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돼지띠 선수들 2019시즌 골프 운세

어쩐지 예감이 좋다 ‘하늘도 도울까’

60년 만에 돌아온 기해년 황금돼지해의 금빛 기운을 받은 돼지띠 KLPGA 선수들은 새 시즌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2019시즌 KLPGA투어에서 맹활약을 예고한 돼지띠 선수들의 신년 골프 운세를 점쳐보자.
 

LPGA투어를 대표하는 두 장타퀸 김민선5와 김아림은 1995년생 돼지띠로 올해 24살을 맞이했다. 2014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민선5는 시즌 평균 261.31야드의 시원한 장타력을 앞세워 데뷔해에 곧장 정규투어 첫 우승컵을 차지했고, 이후 매년 1승씩을 추가하며 꾸준한 활약을 보여왔다.

KLPGA 장타퀸
김민선5-김아림

김민선5는 아쉽게도 지난 시즌에는 우승 없이 개인 역대 기록 중 가장 부진한 성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상금순위는 46위에 그쳤고 톱텐에 이름을 올린 대회는 단 두 개에 불과했다. 데뷔 이래 항상 상금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정규 대회에서 열 차례 이상 톱텐을 기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는 252.48야드로 KLPGA 선수들 가운데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거리를 기록하며 장타자로서 여전한 기량을 뽐내기도 했다.

아쉬웠던 지난 시즌을 만회하기 위해 김민선5는 올 시즌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그의 신년 운세를 살펴보니 2019년은 시즌 초반 인고의 시간을 거쳐 결국 좋은 결실을 얻게 될 한 해로 점쳐진다. 국내 개막전이 펼쳐지며 2019시즌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릴 4월에는 원하는 결실을 얻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욕심과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감 있게 일을 헤쳐나간다면 점차 성과가 눈앞에 보일 것이다. 특히 골프의 계절로 꼽히는 9월에 큰 경사가 생겨 세상에 이름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입회해 2016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김아림은 데뷔 첫해 평균 252.57야드의 비거리를 자랑하며 장타자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2017시즌 평균 256.69야드, 2018시즌 평균 259.17야드를 기록하며 매시즌 비거리를 늘려왔다.

지난 시즌엔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1위로 장타퀸의 자리에 오른 김아림은 정규투어 데뷔 후 3년을 고대했던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골프 여제 박인비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당당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준우승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상승세를 탄 김아림은 7개 대회에서 톱텐을 기록하고 상금순위 6위라는 개인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며 시즌을 뜻깊게 마무리했다.

특유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탄 김아림은 2019년 역시 자신의 한 해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하늘도 그의 길을 돕는지, 그에게 2019년은 이루고자 하면 못 이룰 것이 없는 해로 점쳐진다. 특히 추웠던 날이 풀리는 따뜻한 봄과 여름에 그의 활약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작은 노력으로도 큰 결실을 얻을 수 있는 해로 마음을 항상 따뜻하게 하고 주변인을 잘 챙긴다면 더욱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승 노리는
김보아-정슬기

지난 시즌 정규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누린 김보아, 정슬기도 1995년생 동갑내기로 황금돼지해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우승 전까지 김보아의 역대 최고 상금순위 기록은 정규투어 데뷔해인 2014년에 기록한 41위였다. 정규투어 5년 차를 맞이하는 동안 2015년 46위, 2016년 60위, 2017년 59위를 기록하며 매해 시드권 커트라인에서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며 시드전을 치를 걱정을 해야 했다. 5년이라는 길고 긴 인내의 시간 끝에 김보아는 ‘2018 BOGNER MBN 여자오픈’에서 드디어 정규투어 첫 승을 거두며 모든 아쉬움을 씻어낼 수 있었다. 

60년 만에 돌아온 기해년 황금돼지해
금빛 기운 받고 새 시즌 만반의 준비


정규투어 첫 승으로 자신감을 충전한 김보아는 지난 시즌을 상금순위 15위로 마무리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는‘어쩐지 예감이 좋다’며 지난 시즌의 활약은 그저 시작일 뿐, 상승세를 이어 올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을 수확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보아의 신년 운세를 살펴보니 정말로 예감이 좋다. 그에게 2019년은 그간 쌓아온 경험과 노력을 통해 결실을 얻고 그를 응원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보아가 자신있어 하는 여름, 올해 역시 좋은 소식을 들려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모든 일에는 노력이 따라야 하는 법. 노력 없이 큰것을 탐하면 오히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니 내려놓음의 미학이 중요하겠다.
 

