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사랑 고백을 위한 분위기 있는 특급호텔

연말 분위기 느끼고 사랑도 속삭이고 ‘일석이조’

크리스마스다. 그리고 연말이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인사도 드리고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이다. 또 연인들에게는 화려한 분위기 속 사랑을 속삭이기에 더 없이 좋은 ‘낭만적인 나날들’이기도 하다. 연말 분위기도 느끼고 사랑도 속삭일 수 있는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보았다. 달콤한 사랑고백만 각자 준비하면 된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마르코 폴로’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마르코 폴로’는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52층에 위치해 도심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전체가 계단식 구조로 되어 있어 굳이 창가 쪽 테이블에 앉지 않더라도 한강과 서울 도심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이국적인 인테리어는 특히 여성 고객들이 좋아한다. 연말을 맞아 내놓은 ‘사랑의 커플 세트’는 촛불, 샴페인, 향기로운 꽃다발을 코스 요리와 함께 패키지로 구성했다. 코스에는 파투슈 샐러드, 상어 지느러미와 게살 수프, 송이 전복과 깐풍새우, 송아지 안심구이 등이 포함된다. 2인 기준 35만원이고 24, 25, 31일에는 점심기준 6만5000원부터인 특별 메뉴가 준비된다.
(02)559-7620

그랜드 하얏트 호텔-‘파리스그릴’

한강과 서울 시내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전망과 마호니풍의 세련된 실내 분위기 그리고 직원들의 세심한 서비스가 돋보이는 곳으로 디너와 함께 로맨틱한 프로포즈 장소로 인기가 높다. 서울 최초의 오픈 키친으로서 고객이 직접 요리의 과정을 지켜보며 음식이 익어가는 소리와 냄새, 주방의 경쾌한 움직임으로 요리에 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식욕을 자극하게 하는 등 여러 즐거움을 준다. 또한 남산에 위치한 지리적인 특징 때문에 서울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한강과 강남의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유럽의 본토 총주방장이 메뉴 구성에서 조리 방법, 재료 엄선에 이르기까지 엄격한 과정을 거쳐 탄생한 크리스마스 메뉴는 캐비어, 푸아그라, 칠면조, 블랙 앵거스 안심 등 최상의 재료를 이용한 메뉴를 만들었으며 크리스마스 푸딩과 딸기 셔벳 등의 크리스마스와 어울리는 메뉴를 첨가하였다. 디너 세트 메뉴 주문시 크리스마스 쿠키 선물 증정한다. 예약은 필수.

롯데호텔서울-‘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롯데호텔서울 신관 최고층(35층)에 위치한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서울의 환상적인 겨울 야경과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완벽한 고품격 퍼스널 서비스와 함께 프랑스의 식문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정통 프렌치 퀴진으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문화를 더욱 폭넓게 해주는 세련된 공간이면서 동시에 품격 있는 레스토랑을 추구한다. 혁신적인 실험정신과 예술적 감각으로 神이 즐기는 요리라는 경의에 가까운 찬사를 받고 있는 미슐랭 3스타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은 크리스마스 이브, 단 하루를 위해 크리스마스 특별 메뉴를 준비하였다. 피에르 가니에르와 그의 수석 와인 소믈리에가 직접 선별한 자신의 요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와인 130여 종(총 270여 종의 와인 콜렉션 구비)은 아직까지 국내에서 소개되지 않은 와인과 휘귀한 빈티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의 비밀 정원을 모티브로 벽과 천정이 모두 곡선으로 이루어진 모던한 실내 디자인은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존중한 공간설계이다. 홀은 11개의 테이블로 이루어져 있는데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멀지는 않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그게 불편하거나 어색하지 않다. 실내는 보통 레스토랑에서 경험할 수 없을 정도로 조명 밝기가 어두운데 그 느낌이 굉장히 아늑하고 편안함을 느끼게 하면서 함께한 사람들과의 관계가 급속도로 가까움을 느끼게도 한다. 가격 39만원.
(02)317-7181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아름다운 도심 경관 즐길 수 있어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 로맨틱한 창가 옆 프로포즈석 마련

