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되돌아 본 ‘KPGA 선수권’

최고 권위 대회의 발자취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가 지난달 11일 경남 양산 소재 에이원CC 남, 서 코스(파71)에서 막을 내렸다. 올해 대회는 1958년 6월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 대회로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진행되고 있다. 

‘KPGA 선수권대회’는 국내서 가장 오래된 프로골프 대회다. 지난 65년간 축적된 KPGA 선수권대회의 역대 주요 기록을 다시 한번 숫자로 살펴본다.

▲1= KPGA 선수권대회의 예선 통과자가 거둔 우승은 단 한 차례다. 그 주인공은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이다. 상위 8명까지 본 대회 출전권이 주어졌던 2020년 대회 예선전서 8위로 막차를 탄 김성현은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위 그룹을 1타로 제치고 역대 최초 ‘예선 통과자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3= 역대 KPGA 선수권대회서 가장 많이 홀인원이 탄생한 건 3개다. 2017년 에이원CC에서 펼쳐진 본 대회서 김봉섭(40·조택코리아), 김진성(34), 조병민(34)이 모두 2라운드서 홀인원에 성공했다. 이는 역대 KPGA 코리안 투어 한 라운드 최다 홀인원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1라운드서 이태희(39·OK저축은행), 2라운드서 이재경(24·CJ), 옥태훈(25·금강주택)까지 총 3명이 홀인원의 주인공이 됐다.

65년간 공백 없이 진행된 역사
풍부하게 축적된 갖가지 행적


▲4= 역대 KPGA 선수권대회의 최다 연속 우승은 4연승으로 그 주인공은 한장상(83) KPGA 고문이다. 한장상은 1968년 대회부터 1971년 대회까지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7= 한장상은 KPGA 선수권대회 최다 우승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한장상은 1960년, 1962년, 1964년, 1968년, 1969년, 1970년, 1971년 등 총 7차례에 걸쳐 본 대회서 우승을 기록했다.

▲8= KPGA 선수권대회서 연장전은 총 8차례 있었다. 첫 번째 연장전은 1977년 안양CC(현 안양 베네스트)서 조태호(79)가 이일안(82)을 꺾은 ‘20회 대회’다. 가장 최근 연장전은 2019년 대회서 펼쳐졌으며 당시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이원준(38·웹케시그룹)이 최종일에 서형석(26)에게 동타를 허용했으나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10= 역대 KPGA 선수권대회 18홀 최다 언더파는 10언더파다. 휘닉스CC 마운틴, 레이크코스서 펼쳐진 2001년 대회 2라운드서 박도규(53)가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를 묶어 10언더파 61타를 작성했다. 에이원CC 남·서코스서 펼쳐진 2016년 1라운드서 박준섭(31)이 이글 1개,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1타를 작성했다.

▲15= KPGA 선수권대회 총상금은 15억원이다. KPGA 선수권대회는 ‘우리금융 챔피언십’ ‘제네시스 챔피언십’과 함께 올 시즌 KPGA 코리안 투어 최대 상금 규모다.

▲18= KPGA 선수권대회 최다 타수 차 우승은 18타 차다. 1964년 대회서 한장상이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내 12오버파 300타를 기록한 2위 선수에게 18타 차 우승을 거뒀다. 또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는 디펜딩 챔피언 신상훈과 2021년 대회 우승자 서요섭(27·DB손해보험), 최윤수(75), 김종덕(62·밀란인터내셔널), 신용진(59) 등 총 18명의 역대 챔피언이 출전했다.

한장상 써내려간 기록
총 44명 우승자 배출


▲20= 역대 KPGA 선수권대회의 최연소 우승자는 한장상이다. 한장상은 1960년 대회서 20세4개월10일의 나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23= KPGA 선수권대회를 통해 국내 첫 승을 달성한 선수는 23명이다. 가장 최근 KP GA 선수권대회서 투어 첫 승을 이뤄낸 선수는 디펜딩 챔피언 신상훈(25·BC카드)이다.

▲43= 역대 KPGA 선수권대회의 최고령 우승자는 이강선(74)이다. 이강선은 1993년 대회서 43세9개월2일의 나이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4= 역대 KPGA 선수권대회 우승자는 총 44명이다.

▲50= KPGA 선수권대회 최다 연속 출전자는 한장상이다. 한장상은 1회 대회인 1958년 대회부터 50회 대회인 2007년 대회까지 50회 연속 KPGA 선수권대회에 출전했다.

