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12월 분양 예정

  • 등록 2022.11.30 13:01:23
  • 댓글 0개

인천 중심서 만나는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기준

현대건설이 12월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 900-138번지(백운주택1구역 주택재개발) 일원에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46세대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59㎡, 84㎡ 485세대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333세대, 59㎡B 111세대, 84㎡ 41세대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지속적인 금리 인상 등으로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이 위치한 인천의 시장 상황은 나쁘지 않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인천 남동구는 올해 분양한 2개 단지가 모두 1순위 마감(11월 기준)을 기록했다.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중·소형 위주로 공급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전용면적 39~84㎡, 총 746세대 규모
실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59㎡, 84㎡ 485세대 일반분양 예정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규제 해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인천은 남동구를 포함한 8곳이 지난 14일, 조정대상지역(청약과열지역)서 해제되면서 청약·대출 등 관련 규제가 크게 완화된다. 


1순위 청약은 입주자모집 공고일 기준 만 19세 이상 또는 세대주인 미성년자이면서 청약통장 가입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인천 및 수도권(서울·경기) 거주자라면 세대원, 다주택자도 신청할 수 있다.

중도금 대출의 경우, 총 분양가의 60%까지 적용되며, HUG 보증 중도금 대출은 최대 2건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추첨제로 당첨될 경우 재당첨 제한을 받지 않으며,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6억 이하 주택)도 없다. 양도세와 취득세 중과도 제외된다.

GTX-B노선 조기 착공, 주변 개발로 높은 미래가치 기대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주변 개발로 인한 높은 미래가치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시청역을 지나는 GTX-B 노선은 지난 6월 말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태며,  행정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줄여 오는 2024년 상반기에 조기 착공할 예정이다.

인천대입구~마석을 잇는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인천대입구역에서 서울역까지 버스와 전철로 각각 약 90분이 걸리던 시간이 28분으로 단축돼 서울 도심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전망이다. 

다양한 개발호재 통한 미래가치 기대
GTX-B노선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 심의 통과, 2024년 상반기 조기 착공 예정
단지 인근 재개발·재건축,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통해 주변 여건 개선 전망

또, 지난 8월 정부가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 5대 전략’ 중 GTX-B 노선 조기착공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있으며, 지난 1일에도 국토부가 내년 1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조기착공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단지 주변으로는 재개발·재건축, 가로주택사업 등 크고 작은 정비사업이 진행 혹은 예정돼있다. 이 사업들이 완료되면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주변 여건이 개선될 뿐만 아니라, GTX-B 노선과 함께 이 일대가 새로운 신흥 주거특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

트리플 역세권 가치, 편리한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단지명에서 잘 드러나는 것처럼 인천시청역 역세권의 미래가치를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입지를 자랑한다. 

단지가 들어설 인천시청역 일대는 인천광역시청, 인천광역시교육청, 인천광역시의회, 인천광역시경찰청 등 인천 행정의 중심지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사업지 인근에 인천가정법원, 남인천우체국, 인천경찰청, 인천문화예술회관 등 공공기관과 가천대길병원 등 의료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인천 남동구 22년 분양 단지 모두 1순위 마감
조정대상지역 해제…세대원 및 다주택자 청약 가능

단지는 인천지하철 1·2호선, GTX-B(예정) 환승역인 인천시청역 트리플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차량 이용 시 경인로를 통해 인천시내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고, 제2경인고속도로·수도권 제1·2순환고속도로 진출입이 쉽다.

최근 인천시가 제2경인고속도로 내 문학IC~석수IC 구간 20.1km를 6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하는 사업 계획을 밝힌 만큼 주변 교통 체증이 완화도 기대된다.

자녀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 도보 거리에 경원초, 상인천여중, 동인천중, 인천고, 인천예술고 등 다수의 초·중·고가 위치한다. 또 인천광역시교육청 주안도서관과 중앙도서관 등이 가깝고 주변 학원가 이용이 편리하다.

편리한 생활 인프라 역시 돋보인다. 롯데백화점(인천점), 뉴코아아울렛(인천점), 올리브백화점 등 쇼핑시설과 홈플러스(구월점), 롯데마트(인천터미널점) 등 대형마트가 가깝고 인천 대표 상권 중 하나인 구월동 로데오거리를 쉽게 오갈 수 있다. 

