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 취재1팀] 박민우 기자 = 인터넷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짚어봅니다. 최근 세간의 화제 중에서도 네티즌들이 ‘와글와글’하는 흥미로운 얘깃거리를 꺼냅니다. 이번주는 식물인간의 출산에 대한 설왕설래입니다.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10년 넘게 식물인간인 여성 환자가 출산한 것. 병원 직원들은 전혀 몰랐던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한다. 미국서 벌어진 일이다.
CBS 등 미 언론들은 지난해 12월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해시엔다 헬스케어에 입원 중이던 여성 환자 A씨가 제왕절개를 통해 남자아이를 출산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 여성이 식물인간 상태로 14년 동안 병상에 누워 있었다는 것.
충격
14년 전 물에 빠지는 사고로 익사 직전에 구조된 이 여성은 지금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요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병원 직원들은 A씨가 임신한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다. A씨는 갑작스런 신음소리를 냈고, 긴급한 상황을 눈치챈 간호사는 A씨를 살펴보고 출산 중이란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의료진은 서둘러 출산을 도왔고 아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한 병원 관계자는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고 있었다”며 “아이가 나올 때까지 누구도 임신 및 출산 사실을 몰랐다”고 밝혔다.
곧바로 경찰이 나섰다. 경찰은 저항을 할 수 없는 A씨가 성폭행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14년간 의식 없는 상태로 병상에
갑자기 신음소리…알고 보니 분만
병원은 남성 직원들의 여성 환자 입원실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24시간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하는 A씨에게 접근할 수 있는 남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시엔다 요양원의 모든 남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DNA 샘플 채취에 나섰다.
병원에는 비상이 걸렸다. 즉각 빌 티몬스 원장이 사임했다. 해시엔다 측은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며 여성 환자 혼자 있는 방에 남성이 들어갈 때는 다른 여성이 동행하도록 규정을 바꿨다.
그렇다면 이 소식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의 생각은 어떨까. 다양한 의견은 다음과 같다.
‘미국, 참 여러모로 어메이징한 나라다’<1156****> ‘병원에서? 믿을 곳이 없군!’<yeo-****> ‘14년째 식물인간인데 애가 15년 만에 나올 리도 없고…’<lhj0****> ‘너무 끔찍한 세상이다. 환자에게 어떻게…’<xsat****> ‘인간의 추악함에 치가 떨린다’<samu****> ‘인간만큼 무서운 게 없다고 한 번 더 느끼네요’<kej8****>
‘식물인간인데 신음을 냈다는 것은 고통을 느낀다는 뜻인가? 그럼 몸은 움직이지 못해도 의식은 있다는 건가?’<jhwa****> ‘14년간 식물인간으로 살았는데 얼마나 출산이 고통스러우면 신음소리가 났을까? 그 소리를 못 들었다면 아기도 산모도 그냥 죽었을지도 모른다’<yej5****> ‘가능성이 아니라 이건 100% 성폭행 아닌가? 14년간 식물인간인 여성이 본인 의사로 성관계를 가졌을 리도 없지 않은가? 움직이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그런 짓을 저지른 인간 꼭 잡아서 반드시 처벌받게 만들어야 된다’<jjun****>
‘영화 <킬빌> 보니깐 남자 간호사가 지인들한테 돈 받고 식물인간 환자를 강간하게 하던데… 실화였네∼’<elej****> ‘진짜 끔찍하다. 임신과 출산이 얼마나 고통스러운데… 아무리 식물인간이라지만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었을까?’<jewe****> ‘누워만 지내도 힘든 몸이 임신까지 해서 허리와 골반, 아니 온몸이 얼마나 아팠고 또 아플까’<coco****> ‘사람이 어디까지 악해질까?’<lesn****>
병원 직원들 임신 사실 몰라
성폭행에 무게 두고 수사 중
‘의료진과 병원의 엄청난 과실 아닌가? 어떻게 방치를 했기에 모를 수가 방치했지?’<kjki****> ‘저 정도면 인간이 아니라 짐승 아닌가? 그리고 임신한 것도 모르나? 배가 나올 텐데? 짜고치는 고스톱 같은데?’<dnru****> ‘과연 범인이 한 명일까도 의심스럽다’<comd****> ‘진짜 엽기적이네∼ 만삭이면 배가 불어서 바로 티가 날 텐데 출산 직전까지 병원 관계자들이 임신 사실을 몰랐다는 게 말이 되냐? 성폭행 가해자는 한 명이 아니라 병원 관계자들 중 상당수라고 본다. 그리고 지들끼리 서로 묵인했겠지’<bjc0****> ‘아기가 너무 안쓰럽네요. 세상에 나오자 아빠는 누군지 모르고 엄마는 쓰러져 있고… 참∼’<biol****>
범인은?
‘인간인 게 부끄럽다. 보호받아야 할 환자에게 만행을 저지르고 아기에게도 부모 없는 세상을 만나게 하다니…’<come****> ‘출산으로 인해 깨어났으면 좋겠네요’<coja****> ‘아기 유전자랑 대조해서 범인이 꼭 잡혔으면!’<4561****> ‘미국이니까 범죄자 얼굴 공개하겠지? 나중에 잊지 말고 꼭 찾아보자’<ju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