서울 프라자 호텔- ‘투스카니’

서울 프라자 호텔 2층에 위치한 ‘투스카니’는 이탈리아 본토의 풍미를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감각으로 재현한 정통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이탈리아 대사관 공식 쉐프를 맡고 있는 주방장 체카토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수입한 식재료로 만들어 내는 정통 이탈리안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신영철 와인/워터 소믈리에가 추천하는 300여 개 이상의 와인 리스트와 세계 각국의 진귀한 Premium water를 갖추고 있다.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Selection course menu와 그 날의 가장 신선하고 좋은 재료로만 구성되는 Chef’s choice 등이 제공되고 있다. 바닷가재, 고르곤졸라 라쟈냐, 안심구이, 디저트 등이 제공되는 스페셜 코스 메뉴와 전복, 바닷가재, 안심구이, 디저트 등이 제공되는 Chef’s grill Special 메뉴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는 방문 고객 모두에게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아로마향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특별 향초를 증정한다. 24, 25, 31일 가능. 30만원.
(02)310-7349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이탈리안 레스토랑 델비노는 450여 종의 최고급 와인을 갖춘 와인바로 한강의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한다.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에는 이탈리아어로 화이트 크리스마스라는 뜻을 가진 ‘Bianco Natale’ 메뉴를 선사해 특별함을 배가시켜준다. 바닷가재를 곁들인 화이트 아스파라거스 수프와 전복을 넣은 금태구이, 아보카도 살사와 잣을 곁들인 양고기와 송아지 밀라네이드 등 8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한강의 야경과 함께 소믈리에가 추천해 주는 와인 맛의 즐거움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가격 20만원.
(02)450-4747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베로나’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아늑하고 고즈넉한 분위기의 베로나 별실 안 아름다운 꽃장식과 촛불이 세팅된 테이블, 그 위에서의 이태리 정찬 코스는 그녀의 기분을 황홀하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연말에는 거위간, 포치니 버섯으로 속을 채운 송로버섯 소스의 오리가슴살 구이, 크리스마스 레드와인 셔벗,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이 포함된 크리스마스 세트와, 안심스테이크, 바닷가재 라쟈냐 등 9코스의 뉴이어 세트가 마련되어 있다. 12월24, 25, 31일 가능. 12만원.
(02)3440-8135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JW’s 그릴’

‘JW’s 그릴’은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예약을 하면 공식 ‘프로포즈 좌석’으로 안내된다. 프로포즈 좌석은 로맨틱한 창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며 조명의 각도가 상대를 가장 아름답게 보이도록 맞춰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분위기 있는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어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프로포즈 패키지가 예약되면 더 이상 다른 프로포즈석 예약은 받지 않는다. 둘만을 위한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함이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사전 예약이 필수다. 최소한 하루 전에만 예약하면 하트 모양의 장미꽃잎으로 장식된 테이블과 여성분을 위한 웰컴 장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남성이 미리 프로포즈할 꽃다발과 청혼 반지를 준비해 주면 원하는 시간대에 원하는 방법으로 서빙된다. 식사후 제공되는 디저트 플레이트에는 초콜릿으로 이름이나 원하는 문구를 써준다. 프로포즈 패키지는 에피타이저와 스프, 안심스테이크와 랍스터로 구성된 최고급 메인요리와 디저트까지 총 6코스의 세트메뉴가 제공되며 로맨틱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샴페인 및 와인 한 잔도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가격 15만원.
(02)6282-6759


조선호텔 컨티넬탈-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

 조선호텔 컨티넨탈 레스토랑 ‘나인스 게이트’는 레스토랑 전면의 통 유리 차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고종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세운 환구단의 전경이 펼쳐진다. 환구단과 돌 북, 세 개의 문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잘 꾸며진 정원, 그리고 반짝이는 크리스마스 전구를 내다보며 가장 로맨틱하게 식사를 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스페셜 메뉴 가격은 점심 7만원, 8만원 저녁 16만원에서 18만원.
(02)317-0366