교통·학군·생활·녹지 다 갖춘 우수한 정주여건
인천지하철 1·2호선, GTX-B 노선(예정) 인천시청역 트리플 역세권
경원초·상인천여중·동인천중·인천고·인천예술고 및 구월동 학원가 등 우수한 교육환경
롯데백화점, 뉴코아아울렛,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 보유
중앙공원·석바위공원·석바위소공원 등 녹지 풍부

뿐만 아니라 단지 인근에는 중앙공원, 석바위공원, 석바위소공원, 올림픽공원, 희망의숲 등 크고 작은 공원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사업지 인근은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반경 3km 거리에 약 7300여개의 기업과 10만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남동국가산업단지가 있으며 주안국가산업단지, 인천기계산업단지, 인천일반산업단지 등도 차량으로 약 10분대로 갈 수 있다.


이밖에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 등으로 출퇴근 여건도 양호하다.

힐스테이트의 차별화된 설계와 프리미엄 브랜드 가치 누릴 기회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은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걸맞은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인다. 단지는 남측향 위주로 배치해 채광을 극대화했다. 4Bay 판상형 설계(일부 세대 제외)를 도입해 통풍이 우수하며, 넉넉한 동간 거리로 일조권을 확보했다.

아울러 발코니 확장 시 거실 및 침실 외부창을 유럽산 시스템창호 및 3중유리를 적용해 더 넓은 공간 활용과 미려한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옵션으로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며, 주방에는 음식물 쓰레기 이송 설비를 배치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한층 편리하게 해줄 계획이다.

‘힐스테이트’의 높은 브랜드 가치 반영한 구성과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들어서
44개월 연속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한 ‘힐스테이트’ 브랜드
남측향 위주 배치, 4Bay 판상형 위주 설계(일부 세대 제외), 유럽산 시스템창호 등 적용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클럽하우스, 사우나 등 커뮤니티 공간 조성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과 단지 내 공원을 조성해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전망이다.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클럽하우스, 상상도서관, 독서실, 사우나 등이 조성된다.

검증된 브랜드 가치도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매달 실시하는 아파트 브랜드 평가 조사에서 2019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44개월 연속 브랜드 평판 1위를 기록하며 브랜드 가치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

현대건설 분양 관계자는 “단지는 트리플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우수한 교육여건과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입지”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와 단지 인근 다수의 정비사업 등으로 인한 미래가치가 높아 수요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남동구 간석동 900-36번지(인천시청역 8번 출구 인근) 일원에 위치해 있다. 분양문의 : 032-427-9519 (본 기사는 홍보성 광고기사입니다)

 



