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충북 청주시 소재 쉐마미술관은 ‘Schema Only Place’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었다. 새로운 시도와 기획을 실험하기 위해 신선한 자극을 준다는 의도를 담았다. 지난해 구축된 이 플랫폼은 지역 미술관이라는 지리적 한계와 수도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문화예술 활동의 제약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운영된다.
쉐마미술관서 지역의 젊은 회화 작가인 김도수·김라연 작가를 선정해 ‘확장된 인식: 동맹’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들의 작품세계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인공지능(AI) 파트너십을 교육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두 젊은 작가의 성장을 지켜보며 ‘Schema Only Place’에 전시해 성과를 보고자 하는 의도를 담았다.
새로운 실험
한영애 쉐마미술관 큐레이터는 “쉐마미술관의 기획, 작가의 작품을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오픈해 지역을 넘어 소개하려 한다”며 “온라인 세계에 구축된 쉐마미술관 가상 전시공간의 시도와 접근은 지역 미술관의 한계를 벗어나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고 디지털 기반의 새로운 영역서의 예술창작으로 도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는 김도수 작가가 참여했다. 김도수는 주위의 사람과 주도면밀한 관찰을 통한 리얼리즘을 추구해왔다. 각자의 현실과 현실 사이에 있는 살풍경한 현실, 공기를 그려내고자 했다. 그것은 자칫 김도수의 근방에만 머무르며 소재를 제한시킨다는 단점이 보였다.
지역의 젊은 작가 선정
24시간 온라인으로 감상
한 큐레이터는 “최근 Open AI의 기능이 구글의 검색엔진을 능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또 AI와의 협업이 가능한 세상이 오는 중”이라며 “예술은 아트(Art)와 테크네(Techne)의 결합으로 이뤄졌듯이 새로운 개념과 환경은 예술가의 사상적 지평과 인식적 체계를 혼란스럽게 혹은 발전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쉐마미술관은 지역의 가능성 있는 젊은 작가의 작업 세계를 AI와 파트너를 맺어 확장시키는 새로운 작업적 실험을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쉐마미술관은 워크숍 등을 통해 AI와 인간의 리얼리티를 작가의 세계 안에서 실험해보려 했다.
김도수는 이 과정을 통해 가장 오래된 이미지인 동굴 벽화서 영감을 얻어 가상공간에 ‘사슴농원’을 만들었다. 동굴 벽화를 연상시키는 이미지로 장식된 이 신성한 공간서 김도수는 작품의 영원한 정신을 불러일으키고 오래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원한 지속
쉐마미술관 관계자는 “재창조된 고대 동굴 벽화의 이미지에 둘러싸여 예술의 영속적 본질과 과거·현재·미래 사이에 구축되는 심오한 연결에 힘을 얻어 김도수는 물질과 데이터를 잇는 새로운 리얼리즘을 탄생시켰다”며 “24시간 언제든지 감상할 수 있는 전시 공간 Schema Only Plcae서 진행되는 김도수의 ‘프로젝트 사슴농원’ 전시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jsjang@ilyosisa.co.kr>
[김도수는?]
▲학력
충북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과 서양화 전공 졸업
충북대학교 조형예술과 서양화 전공 졸업
▲개인전
‘KKONDAE’ 오분의일(2023)
‘overwrite’ 갤러리 그리다(2022)
‘사건번호: 2019 타경 9869’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22)
‘CONNECTING’ 갤러리 그림손(2019)
▲단체전
‘caminos’ 수애뇨339(2023)
‘도큐멘타15’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22)
‘L.E.A.P’ 갤러리 그림손(2022)
‘세계일화’ 무등갤러리(2021)
‘낮선도시 도착한 사람들 어떤 이야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21)
‘이상동몽’ 숲속갤러리(2020)
‘시각적 언어 언어적 시각’ 청주 시립미술관 오창관(2019)
‘시각의 재배치’ 신미술관(2018)
‘사적영역’ 신미술관(2018)
‘Here and Now’ 갤러리 그림손(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