하얏트 리젠시 인천-‘크리스마스 이브 볼륨 디너’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인천 신공항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연인끼리 분위기 있는 드라이브를 즐긴 후 멋진 정찬을 즐길 수 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크리스마스 이브 볼룸 디너’를 선보인다. 12월24일 단 하루만 진행되는 디너 뷔페로서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그랜드 볼룸이 뷔페 레스토랑으로 변신한다. 멋지게 장식된 그랜드 볼룸에서 총주방장 미르코와 그의 멋진 조리팀이 준비한 만찬을 즐기며 동·서양의 다양한 진미로 이루어진 뷔페와 멋진 조명, 산타 클로스, 신나는 라이브 공연, 고품격의 디저트 뷔페는 연인과 함께 보내는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약속한다. 저녁 6시~10시.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
(032)745-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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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내란 특검 ‘북풍 공작’ 수사 시나리오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내란 특검이 가장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외환 혐의’다. 윤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는지를 밝혀내는 게 핵심이다. 일부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특검은 군이 평양에 무인기를 보낸 게 윤 전 대통령의 지시였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에게 ‘V(윤석열 전 대통령) 지시’라고 들었다.” 조은석 내란 특검팀이 확보한 군 장교 녹취록의 일부 내용이다. 조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군 수뇌부가 북한과의 전쟁을 유도하려 했다고 보고 있다. 조 특검팀은 이 녹취록 외에도 외환 혐의 입증이 가능한 다수의 물적 증거를 확보한 상황이다. 잃어버린 무인기 조 특검팀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정찰 드론 2대가 사라졌다는 국방부 감사관실 조사 보고서를 확보했다. 조 특검팀이 확보한 국방부 감사관실 보고서는 지난달 말 작성됐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15일과 12월19일 각각 백령도와 속초 대대에서 소형 정찰 드론 기체 2대를 잃어버려 찾지 못했다며 그 사유를 ‘원인 미상’이라고 기록한 게 핵심이다. 드론 소실 시점은 같은 해 10월 북한 외무성이 한국 무인기가 삐라(대북 전단)를 살포했다고 발표한 시기(10월 3·9·10일)와 11월 초 북한 함경남도 차호 잠수함 기지로 드론을 보냈다는 군 내부 제보 시점과 비슷하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부승찬 의원실은 “차호 잠수함 기지까지 (드론을) 간신히 보낼 수 있었다”며 “매뉴얼 제원상 (최대 항속거리가) 500㎞지만 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군 현역 장교 증언을 확보했다. 보고서에서 국방부 산하 국립과학연구소가 드론사에 무상 증여한 소형 정찰 드론 중 고장나거나 소실된 것은 총 8대다. 이 중 2대는 2023년 10월 ‘원인 미상 엔진 정지’ ‘공기 속도 센서 결함’ 등으로 고장 사유가 기록돼있다. 지난해 1월과 6월, 10월 무인기 파손 역시 구체적인 사유가 적혀있다. 11월7일 난기류와 강풍 때문에 추락한 드론은 속초·양양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10월15일, 12월19일 잃어버린 드론은 회수하지 못했고 사유 역시 ‘원인 미상’ 처리됐다. 군수품관리법에 따라 무인기가 소실되면 그 이유 등을 정확히 기록해 국방부에 신고해야 한다. 특검팀은 드론 2기 소실 경위와 사후 조사가 부실한 이유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평양·연천 등에서 발견된 드론과 동일 기종을 지난 1월22일 전수조사했다. 백령도는 북한이 지난해 10월19일 평양에서 ‘추락한 드론’의 동체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륙 지점이라고 발표한 곳이다. 윤 “평양에 무인기 보내라” 지시 의혹 특검 “V가 북 반응 좋아해” 녹취 확보 국방부는 드론사 예하 김포·백령도·연천·속초 가운데 백령도 대대는 방문 조사를 하지 않고 유선 조사만 했다고 한다. 장부에 기록된 내용과 재고 상황이 정확한지 현장에서 실물을 확인한 다른 부대와 달리 백령도는 보고받은 사진을 바탕으로 조사했다. 특검팀은 드론사 관계자를 소환해 ‘북풍 몰이’ 목적으로 평양 등에 드론을 보냈는지 여부와 소실 배경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경위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팀은 앞서 ‘평양 드론 침투’ 의혹과 관련 “김용대 사령관이 V(윤 전 대통령) 지시다. 