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이민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서울시교육청에서 더 질 높은 공교육을 위한 10대 비전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일 강신만 예비후보와 진행한 SNS 중도·진보진영 예비후보 토론회서 윤곽을 드러냈던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조 예비후보는 당시 강 예비후보와의 토론에서 “지난 8년간(혹은 더 확장하면 혁신교육 10년간)의 과정은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과정이었다”며 “정말 공부 잘하는 학생만 교실에서 우대받는, 제 표현을 하자면 어떤 교실에서든 정말 한 사람 한 사람의 아이들이 소중하게 존중받는 교실이 되도록 힘써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조 예비후보는 이른바 ‘부모 찬스’로 불리는 특혜와 반칙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교육 실현을 약속했다. ‘모두가 누리는 공교육 찬스’를 온전히 제공해 부모의 재력이나 인맥, 경력이 자녀의 학력을 결정하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취지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학습 중간층 회복을 위한 서울형 기초학력보장제 강력 시행 ▲시작부터 공평한 출발 위한 유아 공교육 기회 확대 ▲모든 만 3세 아이들에게 언어발달 진단 시행 ▲유치원-초1 전환기 학교 적응 프로그램 진행 ▲초2 국어·수학 맞춤형 지원 강화 ▲학교 수업이 성장 기회가 되도록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고 ‘생각을 쓰는 교실’ 구현 등을 약속했다.
이어 ▲교사가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 이외의 행정업무는 학교 밖으로 옮기고 관공서 수준의 청소 용역비 상향 조정으로 청소 부담을 해소 ▲맞벌이 가정 위한 돌봄 시간 8시까지 연장 ▲강사비 예산 확대로 고품질 방과후 학교 이뤄 학부모의 자녀 걱정 해소 ▲모든 초등학생의 균형 성장 돕는 예체능 및 반려 악기·반려 운동 갖도록 돕고 초등 생존수영 교육 강화 ▲학생 진로의 ‘페이스메이커’ 되기 위해 초6, 중3, 고3 전환 학년 2학기 진로교육 집중운영과 맞춤형 진학상담 강화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
또 ▲‘정의로운 차등’을 위해 모든 자치구에 특수학교 설립 및 ‘학교 밖 학생’ 지원 강화 ▲글로벌 서울 학생을 위한 실시간 쌍방향 국제공동 토론수업 확대·정착 및 ‘유네스코 학교’ 대폭 확대 ▲공존의 서울교육 위해 방중 비근무자의 방중 근무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종립 학교가 건학 이념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자율성 확대도 약속했다.
조 예비후보는 “마지막 남은 4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공교육 안에서 세상을 살아갈 힘을 키우고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찾아 미래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