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캠프 인기

‘놀이 반 공부 반’ 겨울방학캠프 짱!


겨울방학이다. 아이들은 ‘기쁨’에 탄성을 지르지만 부모는 ‘고민’에 한숨이 나온다. 올 겨울, 우리 아이가 어떻게 방학을 보내야할지 걱정이 앞서기 때문. 하지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겨울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캠프가 다양하다. 조직력과 협동심, 창의력과 생활력을 키울 수 있는 캠프참여는 현장에서 경험하는 또 다른 학습. 아이의 관심과 지적·체력능력 등을 고려해 선택하면 겨울방학을 더욱 알차게 보낼 수 있다.

외국어, 자연탐험, 과학, 예절·인성
문화, 경제, 레포츠  등 캠프 종류 다양


■인성·리더십캠프
▶ 데일 카네기 리더십캠프=리더십아카데미가 운영하는 리더십 캠프. 자체 강사진과 서울대 재학생이 5박6일 일정 내내 참가자와 함께 생활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특징이다. 실내 프로그램으로 용기 계발, 설득력 계발, 자아발견, 인간관계 증진, 도미노 만들기 등이 실시되며 눈썰매를 비롯한 다양한 야외체험활동도 병행한다.
▶ 성공하는 10대들의 캠프=‘성공하는 10대들의 좋은 습관’을 주제로 한국리더십센터가 주최하는 캠프. 창의력 교육과 목표 설정을 통해 단체생활에서 스스로의 역할을 설정하고 비전을 수립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주의가 산만한 학생을 위해 학습동기 부여와 좋은 공부습관 만들기에 중점을 둔 점도 돋보인다.

■과학캠프
▶ NASA 우주비행사 캠프=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탄생한 후 우주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이스스쿨 주최로 경기 남양주 백봉 청소년수련원에서 마련되는 우주과학 전문 캠프. 2박3일 일정으로 우주비행사 장비 체험, 우주복 입기, 로켓발사 체험, 우주비행 체험, 우주식량 먹기 체험, 천체 관측, 무중력 낙하장비와 자이로 탑승 등 다양한 우주비행사 체험교육이 실시된다.
▶ STS 과학영재 캠프=‘미생물’과 ‘발효’를 주제로 다양한 실험활동을 펼친다. 김치와 청국장 속 미생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세균과 미생물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현미경으로 관찰한 후 직접 배양해본다. 미생물 발표가 우리 전통음식에 작용하는 과정을 공부하고 김치나 젓갈 등 발효음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해병대·병영캠프
▶ 겨울방학 해병대 캠프=리더십과 극기(克己)를 주제로 제식훈련, 담력훈련, 해상훈련, 암벽등반 등 해병대식 교육을 실시한다. 체격조건은 우수하지만 체력과 정신력은 날로 허약해지는 요즘 아이들에게 스스로를 단련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청소년 CLS 해병캠프=전북 무주에 마련된 전용훈련장에서 야간상륙작전, 제식훈련, 기본군사훈련, 체력단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병영생활 체험을 통해 단체활동의 질서를 익힐 수 있으며 리더십교육과 스피치훈련 등도 곁들여진다.

■스키캠프
▶ 동계 스키&보드캠프=청소년연맹 주최로 강원도 태백 오투스키장에서 진행되는 2박3일 프로그램이다. 현직 초·중·고교 교사들이 직접 강습에 투입되는 게 특징. 강사 대 참가자 비율이 1대 10 정도로 적절한 편이어서 스키나 스노보드 강습을 집중적으로 받을 수 있다. 밤엔 시청각교육과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병행되며 일정 내내 전문지도자들이 참가자의 숙식과 안전을 책임지고 관리한다.
▶ GS 스키&보드교실=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GS강촌리조트 내 스키장에서 이뤄지는 스키캠프. 서울에서 가깝고 슬로프 대기시간도 비교적 짧아 저학년과 초보자에게 추천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희망 종목에 따라 스키와 스노보드를 선택해 배울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 기념품을 지급한다.

■한문·예절캠프
▶ 청학동 인성예절 캠프=‘서당교육’으로 이름난 지리산 청학동에서 진행되는 인성·예절교육 프로그램. 명심보감, 밥상머리교육, 한복 제대로 입기, 천자문 교육, 효도신문 만들기, 황토염색 체험 등 다채로운 활동이 1~2주 과정으로 실시된다.
▶ 청학동 예절한문 캠프=훈장 1명이 10여명의 소수인원을 대상으로 명심보감, 사자소학 등 기본적인 한자교육을 실시한다. 다도교육과 천연염색, 전통 민속놀이 체험시간도 마련된다. 1주일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기간을 참가자가 선택할 수 있다.

■영어캠프(국내)
▶ YBM 테마영어캠프=영어에 노출될 수 있는 시·공간을 최대한 늘려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만든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영어논술 및 토론, 영어듣기훈련, 영어학습법 강의 등 기본 수업 외에 눈썰매 등 겨울에 할 만한 다양한 야외활동도 체험할 수 있다. 영어교육 전문기업이 진행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 영어마을 겨울캠프=서울 영어마을 수유캠프가 주최하는 프로그램. 병원·공항 등 가상의 상황을 마련해 영어로 말해보는 영어역할놀이를 즐길 수 있다. 세계 각국의 문화와 전통을 익히고 참가자들이 팀을 나눠 국가별 문화축제를 기획, 발표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도미노게임, 패션쇼, 미니올림픽 등의 야외체험활동도 영어로 즐기도록 해 학습효과를 높였다.

■영어캠프(해외)
▶ 뉴질랜드 영어캠프=뉴질랜드 유학전문 업체가 마련한 영어캠프. 뉴질랜드 현지 사립대에서 영어교육을 받으며 현지인과 함께 홈스테이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학 내 정규 ESL코스로 수업이 진행되며 수업이 없을 땐 다양한 현지문화 체험과정도 준비된다.
▶ 필리핀 집중 영어캠프=참가자 6명당 전문강사가 한 명씩 배치돼 담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필리핀 현지에 배치된 주최 측 관계자가 24시간 참가자를 보호해 안전관리에 특히 신경 썼다. 외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 참가자를 위해 한국에서 직접 식재료를 공수해 요리한다. 골프레슨이나 영어로 배우는 수학수업 등의 과외활동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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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