국방부와 합참 모르게 해야 된다(고 했다)” “삐라(전단) 살포도 해야 하고, 불안감 조성을 위해 일부러 (드론을) 노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내용의 현역 장교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록엔 당시 북한의 위협적 반응에 “VIP와 장관이 박수치며 좋아했다. 너무 좋아해서 사령관이 ‘또 하라’고 그랬다” “11월에도 무인기를 추가로 보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 녹취록에는 “(무인기를) 의도적으로 (북한에) 노출할 생각이 있었지만 떨어뜨릴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무인기가 개조되면서) 기체 불안정성 때문에 추락에 대한 가능성은 항상 품고 있었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비행 자체에 대한 부담은 크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기체 성능 자체가 안 되어서 손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도 했다. 군 측은 지금까지 평양 드론 침투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또 군은 작전에 사용된 드론 추락을 염려하기도 했다. 본래 설계와 다르게 자체 개조됐기 때문이라는 게 부 의원실의 판단이다. 외환 혐의 규명 필요 부 의원실이 지난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북 전단 무인기 비교 분석’ 자료는, 북한에 떨어진 무인기와 연구소가 드론작전사령부에 납품한 무인기와 유사하다고 평가하면서도 충격 방지를 위한 ‘랜딩폼’ 부품이 빠지고 전단 살포를 위한 전단통이 개조돼 붙어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애초 전단 살포 목적으로 설계되지 않은 무인기 구조를 변경하면서 기체가 불안정해져, 전단 살포 시 추락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 무인기는 소음이 너무 커서 군사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었다. 외환 혐의는 지금까지 검경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조사 단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특검팀은 지난 1일 국방과학연구소 항공기술연구원 정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만큼 드론사 간부들이 줄소환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검팀은 드론 평양 침투 외에도 외환 행위 고소·고발 사건과 북한의 공격을 유도해 전쟁 또는 무력충돌을 야기하려고 했다는 혐의에 대해 수사할 수 있다. 결국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을 통해 꼬리가 잡힌 ‘북풍 공작’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경찰이 노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수첩에는 비상계엄 당시 ‘수거(체포)’해야 할 명단이 적혔고 “NLL·북방한계선 인근에서 북의 공격을 유도하거나 아예 북에서 나포 직전 격침 시키는 방안” 등이 담겼다. 또 수첩에는 북한과의 접촉 방법도 “비공식 방법, 무엇을 내어줄 것인가, 접촉 시 보안 대책은?”이라고 구체적으로 적혔다. 북한이 날려 보낸 ‘오물 풍선 원점 타격’으로 전쟁 상황을 연출해 비상계엄을 정당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지난 1월 국회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증인으로 나와 “지난해 10월 정도로 기억하는데 김용현 전 장관이 ‘북한 오물 풍선 상황이 발생하면 원점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 합동참모본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직접 내려가서 지휘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급박한 계획 변경 비상계엄 선포 뒤 노 전 사령관이 지휘하는 수사2단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 직원 조사 임무를 맡기로 했던 김봉규 정보사 대령도 지난해 11월2일 경기 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노씨가 “비상계엄 관련해서 북한 오물 풍선 얘기를 시작”했고 “언론에 특별한 보도가 날 거라고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노 전 사령관은 지난해 11월 말, 당시 해외 출장 중이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하루 전날을 콕 집어 조기 귀국을 종용하기도 했다. <일요시사>가 입수한 두 인물의 검찰 수사 기록을 보면 계엄 9일 전이던 지난해 11월24일 일요일,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때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에게 자신이 곧 해외 출장을 간다는 사실을 알렸다. 