정슬기는 지난 시즌 ‘제8회 KG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KLPGA 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로 투어 생활 4년 차를 맞이하는 그 역시 순탄치 않은 골프 인생을 걸어왔다. 부푼 꿈을 안고 정규투어에 나섰지만 데뷔 첫해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해를 더할수록 상금순위는 하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었다.

그랬던 정슬기가 지난 시즌 보여준 성적표는 정규투어에 ‘적응 완료’를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었다. 그토록 간절했던 우승컵을 거머쥔 데에 이어 상금순위도 개인 역대 최고 기록인 31위로 반등하며 마음처럼 되지 않던 골프를 다시 자신의 편에 서게 했다.

여유롭게 경기하는 방법을 알아간 한 해였다고 2018시즌을 자평한 정슬기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기복이 많았던 지난 시즌보다 더 꾸준한 성적을 보이는 것이 목표란다. 그의 목표에 하늘도 뜻을 같이할 모양이다. 

정슬기의 신년 운세를 보니 큰 기복 없이 편안함이 따르는 2019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하고자 하는 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고 계획한 일을 꾸준히 진행한다면 결국 자신의 명성을 크게 알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너무 긴장이 풀어져 여유를 부리다 보면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첫 승 정조준
다크호스 3인방

2019시즌 정규투어에서 첫 승을 노리는 김도연3, 서연정, 최은우도 돼지띠 KLPGA 선수다. 김도연3는 2016년 열린 ‘KLP  GA 2016 군산CC컵 드림투어 3차전 with LEXUS’에서 생애 첫 승을 기록하고, 2017시즌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 31위로 정규투어 입성에 성공했지만 정규투어의 문턱은 높기만 했다. 데뷔해에 21개 대회에서 컷탈락하는 등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다시 드림투어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실력을 갈고닦은 김도연3. 그는 지난 시즌 드림투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시즌 동안 2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상금순위 2위에 오르는 등 기량을 한껏 끌어올렸고 당당히 정규투어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년 만에 다시 밟게 된 정규투어. 김도연3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올 시즌 투어에 임할 계획이다. 신년 운세를 점쳐보면 김도연3에게 2019년은 매사를 차분히 준비하고 노력하다 보면 작은 것부터 이뤄낼 수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에 얽매여 새로운 기회들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서연정은‘2014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8위라는 호성적을 거두며 정규투어에 입성했다.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후 지금까지 우승은 없었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매시즌 상금순위 중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성실히 필드를 지켜왔다.
 

쉼 없이 달려온 서연정의 정규투어 생활 5년 중 특히 지난 시즌은 성장한 그의 기량을 엿볼 수 있는 한 해였다. 서연정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효성 챔피언십 with SBS’에서 준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5개 대회에서 톱텐을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였다. 상금순위도 23위로 역대 가장 높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껏 물이 오른 서연정은 올 시즌 생애 첫 우승을 향해 칼을 갈았다. 우승에 대한 타는 목마름으로 5년을 기다려온 만큼, 올해는 서연정에게 큰 경사가 있을 징조다. 신년 운세를 살펴보니 2019년에는 서연정의 이름이 온 세상에 떨쳐지며 부귀와 영화가 하늘을 찌를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참고 인내해왔다면 이제는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모든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대통의 운세다.

부진했던 여전사들 올해는?
자신의 해로 만들 준비 완료

2015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최은우는 험난한 정규투어의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데뷔해엔 상금순위 60위로 간신히 시드를 유지했고 2016년엔 43위, 2017년엔 56위를 기록하는 등 매해 시드권 걱정에 전전긍긍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최은우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어떤 상황이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자고 마음을 다잡았다는 그는 4개 대회에서 톱텐에 이름을 올리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상금순위도 역대 최고 순위인 30위로 반등했다.

