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통계> 소개팅 하고픈 올림픽 대표 선수는?

  • 김설아 sasa7088@ilyosisa.co.kr
  • 등록 2012.08.06 10: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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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하여간 잘 생기고 예쁘고 볼 일

[일요시사=김설아 기자] 4년마다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는 올림픽. 선수들의 땀방울이 만들어낸 아슬아슬한 승부의 세계를 보기위해 밤잠을 설치는 스포츠팬들이 많다. 하지만 눈물과 감동이 오가는 그 순간에도 팬들을 위한 볼거리는 따로 있다. 바로 실력만큼이나 뛰어난 외모를 가진 미남?미녀 선수들이 그렇다. 전 세계인들을 설레게 하는 그들은 올림픽 관전의 재미를 두 배로 늘려준다. 그렇다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2012런던올림픽 국내 대표 선수 중, 미혼남녀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선수는 누구일까. 

역시 대세는 ‘축구스타’ 기성용(23·셀틱)과 ‘체조요정’ 손연재(18·세종고)였다. 귀여운 외모에 탄탄한 말 근육 보너스로 누나들을 화면 속에 빠져들게 하는 기성용, 뚜렷한 이목구비와 청순미 넘치는 아름다운 미모로 오빠들의 마음을 흔드는 손연재가 ‘소개팅 하고 싶은 올림픽 선수’ 남녀 1위에 각각 뽑혔다.

한 밤중 침 ‘질~질’

소셜데이팅서비스 ‘이츄’가 런던올림픽의 선전을 기원하며 20세 이상 미혼남녀 1083명(남 554명, 여 529명)을 대상으로 ‘호감 가는 국가대표 선수’라는 이색적인 설문조사를 발표한 결과다.

조사 결과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선수 중 최고의 소개팅 상대’를 묻는 질문에 남성은 절반 이상이 체조의 ‘손연재’(58.7%)를 1위에 올렸다.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체조요정이라는 별명처럼 청순한 외모로 남성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았다.

2위는 ‘수영얼짱’이라 불리는 ‘정다래’(23.1%)의 몫이었다. 이 밖에 양궁의 ‘기보배’(5.6%)와 배구의 ‘황연주’(4.7%), 태권도의 ‘황경선’(2.2%) 등이 소개팅 자리에서 만나고 싶은 여자 국가대표로 선정되었다.


대학생 황모(25·남)씨는 “국민여동생 손연재는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한 출중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며 “또 체조라는 종목특성상 길고 가는 아름다운 몸매를 갖고 있는데 나이와 얼굴에 비해서는 성숙된 몸매를 소유하고 있는 게 손연재의 가장 큰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여성 응답 결과 1위는 ‘훈남’ 미드필더 ‘기성용’(36.7%)이 차지했으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국민 남동생’인 ‘이용대’(35.2%)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기록됐다. 마린보이 ‘박태환’(14.7%)은 3위에 머물렀다. 유도 간판스타 ‘왕기춘’(4%)과 모델급 외모로 유명한 태권도의 ‘이대훈’(4%)이 동률을 기록하며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직장인 고모(27·여)씨는 “기성용은 스코틀랜드의 세계적인 명문클럽 셀틱에서 주전으로 뛸 만큼 실력과 인지도를 인정받은 데다 큰 키에 하얗고 귀여운 외모까지 가지고 있으니 안 좋아할 수가 없다”면서 “또 여기에 유창한 영어실력까지 겸비하고 있어 볼 때마다 흐뭇해 진다”고 말했다.

관심선수 차이, 남-메달 기대주 여-외모 갖춘 실력자
가장 응원하는 런던올림픽 종목…남-‘축구’ 여-‘수영’

이같이 소위 ‘얼짱선수’로 화제를 낳는 선수에 대해 스포츠마니아인 직장인 이모(29·남)씨는 “선수들의 외모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지독한 외모 지상주의가 낳은 풍조라는 비난도 있지만 실력도 외모도 짱인 선수들이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는 데는 분명 일조를 한다고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올림픽에서 가장 응원하는 종목’으로 남성은 ‘축구’(43%)를 선택한 반면, 여성은 ‘수영’(26.1%)을 꼽았다. 다음으로 남성은 ‘수영’(14.4%), ‘양궁’(9.7%), ‘체조’(9.4%) 등을 선택했으며 여성은 ‘축구’(21.7%), ‘양궁’(18%), ‘배드민턴’(11.5%) 등을 골랐다. 응답자가 좋아하는 선수에 따라 응원하는 종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음을 알 수 있었다.

‘관심 있게 지켜보는 국가대표 선수’에 대해서도 남녀의 입장이 달랐다. 남성은 ‘금메달이 기대되는 선수’(21.5%) 외에 ‘실력만큼 외모가 출중한 선수’(21.1%), ‘평소 좋아했던 선수’(20.9%) 순으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반해 여성은 ‘실력만큼 외모가 출중한 선수’(25.9%)를 가장 선호했으며, 이어 ‘기대하지 않았던 깜짝 메달의 선수’(23.4%), ‘금메달이 기대되는 선수’(20.4%)의 순으로 관심이 간다고 답했다.

