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나’라는 이름의 빵이 있다. 저자인 ‘댄’의 머리글자 ‘D’와 ‘바나나빵’을 합성해 만든 이름으로 세상에서 오직 한 곳, 디즈니랜드에서만 볼 수 있다. 판매용 상품은 아니다. 이 빵을 먹을 수 있는 사람은 맡은 일을 훌륭하게 해낸 직원(캐스트 멤버)뿐이다. 저자가 직접 구워서 출근할 때 가져갔다가 성과가 뛰어난 직원이 눈에 띄면 건네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는 기억에 남을 만큼 유쾌한 방식으로 구성원들의 성과를 인정하고 사기를 북돋웠다. 또한 새 부서를 맡으면 직원들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현장을 직접 뛰어다녔다. 이를 통해 책상물림이나 하는 리더는 수년이 걸려도 배우지 못할 실무와 조직문화를 몇 주 만에 습득했다.
물론 실패도 겪었다. 미국에서는 충분히 통할 만한 방식으로 프랑스 직원들에게 다가갔을 때 돌아온 반응은 냉담과 방관이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고, 도리어 그 일을 계기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며 갈등을 극복해나가는 법을 배웠다.
이처럼 그는 “현장서 답을 찾으라”고 외치며 최일선에 나섰고, 직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인간관계를 탄탄히 다져갔다. 이를 토대로 독특하면서도 현장에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자기만의 리더십 원칙들을 개발했고, 디즈니의 리더십 훈련 과정을 업그레이드해나갔다.
저자는 디즈니 인스티튜트를 비롯해 미국 정부와 육군 등의 공공기관, 구글·GM·포르쉐·유나이티드항공·오라클 등의 대기업, 콕스 경영대학원 등의 교육기관서 리더십을 강의했다. 초일류 조직들이 그를 선택한 이유는 ‘셀프 리더십’에 있다.
저자는 셀프 리더십이 팀 리더십과 조직 리더십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고 역설하면서 디즈니 직원들에게 이를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나부터 리더에 적합한 사람이 되어야 팀을 이끌 역량과 조직 전체에 미칠 영향력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처럼 나-팀-조직-변화의 4단계로 확장되는 저자의 리더십 교육 과정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1부에서는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함으로써 인생의 주도권을 쥐는 법을 다룬다. 2부에서는 팀원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합리적인 보상과 적절한 피드백을 주면서 팀을 효율적으로 이끄는 법을 제시한다.
3부에서는 조직의 비전을 수립하고 품질기준을 세우며 다양한 팀의 협업을 이끌어내는 노하우를 전한다. 마지막 4부에서는 월트 디즈니라는 거대한 기업이 지속해서 혁신하며 창의적인 조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었던 비결을 공개한다.
단계마다 정확한 평가 도구와 가장 효율적이라고 검증된 실행 방법을 제시했으며, 각 장의 끝에는 ‘핵심 정리’를 수록했다. 탁월한 스토리텔링을 따라 책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저자의 단단한 내공과 탁월한 통찰력, 디즈니에서만 얻을 수 있는 고급 정보를 고스란히 전해 받을 수 있다.
테마파크에 방문한 고객을 대하듯, 디즈니 특유의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독자를 만족시키며 감동의 순간을 선물하고자 애쓴다. 모든 리더의 갈증을 해소해줄 핵심 원리가 담긴 이 책은 오늘도 성장하고자 애쓰는 당신에게 디즈니의 비전인 ‘마법 같은 경험’을 안겨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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