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사이클 유망주 엄세범이 태국 전지 훈련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엄세범의 소속팀인 한국국토정보공사(LX) 관계자에 따르면 엄세범은 지난 28일 오전 태국 치앙마이서 훈련 중 현지인 차량에 부딪힌 뒤 병원으로 이송 중에 숨졌다.
태국 경찰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가운데 반대편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와 엄세범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계자는 “오늘 중으로 조사가 마무리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상황에 대해서는 “단체 훈련 중 산악지대 내리막길을 지나다 사고가 났다. 사이클 간 간격이 20∼30m 정도 되는 데다 사각지대서 사고가 나 (주위서도)사고 장면을 정확히 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LX는 2016년 1월부터 치앙마이서 훈련을 진행해왔으며 코스 역시 늘 훈련을 하던 곳이었다.
태국 전지훈련 중
교통사고로 사망
엄세범은 실업 선수로 새 출발을 하자마자 변을 당해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충북체고 졸업을 앞둔 엄세범은 올해 1월2일 LX에 입단, 지난 18일부터 전지훈련을 소화하던 중이었다.
한국사이클의 기대주로 장래도 촉망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국에서 열린 아시아 주니어 사이클 트랙 선수권에 중장거리 국가대표로 출전해 2관왕에 올랐다.
개인추발 결승에서 3㎞ 3분 17초 539로 아시아 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하며 우승했고, 단체추발서도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국내 대회인 대통령기 전국사이클대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체육대회 등에서도 남자 고등부 개인추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재능을 드러냈다.
다음달 17일에는 2019 대한자전거연맹 사이클 대상 남자고등부 최우수신인상을 받을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