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정치팀] 최민이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3일 “통합과 화해의 정치는 유례없이 짧은 시간 안에 IMF를 극복하고, 국민과 함께 일어설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소재의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서 열린 ‘김대중 전집 전30권 완간 출판기념회’서 “(김대중 대통령은)국가 최고 지도자로서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을 배척했으며,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생애는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 국민통합의 길을 걸어온 여정이었다”며 “1997년 12월 평화적이고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내 민주화를 완성했고, 산업화 세력을 포용하고 힘을 모아 연합정부 형태로 국정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님은 사상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했다”며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시대’를 향한 첫걸음을 시작했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며 한중, 한일, 한러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한국 외교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문 의장은 “김대중 대통령님은 늘 “국민은 나의 근원이요, 삶의 이유”라고 말씀하셨다”며 “끊임없이 국민의 삶과 국가를 위한 길이 무엇인가를 고뇌했던 위대한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정세는 날로 엄중해지고 있으며, 고차방정식의 해법이 요구되고 있다”며 “우리 모두가 김대중 대통령님이 보여주셨던 혜안과 리더십을 거울삼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력은 강하고, 국민의 저력은 더욱 강하다는 것이다. 역량이 충분하기에 능동적이고 당당하게 어려움을 헤쳐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김대중 대통령님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눈부신 업적을 이루었다. 자유와 정의,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와 세계평화, 국민통합에 진력했던 열정적인 삶, 아름다운 인생이었다”며 “그 삶과 인생의 기록을 집대성한 전집 출간은 학문적, 정치적 의미를 뛰어넘는 역사적인 기록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과 김대중평화센터가 공동주최한 출판기념회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박지원·설훈·유승희·김한정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김옥두·권노갑 전 의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김성재 출간위원회 위원장, 김용학 연세대 총장, 박명림 김대중도서관 관장,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 김도형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