이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매우 잘함 19.1%, 대체로 잘함 13.4%로 지난주(57.6%) 대비 6.4%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57.6%였다가 이번 주 들어 64.1%로 6.5%p 상승했다.
70대 이상의 연령 및 보수층을 제외하고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이념성향을 막론하고 높았다. 특이할만한 부분은 서울의 경우 긍정 평가가 38.9%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며 대전·충청·세종 및 부울경 지역에선 평균, 진보층 및 중도층의 경우는 25.2%로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는 점이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동통신 3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ARS(무선전화 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는 ±3.1%p, 응답률은 7.0%였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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