문 전 사령관은 같은 해 11월25일부터 29일까지 대만 출장이 예정돼있던 상태였다. 그런데 노 전 사령관이 흥분하면서 화를 냈다. 그는 문 전 사령관에게 “이 중요한 시기에 무슨 해외 출장을 가느냐”며 “출장을 당장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문 전 사령관은 황당해하며 “이미 약속된 일”이라고 맞섰다. 그러자 노 전 사령관은 “늦어도 수요일 밤까지는 귀국하라”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이 언급한 ‘수요일 밤’은 11월27일이다. 하루 뒤인 28일은 북한이 33번째 오물 풍선을 부양한 날이었다. 문 전 사령관은 노 전 사령관의 지시에 따라 실제 귀국 비행기표를 11월27일 수요일로 변경했다. 하지만 기상 악화 등의 변수가 생기며 이날 귀국하지 못했다. 노 전 사령관은 계엄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북한 오물 풍선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무렵, 정보사 대령들에게 ‘오물 풍선 원점 타격’ 필요성을 언급한 사실도 확인된다. 김 대령은 검찰 조사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도 오물 풍선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며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해야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진술했다. 방첩사, 비상계엄 당일까지 위기감 고조 합참, 북 원점 타격·대응 김 지시 거부 지난해 11월 초, 노 전 사령관은 김 대령과 문 전 사령관을 안산 상록수역으로 불러 앞서 지시한 인원 선발이 다 됐는지를 확인했다. 그는 이때도 “북한이 오물 풍선을 날리면 우리가 원점을 타격하고 지원 세력을 타격할 수 있어서 너희가 임무 수행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노 전 사령관의 이 같은 계획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도 공유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은 북한의 32번째 오물 풍선 부양이 있기 하루 전인 지난해 11월17일 지상작전사령부에 “오물 풍선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시 경고 사격을 하고, 북한이 화기 도발을 하면 지체 없이 원점을 타격하도록 대응 계획을 세우라”는 지시를 내렸다. 공수처는 박모 방첩사 대령의 진술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이재학 방첩사 대령의 검찰 진술에도 “상황이 위중하니 부대에 위치해 있으라”는 얘기를 사령부로부터 들었다. 그는 “그전까지 북한 오물 풍선이 30여회 정도 떴는데, 그날따라 이상했다. 오물 풍선이 국지전으로 확대될 수 있어서 사령관이 상황을 위중하게 보고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했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달 군사 재판에서 북한 오물 풍선 대응과 연결된 ‘국지전 시나리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13일 법원에 출석해 “그때 상황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12월 1~2일쯤 사령관 되는 군인들이 가장 걱정한 건 북한 쓰레기 풍선이었다”며 “방첩사령관으로서 쓰레기 풍선에서 삐라가 떨어지는데 그걸 수거해 분석하는 게 방첩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군들은 북한 오물 풍선 때문에 뭔 일 터지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이 태반이었고, 걱정스러워서 (장군들과) 통화를 했다”고도 증언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은 김 전 장관이 내린 경고 사격 지시에 소극적인 입장이었고, 오히려 다른 방식을 김 전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내부의 이 같은 기류는 합참에 파견된 박 대령을 통해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됐다. 국지전 도발했다 반면 여 전 사령관은 북한 오물 풍선 대응 지침을 전파하는 방식으로 방첩사 내부의 위기감을 고조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12·3 내란 사태 당일에는 “적 오물 풍선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기”라며 주요 간부들에게 준비 태세 확립을 강조하기도 했다. <hounder@ilyosisa.co.kr>