‘주요 경기가 열리는 때인 새벽 시간의 응원 여부’는 남성보다 여성이 더 적극적이었다. 남성은 ‘아쉽지만 아침 일찍 뉴스로 확인하겠다’(43.9%)는 응답이 가장 두드러졌으나, 여성은 ‘응원하는 종목이나 선수만 골라서 새벽에 본방사수 하겠다’(32.3%)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싱글이 생각하는 ‘금메달을 줘도 안 아까운 소개팅 매너’에는 무엇이 있을까. 남성은 ‘미소와 맞장구로 기분 좋게 만드는 상대’(33.4%)의 매너에 가장 고마움을 느꼈다. ‘더치페이로 부담을 덜어주는 상대’(19.5%)와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상대’(17.7%) 등도 칭찬의 대상이었다.

관전 재미는 달라

여성은 ‘유머감각으로 어색한 분위기를 해소하는 상대’(30.2%)를 소개팅 금메달감 1순위로 꼽았다. ‘맛집, 데이트 코스 등 사전조사가 철저한 상대’(21.6%),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는 상대’(18.7%) 또한 상을 주고 싶은 남성으로 선정했다.

오미경 이츄 팀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올림픽과 같은 스포츠대회를 바라보는 미혼남녀의 관점이 다른 것 같다”며 “남성은 자신이 좋아하는 종목이나 승부에 관심을 갖는 반면 여성은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선수나 평소 관심 있는 선수에게 응원을 보내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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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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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단독] 한의대 졸업준비위 ‘강제 가입’ 논란