정규투어에 적응을 마치고 상승 기류를 탄 최은우의 2019년이 기대된다. 신년 운세를 살펴보면 최은우에게 2019시즌은 그동안 얼어붙었던 몸을 녹이고 힘찬 한 발자국을 내딛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어려움이나 고난은 성공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니 적극적인 자세로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원하던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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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처럼’ 한덕수 막가는 진짜 노림수

‘대통령처럼’ 한덕수 막가는 진짜 노림수

[일요시사 취재1팀] 김철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후 국정을 운영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행보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며 ‘월권 논란’ 등이 불거졌다. 이에 한 권한대행이 남은 임기 동안 취할 행보에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을 지명해 논란이 일고 잇다. 또 한 권한대행이 특임공관장도 임명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며 논란에 더 불을 지피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한 권한대행이 새로운 정부가 가질 임명권에 초를 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스로 지피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4월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 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 윤석열 파면에 따른 차기 대통령 선거일을 6월3일로 확정하고, 이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이날 국무회의서 한 권한대행은 “정부는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선거관리에 필요한 법정 사무의 원활한 수행과 각 정당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6월3일을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하고자 하고 선거 당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 사태를 언급하며 “지난 4개월간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걱정을 끼쳐 드리고, 대통령이 궐위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게 되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행정안전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는 선거관리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당부드린다”고 언급했다. 이날 한 권한대행은 국무회의에 앞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담화문을 통해 이제껏 임명을 미뤄온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헌법재판관으로 임명하고, 마용주 대법관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4월18일에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후임자로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도 지명했다. 그는 담화문을 통해 “임기 종료 재판관에 대한 후임자 지명 결정은, 경제부총리에 대한 탄핵안이 언제든 국회 본회의서 의결될 수 있는 상태로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이라는 점, 또 경찰청장 탄핵 심판 역시 아직도 진행 중이라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는 각각 검찰과 법원서 요직을 거치며 긴 경력을 쌓으셨고, 공평하고 공정한 판단으로 법조계 안팎에 신망이 높다”며 “두 분이야말로 우리 국민 개개인의 권리를 세심하게 살피면서, 동시에 나라 전체를 위한 판결을 해주실 적임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해 12월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의 임명을 보류했었다. 당시 한 권한대행은 “헌법기관 임명을 포함한 대통령의 중대한 고유권한 행사는 자제하라는 것이 우리 헌법과 법률에 담긴 일관된 정신”이라며 “국민의 대표인 여야의 합의야말로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통합을 이끌어낼 수 있는 마지막 둑이기 때문”이라고 재판관 임명을 거부한 바 있다. 갑작스레 헌법재판관 지명 황교안도 하지 않은 일을? 그랬던 그가 100일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하는 사례는 헌정사상 전무한 일이다. 앞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법원장 몫인 이선애 재판관을 임명한 반면, 대통령 몫이던 박한철 전 헌재소장 후임자는 지명하지 않았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월권’이라며 거세게 반발 중이다.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 권한을 대행하는 직일 뿐이지,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김용민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헌법재판관 임명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 대행할 수 없는 권한인데, 한 권한대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헌만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완규 법제처장에 대해 “내란 직후 대통령 안가 회동에 참석한 사람이다. 내란의 아주 직접적인 공범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법체처장을)지명했다는 사실 자체가 아직 내란의 불씨가 안 꺼졌다는 것을 증명한다. 민주당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이완규 법제처장은 가장 대표적인 친윤석열 검사다. 법제처장을 하며 완전히 윤 전 대통령 개인의 로펌 역할을 해왔다”며 “이것은 파면된 윤석열의 의중이 작용된 지명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 권한대행이 갑작스레 재판관을 임명한 이유로는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에 헌재 구성에 대한 결정권을 행사해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재판관을 미리 앉혀두려 했을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6·3 대선 전 이·함 후보자가 임기 6년의 헌법재판관에 임명되면 차기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할 수 없다. 민주당 정부가 들어설 경우 입법부와 행정부를 차지하고, 헌법재판관 2명까지 임명하면 헌재까지 진보 성향 재판관이 다수가 된다는 점을 염두에 둔 정치적 판단을 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알면서 선택 왜? 