배너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용산에 날아들 영수회담 성적표

용산에 날아들 영수회담 성적표

[일요시사 정치팀] 박희영 기자 = 꼬박 720일이 걸렸다. 한 나라의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악재에 악재가 겹쳐 궁지에 몰린 용산 대통령실이 꺼내든 최후의 카드는 영수회담이었다. 온 국민의 관심이 무색하게 이번 만남은 여야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 차에 접어든 시점서 또다시 ‘강 대 강’ 매치가 예상된다. 정치권이 학수고대하던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만남이 성사됐다. 이번 영수회담은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만남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이 대표와 통화했다”며 “이 대표에게 다음 주 형편이 된다면 용산서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둘의 만남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어렵게 만났는데… 같은 날 민주당은 즉각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내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며 “이 대표는 ‘많은 국가적 과제와 민생 현장에 어려움이 많다’며 되도록 이른 시일 안에 만나자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이 대표는 꾸준히 영수회담을 요청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을 받고 있는 이 대표가 피의자 신분인 만큼 만남이 적절치 않다는 무언의 거절이었다. 윤 대통령의 변심에는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한 상황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4·10 총선서 참패한 데 이어 인사 문제를 두고 대통령실의 손발이 맞지 않자 비선 개입 의혹까지 가중됐다. 야당과 소통함으로써 단단하게 굳어진 불통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등 현 상황을 돌파하겠단 뜻이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은 “이번 총선 이후 ‘야당 대표를 무시하다가는 총리도 임명 못하겠구나’라는 상황을 파악한 것”이라며 “아마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총리 인선 협조 정도를 받아내기 위한 피상적 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 대표에겐 편한 회담이 될 것이다. 자기 할 말만 하면 되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채 상병 특검 받고 거부권 행사하지 말아달라’고 했을 때 대통령이 못 받으면 회담까지 하고 욕먹는 건 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이 만남을 갖기로 합의를 봤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조율해야 하는 상황의 연속인 만큼 넘어야 할 고비는 많았다. 1차 실무진 회의도 쉽지만은 않았다. 당초 지난 22일 예정됐던 만남이 대통령실의 일방적인 취소로 불발된 것이다. 대통령실의 수석급 교체 일정으로 인해 일정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전해진다. 피치 못할 사정이라지만 준비 회동조차 잡음이 새 나오면서 위태위태한 앞날이 예고됐다. 결국 첫 실무진 만남은 이로부터 하루 뒤인 지난 23일 이뤄졌다. 대통령실 측에서는 홍철호 정무수석과 차순오 정무비서관이 참석했다. 민주당 측에서는 천준호 비서실장과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자리했다. 이날 회의는 영수회담 날짜는 물론 의제도 정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종료됐다. 지지율 하락에 반등 노렸지만… 의제 놓고 격돌…샅바 잡은 윤-이 지난 25일 진행된 2차 회의도 큰 소득은 없었다. 테이블에 올릴 의제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탓이다. 그동안 민주당은 채 상병 사망 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담은 특검법 수용과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에 대한 사과 등을 의제로 다루자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이를 전해 들은 대통령실은 난감하단 태도를 보이며 팽팽하게 대립했다. 천 비서실장은 실무 협상 직후 브리핑서 “사전에 조율해 성과 있는 회담이 되도록 의제에 대한 검토 의견을 (대통령실이)제시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도부와 상의를 거쳐야 한다”며 추후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이 제안한 의제와 관련해서는 ‘포괄적 수용’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의제를 놓고 양쪽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이대로 영수회담이 불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지난 26일 이 대표가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하면서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진통 끝에 영수회담 날짜가 정해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두 사람의 입에 집중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서 만났다.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다. 민주당에선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 대변인이 자리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영수회담을 통해 정국을 풀어갈 실마리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다.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15분 독주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로 들어선 이 대표를 웃음으로 맞이했다. 곧이어 두 사람은 악수를 한 뒤 건강 등 안부를 주고받았다. 이 대표는 “저희가 (국회서 이곳으로)오다 보니 20분 정도 걸리던데, 실제 여기 오는 데 700일이 걸렸다”며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대답 대신 웃음으로 갈음했다. 이날 영수회담서 가장 눈길을 끈 건 이른바 이 대표의 ‘작심 발언’이다. 윤 대통령의 인사말 이후 취재진이 퇴장하려 하자 이 대표는 “퇴장할 건 아니고, 제가 대통령님한테 드릴 말씀을 써왔다”며 멈춰 세운 뒤 품에서 종이 뭉치를 꺼내 읽어 내려갔다. 700일 동안 묵혀둔 말을 몽땅 쏟아내겠다는 듯, 이 대표의 발언은 장장 15분 넘게 이어졌다. 이 대표는 “대통령님께서 너무 잘 아시겠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이 참으로 팍팍하고 국민의 삶이 어렵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국가적으로 보면 정치, 경제, 사회, 또 외교 안보, 모든 영역서 많은 위기가 도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물가, 고금리, 고환율 이런 삼중고를 포함해서 우리 국민의 민생과 경제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은 대통령님께서도 절감하실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이 대표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요구하면서 본격적인 의제를 던졌다. 이 대표는 “민간경제가 어려울 때 정부가 나서는 것이 원칙이다. 우리 민주당이 제안한 긴급 민생회복 조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특히 지역화폐로 지급하면 소득 지원 효과에 더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방에 대한 지원 효과가 매우 큰 민생회복지원금을 꼭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 수용도 에둘러 촉구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국정운영에 큰 부담이 되는 가족 등 주변 인사들의 여러 의혹도 정리하고 넘어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태원 참사나 채 상병 순직 사건의 진상을 밝혀 그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 대책을 생각할 것과 연구·개발(R&D) 예산 등도 화제로 올렸다. 