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부적절한 발언이 틀림없다.”
9일,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과거 노재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의 ‘김구 국밥’ ‘개밥 재난지원금’ 등 SNS 막말 파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혐오 발언을 많이 올렸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정확히는 모른다”면서도 “‘그 분이 뭐 어떻다’라는 판단은 일단 조사가 다 끝난 다음에 판단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쪽으로 왜 안 갔느냐는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저는 스토킹처벌법을 십수년 매달려 입법했고 음주감경을 혐오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후보가 스토킹 살인을 변호하며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건 제 철학과 매우 반대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의당으로도 갈 수 있지 않았나’는 청취자의 질문에도 “정의당과 관계가 나쁘지 않지만 이(재명) 후보님과 윤(석열) 후보님 두 분 중에 한 분이 결국 국정을 운영할 분이니 저는 결국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법치주의를 선택한 것”이라고 답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시 그 분이 공적 인물도 아니었고 사실 우리가 어디 술자리에 앉아 뒷담화 하는 경우의 이야기는 많이 할 수 있지 않느냐”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 남의 선거를 도우러 왔다. 그런 면에서 논란이 되는 것 아니냐. 그러니 선대위에서도 심사숙고해서 여러 가지 논의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강제 사퇴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노 위원장의 망언 논란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들은 크게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망언 논란은 ‘5·18 폭동’에서 불거졌다. 지난 5월 자신의 SNS에 ‘5·18의 진실’이라는 영상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성역화 1대장”이라고 폄하했다.
또 지난 8월15일 광복절에도 자신의 SNS에 ‘김구 선생을 담은 포스터는 있어도 이승만 대통령을 담은 포스터는 없다’는 글을 공유하며 “김구는 국밥 좀 늦게 나왔다고 사람 죽인 인간”이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5월에도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서비스 홈페이지 캡처 화면을 공유하면서 “조회해보니 50만원 훌쩍 넘는 금액이 나왔지만 신청 안하고 안 받기로 했다”며 ‘#개돼지되지맙시다제발’이라는 해시태그를 올렸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