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2팀] 박민우 기자 = 박영훈 9단이 통산 1000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 9단은 제3기 용성전 예선 결승서 한우진 초단에게 183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입단 20년 만에 대망의 1000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리로 박 9단은 1000승을 달성한 10번째 국내기사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1000승은 앞서 조훈현(1949승)·이창호(1775승)·서봉수(1697승)·이세돌(1324승·은퇴)·유창혁(1280승)·최철한(1174승)·서능욱(1108승)·목진석(1073승)·조한승(1042승) 9단 등 9명이 달성한 바 있다.
박 9단은 “별 생각 없이 1승, 1승을 하다 보니 1000승이 쌓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 판 이기기도 힘든데 어떻게 1000판을 이겼는지 하는 생각도 든다. 앞으로 계속 승수를 늘려가고 싶다”고 말했다.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
10번째 국내기사에 이름
1999년 12월에 입단한 박 9단은 입단 1개월 만에 제12기 현대자동차배 기성전 1차 예선 1회전서 이정원 초단을 꺾고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2002년 1월 100승, 2009년 7월 500승에 이어 2017년 900승을 달성했다.
2001년 제6기 박카스배 천원전서 첫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고, 2004년 제17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전서 우승하며 첫 세계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 우승으로 당시 3단서 9단으로 특별승단한 박 9단은 최단기간 세계대회 우승(4년 7개월) 기록과 국내 최단기간 9단 승단 기록(4년 7개월)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0회(세계대회 3회, 국내대회 17회) 우승을 차지했으며 현재 1000승 480패, 승률 67.56%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