[일요시사 취재1팀] 안예리 기자 = 전국 한의과대학교에는 ‘졸업준비위원회’가 존재한다. 말 그대로 졸업 준비를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조직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명목상 자발적인 가입을 독려하는 듯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강제로 가입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졸업준비위원회(이하 졸준위)는 졸업앨범 촬영, 실습 준비, 학번 일정 조율, 학사 일정과 실습 공지, 단체 일정뿐 아니라 국가시험(이하 국시) 대비를 위한 각종 자료 배포를 하고 있다. 매 대학 한의대마다 졸준위는 거의 필수적인 조직이 됐다. 졸준위는 ‘전국한의과대학졸업준비협의체(이하 전졸협)’라는 상위 조직이 존재한다. 자료 독점 전졸협은 각 한의대 졸업준비위원장(이하 졸장)의 연합체로 구성돼있으며, 매년 국시 대비 자료집을 제작해 졸준위에 제공한다. 대표적으로 ‘의텐’ ‘의지’ ‘의맥’ ‘의련’ 등으로 불리는 자료집들이다. 실제 한의대 학생들에게는 ‘국시 준비의 필수 자료’로 통한다. 국시 100일 전에는 ‘의텐’만 보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졸준위가 없으면 국시 준비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말이 정설이다. 한의계 국시는 직전 1개년의 시험 문제만 공개되기 때문에 시험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시 문제는 오직 졸준위를 통해서만 5개년분 열람이 가능할뿐더러, 이 자료집은 공개자료가 아니라서 학생이 직접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사실상 전졸협이 자료들을 독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 자료집을 얻을 수 있는 경로는 단 하나, 졸준위를 결성하는 것이다. 졸준위가 학생들의 투표로 결성되면 전졸협이 졸준위에 문제집을 제공한다. 이 체계는 오랫동안 유지돼왔고, 학생들도 졸준위를 통해 시험 자료를 제공 받는 것이 ‘관행’처럼 받아들여왔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반드시 결성돼야만 한다는 기조가 강하다. 학생들의 반대로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시 전졸협은 해당 학교에 문제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은 모든 학생들의 가입 동의를 얻어야 가능하다. 졸준위 가입 여부는 실질적으로 선택이 아니다. 자료집은 전졸협을 통해서만 제공되기 때문에, 졸준위에 가입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는다는 인식이 학생들 사이에서 강하게 자리 잡았다. 학생들은 “문제를 얻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한다. 졸준위가 결성되지 않을 경우 현실적으로 문제집을 받아볼 수 있는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졸준위는 학생들의 해당 학년 학생들을 모두 가입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실제 한 대학교에서는 졸준위 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는데 익명도 아닌 실명 투표로 진행됐다. 처음에는 익명으로 진행했지만 반대자가 나오자 실명 투표로 전환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오기 어렵다. 실명으로 투표가 진행되는 데다, 반대표를 던질 경우 이후 자료 배포·학년 일정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졸준위 결성, 실명 투표로 진행 가입시 200만원 이상 납부 필수 문제는 이 졸준위 가입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이다. 졸준위에 가입하면 졸업 준비 비용(이하 졸비)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돈을 걷는데, 그 비용이 상당하다. <일요시사> 취재 결과 한 대학교의 졸비는 3차에 걸쳐 납부하도록 했는데 1차에 75만원, 2차에 80만원, 3차에 77만원 등 총 23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금액이다. 금액 산정 방식은 졸준위 가입 학생 수에 따라 결정되는데, 한 명이라도 빠지게 되면 나머지 인원의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된다. 심지어 2명 이상 탈퇴하게 된다면 졸준위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 모든 사안은 ‘졸장’의 주도 하에 움직인다. 졸장은 학년 전체를 대변하며 전졸협과 직접 소통하는 역할을 맡는다. 실제 졸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한 명이라도 탈퇴하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을 정도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졸준위가 결성되면 가입한 모든 학생들은 졸준위의 통제를 받는다.<일요시사>가 입수한 한 학교의 규칙문에 따르면 졸준위는 다음과 같은 규정을 두고 있었다. ▲출석 시간(8시49분59초까지 착석 등) ▲교수·레지던트에게 개인 연락 금지 ▲지각·결석 시 벌금 ▲회의·행사 참여 의무 ▲병결·생리 결 확인 절차 ▲전자기기 사용 제한 ▲비대면 수업 접속 규칙 ▲시험 기간 행동 규칙 ▲기출·족보 자료 관리 규정 등이다. 학생들이 이 규정을 어길 시 졸준위는 ‘벌금’을 부과해 통제하고 있었다. 금액도 적지 않았다. 규정 위반 시 벌금 2만원에서 50만원까지 부과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었다. 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병결이다. 졸준위는 병결을 인정하기 위해 학생에게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고, 그 내용(질병명·진료 소견·감염 여부 등)을 직접 열람해 판단했다. 제출 병원에 따라 병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공지도 있었다. 한 병원의 진단서가 획일적이라는 이유에서였다. 단체가 학생의 개인 의료 정보를 열람해 병결 여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은 학생들 사이에서 부담과 압박으로 작용했다. 질병이 있어도 벌금이 부과될 수 있고, 병결을 얻기 위한 절차가 학습보다 더 어렵다는 말도 나왔다. 규정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면 졸준위는 대면 면담을 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이 과정에서 3:1로 면담을 진행하는 등 학생이 위축될 수 있는 방식을 행하기도 했다. 전자기기 사용 불가 규칙 어기면 벌금도 이 같은 문제로 탈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실제 A 대학 졸준위 전체 학번 회의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한 학생은 규정에 문제를 느껴 졸준위 측에 탈퇴를 의사를 밝혀왔다. 이 회의에서는 그간 탈퇴 의사를 밝힌 학생과의 카톡 대화 전문이 학생들에게 공개됐다. 공개된 카톡 내용에는 탈퇴 과정이 담겨있었는데 순탄하지 않았다. 졸준위 측은 탈퇴 의사를 즉각적으로 승인하지 않았고, 재고를 요청하거나 면담하는 방식으로 요청을 지연했다. 해당 학생이 다시 한번 탈퇴 의사를 명확히 밝힌 뒤에도, 졸장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받아주지 않았다. 심지어는 이 대화를 공개한 뒤 학우들에게 ‘졸준위에서 이탈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받아내기도 했다. 졸준위 운영이 조직 이탈 자체를 문제로 판단하고,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압박을 가한 정황이 확인되는 대목이다. 해당 학우는 탈퇴 확인 및 권리 포기 동의서에 서명한 뒤에야 졸준위를 탈퇴할 수 있었다. 탈퇴 이후에도 갈등은 지속됐다. 목격자에 따르면 시험 기간 중, 강의실 앞을 지나던 탈퇴 학생은 졸준위 임원 두 명에게 “제보가 들어왔다”며 불려 세워졌다. 임원들은 이 학생이 학습 플랫폼 ‘퀴즐렛’을 사용한 점을 언급하며, 그 자료 안에 졸준위에서 배포한 기출문제가 포함돼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졸준위에서는 퀴즐렛에 학교 시험 내용이 있다며 탈퇴자가 보지 못하도록 사용자를 색출하기도 했다. 한편, 전졸협은 10년 전 자체 제작한 문제집으로 논란된 적이 있다. 당시 한의사 국가고시 시험문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예상 문제집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시험이 끝난 직후 시험장 앞에서 수험생 60여명을 상대로 참고서와 문제집을 압수했고, 국가시험원까지 압수수색해 기출문제와 대조 작업에 들어갔다. 기형적 구조 문제가 된 교재는 ‘의맥’ ‘의련’ 등 졸준위 연합체인 전졸협이 제작·배포해 온 자료들이다. 학생들은 교재에 일련번호를 붙이고 신분증을 확인한 후 배포하는 등 통제된 방식으로 유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학생들이 전졸협을 통해서만 기출문제를 구할 수 있는 구조는 기형적”이라며 “국가고시를 위해 몇백만원씩 돈을 받고 문제를 제공하는 건 문제를 사고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imsharp@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