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더블링 현상 등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방역당국이 4차 백신 접종 대상자의 범위를 넓히는 등 방역에 고삐를 당기는 모양새다.
지난 19일, 질병관리청은 코로나 4차접종 대상을 18세부터 49세 기저질환자 및 면역저하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천식, 간질성폐질환, 폐색전증, 폐고혈압, 기관지확장증 등 만성폐질환을 비롯해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심근병증, 허혈성심질환 등 심장질환을 갖고 있는 기저질환자들도 4차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간경변, 비알콜성 지방간, 알콜성 간질환, 자가면역성 간염의 만성간질환자 ▲치매, 파킨슨병, 중증근무력증, 근육병, 다발성경화증, 뇌성마비 및 기타 마비성증후군, 간질환자 등 만성신경계질환자 ▲전신성홍반성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환자 ▲뇌혈관질환 ▲만성신장질환 ▲암 ▲낭포성섬유증 ▲당뇨병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 ▲비만 ▲활동성 결핵 환자가 포함됐다.
면역저하자의 범위도 ▲종양이나 혈액암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 이내인 환자나 이식 후 2년 이상 경과한 후라도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 ▲1차(선천) 면역결핍증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로 치료 중인 경우로 확대했다.
지난 11~17일 4차접종 예약건수는 총 24만540건으로 1주 전 9만3707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최근 4차접종 예약 및 접종률은 급증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 4차접종 확대 방안을 발표하기 전에는 하루 평균 접종 건수가 1만건을 넘지 않았지만, 이날 이후 하루 평균 2만9000건의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연일 4차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2차관 등 정부 인사들도 앞장 서서 4차접종에 참여했다.
백경란 질병청장도 전날 코로나 백신 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피해보상을 확대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재차 설명하기도 했다.
당국은 코로나 의료비 지원 상한액을 기존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사망 위로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7만5973명, 해외 유입 사례는 429명으로 신규 확진자는 총 7만6402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893만7971명(해외 유입 4만271명)으로 집계됐다(20일 0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