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가 최근 불거진 사생활 논란에 대해 “마음이 너무 무겁다. 개인적인 사생활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분명히 느끼셨을 것이고 분노도 느끼셨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처음부터 좀 기울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양쪽 다 상처만 남은 채 결혼생활이 깨졌다”며 “이제 약 한 10년이 지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켜야 되는 아이들이 있었고 또 평생 고생하진 어머니를 보살펴야 했기 때문에 어떤 얘기가 들려와도 죽을 만큼 버텼고 죽을 만큼 일했고 죽을 만큼 공부한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만 저 같은 사람은 10년이 지난 이후에 또는 20, 30년이 지난 이후에 아이들에게 조금 더 당당하게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다시금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허락받지 못하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가 SNS를 통해 조 위원장에 대해 “(출산 및 이혼 등)제보가 쏟아지고 있다”고 폭로하자 민주당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던 바 있다.
결국 당사자인 조 위원장이 사생활 의혹에 대해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의 언론 인터뷰로 민주당의 법적 대응은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조 위원장은 이날 9시에 참석이 예정돼있던 선대위 인선 발표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거취를 두고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후보는 조 위원장 거취에 대해 “모든 정치는 국민에 대해서 책임지는 것”이라며 “국민들의 판단을 좀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육사 출신의 30대 워킹맘으로 민주당 선대위 출범 후 ‘1호’ 외부 영입인사로 여론으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