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김종갑 한국전력 사장이 노동이사제 도입에 대해 개인적인 입장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12일 김 사장은 “노동이사제 도입은 평소 소회를 밝힌 것일 뿐”이라며 정부와 사전에 교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기업에 노동이사제 도입을 고려한다면 한 번 손들고 해보고 싶다. 성공사례가 되든 실패 사례가 되든 한 번 그 길을 가보고 싶다”고 썼다.
공기업 수장의 발언이 나오자, 한전이 노동이사제를 추진하는 것으로 해석돼 파장이 컸다.
“노동이사제 도입은 개인 의견”
문재인정부 국정과제 중 하나
김 사장은 2018년 7월에도 SNS에 “두부값(전기료)이 콩값(유가)보다 더 싸다”고 글을 올려 전기료 인상 논의에 불을 지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 대표가 이사회에 참가해 발언권과 의결권을 갖고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제도로, 문재인 대통령이 내건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2018년 한전 사장에 취임했던 김 사장은 같은 해 8월 전력노조와 단체협약을 맺으면서 노동이사제 도입에 합의한 바 있다.
다만 한전이 노동이사제를 도입하려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이 개정돼야 한다.
20대 국회 때도 공운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야당 반대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해 한전의 제도 도입도 무산됐다.
현재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가 노동이사제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