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강원도 영월 법흥사 주지 삼보 스님이 인재 양성에 써달라며 교육불사 기금 30억원을 기부했다.
삼보 스님은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 오대산 월정사 적광전서 열린 은사 탄허대종사 원적 37주기 추모다례재서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에게 교육불사 기금 30억원을 전달했다.
삼보 스님은 1970년 20세에 해병대원으로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당시 지뢰를 밟아 다리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제대 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는 50년간 매달 약 200만원가량의 연금을 받아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 소임비를 모았으며, 이 기금을 마련했다.
교육 불사 장학금 30억 기부
50년간 매달 200만원 모아
삼보 스님은 이 자리서 “은사인 탄허 스님이 1966년 동국역경원 역장장으로 취임할 당시 ‘법당 100채를 짓는 것보다 스님들 공부를 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거금 쾌척의 이유를 밝혔다.
그가 스승의 뜻을 잇겠다며 평생 모든 사재를 모두 내놓은 스승의 기일은 스승의 날 다음날이었다.
그는 “16살 여름방학 때 오대산에 갔다가 출가한 이후 인재양성보다 중요한 불사가 없다는 스승의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살았다”며 “절집 안뿐 아니라 사회서 어려운 환경으로 공부를 못하는 청소년들도 희망을 잃지 않고 뜻을 세우도록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어려운 시대에 서로 믿으며 함께 난관을 이겨내자”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