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전문]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대구 달서구에선 도룡뇽알을 주우러 갔던 다섯 아이가 인근 야산서 감쪽같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20만명이 넘는 경찰병력이 수색하는 데에 동원됐지만, 아이들을 찾지 못했고, 11년이 지나서야 유골로 발견됐다.
우리는 이 사건을 개구리소년 사건이라 부른다.
올해는 개구리소년 사건 30주기로, 아이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비가 설치됐다.
그리고 여기, 지난 20년간 개구리소년의 넋을 기리며 추모제를 지내온 사람이 있다.
Q. 추모제는 언제부터 진행했나?
A. 개구리소년이 11년 반 만에 유골로 발견됐다. 그래서 그 해 12월4일 도화사에서 추모제를 지냈다. 2004년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아 개구리소년 장례를 치르고 지금까지 쭉 이어오고 있었는데, 작년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진행하지 못했다.
Q. 개구리소년에 집착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A. 개구리소년 사건이 전개되지 않으면 나도 없다. 91년 7월에 개구리소년 부모를 만나고 3년10개월 동안 전국을 다니며 또 다른 실종아동 부모들을 만났다. 그러던 중 11년 반 만에 개구리소년 아이들이 유골로 발견됐다. '제2의 개구리소년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실종아동 관련 법안이 통과돼야 한다'고 성산 기자회견을 열었고 공청회 및 간담회 후 해당 법안이 통과됐다. 지금은 전국의 아이들이 이 법률에 따라 보호를 받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개구리소년이 잊혀가는 게 너무 아쉬워 매년 추모행사를 주도해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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