한 헌법학자는 이번 임명은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계획을 무너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고 난 이후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민주당과 이 전 대표의 위험을 처리할 계획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 권한대행이 그 전에 선수 친 것으로 보인다”며 “어차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권한대행으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도박수”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혼자서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한 권한대행이 대통령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해서 얻을 실익이 하나도 없다”며 “지금 관저서 아직도 나가지 않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입김과 그 다음에 어떤 부탁이 있지 않고서는 굳이 이렇게 무모한 일을 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한남동 관저서 서울 서초동으로 이주를 완료했다). 이어 “아마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기 전 미리 후임자들을 미리 검증했지만 파면이 돼 한 권한대행에게 지명을 요구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파면 전에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파면 이후 해당 결정 사안은 중지돼야 하는데 한 권한대행이 이어서 권한 행사를 한 것”이라며 “이는 진짜 사장이 있는데 사장이 잠깐 유고나 궐위 상태라서 권한대행 사장이 왔고, 그는 단순한 결제를 통해서 회사가 돌아가게 해야 되는데 갑자기 사장이 해결해야 할 보유 주식을 본인이 알아서 처분을 하고 심지어는 오버를 해서 사장 딸이나 아들의 어떤 사위나 뭐 이런 며느리 될 사람까지 본인이 다 결정을 해 주는 그런 느낌이 든다”고 지적했다. 남은 두 가지 다음 수는? 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 외에 시도할 법한 일은 ▲특임공관장 임명 ▲미국 관세 허용 등 두 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한 권한대행이 재외공관의 특임공관장도 임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2017년 황 권한대행이 당시 특임공관장으로 분류됐던 국가정보원 출신의 변영태 전 주미국공사참사관을 주상하이총영사로 임명한 전례가 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임 공관장은 정부의 판단에 따라 직업 외교관이 아닌 인물에게 공관장 임무를 맡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보통 대통령의 국정기조 이행을 명분으로 주로 정무직 인사가 임명된다. 지난 8일 기자들과 만난 외교부 당국자는 주중국,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 임명이 진행될 수 있냐는 질문에 “공관장 인사가 필요에 따라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해당 국가의 공관장 인사에 대해서는 “현재 공유드릴 사항은 없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주인도네시아 대한민국 대사로, 윤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냈던 김대기 전 실장은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로 내정된 바 있다. 특임공관장이 정무적 판단이 반영되는 인사라는 점에서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과 무관하게 임명을 진행할 수 없다는 점과 함께, 탄핵 결과에 따라서는 임명 강행이 상대국에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해 이들은 임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이후 지난 4일 탄핵에 이르는 과정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1월31일 재외공관장 임명을 실시한 바 있으나, 이 때도 두 명의 특임공관장을 제외한 11개국 대사가 대상이었다. 다만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이 권한을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특임공관장을 비롯해 다른 인사 임명을 강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임공관장·관세 등 무기 남아 트럼프와 통화 때 대선 이야기도 한 권한대행은 지난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무역 문제와 조선 산업 협력, 북핵 공조, 방위비 분담금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 무역수지 개선 의지를 강조하며 상호관세 문제 해결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포괄적 협상 의지를 드러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대행은 이날 오후 9시(미국 오전 8시)가 넘어 약 28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이 같은 입장을 공유했다. 한 권한대행은 전화 통화에서 “미국 신정부 하에서도 우리 외교안보 근간인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면서 특히 조선, LNG 및 무역 균형 등 3대 분야서 미국 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문제삼아 상호관세를 부과한 만큼, 미국산 LNG 수입 확대 등을 통해 무역수지를 개선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 권한대행의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드러냈는지는 명확하게 드러난 것은 없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한국과 좋은 거래를 할 수 있다면서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며 포괄적 협상을 추진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제는 이 같은 한 권한대행의 행보로 새로운 정부는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행히도 미국과 상호 관세는 앞으로 90일 동안 미뤄졌기 때문에 조기 대선이 끝난 후 차기 정부가 다시 미국과 협상할 시기가 아직 남은 셈이다. 한 권한대행의 이런 행보에 ‘한 권한대행이 차기 대선주자로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경제·외교 분야서 5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거친 정통 관료라는 점, 개헌 변수를 고려한 ‘관리형 대통령’으로 적격이라는 얘기가 보수 진영 일각서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대선주자 직접 뛰나 한 권한대행의 배경에 더해 보수 진영 잠재 대선후보군의 지지율이 이 전 대표에게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맞물려 출마론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한 권한대행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지난 8일 통화하면서 한 권한대행에게 대선에 나갈 것인지 묻자 “여러 요구와 상황이 있어 고민 중이다. 결정한 것은 없다”는 취지로 말하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 권한대행의 대선출마설에 더욱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