▲61= KPGA 선수권대회의 역대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은 지난해 대회서 61세6일의 나이로 컷 통과에 성공한 김종덕이다. 또 에이원CC의 코스레코드는 61타다. 파70으로 조성된 2018년 대회 1라운드서 최민철(35·대보건설)이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1타(9언더파)를 작성했다. 파71로 진행된 지난해 대회에선 신상훈이 이글 2개와 버디 6개를 뽑아내 10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66= 올해 KPGA 선수권대회는 66회째다. 1958년 6월 처음 개최한 이후 올해까지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대회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프로골프 대회다. 

<webmaster@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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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교체? 김문수<br>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대선후보 교체? 김문수
“법적·정치적 책임 묻겠다”

[일요시사 취재2팀] 김준혁 기자 = 국민의힘 지도부가 대선후보 교체를 강행한 데 대해 10일, 김문수 후보가 “불법적이고 부당한 후보 교체에 대한 법적·정치적 조치에 즉시 착수하겠다”며 강력히 대응을 예고했다. 김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캠프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밤에 정치 쿠데타가 벌어졌다. 대한민국 헌정사는 물론이고 전 세계 역사에도 없는 반민주적 일이 벌어졌다”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받아 정당하게 선출된 저 김문수의 대통령 후보 자격을 불법적으로 박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헌에 의하면 대통령후보는 전당대회 또는 그 수임 기구인 전국위원회서 선출하게 돼있는데 전국위원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아무런 권한이 없는 비상대책위원회는 후보 교체를 결정해 버렸다. 이는 명백한 당헌 위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는 제가 후보로 선출되기 전부터 줄곧 한덕수 예비후보를 정해 놓고 저를 압박했다”며 “어젯밤 우리당의 민주주의는 죽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저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쟁을 계속 할 것”이라며 “우리가 피와 땀으로 지켜 온 자유민주주의의를 반드시 지키겠다. 국민 여러분, 저 김문수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실제로 김 전 후보 측은 이날 중으로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대통령 후보자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후보가 시간 끌며 단일화를 무산시켰다”며 “당원들의 신의를 헌신짝같이 내팽개쳤다”고 주장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재명 독재를 저지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로 단일화해서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로 세워야 한다는 게 당원들의 명령이었다”며 “우리 당 지도부는 기호 2번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께 단일화 약속을 지켜주실 것을 지속적으로 간곡히 요청드렸고 저를 밟고서라도 단일화를 이뤄주십사 부탁했다”는 권 비대위원장은 “하지만 결국 합의에 의한 단일화는 실패하고 말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다. 단일화는 누구 한 사람, 특정 정파를 위한 정치적 선택이 아니다. 누구를 위해 미리 정해져 있던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비대위는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뼈아픈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며 “비대위는 모아진 총의와 당헌·당규에 따라 김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롭게 후보를 세우기로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이날 새벽 비대위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한 예비후보를 대선후보로 재선출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날 오후 9시까지 진행되는 당원 투표를 거쳐 오는 11일 전국위원회 의결을 마치면 대선후보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일각에선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이 이뤄졌던 이번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후보 교체를 두고 절차적 정당성 등의 다양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치열한 경선 과정을 통해 최종 후보로 선출돼있는 공당의 후보를 두고, 당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무소속의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하려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후보 접수도 이날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단 한 시간만 받았던 점, 한 후보가 32개에 달하는 서류를 꼭두새벽에 접수했다는 점 등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양수 선관위원장은 이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앞서 이 선관위원장은 김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는 공지와 후보자 등록 신청을 공고했다. 김 전 후보와 한 후보는 후보 단일화 문제로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여왔다. 지난 1차 회동에 이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모처서 가졌던 2차 긴급 회동서도 단일화 방식 등 룰에 대해 논의를 시도했지만,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끝내 결렬됐다. 그러자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 없이 승리는 없다”며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권 원내대표는 “두 후보 간의 만남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며 “후보 등록이 11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오늘(7일)은 선거 과정서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가 불과 27일 남았다. 이제 남은 시간이 없다”며 “이재명 세력은 공직선거법상의 허위 사실 공표죄를 사실상 폐지하고 대법원장 탄핵까지 공언하면서 대한민국 헌정 질서의 마지막 숨통까지 끊어버리려고 한다. 반면 우리는 단일대오조차 꾸리지 못하고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