거부권 행사를 자제할 것도 강하게 요구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제가 말씀드린 게 상당히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또 민심을 과감하게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것이 이 자리가 마련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말을 들으면서 중간중간 고개를 끄덕이는 식으로 답했다. 처음 웃는 얼굴로 이 대표를 맞이할 때와 달리 표정은 점차 굳어져 갔다. 모두발언이 끝나자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민주당이 강조해 오던 이야기라 예상하고 있었다”며 모두발언은 생략한 뒤 비공개 회담을 이어갔다. 이날 회담은 예상 시간인 1시간을 훌쩍 넘은 오후 4시10분쯤에 마무리됐다. 130분간 자리를 함께했지만 도중에 배석자를 제외하는 등 두 사람이 독대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두 사람이 영수회담 도중 배석자를 물리고 자연스럽게 만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도 기대했지만 이번 만남은 차담 수준서 그쳤다. 영수회담을 마친 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각각 브리핑을 진행했다. 같은 장소서 같은 시간을 보냈지만 이번 회담을 바라본 양측의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두 쪽 난 여론 국민의 판단은? 이도운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영수회담 종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체적으로 볼 때 대통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대표와 민생 문제 등에 대해 깊이 또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며 “합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양측이 총론적 혹은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부분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수석의 설명처럼 별도의 합의문은 없었다. 다만 의료개혁이 필요하고 의대 정원 증원이 불가피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가 “의료개혁은 시급한 과제며 대통령의 정책 방향이 옳다. 민주당도 협력하겠다”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다. 다만 “민생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대통령실과 여야 간의 정책적 차이가 존재한다는 데 대해서도 조금 이견이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며 “대통령은 민생 협의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 같은 기구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 대표는 ‘여야가 국회라는 공간을 우선 활용하자’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태원 특별법에 대해서는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나 재발 방지책, 피해자 유족들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지만 지금 국회에 제출된 법안이 법리적으로 볼 때 민간조사위원회서 그 영장 청구권을 갖는 등 좀 법리적으로 문제가 있을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은 조금 해소하고 다시 논의를 하면 좋겠다’ ‘그렇게 한다면은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과 이 대표는 앞으로도 종종 만나기로 했다”며 “두 분이 만날 수도 있고 여당의 지도체제가 들어서면 3자 회동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이 대승적으로 인식을 같이한 부분은 있었다는 대통령실의 평가와 달리 민주당은 이번 영수회담에 대해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회담에 배석한 박성준 민주당 수석 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서 브리핑을 열고 “영수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 대변인은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일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며 “특히 우리 당이 주장했던 민생회복 국정기조와 관련해 민생을 회복하고 국정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밝혔다. 이날 회담에 대해 이 대표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둬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소통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서로 공감했으나 이 대표가 내민 청구서에 윤 대통령이 딱 떨어지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범야권 집중 포격 맞은 대통령실 “결과도 실리도 없다” 쏟아진 질타 범야권도 일제히 쓴소리를 얹었다. “이럴 거면 대체 왜 만났냐”는 반응이 대체적이다. 조국혁신당(이하 조국당)은 “윤 대통령의 답은 거의 없었다”며 “총선 민심에 관한 시험을 치르면서 백지 답안지를 낸 것과 다름이 없다”고 혹평했다. 조국당 강미정 대변인은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이번 회담을 통해 윤 대통령의 기조가 곧바로 바뀌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강 대변인은 “준비가 덜 된 대통령과 그럼에도 최대한 민심을 담아 질문을 한 야당 대표의 만남”이라며 “(대통령이)여러 가지 법안과 자신의 가족 문제 등 민감한 질문은 빼버렸다. 추후 만남을 기약한 정도일 뿐 아무런 결실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래도 윤 대통령 측에서 ‘자주 소통하자’는 뉘앙스가 나왔다”며 “만남을 거듭한다면 나아질 가능성이 있을 거라는 희망을 걸어본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은 없었다”며 “130분간 회담을 했으나 공동합의문은 없고 소모적인 정쟁에 불과했다”고 양측을 모두 비판했다. 새로운미래 신재용 대변인은 <일요시사>와의 통화서 “가장 시급한 문제인 의료대란 관련해 조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결과가 나왔어야 이번 회담이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진전도 성과도 없이 끝나 버렸다”고 혹평했다. 김준우 정의당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130여분간 진행됐다는 대화의 결말은 결국 ‘2년 만에 첫 대화를 했다’는 그 자체와 여야 모두 입장이 애초에 비슷했던 의대 정원 확대 필요성을 확인한 것 외엔 아무런 성과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영수회담이 아쉽게 끝난 것에 대해 이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봤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일요시사>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는)대화의 기본이 안 돼있다”며 “대화라는 건 서로 말을 주고받는 걸 전제로 해야 하는데, (이 대표처럼)하고 싶은 말을 모조리 한다고 해서 소통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치권 관계자 역시 “이번 만남은 이 대표의 1승”이라면서도 “이 대표가 무리하게 정국을 끌고 갈 가능성처럼 비칠까 우려되는 지점도 있다”고 말했다. 첫술에 배부르랴 현재로서는 이번 회담이 윤 대통령의 ‘자충수’라는 여론이 강하다.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TK·PK 기반의 집토끼를 꽉 쥐는 데 효과적일지 몰라도 중도층이 보기에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다. 영수회담 민심이 반영된 여론조사 결과도 주목된다. 레임덕 돌파구로 이 대표와의 만남을 선택한 윤 대통령의 선택이 자충수인지 신의 한 수인지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hypak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