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강주모 기자 = 차기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돌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배경을 두고 최근 충청지역 순회 경선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큰 차이로 패배하면서 배수의 진을 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의회서 호남권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의원직을 버리고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제가 진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5·18 영정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놔야 한다”며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4~5일 이틀 동안 첫 지역 순회 경선이었던 충청지역 경선서 이 지사에게 더블스코어 차이로 완패했던 바 있다.
이 같은 여세가 계속될 경우 이 지사가 결선투표 없이 바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쥘 수도 있는 만큼 칼을 빼든 것으로 해석된다.
충청 순회 경선서 이 지사는 28.19%(1만841표)에 그친 이 전 대표를 더블스코어 차이인 54.27%(2만1047표)의 득표를 얻어 1위를 확정지었다.
이 지사는 세종·충북 경선서 54.54%를 득표해 29.72%를 얻은 이 전 대표에 비해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른바 대세에 영향은 주지 못했다.
한편 이번 이 지사의 깜짝 의원직 사퇴 선언이 과연 텃밭이나 마찬가지인 호남지역의 표심을 얼마나 움직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